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를 여행하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면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동식물을 볼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뉴칼레도니아는 호주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뉴질랜드와는 달리 동남아시아에서 떨어져 나왔다고 해서 파푸아뉴기니 - 솔로몬제도에 이은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하게된 섬입니다. 그 중에서도 뉴칼레도니아의 남부지방에서만 서식한다는 '카구' 를 만나러 바다가 아닌 내륙지역으로 이동했습 니다. 카구는 뉴칼레도니아의 국조인데 아주 특이한 습성이 있어서 우리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






    카메라 앞에서면 모델이 되어주는 희귀한 새 '카구'


    전 세계적으로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이한 새가 있습니다. 뉴칼레도니아의 국조인 '카구'인데요. 카구의 특이한 습성 때문에 저와 관광객들이 모두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왔습니다. 지금부터 희귀한 새 '카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구를 보기 위해선 수도 누메아의 동식물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지만 저는 야생에서 카구를 만나기 위해 블루리버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카구는 전 세계적으로도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새인데 현재는 워싱턴 조약에 의해 국제보호조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런 새를 야생상태에서 볼 수 있다는건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 옛날 뉴칼레도니아에서 카구는 그 개체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이렇다할 '천적'이 없어서 날아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 날개가 퇴화가 되면서 현재는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답니다. 30여전 전만해도 뉴칼레도니아 전역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카구는 서양문화가 들어오고 남획과 산림난벌 그리고 외부에서 들여온 개와 고양이에 물려 죽는 바람에 80년대에 60여마리로 줄어서 멸종위기까지 갔던 새 였습니다. 그러다가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이 되고 카구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끝에 현재는 600여 마리가 뉴칼레도니아에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0년을 산다는 카구는 가족 단위로 영역을 지키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새들은 종족보존을 위해 수어개의 알을 낳고 그중에 한두마리가 살아남지만 천적이 없었던 카구는 그럴 필요가 없었는지 단 한개의 알만 낳아서 수컷과 암컷이 24시간씩 교대로 알을 품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새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성장을 하는데 어미새 뿐만 아니라 형 누나 새들이 어린 새끼를 함께 돌봐주는 가족애와 질서가 유난히 강한 새 입니다. 어린 카구가 분가를 하기 위해선 수컷은 9년 암컷은 7년을 기다려야 하며, 그 전까진 가족단위로 모여 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먹이는 흙속에 있는 작은 곤충이나 지렁이를 먹고 삽니다. 카구는 비록 날지 못하지만 뛰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카구가 개와 고양이에 물려 죽는 일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호기심'도 한몫을 한다고 하는데요. 특이하게도 이 새는 야생에서 사람을 보고도 무서워 하거나 도망가지 않더랍니다.



    사실 블루리버 국립공원에 다수 서식한다는 카구는 매번 갈 때마다 볼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운이 따르지 못하면 못볼 수도 있으니깐요. 그런데 가이드가 한참 카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숲속에서 뭔가가 슬금슬금 걸어 나오더랍니다. 특이하게도 이 새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나 떠드는 소리가 나면 뭔가? 하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가옵니다.



    정말 희한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다른 새들은 몇 발짝만 다가가도 횡하니 도망가버리는데 이 새는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을 듣고 울창한 숲속에서 이렇게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곤 한동안 우리들을 주시면서 두리번 거립니다. 희귀한 새라고 하지만 이렇게 나오니 저는 그야말로 땡큐인 것입니다. ^^ 저는 새 촬영을 위해 망원랜즈를 빌려와서 카구를 찍었지만 금방 무색해지는 순간입니다. 바로 앞으로 다가와주니 망원랜즈는 필요 없더군요 ^^



    한참동안 관광객들은 셔터를 날리고 즐기는 동안 또 다른 한마리가 불쑥 튀어나와선 우리쪽을 향해 걸어옵니다.



    저 새가 개와 고양이한테도 저렇게 행동을 하다가 물려 죽었다고 생각을 하니 위험을 자처한 모습에 맘이 아픕니다만, 겁이 없는 카구의 특이한 행동에 저와 관광객들은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



    "사진촬영할때 플래쉬를 터트려도 됩니까"라는 어느 일본인 관광객의 질문에 가이드는 "No Problem!" 이라고 답합니다. 우리는 마음껏 카구를 향해 셔터를 날리며 촬영을 했지만 이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더군다나 웃긴건 조류의 특성상 걸을 때마다 목을 쉴새 없이 움직여서 사진을 찍어도 흔들리는 장면이 많은데,  이 새는 마치 자기를 찍어달라는것 마냥 구분 동작으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중간중간 "스톱"모션을 제공해 줍니다. ㅋㅋ




    하지만 카구가 그 자리에서 위협을 받고 도망가게 될 경우 다시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이드는 이 새를 일컫어 "Very Stranger Bird"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카구의 특이한 습성은 이 뿐만이 아닌데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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