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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부터 초겨울 사이는 진정한 낚시의 계절! 푸른 하늘과 청명한 공기, 탁 트인 시야를 보노라면 당장에라도 바닷가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을은 풍요의 계절답게 초심자에게도 비교적 너그럽습니다.
운만 따르면 낚싯대 처음 잡아본 이들도 감성돔을 잡을 정도니까요. 얼마 전, 충남 보령의 작은 선착장에서 제 6살 딸이 작지만 감성돔을 낚아낸 것도 가을이라 가능했을 것입니다. 가을과 초겨울은 왜 낚시의 계절일까요?
#. 수온이 적당해 물고기들이 활발하게 움직여
7, 8, 9월은 연중 수온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수온이 높다고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너무 높아지면 마치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인간의 활동이 제한되듯, 물고기들도 축 늘어지고 입맛이 뚝 떨어집니다. 어떤 어종은 찬 물을 찾아 바다 깊은 곳으로 숨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추석을 지나면 한껏 높아졌던 수온이 한풀 꺾이게 됩니다.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하게 되는데요. 이 시기가 추석부터 10, 11, 12월까지입니다. 1년 중 가장 낚시가 잘 되는 시기이며, 낚이는 어종도 다양하죠. 심지어 바닥층 근처에만 다니던 감성돔도 이 시기에는 제법 떠올라 입질하기에 밑걸림 두려운 초심자들에게도 낚일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 바다낚시를 즐기겠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 대표적인 대상어종은?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잡히는 어종은 무수히 많지만, 초심자도 충분히 공략할 만한 어종을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1) 고등어
고등어는 잡식성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뭐든 달려듭니다. 때문에 수심만 잘 맞추면 어렵지 않게 입질 받을 수 있어요. 대신 고등어에 특효인 찌낚시 채비와 미끼는 준비해 가야 합니다.
고등어는 3B~5B 전후의 구멍찌 또는 막대찌가 필요해요. 낚싯대는 1호 530cm가 표준이지만, 루어대를 써도 상관없습니다. 릴은 스피닝 릴 2500번 전후에 2~2.5호 원줄을 사용, 목줄은 1.5~1.7호를 약 1.5~2m 정도 연결합니다.
고등어 찌낚시는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원줄에 가장 먼저 면사매듭 > 소형 반원 구슬 > 찌 > o형 쿠션고무 > 수중찌(어신찌와 같은 호수로) > v형 쿠션고무 > 8~10호 민도래 > 목줄을 채결 > 바늘은 감성돔 3~4호 바늘.
그리고 면사매듭으로 공략 수심을 조절하는데 일반적으로 고등어가 잘 무는 수심은 표층에서부터 약 2~3m이며, 물때보다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해가 뜨는 오전 6~8시, 해가 지는 오후 4~7시 사이가 피딩 타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중밀물(중들물)부터 만조를 거쳐 초썰물까지가 낚시하기 좋은 타이밍! 미끼는 크릴을 쓰기 때문에 생미끼에 거부감이 있는 여성 분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이왕이면 크릴 밑밥도 준비하세요. 고등어가 많이 들어오면 상관없지만, 개체 수가 적거나 혹은 경계심이 있으면 미끼만으로는 잡아내기 힘들어서 밑밥을 뿌리는 것이 도움됩니다.
잘 낚이는 포인트로는 동, 서, 남해할 것 없이 방파제나 방조제가 좋습니다. 특히, 거제도 일대 방파제와 포항 영일만 신항 일대 방파제, 남해 물건 방파제, 부산 일대 방파제에서 고등어가 낚입니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신진도 마도 방파제가 유명하고, 조금 더 내려가면 군상항과 새만금 방조제가 좋습니다.
2) 학공치
학부리를 닮아서 학공치(또는 학꽁치)라 불리는 이 어종은 꽁치와는 다른 생선입니다. 꽁치는 등푸른 붉은살 생선이고, 학공치는 흰살생선에 속한다는 사실! 제철은 겨울부터 봄이지만, 서해를 비롯해 남해안 일대는 가을에 학공치가 많이 붙습니다.
거제, 통영, 여수, 완도 등 남해안 전역은 물론, 서천 홍원항과 신진도 마도 일대, 그리고 경기도 시화방조제에도 가을이면 학공치가 붙습니다.
학공치는 주둥이가 매우 작아서 붕어 바늘을 쓰거나 학공치 전용 바늘을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낚시점에 가면 학공치 채비를 파는데 가느다란 목줄(30cm)에 학공치 바늘이 붙어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낚싯대는 최대한 얇은 것이 좋습니다.
