환상적인 뉴칼레도니아 여행지 '일데팡 천연풀장'


    뉴칼레도니아 여행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단연 일데팡의 천연풀장을 꼽습니다. 해수면과 같은 높이의 산호들이 자연 방파제 역활을 하면서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오로만 일대는 그야말로 호수같이 고요하면서 옥빛 바다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산호바위의 틈새속으로 작은 물줄기가 들어와 천연풀장을 형성하는데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노닐고 있어 마치 거대한 아쿠아리움에서 헤엄치는 착각마저 든답니다. ^^

     

    고요한 적막을 깨고 강줄기를 따라가면 눈앞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오로 천연풀장!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데도 깨끗하게 보존이 되어 있고 때묻지 않은 대자연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어요. 오늘은 일데팡의 천연풀장으로 갑니다. ^^



    뉴칼레도니아 여행 #10, 일데팡의 환상적인 천연풀장




    뉴칼레도니아 여행 2일차로 접어든 우리는 항공편을 이용해 일데팡으로 갔습니다. 일데팡은 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은 섬이라고 하는데요. 마젠타 국내공항에서 비행기로 20분이 소요되고 훼리를 이용해서 가면 비용은 좀 더 저렴하지만 2시간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 일데팡으로 가는 방법!
    1) 항공편 : 수도 누메아의 마젠타 국내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수화물은 일일투어일 경우 1인 10kg까지 허용되며, 일데팡에서 1박할 경우 20kg까지 허용됩니다. 만약 초과될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 일데팡으로 가는 항공기는 매일 출발하며 국내선이지만 여권은 필수이므로 꼭 지참하도록 합니다. 예약문의 에어칼레도니아항공 (687)28-78-88, www.air-caledonie.nc

    2) 선박편 : 일데팡으로 가는 훼리는 베티초(Betico)와 아레미티(Aremiti)가 있고 약 2시간 15분 가량 소요됩니다. 선박은 매일 있지 않고 매주 수, 토, 일요일에만 운행하니 꼭 참고하세요! 예약문의 누메아 관광안내소 (687) 28-75-80(뉴칼레도니아 현지에서만 이용가능한 무료전화)



    천연풀장에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천연풀장에서 유일하게 가까운 호텔이자 일데팡의 유일한 5성급인 르메리디앙 호텔 정문에서 강길을 따라 쭉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천연풀장을 가리키는 푯말(좌)과 뉴칼레도니아 최고의 랍스터요리를 먹을 수 있는 쿠니 레스토랑을 가리키는 푯말(우)

     

    일데팡의 오로 천연풀장은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도보로 15~20분 가량 소요되는데 이렇게 강을 끼고 걸어가다보면 푯말도 나와있으니 찾아가는데 그리 어렵진 않아요. 중간에 쿠니 레스토랑으로 가는길이 나오는데~ 뉴칼레도니아에서 최고로 맛있는 랍스터요리를
    드실 수 있는 전원 스타일의 레스토랑입니다.조만간 "오로만과 쿠니레스토랑의 랍스터 요리"편을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위성에서 바라본 구글 지도

    지도를 보면 위의 강줄기를 따라 내려오면 바닷물이 모여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오로 천연풀장입니다.

     

    일데팡의 천연풀장은 어떤 곳?

    뉴칼레도니아 여행의 하이라이트자 일데팡 최고의 볼거리인 오로 천연풀장은 수면과 같은 높이의 산호바위들이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막고 있는 가운데 그 틈새속으로 맑은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유해한 것들을 걸러주는 천연 필터의 역활을 합니다. 천연풀장의 수심은 1~2m로 얕아서 가족과 연인들이 안심하고 수영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만 자라는 침엽수인 남양소나무가 오로만 전체를 병품처럼 감싸고 있어서 그 풍광이 독특하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돌아다녀서 스노클링을 하다보면 마치 거대한 아쿠아리움에 자기자신이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환상적인 스노클링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오로 천연풀장 가는 길


