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참돔낚시에 도전! "좌사리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기암절벽에서 낚시 데이트"













    [아내와 함께한 낚시 #2 - 봄철 대물 참돔 낚시에 도전! 통영권 좌사리제도]



    모처럼 시간내서 이번엔 직접 차를 몰고 통영까지 왔습니다.








    통영 척포 방파제

    새벽 3시에 모든 배들이 일제히 포인트로 출항하기 때문에 잠을 자기가 애매한 시간
    그때까지 가볍게 몸풀기를 위해 통영의 척포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간간히 낚시 하러 오신 분들이 여기저기 계시더라구요







    늦은 밤 척포항의 전경

    불빛 말고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바다도 조용하고 파도도 안치는 평화로운 기상이 내일 아침에 있을 좌사리도 낚시에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만듭니다.









    미역치

    가볍게 워밍업으로 낚시를 하는데 미역치가 올라옵니다.
    이 녀석을 손으로 만지는 순간 우리의 여행은 산산조각이 날 수 있습니다.
    쏘이는 순간 팔 전체가 심한 통증에 휩싸여서 하루종일 고생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녀석입니다.








    앙증맞은 볼락

    잠시후 탈탈 거리며 올라오는게 영락없는 볼락인데요
    챙겨가기엔 너무 어려서 방생해줍니다.









    볼락이 넘 멋져서 포토샵으로 장난 좀 쳐봤습니다 ^^;









    망상어

    이후부턴 이런 망상어들이 줄줄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탈탈 거리는 손맛은 제법 있었지만 그것이 볼락이였다면 좋았을텐데 ^^;
    망상어는 딱히 해먹는 방법을 몰라 잡는데로 놓아줍니다.









    출항직전 밑밥을 분쇄해서 섞는 모습

    사실 이날 참돔 낚시는 처음으로 도전해봅니다.
    감성돔 낚시야 항상 해왔던 거라 익숙하지만 봄철 참돔 낚시는 "대물낚시"입니다.
    마릿수로 잡기는 힘들어도 한번 걸리면 못해도 50cm이상에 심지어는 1M에 가까운 녀석들이 물고 늘어지기 때문에
    와이프와 저는 평소엔 잘 안사용하는 중장비로 무장했습니다.








    좌사리도에 가려면 낚시배로 1시간은 족히 달려야 갈 수 있는 비교적 원거리에 있답니다.








    좌사리제도는 이렇게 크게 4개의 돌섬으로 이뤄져 있는 무인섬입니다.
    일년내내 낚시가 가능하고 특히 대물 참돔과 감성돔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바다낚시 어종의 보고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그만큼 좌사리도는 때묻지 않은 섬이며 수중 생태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이곳 좌사리도까지 찾아 오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데요









    낚시는 항상 기상을 걱정하는데 오늘은 축복 받았나 봅니다 ^^
    구름한점 없는 화창한 하늘에 호수와도 같은 조용한 바다였습니다.








    기상이 조금이라도 좋지 못하면 내릴 수 없는 좌사리도

    하지만 배에서 내릴 당시엔 새벽 4시였는데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두컴컴한 상황에서
    절벽같은 바위섬에 내리는게 와이프는 무서웠나 봅니다.
    잘못하다간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 한번 디디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직벽형 갯바위가 많은 좌사리도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넘치는 그런 섬이였습니다.
    그런 낮설음도 잠시..
    밤하늘에 무수히 깔려있는 별을 보고는 우린 정신이 화들짝 놀랄 지경이였습니다.
    심지어 희뿌연 띄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도 보이더라구요
    목적은 참돔 낚시를 위해 왔지만 지금 이 순간 정말 환상적이였습니다.









    포인트 수심은 발앞부터 급심을 이뤄 약 15M, 전방 15m 전후로 18~20m정도로 대물 참돔낚시를 하기엔 더 없이 좋은 여건입니다.










    제주 특산물이라는 자리돔

    동이트고 낚시를 시작하자 와이프의 채비에 자리돔이 올라오면서 첫 신고를 합니다.











    국민반찬꺼리 고등어(위)와 전갱이(아래)

    이 녀석들이 와이프한테만 연신 물고 늘어집니다.
    걸리면 30cm는 족히 넘는 씨알이라 힘이 상당합니다.
    딴청을 피우다 낚시대를 확 끌고 가버리자 와이프도 순간 당황했지만 바로 자세를 가다듬고 끌어올립니다.