갯바위 릴대가 있으면 1호 이하를 추천하며 너무 두껍지 않은 루어대도 상관없습니다. 채비는 고등어 채비와 비슷하지만, 면사 매듭과 반원 구슬, 수중찌는 넣지 않으며, 원줄에 넣는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원줄에 B~5B 구멍찌 > 찌멈춤고무 > 한뼘 길이 뒤에 8~10호 민도래 > 여기에 목줄 대신 학공치 채비를 채결. 바늘에서 30~40cm 위에 소형 막대찌를 달면 끝납니다. 소형 막대찌는 보통 0(제로)호나 B호가 적당하며, 소형 막대찌를 끼우기 위해 찌고무를 목줄에 먼저 넣은 뒤 도래 매듭을 해야 합니다.
학공치가 잘 무는 수심은 표층에서 40cm 이내이기 때문에 바늘에서 약 30~40cm 떨어진 목줄(또는 원줄)에 찌고무를 끼우고 소형 막대찌를 끼우면 됩니다. 여기서 앞서 꿴 구멍찌는 부피와 중량을 차지하므로 단지 던질 목적으로 사용하며, 실질적인 어신은 소형 막대찌를 봅니다.
입질이 들어오면 막대찌는 다양한 형태로 신호를 보냅니다. 1) 찌가 쑥 들어간다. 2) 찌가 눕는다. 3) 찌가 역행한다. 와 같은 움직임이 보이면 좌, 우 사이드 방향으로 챔질 해 줍니다. 학공치는 표층을 노리는 낚시이기 때문에 챔질을 수직으로 하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면, 채비가 공중으로 튀어올라 마구 엉키므로 손목 스냅만 이용해 살짝 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미끼는 곤쟁이(아주 작은 크릴)를 쓰며, 학공치 바늘에 꼭 맞게 꿰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머리와 꼬리를 떼고 꿰기를 추천합니다. 학공치도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먹성이 변합니다. 이왕이면 밑밥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3) 감성돔
바다낚시 마니아들이 가장 낚고 싶어 하는 궁극의 어종은 바로 돔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중에서도 감성돔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바다낚시 대상어일 것입니다. 등지느러미와 아가미가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잡을 때는 장갑을 끼고 늘 주의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대물보다는 주로 손바닥만 한 크기부터 35cm급 사이가 많은데 가을이 깊고 초겨울로 갈수록 씨알이 커지며, 굳이 추자도 같은 먼 섬을 가지 않더라도 운이 따라줄 때는 40cm가 넘어가는 감성돔을 잡기도 합니다. 물론, 방파제가 아닌 배를 타고 섬 갯바위로 들어간다면 이러한 대물을 잡을 확률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채비는 고등어와 똑같습니다. 다만, 수심과 조류에 따라 찌 부력은 5B에서 1호, 1.5호까지 올라가며, 여기에 맞춰 수중찌도 같은 호수로 맞춥니다. 다시 말해, 수심이 5m라면 5B(= 0.5호), 10m라면 1호찌를 쓰며, 여기에 조류가 빠르면 한 단계 높은 부력을 씁니다.
감성돔이 입질하는 수심층은 바닥에서 1m 정도 띄우는데 가을에는 바닥에서 2~3m 정도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를 맞추기 위해 해당 포인트 수심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모른다 해도 수심 측정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성돔이 잘 낚이는 곳은 서해보다 남해가 유리합니다. 거제, 통영, 부산, 여수, 남해의 갯바위 및 방파제가 확률이 높고, 적당한 크기의 홈통을 낀 갯바위라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다만, 감성돔이 나오는 포인트라 하더라도 그날마다 조황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감성돔을 노리고 출조를 갈 때는 반드시 현지 조황 정보를 확인하길 권합니다.
4) 삼치
앞서 소개한 어종이 릴 찌낚시로 낚는다면, 삼치는 스푼 루어로 낚습니다. 채비는 매우 간단합니다. 배스나 농어대를 준비하고, 릴은 2000~2500번 스피닝 릴에 PE 합사 1.5~2호를 감습니다. 삼치는 육식성 어류로 빠르게 움직이는 베이트피시를 표적 삼아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려와 낚아챕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한 것이 스푼 루어인데요. 말 그대로 숟가락을 닮은 금속성 루어이며, 그 끝에는 날카로운 삼지창 바늘이 달려 있습니다.
다만, 스푼만 다는 것과 카드 채비를 함께 다는 것에는 확률에서 차이가 납니다. 원줄에 핀도래를 달고, 삼치용 카드채비를 답니다. 채비가 매우 길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 씁니다. 보통 바늘 두 개 해당분만 달고 그 끝에 스푼을 매답니다.
