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권 낚시배(종선비)의 폐단

    지난주 제부도에 잠깐 들렀습니다.
    처형가족과 함께 찾은 제부도는 마침 해가 기울면서 빛내림 현상에 나름대로 장관을 연출했답니다. 
    때마침 빛내림 현상(틴들현상)이 있어서 몇 장 담아왔어요.
    이 날 기상청 예보는 양호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었고 눈발도 날리더라구요.
    그러다 눈은 그쳤는데 마침 햇빛이 제부도의 매바위를 정확하게 비추고 있더라구요.



    제부도의 빛내림 현상

    "찰칵! 찰칵!"

    처음으로 브라케팅을 해서 촬영을 했는데 앞으로 낙조 촬영할 때 요긴하게 써먹으려구요.




    제부도 입구에서 바라본 공단의 모습

    오늘날 바다낚시
    아마도 저 사진과 같이 먹구름이 잔뜩낀 날,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돌아가고 있는 공장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잿빛하늘...그리고 서해안 특유의 흙탕물 범벅된 바닷물" 
    시냇물 처럼 빠른 속도로 콸콸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부도의 매바위를 비추는 햇살

    지금의 바다다낚시, 희망의 빛은 있는가?
    저는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바다낚시의 매력과 장점을 전파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바다낚시를 통해서 얻은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앞으로도 변치 않겠지만요.
    일각에선 낚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살생을 한다는 이유로, 가정에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로 안좋은 선입견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취미생활은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을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낚시를 다닌지 어언 8년차..
    마치 도박에 빠진 사람마냥 언제든지 제 머릿속에선 낚시가 생각나곤 했습니다. 일하는 도중에 낚시생각, 화장실에서 일볼때도,
    손으로 챔질을 하고 있었고, 잘 땐 천정에 찌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구칠때 큐대를 쥔 제 손은 낚시대를 쥔 그립으로 바꿔 있기도 했습니다.
    아주 마음 같아선 1년 356일중 절반 이상을 섬에서 보내고 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낚시가 좋아도 내 직장이 있었고,
    생활이 있으며 가정이 있었기에 스스로 참고 억누르면서 원도권 출조에 대한 희망만을 키워 왔습니다.





    오랜 관습처럼 굳어진 폐단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원도권이 너무나도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낚시인구가 늘어나자 추자도, 가거도, 거문도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 하던 분들이 낚시배를 구입하여 "종선"이라는 법에도 없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섬으로 들어오는 낚시꾼들에게 배삯을 받아왔습니다.

     본디 종선이란 원선이 너무 커서 접안이 어려울 때 동일회사의 작은배가 와서 상, 하선을 돕는게 종선의 기본 의미입니다.