    이곳은 천연풀장으로 이어지는 강줄기인데 만조가 되면 강 상류로 바닷물이 유입되고, 반대로 간조가 되면 물이 빠지므로 바닥이 들어나고 천연풀장의 수심도 낮아집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물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맞춰 가는게 좋은데 정확한 물때표가 궁금하다면 르메리디앙 호텔 프런트에 문의하시면 되구요. 지금부턴 강줄기를 따라 천연풀장으로 가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











    천연풀장으로 오실땐 샌들보단 아쿠아 슈즈를 신는게 더 편합니다. 슬리퍼나 샌달은 벗겨지기도 쉬울 뿐더러 끈과 살갖이 맞닿는 부분은 물집이 생기거나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쿠아 슈즈는 신발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가시기 바랍니다. ^^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 온 기분"

    마치 밀림속 늪지대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다행히도 뉴칼레도니아 전역에는 악어, 뱀, 전갈과 같은 위험한 동물은 살지 않습니다. 다만 바닷가나 섬 주변에 독이 있는 바다뱀이 있지만 입이 워낙 작아 사람을 먼저 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천연풀장으로 가는 방법!
    천연풀장으로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는데요. 이렇게 물길을 따라 가는 방법이 있고 바로 옆에 숲길을 따라 가는 방법이 있답니다. 저는 좀 더 다이나믹한 연출을 위해 일부러 물길을 따라 가는 중이예요 ^^; 지금은 물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 어쩔땐 무릎까지 물이 들어오니 조심조심 해쳐나가면 되구요.강줄기의 물이 제법 많아서 부담이 되면 이렇게 숲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강줄기의 끝이 보이는 가운데 멀리 천연풀장의 모습이 보인다.


    일데팡의 천연풀장

    드디어 고요한 적막을 깨고 강줄기를 따라 끝까지 오니 천연풀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남태평양 국가에서 특이하게도 침엽수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남태평양 열대섬에서 침엽수를 볼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뉴칼레도니아가 유일합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침엽수는 뉴칼레도니아에서만 서식하는 "남양 소나무"의 일종으로 그 종류도 여러가지이며 삐쭉삐쭉한 잎파리의 모양도 종류따라 가지각색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여행기를 쓰면서 자세하게 소개를 해드리겠구요.



    그보다는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중이예요 ^^* 오로만의 천연풀장은 거친 파도를 산호가 다 막아주기 때문에 마치 약수터처럼 바위틈새로 들어온 맑은 바닷물이 이곳까지 흘러들어와 자연적으로 수영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00% 천연인데도 앞쪽 수심이 1~2m 정도로 수영하기 좋으며 천연풀장 한가운데가 수심이 좀 깊은데 대략 3m정도 나오는거 같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



    참고로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할 땐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가 필요한데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무료로 대여를 해줍니다. 다른 호텔 손님이라도 무료대여가 가능하다니깐 호텔 리셉션에서 요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이 사실을 몰라서 스노클링 장비를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져왔어요. ㅠㅠ 그래봐야 물안경과 호스인데 저렴한 제품은 만 얼마면 구입할 수 있거든요. 그걸로 스노클링을 해보니 충분히 쓸만하더라구요.

     

    그리고 르메리디앙 호텔에선 천연풀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샤워장 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해놨구요. 돈을 약간 지불하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잠시 룸을 빌려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명조끼는 따로 챙기지 못해서 깊은 곳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 잘못 들어갔다가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면 순간 당황하면서 사고가 날 수도 있거든요. 천연풀장 한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그곳이 스노클링 포인트이자 수심이 가장 깊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참에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얕은곳에서 스노클링을 하다보니 이거 감질맛나서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한번은 수영하다 말고 가만히 있어봤습니다.

    "오오~ 내 몸이 물에 둥둥 뜨잖아!"

