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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종이 한 장 차이
벵에돔 껍질 구이 초밥
벤자리 간장 조림
요즘 우리 부부는 하루 두 끼만 먹는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다. 아침에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시계를 보면 어느새 정오가 되어 있다. 나는 글 쓰느라 바쁘고, 아내는 딸내미 밥 먹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다음, 부쩍 늘어버린 외주 일 처리하느라 온종일 타블렛을 붙들고 산다. 철야 작업까지 해야 하니 식사 준비는 자연스럽게 내 담당이 되었다. 정신 없는 오전을 보내고 나야 찾아오는 식사 시간.
점심에는 모처럼 초밥을 쥐었는데 그냥 우리끼리 먹을 거라 모양 신경 안 쓰고 대충 쥐어도 벵에돔 초밥은 언제나 옳았다. 저녁에는 벤자리로 간장 조림을 했는데 표고버섯을 넣고 조려 감칠맛이 생선과 무 등 온갖 재료에 착 달라붙어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는다. 아무래도 간장 조림 레시피를 다시 써야 할 지도. 표고버섯 하나에 맛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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