    그리고 사선은 육지에서 섬으로의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활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선이 끝까지 섬으로 접안을 하지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서 다른 배로 갈아타게 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다면 
    과연 교통수단으로써 기본을 다했느냐는 얘기입니다.
    이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을 낚시카페의 어느 회원님의 글을 인용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종선비에 대한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데 자기들이 거주하는 섬으로 낚시오면 사선은 갯바위에 직접 접안하지 못하고 
     종선으로 갈아타야 한다면서 10분도 안가는 거리인데 4만원을 받네요.
     사선(육지에서 운영하는 낚시배)타고 가다 바다 한가운데서 파도치는 날 종선으로 갈아타 보셨나요?
     디스커버리나 국군방송에 나오는 구축함하고 순양함 사이에 이동훈련하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선박들은 덩어리가
     크기라도 하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날강도가 따로 없네요.
     대한민국 땅덩어리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으로서 입장료 안내면 못들어가는 곳이 있는지요?
     매년 해양경찰청의 홈페이지에 그렇게 민원을 넣었는데도 나오는 답변은 "문제가 없다"는 기계적인 대답 뿐입니다.
     문제가 없으려면 해당 행위를 뒷받침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던가 아니면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종선비를 강제로 걷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 아닌가요? 아니면 불법행위 단속을 포기한 것인지, 더 나아가 그런 자릿세를 걷는
     깡패같은 놈들하고 사고날까봐 일부러 안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진짜로 종선에 대한 단속을 안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만약 이런 것조차 단속할 힘이 없으시다면 해양경찰청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부부가 육지에서 추자도로 당일치기 낚시를 하러 가기위해 들어가는 선비는 총 26만원이 된답니다.
    사선비 9 + 종선비 접안으로 4 = 13만원에 두명이니 26만원.. 근데 이 돈내고 가는 낚시인들이 꽤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섬과 갯바위가 언제부터 그들의 땅이 되었나요?
    정원을 20명 까지만 태울 수 있는 낚시배에 불법으로 꾸역꾸역 30명을 태워넣고 영업을 하는데 이 위험천만한 일을
    매일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배가 뒤집혀 인명피해를 크게 내고 매스컴을 타야만 정신차릴까요?
    그것도 겨우 10분 거리를 4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요금을 요구하면서 그것도 모잘라 매해마다 선비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더도말고 딱 30명만 태우면서 영업한다 치면 하루에 얼마나 벌까요?
    하루 수입 120만원..이것을 한달 수입으로 계산하면 3600만원. 1년 수입으로 계산하면 4억 3천 2백만원이나 나옵니다.
    초기에 배를 사는데 들어간 자본금을 빼고 기상악화로 출조를 몇 일 못하고, 기름값을 뺀하더라도 1년에 몇 억을 법니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다 종선이란걸 만들고 영업하니 엄청난 수입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세금을 내느냐? 여기서 한가지 아셔야 할 부분은 선비를 치를땐 99% 현금결제입니다.
    애초부터 카드는 안받는다고 하니 소득증명도 될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 년동안 출항신고서에 보고된 낚시인들 명단으로 소득증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아무런 단속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입장은?
    법적인 근거도 없는 자릿세를 받아왔고 소득증명도 안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이 있기는 할까요.

    그리고 저는 불법으로 정원을 초과하여 낚시배를 운영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봅니다.
    어떻게하면 해양경찰관을 속여서 정원초과를 넘어가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저는 알고 있습니다.
    증거 사진까지 있고 포스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이지 만약 종선배에서
    그러한 문제가 생긴다면 제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섬이 수백개는 되는데 이상하게 가거도, 거문도, 추자도만 종선배를 운영하면서 1인당 사선비 7~9만원에 종선비를 추가로
    4만원씩 지불해야만 합니다. 한번 출조 갈때마다 13만원이 배값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안그러면 섬이고 갯바위고 착륙할 수 없고 낚시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어느누가 만든 법인가요? 섬 사람들이 단합해서 만든 법인것입니다.
    여객선을 타고 들어오는 일반인들에겐 해당이 안되며 같은 행정구역인 제주도에서 추자도로 들어갈때도 종선비는 적용 안됩니다.
    그런데 거문도와 가거도는 똑같은 행정구역에서 온 낚시배한테도 종선비를 걷고 있습니다.
    참으로 희한하고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해양경찰청은 이 모든것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해양경찰청은 이런 부조리나 잡지 않고 뭐하는지..
    그리고 낚시채널 FTV가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종선배들이 매번 촬영협조를 해주고 있으니 쉽게 거들지 못하나요.
    자칭 추자도, 거문도 토박이라고 말하시는 프로낚시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제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봤자 별 소용 없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려봤습니다.
    안되면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저도 당분간은 가거도, 거문도, 추자도를 가지 않겠습니다.
    대신 올봄에 김포 -> 제주항공 노선을 이용해서 비행기타고 제주도가서 낚시하겠습니다.
    또 추자도를 가더라도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겠습니다. 그래서 경비를 한번 뽑아보도록 할께요.
    과연 비행기타고 낚시하는게 싼지, 육지에서 배타고 들어가서 낚시하는게 싼지를 직접 해보고 보여드릴까 합니다.
    해마다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사선과 종선비 횡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비행기 탈 돈으로 낚시하는 한국의 낚시꾼들 글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  글 내용을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저만의 개인의견이 아닙니다. 
         오랜기간동안 부당이익을 거두고 탈세를 해왔던것들에 대해 눈감아주고 있었는데 갈수록 횡포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모든 낚시인들이 단합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금 수천명의 낚시인들이 제 글을 필두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어업인들 때문에 섬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조속한 해결이 안되면 불만제로에도 제보를 할 생각입니다.

    PS : 다음메인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이 많이 읽혀져서 오랫동안 행해져왔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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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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