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낚시는 원래 민물낚시로 대변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혹은 그 이전에 먹어온 회는 뜻밖에도 바닷물고기가 아닌 붕어나 은어 같은 민물고기였죠. 우리나라에 바다낚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는 고작 30년 전. 

 

그러니까 90년대 일본의 낚시 도구와 기법이 유입되면서 국내 바다낚시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관련 산업도 그때를 기점으로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바다낚시는 민물과 달리 다양한 낚시 장비(낚싯대, 릴)가 필요했고 이에 따른 노하우와 기술도 필요했으며, 선박도 필요했습니다. 

 

특히, 남해안은 지리적 특성상 수온이 높은 편이므로 사철 다양한 어종이 낚이기로 유명했고, 이러한 낚시가 남해안에서 성공을 거두면 서해와 동해로 옮겨지는 식입니다. 그만큼 남해안에서의 낚시는 한국의 바다낚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을비도 

#. 남해안 낚시만의 매력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그 중에서도 바다낚시의 메카는 남해안 일대라 볼 수 있습니다. 인구 밀도상 서울, 수도권을 무시할 순 없지만, 거주하는 인구 대비 낚시를 즐기는 비율로는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이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남해안 일대 바다는 쿠로시오 난류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여름~가을에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회유성 어종이, 겨울~봄에는 토착성 어종으로 시즌이 끊이질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이 밀집된 탓에 양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고, 아름다운 풍광으로도 유명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도 많습니다. 서해나 동해보다 수온이 높아 낚시 시즌에 제한이 적고, 잡을 수 있는 어종이 다양하다는 점은 커다란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남해안 일대에서 낚을 수 있는 대표 어종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래 사진을 보면서 확인해 봅니다.

 

 

감성돔
돌돔
참돔
벵에돔
갈치
볼락
도다리
전갱이
한치
무늬오징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낚시 지역

#. 남해안에서 낚을 수 있는 대표 어종은? 
남해안은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뉩니다. 동부권이 부산에서 거제, 통영, 삼천포라면, 서부권은 여수와 고흥, 해남, 완도에 이르는 지역을 말합니다. 그래서 경남권과 전남권으로 나누어도 무리는 없습니다.

 

남해안 일대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어종으로는 4대돔에 해당되는 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을 비롯해 부시리, 고등어, 전갱이, 학공치, 갈치, 볼락, 열기, 농어 등이 있고 무늬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호래기, 한치 같은 두족류도 풍부합니다.  

 

 

남해 서부권 낚시 시즌

#. 언제 어디서 잡을 수 있을까? 
남해안 일대 낚시 시즌은 연중무휴입니다. 그래도 구분을 짓자면, 남해 서부권은 연중 숭어, 우럭, 쥐노래미가 잡히고, 6~8월은 벵에돔과 돌돔, 문어, 9~3월까지는 감성돔과 참돔, 열기, 3~9월까지는 도다리와 농어, 8~12월까지는 갈치와 학공치를 노릴 수 있습니다. 

 

 

남해 동부권 낚시시즌

수온이 따듯한 남해 동부권은 기본적으로 서부권과 비슷하지만, 여기에 한치와 무늬오징어가 추가되며, 특히, 긴꼬리벵에돔과 참돔이 연중 잡힙니다. 

 

 

남해안 대표적인 원도권인 거문도에서 바라본 풍경

낚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부산 일대를 비롯해 거제도 일대, 통영 내만권 섬과 매물도, 욕지도, 좌사리도, 국도 같은 원도권 섬과 삼천포 일대 및 남해도 일대, 여수 금오열도권과 평도, 광도, 거문도, 손죽도, 서부권은 외나로도와 완도, 청산도, 추자군도, 소안도, 진도 일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섬들이 포진되며, 섬이 아니더라도 도보로 접근 가능한 갯바위와 방파제는 대부분 훌륭한 포인트가 됩니다. 

 

 

거제 지세포 방파제

이 중에서도 초보자들이 갈 만한 곳을 꼽으라면 부산 오륙도 일자방파제, 거제 장승포 방파제, 느태방파제, 지세포 방파제, 통영 척포 방파제, 남해 물건 방파제 등이 있습니다. 

 

안전장구는 꼭 갖추고 낚시하자

#. 남해안 낚시 유의사항
남해안 일대는 포인트가 방대하고 갈 곳이 많아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잡히는 대상어도 제각각이며 조황의 기복이 들쑥날쑥합니다. 고등어, 전갱이, 볼락은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 만조 3시간 전에 도착, 만조를 전후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한낮에는 입질이 뜸하므로 새벽 동틀 때를 노리거나 해가 지는 해넘이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돔 어종은 오전 5~9시 사이에 입질이 잦고, 오후 5~7시 사이를 노리는 것도 좋습니다. 볼락과 갈치, 한치는 야행성이란 점을 숙지해 철저히 밤낚시를 노리고, 안전상 필요한 장비(구명복, 신발, 헤드렌턴)은 꼭 챙깁니다. 

 

비록, 여름은 지났지만 가을과 초겨울이라도 강렬한 자외선과 수면을 반사하는 난반사를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로 바르고, 모자와 편광안경을 쓰고 할 것을 권합니다. 낚시도 좋지만, 그늘 없는 바닷가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나도 모르게 일사병에 걸리거나 탈진할 수도 있으니 물을 넉넉히 챙기고, 한낮에는 낚시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낚시복은 통풍과 투습이 용이한 전용 복장이 좋지만, 미처 구비하지 못했다면 아웃도어 의류도 괜찮습니다. 다만, 여름이라도 반바지 반팔은 언제든지 자외선과 모기의 공격에 표적이 될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얇고 투습력이 좋은 긴팔, 긴바지를 활용하고, 반팔을 착용할 때는 토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남해안은 태풍 경로에 가장 먼저 닿는 지역입니다. 7~9월은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출조일을 잡을 때는 태풍 경로를 예의 주시하고, 특히 풍속과 파고를 참고해 풍속이 7~11m/s 이상, 파고 2m 이상이면 출조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글 :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및 네이버에서 블로그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1 <성난 물고기>, MBC <어영차바다야>를 비롯해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쯔리겐 필드테스터 및 NS 갯바위 프로스텝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등이 있다.


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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