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얘기지만 올려봅니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의 총괄 조리장 출신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첫 레스토랑입니다.
    신세계 강남점 푸드코트에 위치한 "에디스 카페"





    사실 이런 유명한 셰프가 낸 레스토랑은 당연히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일줄 알았는데
    지하의 식품점 한켠에 가게를 낸 것도 그렇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에드워드권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게 약간 신기하면서도 모순되 보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요리들을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이 담겼다고나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한 캐쥬얼 레스토랑 컨셉의 카페였습니다.







    캐쥬얼 레스토랑 답게 편안하고 아늑함 보다는 바쁜 현대인들이 부담없이 음식을 즐기고 갈 수 있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사람들은 꽉 들어찼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지만
    주말이 되면 그 줄은 길게 꼬리를 이을 정도로 입소문을 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의 명성과 음식을 기대하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겠지요
    오픈된 주방엔 실력파 셰프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주문을 넣을 때마다
    "예스 셰프!"라고 외치는 모습이 주방의 현장감이랄까요~ 생동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안그래도 요즘 요리와 레스토랑을 컨셉으로한 프로그램이 많기도 하고
    전에 케이블 TV에서 "에드워드권의 예스셰프"를 즐겨 봤던 터라
    에드워드권 셰프 말고도 눈에 익숙한 몇몇 분들이 보이더라구요 ^^
    그 중에선 12인의 도전자중 안타깝게 막판에 탈락된 김홍선씨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구요








    그의 이니셜이 세겨진 식기와 그릇입니다.








    사람들도 많고 분주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다소 쑥스러웠지만
    지금 찍지 않으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니 열심히 찍어둡니다.
    우선 우리는 메인을 두개 시켰는데
    메인을 시켰을대 2,500원을 더하면 사이드 디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단호박 수프


    사실 사이드 디쉬로 나온 수프의 이름을 몰랐는데
    맛을 보니 단호박이 들어간거 같아서 그렇게 명명하였답니다.
    (만약 단호박 수프가 아니라면 다소 충격인데요 ㅋㅋㅋ 저도 나름 미각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








    음식을 두고 사진찍기를 반복하자
    아무래도 카메라를 들이밀다보니 옆에 계시던 에드워드 권 셰프가 우리쪽을 의식하는거 같습니다. ㅋㅋ
    보다못해 한마디 건네십니다.
    "사진찍다 음식 다 식어요~"
    "네~ 이제 다 찍었어요 ㅋㅋ (조금 민망;;)"
    드디어 첫 음식을 한술 떠 먹어봅니다.
    일단 수프는 생각보단 가벼운 느낌이예요
    바삭한 식빵이 있어서 수프의 식감을 살리고 있었으며
    부드러운 크림을 섞어서 먹어보니 살짝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수프로 식전 입가심하기에 좋았어요.





    하우스 셀러드


    역시 사이드 디쉬로 주문한 쁘띠 사이즈의 셀러드인데
    다소 앙증맞습니다.








    들어간 재료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 ^^;
    언뜻봐선 양상치, 물냉이, 건포도, 땅콩가루 비슷한게 뿌려졌으며
    드레싱은 발사믹의 종류로 보여집니다.








    양이 조금 아쉽지만 어차피 사이드 디쉬라서 크게 기대하긴 힘들구요
    사이드 디쉬가 아니더라도 셀러드나 수프는 어느정도 형식과 개성을 갖춘 메뉴가 따로 있으니깐요
    여유가 되신다면 따로 시켜서 드셔봅직 합니다.





    오븐에 구운 영계구이와 호박과 건포도 쳐트니, 볶은 양상치


    드디어 메인이 나옵니다.
    일전에 이 메뉴를 찜해놨었는데 그때와 지금과는 프레젠테이션이 바뀌어 있더라구요
    구성도 미묘한 변화가 있는거 같던데
    어쨌든 저는 처음 맛보기 때문에 기대감으로 시식을 해봅니다.








