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잘못 알고있는 제주도 낚시의 실상


    제주도에서 생활하게 된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제주도에서 낚시하며 대물 서너 마리
    정도는 잡았겠거니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더군요. 
    제가 제주도로 낚시를 간다고 하자 사람들은 말합니다.

    "제주 바다는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냐고.."
    "제주도는 주변이 전부 포인트라 낚시가 잘 될 것 같다고.."

    제주 바다는 낚시대를 담그기만 하면 참돔과 돌돔들이 퍽퍽 물어줄 것만 같은 천혜의 수산자원을 가진
    곳이 아니냐고 말하실지도 모릅니다. 또한 낚시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제주에서 낚시하고픈 꿈을
    가지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내용은 초장부터 제주도 낚시에 대한 환상을 깨는 글이 될 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제주도 낚시'하면 무조건 잘 잡힐 줄 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글을 통해 우리모두는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제주도 낚시의 실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밑밥은 필자와 아내 몫으로 따로 준비했다.

    오늘 내용은 조행기 형식을 빌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제주도로 내려와 생활한지 5일차 쯤 되었을 때 두어번 출조나갔던 이야기를 위주로 말입니다.
    서울서 제주도로 내려 온지 첫날부터 셋째날까지는 생각지도 못한 몸살 감기에 출조 한번 제대로 못해 보고 숙소에서 앓아 눕는 등 고생스런 날만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날은 약 먹고 기운을 내어 출조를 하게 됐는데요. 제주에서의 첫 출조지로는 서귀포에 위치한 "외돌개" 포인트입니다.

    우선 숙소 근처에서 밑밥을 개는데 오늘 주요 대상 어종은 벵에돔이기 때문에 밑밥용 크릴 4장 + 빵가루 3장 + 벵에돔 전용 파우다 大짜로 1봉을 섞어
    반반씩 나눴습니다. 저희부부는 벵에돔 낚시를 할 땐 밑밥을 따로 사용합니다.
    감성돔과 달리 벵에돔 낚시에선 1인 1밑밥 투척 체제가 되어야만 제대로 된 공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외돌개, 제주도 서귀포

    도착하니 오후 2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외돌개를 둘러보고 다시 올라올 때 저희부부는 낚시대와 밑밥통을 들고 천천히 포인트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꽤나 생경하기도 하고 또 여자가 낚시대를 들고 가는 모습이 특이했는지 적잖은 시선들을 받으며 걸어가야 했지요. ^^;


    제가 원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초행길이다 보니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경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역시 제주도 ^^


    하지만 건너편 갯바위를 보자 지금 우리가 찾아 온 곳이 잘못된 길이였음을 알았습니다.
    제가 가려던 포인트가 바로 저 곳이였거든요. 게다가 저 곳에 사람이 있네요. 힘들게 찾아왔지만 자리가 없을 것 같아 첫 출조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그렇담 이 곳은 어떨까? 내려갈 수는 있을까?


    네.. 내려갔다간 바로 죽음이로군요. 목숨걸고 낚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일단 건너편에 보였던 갯바위 포인트로 힘겨운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밑밥통 두개 들고 걸어다닐려니 정말 팔이 빠질것 같습니다. 가다가 쉬고, 또 가다가 쉬면서 겨우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외돌개 갯바위 포인트 입니다.
    이제 다왔습니다. 저 아래가 포인트인데 이곳은 제발 절벽이 아니였음 좋겠습니다.
    아까 본 사람들도 다들 내려가서 낚시하고 있으니 어딘가에 분명 길은 있겠지요.


    그런데 역시 자리가 없었습니다. 외돌개 포인트에 대한 정보가 이 머릿속에 있건만..제가 딱 원하던 자리는 A포인트인데 코 앞에 두고도 자리가 없어 갈 수
    없는 처지가 되자 꿩대신 닭이라고 다소 후미진 곳에 있는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자리라 그런지 역시 맘에 안듭니다. 보시다시피 홈통 안 깊숙한 곳입니다.
    이 날은 "조금 물때". 그러니깐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날이여서 물 흐름이 거의 없는 날이였습니다. 이런 날 포인트 선정은 위 사진의 A 포인트처럼 최대한
    돌출 된 구간(곶부리라고 하죠)에서 하는 게 유리하며 이렇게 후미진 곳은 굉장히 불리합니다.
    보십시요.벌써 현지꾼들이 A와 B포인트는 차지했지만 C포인트는 남겨뒀잖습니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비좁은 자리에 끼어들어서 민폐끼치는 것 보단 이곳에서 맘 편하게 낚시하는 게 좋지요.
    우선 낚시대를 펴고 준비한 밑밥을 뿌리면서 벵에돔 사냥에 들어가 봅니다.


