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의 감성돔 낚시

    바다낚시를 좋아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섬 "거제도"
    항상 수도권과 충청남도에서 못 벗어나다 바다낚시를 시작한지 4년차때 처음으로 남해안의 갯바위를 찾은곳이 바로 거제도였답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으로썬 약간 슬프지만 서해보다 좀더 다양하고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곳이 남해이기 때문에

    이날 거제도 낚시가 남해바다로만 낚시를 다니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답니다.









    [부부조사의 거제도 낚시 포토 조행기 "거제도 앞바다는 우리집 냉장고*^^*"]





    서울에서 꼬박 여섯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거제도 장승포항
    이곳에서 여정을 풀고 유명한 거제도 "외도"관광을 나섭니다.




    거제도 장승포항에 있는 민박정보

    거제도 장승포항엔 민박집들이 여기저기 참 많은데요 대충 요약해보면..

    낚시민박 : 말그데로 낚시꾼들이 주로 묵는 곳으로 공동 화장실에 공동 세면실로 시설물은 좀 떨어지나 아침일찍 낚시를 하기위해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숙박료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취사도구는 되어 있는 곳도 있고        
                   되어있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1박에 3~4만원 (2~3명 기준)

    민박펜션 : 위에 보시는 사진처럼 깔끔한 시설물에 일반 펜션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낚시여행에 적합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1박에 4만원 (금,토,일엔 5만원이며 겨울을 제외하곤 미리 예약하는게 좋습니다.)






    외도 관광은 여행기로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구요 ^^
    지금 보시는 곳이 거제도에서 유명한 옥포 기념관입니다.









    장승포항에도 방파제가 있지만 거제도에서 낚시 포인트로 매우 유명한 팔랑포 방파제를 찾기위해
    차로 15분 정도 달려서 이곳에 왔습니다.









    팔랑포 방파제 입구

    내일 갯바위서 본격적인 낚시를 하겠지만 그 전에 워밍업(?)겸 간단하게 몸풀기 낚시를 위해 찾은 팔랑포 방파제








    평일이지만 벌써부터 낚시꾼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건너편엔 대우조선소가 보이며 느태방파제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자마자 눈쌀을 지푸리는게 있는데 너무나도 많은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있는 팔랑포 방파제








    주말엔 가족단위로 낚시하러 오는 곳인데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안되겠지요
    가실땐 흔적을 안남기는 선진의식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거제도에서 첫 낚시 매우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저 바닷물 속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답니다.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올라온 녀석은 작은 복어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내며 올라옵니다. 방생










    날은 금새 지고 비까지 떨어집니다.
    저한텐 고등어와 전갱이들이 달려드는 가운데








    아내가 담군 낚시대엔 무려 벵에돔이 달려듭니다.
    벵에돔 색깔 참 곱죠?








    요렇게 고등어와 전갱이를 들고 한껏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
    이렇게 보니깐 무슨 장난감 생선을 들고 있는거 같기도 하답니다. ㅋㅋ







    방금 잡은 싱싱하고 물좋은 고기들이 왔써요!!  
    비가와서 두어시간 밖에 못했지만 잔손맛은 보고 왔답니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바로 손질한후 굵은 소금으로 염장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벵에돔 한마리를 맛보기 위해 회를 뜹니다.
    원래 큼직큼직하게 썰려고 한건 아닌데 이때는 회뜨는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그랬답니다. ^^;








    거제도 장승포 갯바위

    다음날 이른아침부터 낚시배를 타고 온 곳은 장승포항에서 5~10분여 거리에 위치한 장승포 갯바위 입니다.



    ※ 장승포항엔 여러 낚시점들이 있는데요
        장승포항을 출발하여 5~10분 거리에 떨어져있는 갯바위로 가는 선비는 1인당 2만원
        지심도까지 가는것도 2만원입니다.
        양지암 갯바위는 2만 오천원이니 이곳에서 낚시를 하실 분들은 대략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단 한곳만이 만오천원을 받는곳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갠적으로 비밀댓글을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먼저 감성돔 한수 올립니다. 생각보단 좀 작네요
    참고로 이때는 감성돔 씨알보단 마릿수를 올리기 좋은 가을입니다.








    와이프도 감성돔을 노리겠다고 열심입니다.
    멀리던지는게 잘 안되는지 가까운 홈통쪽을 노려봅니다.








    입질이닷!!!
    낚시대를 든 갸날픈(?)와이프의 손목이 위아래로 춤을 추기 시작
    제법 힘을 쓰며 올라온 녀석은








    빛깔도 고운 감성돔입니다 ^^
    어이쿠 지금 보니깐 입술에 바늘이 살짝 걸린채 아슬아슬하게 올라왔군요







    이후 몇 마리를 더 잡고 장승포 항으로 돌아옵니다.







    장승포 방파제

    요 방파제는 잠시후 저녁물때에 밥반찬 좀 마련하기위해 낚시할 곳입니다.







