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물고기 돗돔

전설의 물고기 돗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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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커서.."

 

연예계 기사에서나 흔히 볼 법한 제목이지만, 어류의 세계에서도 제법 어울리는 녀석을 찾았다. 위 어류는 속초 대포항 수산물 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돗돔이다. 이것이 일 년 중 몇 마리 잡히지도 않는 전설의 물고기인 '돗돔'이라고?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뉴스나 낚시 잡지에서 화재가 된 돗돔 사진을 떠올린다면 선뜻 이해되지 않겠지만, 이 녀석은 커서 몸 길이 2m, 무게 150kg 이상으로 자라게 될 돗돔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 녀석이 어떤 연유로 횟집 수조에 모셔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학계에서는 돗돔 생태의 비밀을 캐내기 위한 연구와 양식이 시도 중이어서 이런 치어가 포획되면, 대부분 연구 기관으로 보내지지만, 간혹 돗돔이나 다금바리(아라 アラ)를 알아차리지 못한 어부와 상인이 이들 잡어로 알고 찌개나 끓여 먹거나 혹은 손님에게 서비스 명목으로 끼워팔기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수조 속 돗돔 치어도 분명 그물에 의한 혼획이었을 텐데 어떠한 연유로 녀석에는 어울리지 않은 수조에 갇히게 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