    닭고기의 껍질은 바삭한 편이고 속은 야들야들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이 뜨겁게 해서 나온게 가장 맘에 들더라구요
    볶은 양상치도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닭고기는 큼지막한 다리 한쪽과 가슴살로 추정되는 두 덩어리가 같이 내어오는데
    오븐에서 갓 조리되어 나와서 그런지 속살이 매우 따듯한게 먹었을때에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닭고기를 먹을땐 옆에 있는 단호박과 볶은 양상치를 곁들여서 소스에 묻혀 먹는데요
    단호박도 온기가 상당한 편입니다.
    곁들여진 야채와 소스도 잘 어우러진 편이구요





    바삭한 돼지 안심 스니츨과 버섯과 베이컨 크림 그리고 사과의 조화


    스니츨은 포크커틀렛을 연상시키는 약간 크래커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돼지 안심자체가 부드럽지만 지방함량이 적어서 조리를 잘못하면 다소
    뻑뻑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리시간을 필요로 하는거 같습니다.
    거기에다 밋밋해질 수 있는 안심의 곁을 바싹바싹하게 해서 식감을 살려냈구요
    그런데 와이프가 한마디 하더랍니다.
    "이거 돈까스 같은데 ㅎㅎ"
    어쨌든 저는 음식을 먹을때 온도를 상당히 중시하므로
    한입 베어먹을때 입안에 퍼지는 온기가 적절한것을 좋아합니다.
    한국사람 특성탓인지 Hot or cold를 좋아하므로 어정쩡한 것을 싫어한다랄까요 ^^;
    (사실은 미적지근한 음식이 건강에 좋다지만요)







    사이드에 뿌려진건 제 입맛엔 발사믹 소스 같은데요
    곁들여진 소스가 다소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럴때 발사믹에 적절히 묻혀가면서 먹으면 한결 좋구요
    저는 원래 느끼한 크림 소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지만
    오히려 와이프가 이 소스에 느낌함을 느끼네요 (뭔가 남녀 입맛이 뒤바뀐? ㅋㅋ)
    같이 결들여진 버섯과 뜨거운 사과졸임도 좋았습니다.
    사과는 첨엔 엣지포테이토인줄 알았지만 ㅎㅎ
    먹으면 상큼하니 크림소스 음식과 궁합이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겼다면 버섯의 종류도 눈여겨 봤을텐데
    두어 종류가 들어간거 같고 그중 한 종류는 마트에서 흔히 볼 법한 버섯 같아 보였지만 ㅎㅎ
    지금은 그냥 먹는거 자체에만 몰두를 하는 중입니다. ^^








    주문했던 두개의 메인음식이 얼핏보면 색감이 비슷비슷 합니다.
    사진 찍기엔 좀 안좋긴한데요
    하나는 빨간 색감의 해산물 스튜를 시켜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크게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같습니다.
    하지만 푸드코트의 한켠에 위치해서인지 사람들도 붐비고
    주위가 산만하다는 점이 있구요
    음식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분들이 드시기엔 충분한 양이지만
    남자인 제가 먹기엔 양이 다소 아쉽다는 점
    제가 대식가는 아닌데도 말이죠.. 배가 금새 꺼지더라구요 ^^;



    마치며..
    종합적인 음식의 느낌은 가격대비 적절하고 괜찮다~! 입니다.
    가장 비싼 메인도 15,000원을 넘지 않았으니깐요
    다만 사람에 따라 기호가 다른 만큼 이것은 오로지 제 주관적인 견해임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와이프는 크림소스가 다소 느끼했다는데 그나마 사과가 결들여져서 좋았다 합니다.
    피클생각이 날 정도로 전반적인 음식이 느끼했다랄까요
    그래서 그녀는 에드워드권에게 다가가서
    "당신은 자격이 없습니다"라며 이름표를 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농담을 던집니다. ㅋㅋ
    실제로 그랬더라면 에드워드권 셰프가 얼마나 당황해 했을까요? ㅋㅋ
    그런 재밌는 상상을 함께 하면서 카페를 나섰습니다.

    참고로 에디스 카페의 모든 메뉴는 3개월 단위로 풀 체인지업 된다고 합니다.
    제가 먹고 온 메뉴들은 작년 가을에 선보인거니깐
    지금 가시면 또 다른 메뉴들이 선보이고 있을 겁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3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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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식품점 매장에 위치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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