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말린 호수, 캐나다 알버타

    모레인 호수, 캐나다 알버타


    보우 호수, 캐나다 알버타

    위 사진들은 제작년에 다녀온 캐나다의 호수 풍경인데 마음을 추스리기에 좋은 사진들입니다.

    어제 갑작스러운 글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어제 하루는 저 때문에 제 블로그, 인터넷 바다낚시(이하 인낚)이 많이 떠들석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의 댓글도 남겨주셨고, 질타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그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어떤 독자님께선 "이쪽에 있어 결벽증이 있는 거 아니냐"라고도 말씀하셨는데 물론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문제랍니다. 아마 그것은 글을 읽는 입장과 글을 쓰는 입장에서 오는 '갭'이지 않나 싶은데요.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순수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개인의 노력을 폄하하고 그에 대한 대가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블로그는 엄연히 1인 미디어입니다. 정당한 노력과 방법으로 컨텐츠를 쌓아 왔다면 방문자가 몰리기 마련이며 그에 따른 수익도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며, 해외에서는 이미 블로그가 직업으로 인정받고 자리매김한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상업 블로거로 인한 좋지 못한 인식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진정성을 갖고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들까지 도매금 취급 당하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질의 정보와 왜곡'에 있습니다.
    정보의 부실은 용서가 되도, 정보의 왜곡은 용서가 안되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미디어입니다. 미디어는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 독자들을 만족시켜야 살아남는 냉정한 세계입니다.
    조금만 글을 소홀히 하거나 정보에 진정성이 결여된다면 독자(네티즌)들에게 외면받거나 잊혀지기 십상이지요.
    포털로 치면 과거 라이코스도 그랬고 야후도 그랬으며 네이트가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저는 그릇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몇몇을 상대로 "개인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 결심했습니다. 그 분들의 생각을 바꾸겠다는 희망을 접었습니다.

    오늘 아침,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로부터 "솔직히 입질의 추억 조행기는 전부 연출이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나니 대마도에서 아내와 승부를 펼칠 때가 생각나더군요.
    내가 몇 시에 몇 마리 낚았는지, 혹은 아내가 몇 시에 몇 cm를 잡아 역전했는지에 대한 정보 조차도 왜곡 없이 전달하기 위해 DPP(캐논 소프트웨어)에서
    사진들을 쫙 배열해 놓고 찍힌 시간을 일일이 체크해가며 고기 잡은 순서를 정리했는데 그런 제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거 가장 분했던 게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아니라 그릇된 편견을 가진 이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불거진 이 문제는 비단 저 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주변에 진정성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웃 블로거들이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제와 오늘, 제 블로그와 인낚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의 댓글을 주셨습니다. 
    그 격려를 수익이 있든 없든, 많든 적든 그것과 별개로 열정을 갖고 올바른 정보를 전하기 위해 발로 뛰는 주변의 블로거들이 나눠가졌으면 합니다. 

    어제 오늘 블로그와 인낚에서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요.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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