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장 수상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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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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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표창장은 해양수산부 장관님으로부터 수상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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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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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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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준비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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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한걸음 먼저 레드 카펫을 걸어 들어가는 갯강구.. ^^

 

이미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과 제 인스타그램에도 올려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선 수상과 관련해 뒷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아래는 당시 SNS에 올린 저의 메시지입니다.

 

"2024년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 받았습니다. 그전에 제 인생엔 좀처럼 없는 신기한 꿈을 꾸었는데요. 뱀 두 마리가 제 손에 얌전히 굴러들어 오더니 손에 잡힌 채 방생을 고민하던 찰나에 깼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날 소속사로부터 80여 명의 후보들 중 수상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기쁜 소식을 우리 팔로워와 구독자분들과 나누기 위함이니 다른 오해는 하지 마세요.

 

대통령 표창을 받고도 이런저런 반응을 우려해야 하는 우리네 현실이 안타깝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과분한 상을 받아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평소 소중히 생각하는 모토가 '상식'과 '합리'입니다. 앞으로 소개되는 수산물 정보도 이러한 모토에 잘 부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추신 : 딱히 꿈해몽을 믿진 않지만 이쯤이면 나머지 뱀 한 마리는 뭐가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대통령 표창장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감격스러웠던 것은 상을 받았다고 알렸을 때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반응입니다. 며칠간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받은 것이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들에게 일일이 하나하나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인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여기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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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류의 댓글도 꽤 달리는데, 이것도 관심이라 생각하고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받는 것만큼 비현실적인 일은 없잖아요? 구독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진짜로 구독했는데 취소했다면 더더욱 감사할 일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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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댓글도 관심이라 생각은 하지만 일본 해산물 홍보거리는 건 정말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정권 때 일본산 수산물을 제일 많이 수입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렇다고 해서 정권 탓을 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니까.

 

당시 코로나 터졌을 때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 내 양식 어류들은 공급 과잉으로 헤매다가 일부는 늘 그렇듯 내수용으로, 일부는 해외 수출, 그리고 늘 한국으로 수출하던 물량이 당시엔 좀 더 늘어났었죠. 주요 품목은 방어와 도미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헐값에 들여왔다는 얘기도 있지만, 다소 과장된 내용) 가격 경쟁력에서 국산 양식 어류보다 뛰어나다 보니 당시 국내 양식 어민들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이에 저는 국산과 일본산의 차이를 알아보는 영상들을 제작했었고, 특히 전복 가격이 폭락할 때 자진해서 영상을 제작해 올렸는데 그것이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균형적인 시각이란? 누굴 탓하기 전에 왜 그런 현상이 생겼는지부터 짚어보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으로만 본다면 문정권 때 정점을 찍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세계적인 팬데믹과 특수성에 기인했다는 것을 안다면 무작정 정권 탓만 할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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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늘 8대 2의 법칙으로 돌아간다고 하잖아요. 저는 운이 좋았는지 전체 반응 중 약 5% 정도만 악플이 있었을 뿐, 대부분은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마저 정치적 목적으로 준 것이라 생각한다면 본인이 혹시 정치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른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성인입니다. 대통령 표창은 정권과 상관없이 매년 시상해 왔습니다. 상을 준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각 부분에서 공로를 인정받고 선택받으면 되는 겁니다. (대통령이 직접 뽑는게 아니잖아요. 보고만 받고 결제만 해줬는지, 혹은 아예 모를수도 있겠지요.)

 

수상은 대통령 표창장과 국무총리상 등등해서 총 4개 부분으로 수상합니다. 수상하기 수개월 전부터 각 부처에서 후보를 선발해 공개 검증을 거친 후 최종 후보에 올립니다. 저의 경우 해양수산부에서 후보로 올려주신 덕분에 83명의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 낄 수 있었는데요. 운 좋게도 83명의 후보들 중 4명 안에 들어 대통령 표창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통령 표창은 사실 대통령 이름 석 자를 빌린 것일 뿐, 어떤 대통령이 주었다는 의미보다는 한 나라의 통수권자의 이름으로 상을 준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그 이름 석 자가 누구인지를 떠나 수상한 것에 대해 감추거나 부끄러움이 있어선 안 되며, 자랑스러워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제게 주신 책임이라 생각하며, 그에 걸맞은 활동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봅니다.

 

유튜브 마지막 인사에서 늘 하던 말처럼 재미있고 유용한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입질의 추억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부탁을 드리건대 제발 좀 제 블로그나 채널에서 정치색 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밥 먹여주나요? 정치가 여러분의 삶의 질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정치에 관심은 가질 수 있지만, 정치의 노예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에는 우리가 꿈꾸는 그런 이상적인 현자는 없습니다. 틈만 나면 서로 잡아먹으려고 으르렁대는 포식자들로 가득하죠.

 

제가 활동하는 유튜브나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야말로 정글이죠. 절 바라보는 사람들 중에 어떻게 하면 '저 X 끼를 까내릴 수 있을까?' 하며 득달같이 달려들 기세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분발할 테니 그분들도 분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