    우리가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간 포인트는 홈통 안쪽에 위치한 곳이여서 걱정이 되었다

    제주도에서 첫 공식 출조이자 첫 캐스팅을 던지는 순간입니다.
    이 곳 포인트는 애월쪽과는 전혀 다르네요. 홈통 안쪽임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제법 나오는 편입니다.


    이 날 채비는 수심과 바람을 감안하여 00(투제로) 찌를 셋팅하여 공략해 봅니다.
    부력이 없는 수중쿠션을 채용했고요. 바로 밑에 g6 무게가 나가는 작은 봉돌을 물렸습니다.
    낚시대는 1호 530대, 원줄은 2호, 목줄은 1.2호로 4m가까이 다소 길게 썼고 바늘은 벵에돔 전용 바늘 5호로 시작해 봅니다.


    그런데 바다 상황이 심상치 않네요.
    밑밥을 집중적으로 투하해 봅니다만 잡어 한마리도 보이지 않은 걸 봐선 뭔가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한참 밑밥이 들어갔는데도 잡어 한마리 보이질 않자 바닥까지 채비를 내려보는데 이제서야 어랭 놀래기 한마리가 얼굴을 내밉니다.


    외돌개의 일몰, 제주 서귀포

    보통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해질녁에 입질이 활발해야 하는데 이 날은 어쩐 일인지 잡어 입질도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 분 있다가 채비를 걷어보면 크릴이 원형 그대로 살아서 돌아옵니다. 아무래도 바다 상황이 맞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제 마지막 캐스팅을 하고 철수를 준비합니다.
    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넣은 다음 기다리자 00(투제로)찌가 천천히 수면 아래로 잠겨듭니다.
    00찌는 여부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채비가 정렬이 되면 3m의 목줄과 바늘+미끼의 무게에 의해 천천히 수면 아래로 잠겨드는 잠길찌 낚시입니다.
    0(제로)찌에 비해 공략 수심층이 좀 더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지요.
    찌는 잠기므로 어신은 찌를 보는 게 아닌 원줄이 쫙 펴지는지 유무로 파악하는 섬세한 낚시입니다.
    만약 이곳에 벵에돔이 있다면 어지간해선 걸려들었을텐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네요. 이제 채비를 걷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순간 원줄이 쫙~! 하고 풀려나가네요. 베일을 닫고 챔질해보는데..



    철수직전 아가야 긴꼬리 벵에돔이 처음으로 반겨줍니다.
    바다로 돌려보내주고요. 이 날은 그렇게 낚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숙소앞에서 자가용으로 3분 거리에 있는 고내리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밑밥은 전날 사용하다 꽤 많이 남겼기에 이걸 그대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이렇듯 벵에돔 낚시에서 잡어가 아예 피어오르지 않게 되면 잡어를 묶어두기 위해 밑밥 칠 이유가 없으므로 밑밥이 많이 남게 됩니다. ^^;
    이 곳 방파제는 수심이 굉장히 낮지만 그래도 현지꾼들이 손바닥만한 벵에돔을 여러 마리 낚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큰 관건은 잡어의 종류. 벵에돔과 같은 수온에서 노는 자리돔이 피어 올라야 하는데 복어가 올라왔다는 건 수온이 낮다는 반증.
    그래도 여기까진 견딜만 한데 다음의 녀석을 본 순간 우리는 낚시대를 접을 수 밖에 없었지요.


    전갱이 새끼들이 온 수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얘네들은 밑밥으로 잡어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얘네들이 사방에 설치고 다닐 수 있었던 건 물 밑에 벵에돔이나 기타 큰 고기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몇 번 더 던져보지만 전갱이 새끼들에게 미끼만 털려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는 포인트를 옮기자고 하네요.


    그 순간 건너편 갯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얼핏봐선 꽤 근사해 보이는 지형같은데 저 곳을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여기서 전갱이 새끼들과 노닥거리느니 저곳을 한번 탐사해 보기로 합니다.