    물밖으로 연결된 호스로 숨을 쉬면서 바닥에 있는 산호와 지나가는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물안경에 물이 살짝 들어왔지만(이건 싸구려 장비의 한계인듯) 저는 조금씩 깊은 곳으로 헤엄쳐갔습니다. 1m를 지나고 1.5m를 지나니 수심이 점점 깊어지면서 이윽고 제 키를 넘어서는 2m정도! 바닥에 발이 닿지 않자 순간 당황해서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 하다가 그래도 몸은 물에 뜨니깐 한번은 쭉쭉 밀고 나가봅니다.



    가장 깊어보이는 곳까지 맨몸으로 해엄을 치는데 대략 3m를 훌쩍 넘기는 수심까지 다다르자 저는 움직임을 멈추고 양팔과 다리를 큰대짜로 벌리고 있어봤습니다.

    "니..니모닷!"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니모와 그의 친구들이 산호속을 유영합니다.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몰려 다니는가 하면 어른 팔뚝보다도 큰 고기들이 커다란 바위 틈속에서 떼지어 쉬고 있더군요.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이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ㅠㅠ 그나마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곤..

    "마치 아쿠아리움 속으로 들어온거 같아요"

    몸은 수면에 둥둥 떠 있는 상태에서 호수로 숨만 쉬면 되니깐 구명조끼 없어도 스노클링을 하는데 문제 없겠더라구요^^



    멀리 남태평양으로 연결된 수로를 통해서 물이 유입되고 있다

    물론 이곳에선 낚시금지입니다. 대신 사전에 빵이나 과자를 가지고와서 던져놓으면 물고기들이 개때처럼 몰려와서 수면에서 한바탕 난동을 부리니 이때 사진을 찍으면 아주 재밌을꺼 같습니다. (나중에 와이프가 성게가시에 찔리는 바람에 촬영을 중단하고 돌아가야 했어요 ㅠㅠ) 스노클링을 잠시 미루고 천연풀장의 물이 어떻게 유입되는지 보기위해 왔습니다. 마치 시냇물처럼 졸졸졸~ 남태평양의 바닷물이 천연풀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거친 파도가 치고 있는 바다와 천연풀장의 경계지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산호들이 어떻게 파도를 막아내며 경계를 이루는지 보고 싶어서 입니다. 천연풀장은 고요하고 평화롭지만 저 멀리 보이는 바다쪽은 파도가 거칠고 위험한 지역이라 왠만하면 접근하지 마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미 저의 호기심은 왠만함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 날씨도 워낙 좋았고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갈 기회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찍으러 갑니다.


    "거친 파도가 일고 있는 광활한 남태평양과 이것을 막고 있는 산호의 경계지점"을 사진에 담고 싶었습니다. 아직까진 국내에서 이것을 담아서 올린 블로그가 없는거 같은데 어쩌면 제가 최초로 올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이것은 바로 다음편에 포스팅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왕조개

    사진의 조개는 제 손바닥 만하지만 아가야 대왕조개입니다. 저것이 성장하면 사람을 집어 삼킬 수 있는 크기로 성장하구요(지름 1m 이상) 예전에 호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가이드가 손으로 만져보라고 해서 무심코 만졌다가 벌어진 입이 순식간에 닫히는걸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ㅠㅠ 가히 위협적인 조개입니다. 지금은 어린조개라 봐줄만한데 현지 레스토랑에서 조개살을 발라내어 식재료로 쓰이고 있더라구요.



    남태평양 바다에서 천연풀장으로 이어지는 수로에서 한컷

    저는 지금부터 천연풀장을 형성하고 있는 산호벽을 촬영하러 갑니다. 와이프는 천연풀장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게 해놓고 혼자 촬영을 하러 왔습니다. 광할한 남태평양을 바라봅니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저쪽은 다가가기가 두려울 정도로 파도가 매섭게 치고 있습니다. 저는 한발 두발 다가갑니다. 그리고 셧터를 연신 눌러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눈앞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광경앞에 저는 할말을 잃고 서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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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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