삼치 낚시는 힘껏 캐스팅해 최대한 멀리 던지는 것이 관건입니다. 채비가 수면에 착수되면, 마음속으로 4~5초를 를 세고 적당히 빠른 속도로 릴링합니다. 릴링 속도는 정속을 유지합니다.
느린 것보단 조금 빠른 것이 유리합니다. 입질이 없으면 마음 속으로 7~8초를 세서 수심층에 변화를 주고, 릴링 속도에도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입질이 들어오면 릴링 중 덜커덕하면서 낚싯대로 진동이 전해질 것입니다.
이후의 파이팅은 줄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낚싯대를 세워서 천천히 릴링 해 끌어옵니다. 삼치는 잡자마자 수분 안에 죽기 때문에 쿨러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치가 잘 낚이는 곳은 군산 새만금 방파제이며, 석문 방조제 같은 충남권 방파제 및 방조제라면 어디든 공략할 수 있지만, 조황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사실 삼치는 서해보다 동남해가 유리합니다.
포항에는 대삼치를 노리는 삼치 지깅(선상)이 성행하고, 영일만 뜬방파제나 부산 동방파제, 경주부터 감포에 이르는 일대 방파제 등 경남 일대가 좀 더 유리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삼치는 물때와 베이트 피시 따라 움직이니 출조 전에는 현지 출조점(낚시점)을 통해 조황을 확인하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5) 주꾸미
9~11월 사이 가장 핫한 낚시를 꼽으라면 단연 주꾸미입니다. 주꾸미는 여수에도 행해지지만, 군산을 비롯한 충남권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뤄집니다.
대표적인 출항지로는 군산항, 홍원항, 오천항 등이며, 꼭 배를 타고 나가지 않더라도 도보 포인트에서 워킹 낚시로 도전해 볼만합니다. 주꾸미는 바위보다는 주로 뻘이나 모래 지역에서 하는 것이 좋고, 초심자들에게도 밑걸림이 없어 유리합니다.
채비는 배에서 할 때는 베이트 릴대(베이트 릴 장착), 워킹 낚시는 캐스팅 릴대(스피닝 릴 장착)를 사용합니다. 팁(초릿대)이 얇고 낭창한 주꾸미 전용 로드가 유리하며, 원줄은 PE 합사 0.5~1호면 적당합니다.
여기에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주꾸미 전용 채비를 달고, 고리에는 추와 에기를 장착하면 됩니다. 주꾸미는 일단 추가 바닥을 찍어야만 낚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바닥을 찍고 낚싯대를 살짝 들면 초릿대가 살며시 구부러지는데 그 느낌을 가지고 대를 들고 있다가 몇 초 간격으로 낚싯대를 살짝 들어서 확인합니다. 무엇을 확인하느냐면, 초릿대가 구부러지는 정도, 혹은 이전과는 다른 무게감이 느껴지는지를 보고 살짝 무거운 느낌이 들면 가볍게 채서 릴링합니다.
6) 갑오징어
주꾸미와 함께 자주 노리는 두족류로 갑오징어가 있습니다. 장비와 채비, 공략법은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갑오징어 전용 2단 채비를 쓰고 추 1개와 에기 2개를 장착합니다.
채비를 내려 바닥을 찍으면 그때부터 살짝 들어 바닥에서 약 10cm 정도를 띄우고 있다가 이전과 다른 느낌, 뭔가 묵직함이 느껴지면 힘껏 챔질 해서 릴링하는 식입니다. 올릴 때는 먹물을 쏘기 때문에 수면에서 먹물을 2~3회 정도 쏘게 한 뒤 건지면 좋습니다.
7) 우럭
우럭으로 잘 알려진 조피볼락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어종으로 방파제, 방조제 할 것 없이 낚이지만, 좀 더 편안하게 낚시하고 싶다면 좌대낚시를 추천합니다. 좌대는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설치물로 크게 자연식과 입어식이 있습니다.
자연식은 말 그대로 자연산 우럭을 잡는 것이기에 조황 편차가 큽니다. 입어식은 좌대낚시에서 기른 양식 우럭을 푼 것으로 방류 시간에 맞춰 입질이 잦기 때문에 초심자라도 어렵지 않게 낚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회를 썰어주는 서비스와 화장실, 바비큐 그릴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가족 낚시와 회사 야유회, 피크닉을 즐기기 좋습니다.