    애월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가다 그곳에 주차를 해 놓고 보니 이렇게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포인트까지는 십여분 거리로 다소 거친 갯바위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힘드네요. ^^;


    이제 겨우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아침부터 비지땀에 샤워할 판.
    밑밥을 각자 쓰다보니 짐이 많네요. 아내는 비교적 가벼운 낚시대와 살림통을 들었고 저는 두개의 밑밥통을 들고 왔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하긴 했는데 바닥을 보니 좀 난감합니다.
    수심 1m의 몽돌밭이 전방 10m까지 평탄하게 이어져 있는 지형일 줄이야. 그렇다고 거기서부터 팍 꺽이는 턱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완만한 사선을 그리며 깊어지기 시작하니 전방 20m 이상 힘껏 던져봐야 수심이 3~4m 정도. 그것도 산호밭이라 던졌다 하면 밑걸림입니다.


    지형을 보면 듬성듬성 잠겨있는 여들도 많고 아주 완만하게 내려가기에 어지간한 캐스팅으로는 공략이 되지 않는 곳입니다.
    건너편에는 좀 전에 낚시했던 고내리 방파제가 보이네요.
    전방 10m 안쪽으론 수심 1m도 안되, 그 이상 던진다 해도 중간중간 솟아오른 간출여에 산호 지뢰밭에 여기저기 쑤셔보지만 들어갔다 나오는 건 바늘에
    뜯긴 산호 조각들 뿐. 이 곳은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철수를 결정합니다. 마지막 딱 한번만 던져보고요. ^^;


    그런데 막판에 딱 한마리가 나와주네요. 이번엔 긴꼬리가 아닌 일반 벵에돔.
    이런 곳에서 벵에돔을 잡았다는 거 자체가 약간 신기한데 어쨌든 얘는 살려줍니다.


    다음날 늦은 오후, 화순항을 찾은 입질 부부

    이 날은 에깅낚시에 도전!
    멀리 산방산과 낙조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제 해가 지면서 무늬 오징어가 모습을 드러내겠죠?


    오늘 저녁은 무늬 오징어 + 제주 흑돼지로 력셔리 오삼 불고기를 먹을 수 있겠죠?


    그렇게 낚시를 시작한지 두어시간.
    무늬 오징어는 안나오고 에기를 잡았습니다.;; 제가 밑걸림에 털린 바로 그 에기를 아내가 건져주었어요. ^^;;
    주변의 현지꾼들도 모두 꽝꽝꽝.. 우리가 출동하면 그간 잘 잡던 현지꾼들도 꽝을치는 기이한 사태가.. ^^;
    이렇게 하여 세번의 꽝 출조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쯤되면 느끼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제주도에 와서 첫날부터 셋째날까지 계속해서 고기를 잡은 것과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그때는 가이드가 계셔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다
    물때가 좋았고 지금은 물때가 좋지 않다는 확연한 차이 말고도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제주도 낚시하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낚시대만 드리우면 무조건 잡을 것 같다는 착각" 입니다.
    제주 바다는 왠지 물 반 고기 반일 것 같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 반 고기 반은 맞는데 그 고기들은 대부분 "잡어"들 입니다.
    따라서 손가락만한 어랭이나 전갱이를 낚을 생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방파제서 즐기기에 무리가 없을겁니다.
    하지만 '돔 낚시'를 한다면 생각을 바꾸시거나 좀 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는 물때의 중요성입니다.
    모든 바다 낚시가 그렇지만 제주도에서도 "물때"가 정말 중요합니다. 15일 간격으로 순환되는 이 물때는 크게 조금과 사리로 나눠지는데 상현달과
    하현달이 뜨는 날을 기준으로 앞뒤 3일씩은 조금물때의 영향을 받고,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날을 기준으로 앞뒤 3일씩은 사리물때의 영향을 받습니다.
    '조금물때'는 물 흐름이 적어 큰 고기들이 잘 움직이질 않아요, 반면 제주도에서 '사리물때'는 물 흐름이 원활해 돔 낚시에 최적입니다.
    앞서 제가 낚시했던 날들은 전부 조금 물때였지요. 조금때는 잡어가 많이 꼬여 돔 낚시를 힘들게 합니다.

