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신비의 섬’, ‘천혜의 자연경관’. 모두 울릉도 하면 따라붙는 수식어입니다. 동해에서는 독도 다음으로 먼 섬이자, 화산섬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동해의 자랑거리이자 국토 최동단 섬이기도 하지요. 

 

울릉도 해역의 깊숙한 곳은 아직도 캐내지 못한 천연자원이 엄청나게 매립되었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 수역을 근방에 두고 있어 어자원도 풍성하니, 일본과 중국이 탐내지 않을 수 없는 지리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은 요충지입니다. 그렇다면 낚시는 어떨까요? 

 

 

태고적 신비와 천혜의 경관이 어우러진 울릉도의 낚시 풍경

#. 울릉도 낚시만의 매력은?
울릉도의 낚시 환경은 정말 독보적이면서 독특합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함께 현무암 재질로 이루어진 몇 안 되는 섬인데, 제주도와 다른 점은 깊고 푸른 바다란 점이 눈길을 끕니다. 제주도 바다 하면 낚시도 낚시지만, 옥색 바닷물에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이 생각날 만큼 물이 맑습니다. 

 

반면, 울릉도 바다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한참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깊은 코발트 색 바다에 검은 현무암과 어우러져 그 어떤 섬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태곳적 신비를 자아냅니다. 마치 주라기 공원에서나 나올 법한 원시적 환경에서 미지의 물고기를 낚으러 온 탐험가 같은 기분마저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낚시하는 내내 사람의 기분을 압도하며, 힐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울릉도 낚시가 마냥 낭만적이지는 않습니다. 극한의 혹한기가 꽤 길게 이어져서 아마 국내에서는 백령도와 함께 가장 짧은 바다낚시 시즌을 가집니다. 울릉도에서의 낚시 시즌은 6월부터라고 보는데, 그래서 7~8월은 일 년 중 최대 낚시 성수기입니다. 늦게는 11월까지 이어지지만, 보통은 8~9월에서 마무리됩니다.  

 

 

잡내 없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울릉도 벵에돔 구이
울릉도산 벵에돔 회

또 또 다른 매력은 벵에돔의 씨알입니다. 제주도보다 씨알이 굵어 손맛이 좋은데 워낙 깊고 청정한 바다다 보니 작은 벵에돔을 구워먹어도 특유의 갯내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울릉도의 대표 어종인 벵에돔

#. 울릉도에서 낚을 수 있는 대표 어종은? 
울릉도는 섬 전체가 포인트라 할 수 있으며, 갯바위 및 방파제서 노리는 주요 대상어는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입니다. 

 

가끔 참돔이 낚이기도 하며, 참돔이 잘 무는 포인트도 있지만, 갯바위 낚시를 위해 울릉도를 찾는 낚시객은 대부분 벵에돔을 노립니다. 

 

 

돌돔

그 과정에서 자리돔과 놀래기 종류, 중치급 돌돔, 까칠복 등이 낚이기도 하고요. 또한, 선상낚시로는 참돔, 부시리, 열기 등을 낚을 수 있습니다. 

 

 

까칠복

 

한물때 낚시해서 잡은 조과물

사실 울릉도의 주변 바다는 어자원이 풍성하다지만, 섬 주변 가까운 곳부터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낚시로 노릴 수 있는 어종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앞서 열거한 어종이 전부라 할 만큼 다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울릉도 관광의 중심지인 도동항

#. 언제 어디서 잡을 수 있을까? 
울릉도의 낚시 시즌은 넓게 보았을 때 5~11월까지. 그러나 주 시즌은 6~9월이라고 보면 됩니다. 울릉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지만, 해안선 길이가 64.43km로 지형이 거칠고 구불구불합니다. 그 가운데는 성인봉(해발 986m)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 해역에는 크고 작은 돌출섬이 흩어져 있습니다. 

 

포인트는 울릉도의 동서남북 해안선에 걸쳐 비교적 폭넓게 포진되어 있는데,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관계로 울릉도 관광 중심지인 도동항과 저동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선호합니다. 