만약, 씨알과 마릿수에 욕심이 난다면 선상낚시를 추천합니다. 주요 출항지는 영흥도 선착장, 삼길포항, 안흥항, 오천항, 홍원항, 군산항 일대이며 제법 먼바다로 나가서 잡는 낚시이기 때문에 40cm 이상 개우럭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습니다.
물론, 어떤 낚시든 그날 상황에 따라 조황의 편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포인트를 찾아 들어가는 배낚시는 다른 포인트보다 조황에서 월등히 나은 편입니다. 흠이라면 12만 원 상당의 선비와 채비, 미끼 등의 경비가 든다는 점, 멀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해상 날씨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채비는 우럭 선상대와 장구통 릴, 수심 40m 이상이라면 전동릴이 필요하나 없으면 선사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PE 합사 2~4호, 또는 나일론 원줄 6~8호를 쓰며, 선상 우럭 채비와 추가 필요합니다. 미끼는 오징어와 미꾸라지가 잘 듣습니다.
#. 서울,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바다낚시 포인트
인구 밀집으로 인해 국내 낚시 인구의 절반이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울, 수도권은 주로 경기도와 충남권으로 출조를 갑니다.
낚시로 유명한 대표적인 항구와 포인트는 대부도 시화방조제, 화성 궁평항, 당진 도비도, 석문방조제, 성구미 방파제, 안흥항, 신진도 마도 방파제, 천리포 방파제, 서신 A, B 지구, 안면도 일대의 항구, 오천항, 대천항, 무창포항, 홍원항, 부사방조제, 마량방파제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내려가면 군산 새만금 방조제가 있는데 거리는 다소 멀지만, 포인트가 매우 방대해 비교적 여유로운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생활낚시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 서해를 비롯한 낚시에서 유의사항
서해는 우리나라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바다입니다. 최저점에서 최고점까지 무려 8m에 이르기 때문에 갯바위에서 낚시할 경우, 급격이 오르는 수위를 눈치채지 못하다가 뒤늦게 고립되거나 혹은 중요한 소품이 바다에 떠내려가는 등의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갯바위 및 방파제, 섬 낚시로 떠날 때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 간조에서 만조에 이르는 수심 차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합시다. 이렇듯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보니 낚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갯바위 및 방파제 주변은 물살이 그리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정 물때가 좋은데, 지역과 포인트마다 유불리가 다르긴 하나, 대체로 초승달이 뜨는 3~5물과 12~조금 사이가 적합합니다. 선상낚시의 경우 물살이 세지 않은 조금 전후가 좋고, 물이 살아나는 3~6물도 괜찮습니다.
다만,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7~10물 사이는 물살이 빨라 낚시 여건이 까다로우니(이때 초심자들은 옆사람과 채비가 자주 엉켜요.) 이 시기는 가급적 피하거나 혹은 낚시가 불가피하다면, 먼바다 침선보다는 가까운 연안 선상낚시로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서해는 해마다 고립 사고가 빈번합니다. 갯바위 및 섬 낚시는 반드시 퇴로가 확보되는 곳에서 하고, 여치기 등 일부 퇴로 확보가 어려운 낚시는 출조점과 철수 시점을 철저히 협의합니다.
여기에 가을 성수기 때는 출항지가 매우 복잡합니다. 이 시기 항구 주차장은 늘 주차난을 겪고 혼잡하기 때문에 남보다 한두 발짝 서두르길 권하며, 출조점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게다가 조황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인기 선사는 무려 6~8개월 전부터 예약이 동나버리므로 미리미리 예약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주말 출조보다 평일 출조를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늦은 주말 오후 서해안 고속도로의 엄청난 트래픽을 감안해서도 평일 출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밖에도 선상낚시든 갯바위 유어선이든 배를 타고 나갈 때는 해경으로부터 본인 확인을 거치는데 여기서 확인이 안 되면 승선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신분증과 구명복은 꼭 지참하길 권합니다.
방파제 낚시는 가능한 시멘트 방파제나 석축을 이용하도록 하며, 대형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로의 진입은 삼가기를 권합니다. 중소형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하더라도 야간 진입은 삼가며, 절대 음주 상태로 낚시해선 안 됩니다. 구명복은 필수로 착용하고, 물에 젖었거나 이끼가 있는 곳은 밟지 않도록 합니다.
※ 글 : 김지민 어류 칼럼니스트
유튜브에서 ‘입질의추억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티스토리 및 네이버에서 블로그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고 있으며, EBS1 <성난 물고기>, MBC <어영차바다야>를 비롯해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한국 민속박물관이 주관한 한국의식주 생활사전을 집필했고 그의 단독 저서로는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꾼의 황금 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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