    바닷속 환경의 영향을 받는 붉은 노래미

    이처럼 붉은 노래미를 보면 바닷속 환경이 어떻다는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산호나 붉은 빛깔의 수생식물이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슬슬 고기들이 사람 차별하기 시작하더군요 ㅠㅠ









    와이프만 혼자 신났습니다.
    계속해서 씨알 좋은 전갱이들이 물고 늘어지니 살림통이 비좁아만 갑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참돔 소식이 없는 가운데










    귀한 고기인 붉은 쏨뱅이

    매운탕꺼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붉은쏨뱅이가 우리 부부의 낚시대에 나란히 올라옵니다.
    이것도 와이프가 잡은게 더 크군요.
    차별은 계속 됩니다. ;;










    굵은 소금쳐서 구워 먹으면 쫀득쫀득 담백한 맛이 일품인 개볼락

    또 다시 와이프의 낚시대를 물고 올라오는 개볼락까지..
    오늘은 와이프의 날인가 봅니다.
    마릿수 시합을 했는데 완패(...)








    비록 참돔을 잡진 못했지만 기암절벽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낚시한것으로도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이날 한배를탄 손님들중 참돔을 잡으신 분은 딱 한사람
    50cm 정도의 참돔 한마리가 이날 전부였답니다.
    기상도 좋고 낚시하기도 참 좋았는데 바닷속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나 봅니다.








    좌사리도 언젠가는 다시 가서 꼭 대물 참돔을 잡고 오겠어!
    그때까지 잘 있어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통영에서 거제도로 왔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이였기에 내일 아침에 한번 더 낚시를 할 수 있거든요
    와이프도 참돔을 못잡아 아쉬운지 한번 더 좌사리도에 들어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 들어가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냥 거제도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낚시 관광지의 민박집은 항상 잡은 고기를 손질할 수 있게 시설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내장을 빼고 소금으로 염장을 해둡니다.
    제가 낚시 다니면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게 있는데 바로 소금이거든요 ^^;
    남은 매운탕꺼리는 냉동실로 직행










    낚시 관광지의 민박이 그러하듯 상당히 초라하고 볼품이 없습니다.

    대부분은 잠만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는 낚시꾼들이니깐요









    아까 잡은 붉은 쏨뱅이맛이 궁금하여 라면에 넣어서 끊여 먹어봅니다 ^^;
    이때만 해도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와이프는
    생선이야 넣고 끓이면 다 똑같지라고 생각했던 터라 별 기대없이 먹어보는데







    "살이 달다"
    하더라는 겁니다. 에~ 설마
    근데 진짜 살이 달짝지근하고 끊였는데도 살이 무르지않고 쫀득쫀득 하더랍니다.
    햐~ 쏨뱅이가 괜히 매운탕의 최고가 된게 아니구나









    오늘 우리가 찾은 곳은 거제도에서도 벵에돔 낚시로 유명한 장승포를 찾았습니다.








    이른아침 평화로운 장승포항 전경









    장승포항에서 5~10분이면 갯바위에 도착하는데 좌사리완 달리 매우 가깝고 선비도 그만큼 저렴한 편입니다.
    선비는 만오천원 (다른 낚시점은 10분 거리를 가나 20분 거리를 가나 무조건 2만원 받는데 제가 아는 집은 만오천원에 갑니다.)










    어제 못잡은 아쉬움 오늘 여기서 달래보렵니다.








    포인트에 접근중









    장승포 갯바위 전경

    어때요? 끝내주지 않나요 ^^*
    여기서 벵에돔 낚시를 할 생각입니다. 아직 이른 철이라 우려가 되지만








    장승포의 해안선을 바라본 풍경








    포인트 수심은 발앞 4m, 멀리쳐도 6m가 넘지 않는 환경
    하지만 바다가 너무 잔잔한게 약간 걱정입니다.







    오늘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어째 잡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벵에돔을 위해 이렇게 벵에돔 전용 밑밥까지 준비했것만
    바다에 들어간 밑밥만이 무색해지는 상황








    빵가루+크릴+벵에돔 전용 파우더를 섞은 밑밥

    뭔가 수온에 지대한 변화가 있나 봅니다.
    물을 만져보디 냉수대가 들어왔는지 물이 얼음물 같더랍니다.








    한두시간 열심히 쪼아보지만 생명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여서 일찍 철수합니다.
    그냥 좌사리 한번 더 들어갈껄.. 계산해보니 이래저래 경비도 별 차이 안나더만
    (후문이지만 이날 좌사리에선 40~50cm 참돔이 20마리 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허걱 ㅠㅠ)

    아내와 함께한 낚시여정은 쭈~욱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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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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