    위부터 용치놀래기, 독가시치, 감성돔 2마리
     

    독가시치?

    독가시치는 제주도에서 많이 나오는 아열대성 고기랍니다. 제주방언으론 따치, 따돔으로 불리는데 
    과거엔 그리 대접받지 못한 잡어였으나 최근엔 싱싱할때 회맛이 매우 각별하여 잡어중에서도 독가시치는 고급어종에 속합니다.
    다만 등지느러미엔 독이 있기때문에 찔리지 않도록 해야하며, 손질할땐 내장을 터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장이 터지거나 선도가 떨어지면 안좋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바로바로 먹는게 독가시치의 묘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감성돔 한마리만 잡고 나머진 아내가 다 잡았답니다.
    중간에 엄청 큰 녀석의 입질을 받고 파이팅을 하던 도중 터트리는 바람에 너무너무 아쉬웠답니다.
    어떤 녀석인지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뒤흔들고 목줄이 깔끔하게 잘려나간걸 봐선 돌돔이 아닐까 예측만 해봅니다.







    이후 장승포 시내도 둘러보고 낮잠도 자고 난후 찾은 곳은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장승포항 방파제
     






    잠시후면 해가 지기 때문에 이때를 노리고 잠깐동안 낚시를 할 생각입니다.
    이미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와서 무언가를 열심히 잡고 계시더라구요
    어린 아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며 가르쳐주는 아버지의 모습도 정겹고~
    고기를 잡고 좋아서 펄쩍펄쩍 뛰는 아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답니다.







    낚시대를 담그기만 하면 끊임없이 나오는 녀석의 정체가 궁금하여 저도 따라해봤더니
    망상어들이 줄지어 올라옵니다.
    하지만 한겨울이 아니고선 망상어의 맛은 그닥 해먹기 좋은 생선은 아니기에~
    와이프와 저는 이때부터 약 2시간 동안 정신없이 들어오는 소나기 입질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좋은 고등어
    어때요~ 이 정도면 시장고등어만 하죠?
    이 녀석들 힘은 감성돔 못지않게 쎄답니다 ^^







    전갱이도 그리 크진 않지만 구워먹기 좋은 사이즈로 몇 마리 올렸답니다.








    신선도가 좋은 생선은 보시다시피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며 무지개빛이 납니다.
    싱싱한 생선이 아니고선 볼 수 없는








    손질후 굵은 소금으로 염장하고 냉동실로 직행
    팬션엔 작지만 냉장고가 있어서 2박 3일간 낚시여행을 하면서 잡은 고기들을 넣을 수가 있어 좋았답니다.







    한적한 장승포 시내







    치킨과 맥주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날 새벽
    이날은 서울로 올라가는 날인데 동트는 시간을 이용해서 마지막 낚시를 합니다.







    마지막 날이기에 좀 더 화끈한 손맛을 보고 싶었고
    행여나 대물도 노려보고 싶어서 이번엔 5천원을 추가로 더 주고 좀더 거리가 있는 갯바위로 나왔답니다. (지금생각하면 별 의미는 없는..)







    이때가 낚시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
    기대감에 부푼 채 저마다의 꿈을 앉고서 도전하는..
    낚시를 하면서 가장 입질 확률이 높을때가 바로 동이 틀때인데







    막상 동틀땐 한마리도 못잡고 고전하다
    철수직전에 겨우겨우 몇 마리 잡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좌우로 불어대서 제대로 낚시대를 들고 서 있기가 힘들었답니다.








    마지막 날에 대물 한마리만 걸리면 좋으련만~
    바람이 터져서 제대로 낚시를 못한게 아쉽더랍니다.







    다음에 오면 반드시 잡겠노라 생각하며 철수를 하고







    그 와중에도 와이프와 저는 합심하여 잡은 조과물들
    원래 저 용치놀래기들은 안챙기는데 하도 우릴 괴롭히는 바람에 열받아서 몇 마리 챙겼답니다.
    저 녀석들은 미끼도둑이예요 
    야금야금 미끼를 따먹는 바람에 계속해서 헛탕질을 하게 만든 녀석들 오늘 매운탕에 들어가 맛좀 봐라!! 


     




    첨엔 모두 벵에돔인줄 알았지만 가운데 녀석은 잡을때 응아를 흘리면서 올라오더니 심한 악취를 풍기더랍니다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이 녀석은 벵에돔이 아니라 열대성 어종인 황줄껌정이 (나중에 못먹고 버렸답니다..;;)
    아무래도 온난화의 영향인가 싶습니다. 제주도에서만 잡히는줄 알았던 독가시치가 이곳 거제에서도 올라오는걸 보면..
    당분간은 생선반찬 걱정없이 지냈답니다 ^^

    아내와 함께한 낚시여정은 쭈~욱 계속 됩니다!

    다음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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