    두번째는 포인트의 중요성입니다.
    차귀도, 지귀도, 범섬, 마라도등 낚시유어선을 타고 접근할 수 있는 갯바위 포인트는 도보권 포인트에 비해 그만큼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단점이라면 선비가 들어간다는 것. 제주도에선 특별히 배를 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도보권 포인트가 많이 산재해 있지요.
    하지만 포인트 진입하는 길이라던가 포인트 특성, 잘 잡히는 물때와 시간등 이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누가 제주도를 사방이 포인트라 했던가요? 이는 틀린 말입니다. 제주도는 해안선 길이만 해도 418.61Km에 이르지만 이중에서 돔 낚시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는 조과가 검증된 몇 십 군데 정도입니다. 이들 포인트에 대해 접근하려면 현지 사정에 정통한 낚시 가이드나 낚시 지인들을 대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외지인들은 접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고기가 나오는 시간과 기상여건입니다.
    포인트에 제대로 진입했다 하더라도 그 포인트의 특성과 낚시방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A 포인트는 아침보단 저녁에 강세, 날물보단 들물에 강세라는 정보가 있다면 그것이 신뢰할 만한 정보라면 그리 해야 할 것입니다.
    아침에 강세인지 저녁에 강세인지, 혹은 한낮에도 입질이 이어지는 곳인지, 밤낚시 포인트인지를 구분해야 하며, 들물 포인트인지 날물 포인트인지..
    참고로 들물은 밀물(물이 들어올 때)이며 날물은 썰물(물이 나갈 때)를 뜻합니다.
    또 들물 중에서도 중들물 이상 만조까지만 입질이 이어지는지, 아니면 초들물부터 만조까지 낚시가 되는지, 만조가 될 경우 뒤에 퇴로가 잠겨서 고립되지는
    않은지 등 지형적인 여건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침 해뜰때, 저녁 해질때, 혹은 밤 낚시등 고기 나오는 시간대에만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상여건도 매우 중요한 변수입니다. 제주도는 전반적으로 화창한 날 보단 구름이 많이 끼어 어둑한 날, 파도가 찰랑하게 치는 날이 좋습니다.
    이때는 한낮에도 낚시가 되곤 하지요. 제주도는 기본적으로 바람이 많은 섬이기 때문에 풍향을 보고 그에 맞는 포인트 선정을 해야 합니다.
    어제 같이 북동풍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성산포쪽 일대의 출조는 삼가하고 그 반대편인 고산 차귀도나 서귀포 쪽으로 포인트를 잡는 게 유리합니다.

    네번째는 낚시 테크닉입니다.
    채비는 누구나 훔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 보아도 감성돔 채비, 벵에돔 채비 무수히 나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건 채비 운용입니다. 밑밥 치는 요령, 포인트 보는 눈, 히팅 구간, 뒷줄 견제등등 무수히 많은 테크닉을 요하는게 릴 찌낚시입니다.
    또한 현지꾼들에 정통한 채비란 게 있습니다. 이 채비는 현지 사정과 포인트 특성에 맞춘 채비여서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채비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한치 낚시만 해도 우리는 에깅낚시로 대변되는 줄 알지만 이곳에서의 한치낚시는 3호대 이상의 굵은 낚시대로 전자찌를 이용한 찌 낚시 방법을 사용합니다.
    제주도 벵에돔 낚시의 경우 제 생각에 70%는 15m이상 원투를 쳐야하는 포인트가 대부분입니다. 발 앞에 퐁당퐁당해서 낚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 않아요. 20m 혹은 30m까지 캐스팅 거리를 늘리고 밑밥도 그만큼 멀리, 정확하게 찌 언저리에 꽂아 넣을 수 있어야만 벵에돔 낚시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제주도 낚시는 여타 지방의 낚시보다도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 낚시를 하려는 분들에게 제가 초장부터 너무 겁을 준 게 아닌가 싶지만, 솔직히 말해 이게 제주도 낚시의 현실입니다.
    "낚시 할 곳은 많지만 낚기 쉬운 곳은 많지 않다"라는 것.
    솔직히 처음엔 제주도 낚시에 대한 환상이 많았던 저였지만 이제는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포인트와 물때, 공략, 기상 여건등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 대상어종을 낚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제주 생활 1주차에 접어들면서
    뼈져리게 느꼈으며 앞으로는 아무대서나 낚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이곳에 두달 가까이 살게 된 이유가 이번 일과 같은 시행착오 및 제주도 낚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제가 먼저 시행착오를 당해 볼 테니 뒤따라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글을 십분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어제는 차귀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생활 1주차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낚시유어선을 타고 갯바위로 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날 예보된 기상은 북-북동풍에 파고 1~1.5m, 풍속은 7~11m/s 였습니다.
    차귀도 명 포인트인 썩은여에 진입하였으나 이따금씩 갯바위를 뒤 엎은 너울에 신경이 쓰여 노리는 포인트도 한정이 되고 낚시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차귀도 소식은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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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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