 

 

저동항

그 외 지역은 한창 시즌에도 낚시꾼이 덜 몰려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별히 렌터카를 빌리지 않는 이상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동항에 있는 출조점

때문에 울릉도를 찾는 낚시객 중 상당수는 도동항과 저동항의 방파제나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갯바위를 찾고, 출조점 배를 이용해 근처 갯바위 포인트로 나가는 편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주요 포인트입니다. 

 

 

도동항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는 꾼
도보로 접근 가능한 행남산책로 포인트
와달리 넙적바위 포인트
섬목 포인트

주요 포인트로는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와달리 넙적바위, 섬목 등이 있습니다. 비록, 도동항과  저동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렌터카가 없으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태하나 학포, 현포의 마을 인근 갯바위에서도 낚시가 잘 됩니다.


늘 기상과 파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 울릉도 낚시 유의사항
울릉도는 동해에서 가장 먼 섬이자 국토 최동단입니다. 때문에 여객선이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기상이 관건입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해 일주일간 섬에 묶였던 경험담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울릉도. 

 

때문에 수시로 변하는 기상에 예의주시해야 하며, 여객선이 오가는 바닷길 상황을 잘 따져보고 일정을 정해야 합니다. 특히, 태풍이 잦은 7~9월은 태풍 경로와 소식에 촉각을 세워야 하는데요. 울릉도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갯바위를 갈 때도 수시로 변하는 기상을 예의 주시합니다. 

 

 


출조점은 주로 도동항에 있는 독도낚시(054-791-3335)를 이용합니다. 여기서 밑밥과 미끼를 구매할 수 있으며, 생활 낚시인을 위한 낚싯대도 대여해 줍니다. 저동항에서 배가 출항해 각 포인트로 실어 나른다는 점도 참고합니다. 

 

울릉도에서는 낚시인을 위한 전용 숙박은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관광호텔이나 민박을 이용합니다. 갯바위 지형은 현무암으로 그리 미끄럽지 않으나, 스파이크 및 펠트가 달린 갯바위 단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구명복은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울릉도 명물 자연산 홍합밥
따개비 칼국수
태하마을 오징어

#. 울릉도의 추천 먹거리, 볼거리
비록, 낚시를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 하더라도 울릉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와 여행 명소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입니다. 필자가 권하는 울릉도 음식으로는 홍합밥과 따개비 칼국수, 오징어 내장탕이 있고, 부지깽이가 들어간 산채비빔밥과 삼나물, 전호나물도 별미입니다. 

 

카페는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가 인상적입니다. 주관적 관점이지만, 여행객이 몰려 상업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도동항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저동항 인근 식당을 선호합니다. 

 

 

관광지 식당이 즐비한 도동항 중심가
도동항 현지인 거주 동네 식당
현지인 추천 술집의 향수

또한, 도동항에 머무른다면, 항구 인근이나 관광지 식당만 둘러볼 것이 아닌, 비탈길을 쭉 걸어 올라간 자리에 위치한 울릉도 현지인 동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각종 음식점, 실내 포장마차, 술집(호프 등)을 이용해 보는 것도 운치가 남다를 것입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해안선
봉래폭포 가는 자연 숲길
명이나물 재배지로도 유명한 나리분지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항

여행 명소로는 1박 2일 촬영지로 유명한 행남산책로를 비롯해 내수전 일출 전망대, 봉래폭포, 통구미, 황토구미, 나리분지, 독도전망대, 그리고 오징어로 유명한 태하마을 등이 있습니다. 

※ 글 :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및 네이버에서 블로그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1 <성난 물고기>, MBC <어영차바다야>를 비롯해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쯔리겐 필드테스터 및 NS 갯바위 프로스텝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등이 있다.


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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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03 15: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캬~~ 울롱도 가고 싶네요. 1994년에 친구와 한번 다녀왔는데 벌써 25년이 지났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말씀처럼 제주와는 또다른 자연환경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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