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자유여행] 휴양지에서 바라본 같은 바다 다른 풍경


    필리핀 제2의 수도인 세부는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샹그릴라, 플렌테이션, 힐튼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유명 리조트들은 세부 막탄시티의 해안가에 줄줄이 포진해 있어 세부를 찾는 외국인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묶었던 리조트는 위에 열거한 리조트에 비해 등급이 한단계 아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종 편의시설과 리조트 정보를 담고 있는 지도에선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흑흑ㅠㅠ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제가 묶었던 리조트도 그리 나쁘진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리조트 안에서도 원주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 있어 풍경 스케치를 해봤습니다. 

     

    '담장 사이로 휴양지와 삶의 터전이 공존하는 곳' 

     

    바로 세부 휴양지에서 바라본 같은 바다 다른 풍경이였습니다. 

     

     


    [세부자유여행] 휴양지에서 담장 너머 바라본 같은 바다 다른 풍경



    세부 BE 리조트

    세부여행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빡빡하게 짜놓은 스케쥴을 뒤적거리며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어야 했지만 이번 세부여행에선 첫날부터 러프하게 스케쥴을 짜놓은 탓에 출발은 다소 한가롭게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은 우리가 묶었던 리조트로 특급은 아니지만 1급 정도의 깔끔하고 전망 좋은 리조트입니다.


    전날 밤늦게 도착한 탓에 오전 9시까진 충분하게 수면을 취했구요. 느즈막히 일어나서 나가보니 조식의 끝물 타임이라 부랴부랴 식권을 들고 나와 여유있게 브런치를 즐겼던 곳입니다.

    전날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한 우리부부.. 공항에서 이곳 BE 리조트까진 약 15분간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그동안 차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곤 가로등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어두침침한 거리와 간간히 다니고 있는 인력거들 그리고 공사현장만이 눈에 띌 뿐, 휴양지에 왔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을 뜨고 리조트 로비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었어요. ^^


    세부시티, BE 리조트

    BE 리조트의 화이트 비치

    조식을 마치고 리조트 전용 풀장을 지나면 이렇게 화이트 비치가 펼쳐집니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그리고 화이트 비치는 휴양지에선 빼놓을 수 없는 주 무대이기도 해요. 관광객들은 언제든지 수영복을 입고 나와 전용 풀장에서 수영을 해도 되고 저 앞쪽에 있는 바다 풀장을 이용해도 됩니다.


    그러다 살을 태우고 싶으면 저 커다란 파라솔 아래서 선텐을 즐길 수 있도록 해놨고 그러다 지겨우면 룸으로 돌아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는것도 피서의 방법입니다. 왠만한건 리조트 내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깐요.



    멀리 힐튼 리조트가 보인다.

    세부의 해안가엔 이렇게 리조트들이 몇 키로 간격으로 줄지어 있는데 BE 리조트 바로 옆엔 힐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BE 리조트는 특급 리조트가 아니므로 하루 숙박료가 9만원인데 비해 저기 보이는 힐튼은 하루 숙박료가 20만원 정도 하니 두배가 넘습니다.

     

    그리고 저 호텔엔 많은 유명 인사들이 묶고 갔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몇 일전이였죠. 우리의 엉성한 여행자인 '안다'님도 묵고 가셔서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리조트이기도 합니다. ^^ㅋㅋ


    지금은 투숙객들이 각자 투어를 위해 떠난 뒤라 무척 한가롭습니다. 모래를 정리하는 직원 복장이 눈에 띄구요.


    리조트 선착장 앞엔 호핑투어를 떠날 방카들이 정박해 있는데 멀리 수평선 부근에 보이는 섬으로 많이 갑니다. 시간은 오전 10시.. 투숙객들은 이미 호핑을 떠났거나 콜택시를 불러 관광지로 빠져나간 뒤라 리조트는 대체적으로 한산하고 여유있는 풍경이였습니다. 저 역시 아주 여유있게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면서 풍경 스케치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 해가 중천에 뜨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투숙객은 아닌거 같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나와 수영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선착장이기도 하지만 리조트와 밖같세상과의 경계입니다.



    수영을 준비하는 세부 원주민들



    어른 아이 할거 없이 바닷가로 나와 물장구를 치고 수영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매우 천진난만해 보였어요. ^^~ 손을 흔들어 보자 세부 원주민들도 이쪽을 바라보며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담장 너머 같은 바다지만  완전히 다른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한쪽은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요트, 방카들이 정박해 있고 간간히 제트보트가 요리조리 달리고 있었지만, 또 다른 한쪽은 이런 모습이였어요. ^^ 

    마을 사람들로 인해 이곳은 활기를 띄었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뛰어드는 다이빙으로 역동적인 풀장의 모습인 반면..


    리조트 안에선 오전타임을 쉬어가는 투숙객들이 조용히 수영을 즐기고 있어서 대조를 이룹니다.





    카메라를 들자 보란듯이 다이빙을 하며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그리고 이방인을 맞이할 때 약간은 신기해 한듯 하면서도 웃음으로 대하는 그들을 보니 저도 카메라만 없으면 같이 뛰어들어 놀고 싶어집니다. 적어도 정적이 흐르는 리조트 풀장보단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 재밌을거 같으니깐요. ^^ 


    세부 휴양지에서 담장 사이로 바라본 같은 바다 다른 풍경.

    세부를 다니면서 느낀게 있다면 이곳 대부분 관광객들이 한국인인데 가이드를 대동하거나 콜택시를 이용하여 리조트를 빠져나갑니다. 거의 정해진 여행지만 다니고 있어 현지인들과 접견할 기회는 많아 보이지 않더라구요. 대게 이동중인 버스나 택시안에서 손을 흔들곤 합니다.

     

    그런데 리조르 정문을 벗어나 조금만 걷다보면 바로 그 주변이 마을이기 때문에 세부 원주민들과 아이들이 어설픈 한국말 인사를 하면서 반깁니다. ^^ 그만큼 세부는 휴양지와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매우 가깝고도 밀착된 느낌이었습니다. 요컨대 제가 바라본 이 사진에선 휴양지의 모습과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고작 담장 하나를 두고 공존하고 있습니다. 묘한 풍경이지만 재밌는 광경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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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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