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심장이 멎을듯한 숨막히는 풍경,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유네스코 "세계 10대 절경", "BBC에서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11위"에 랭크 된 갖가지 기록과 수식어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어쩌면 캐나다 로키의 필수 관광코스를 넘어 캐나다 여행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워낙에 많은 수식어가 달려있다 보니 제목을 지을 때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은 제가 레이크루이스를 처음 대면했을 때의 기대감 & 설레였던 느낌을 곱씹으며 이렇게 정해봅니다. "심장이 멎을듯한 숨막히는 풍경", 오늘은 레이크루이스로 출발합니다!






    [캐나다여행] 심장이 멎을듯한 숨막히는 풍경,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이 날은 유난히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었던 날. 이른 아침 모레인 호수를 들리고(추후 포스팅 예정) 캐나다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호수, 레이크루이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어쩜 하늘이 이렇게 파랗고 선명한지, 구름한점 없다는 게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캐나다의 가을 하늘은 눈부신 풍경을 더욱 더 눈부시게 합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는 유키구라모토의 'Lake Louise'란 곡으로 잘 알려진 곳! 거대한 빅토리아 빙하와 에메랄드 빛깔이 어우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호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뒷쪽으론 잘 알려진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루이스' 호텔과 함께 로키산맥의 중심부에 자리하여 만년설의 웅장하면서 호수의 낭만적인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또한 레이크루이스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루이스'의 이름에서 따왔다는데 안타깝게도 루이스는 이곳을 와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유명한 호수를 저는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그렇게 알게 된지 채 두달도 못 되어 직접 방문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저와 함께 레이크루이스로 고고씽~!"


    가을의 청명한 하늘색이 반기고 있다.

    부드러운 초록 풀과 빨간 소화전이 대조적이다.

    레이크루이스의 랜드마크,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루이스로 가는 길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루이스의 로비

     

    누구나 이곳에 오면 한번즘 묵고 가고 싶은 곳. 그 유명한 페어몬트의 샤또 레이크루이스 호텔입니다. 하루 숙박비가 굉장합니다. 성수기인 6~8월엔 1박에 700불이 넘는다고 하는데 저같은 사람은 엄두도 못낼 금액입니다 ^^;


    비록 이곳에서 묵진 않았지만 이곳을 일부러 찾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도 재미지만 숨막히는 레이크루이스의 절경을 보면서 즐기는 "에프터눈 티 세트"를 예약하기 위함인데요. 호텔 입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하필 이 날이 토요일, 이 날에 나갈 분량은 이미 예약 완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아쉬운 맘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만 저 같은 불상사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정보를 적어드릴께요.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루이스에서 에프터눈 티 세트를 예약할 땐 레스토랑 입구의 안내 데스크에서 해도 되지만 이렇게 주말이 끼게 되면 최소 하루 전에는 예약해 두는게 좋습니다. 에프터눈 티 세트는 세금 포함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 정도.


    이곳의 명물인 유명한 홍차와 함께 곁들어진 다양한 디저트 요리는 두명에서 드시기에 거의 식사에 준하는 양입니다. 그러니 식사가 애매하면 레이크루이스의 근사한 절경을 감상하면서 티 타임을 즐겨보세요. 분명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예약 하실 땐 혹시 모르니 "Lake View 자리"라고 말해주세요. Sea View가 있듯 이곳엔 레이크루이스가 정면에 보이는 자리에 앉아야 의미도 있고 티타임이 빛을 발할테니깐요. 에프터눈 티 세트의 이용시간은 정확하진 않지만 오전 10시에서 오후 3~4시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샹들리에가 인상적이다.

    하프를 연주하는 여인의 모습에 잠시 가던 길을 멈췄다.

    레이크루이스, 캐나다 밴프국립공원

    이른아침 시간이지만 토요일이라 관광객들이 제법 나와 있었다.

    호수 왼쪽으로 카누를 대여해주는 상점이 보인다.

    레이크루이스, 밴프 국립공원

     

    해발고도 1,732m, 최대수심 70m, 길이 2.4km, 폭 1.2k인 레이크루이스는 좌측에 백두산 높이와 같은 페어뷰산(해발 2,744m), 오른쪽엔 악마의 엄지산, 그리고 가운덴 빅토리아 산(해발 3,464m)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그런 웅장한 풍경을 본 순간 저는 잠시 할말을 잃었습니다. 지금 카메라로 찍은 모습은 그로부터 몇 분이 지난 상태! 
    일단 사진으로 담는 일 보다 우선인건 눈으로 자연을 흡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돌아봅니다. 그리곤 손을 가슴에 댑니다.


    "두근~두근~쿵덕~쿵덕"

    심장의 나지막한 떨림이 느껴지는 이런 느낌. 이런 기분을 어디서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아~! 생각 났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순간, 그때의 설레임.. 처음 만났을 때 단지 한장의 사진만으로 그녀를 상상하며 기다렸었던 5분의 설레임. 그것은..이곳 레이크루이스에 오기 전에 사진으로만 본 것만으로 넘겨 짚다가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멍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기분, 그런 느낌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녀가 누구냐구요?


    "지금의 어복부인 ^^;;"


    호수에 비친 빅토리아 산의 반영이 너무나 또렷하다.

    우연히 마주친 할아버지, 스타일이 무척 멋지셨다. 그리고 이 우연은 다음 행선지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에 멋진 선남선녀다.

    눈부시게 웅장했던 빅토리아 빙하를 배경으로 이름 모를 꽃을 담아보았다.

    사실 레이크루이스의 촬영분은 갠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제가 본 레이크루이스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좀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시간을 잘 지켜서 왔다곤 하나 어찌 된 일인지 아침을 맞이하는 레이크루이스의 풍경은 왼쪽 산(페어뷰 산)이 짙은 그림자가 지는 바람에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구름도 한 점 없어 구도상으로도 다소 횡한 느낌.


    여기에 부족한 사진스킬, CPL필터의 능숙치 못한 활용에 아름다운 절경을 망쳐놓은 듯한 느낌이 ^^;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바람이 없어 고요한 호수의 반영은 담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크루이스를 보며 그 아름다움의 반도 못 담았다 생각하니 자책감도 조금 들었지만 또 이것이 저에겐 뼈아픈 교훈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처음 그녀를 만난 것과 같은 설레임, 눈앞에 펼쳐진 웅장함에 심장의 떨림까지 느꼈던 레이크루이스. 한 평생 짧다면 짧은 인생이고 길다면 긴 인생이지만 이런 곳을 보지 못했다면 얼마나 억울할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 레이크 루이스. 잠깐 동안의 만남이였지만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기억속에 파묻혀 제 추억을 지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짧은 만남이였지만 널 기억하면 오랫동안 행복할 거 같아, 레이크루이스여~!'

     

    캐나다의 풍경 속 이야기는 다음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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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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