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의 추억 술번개 모임 후기








지난 주 토요일, 충정로에서 술번개가 있었습니다. 인원은 여느 때와 같이 저 외 11분 모시고 했고요.
여기에 플러스 두 분이 합류해 총 14분과 함께 했습니다. 사진은 몇 분이 빠졌습니다.

이날 제가 급한 일 처리하고 오느라 15분 늦게 도착했는데 오니깐 다들 조용히(?) 계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음식이 나오고 한 두잔 술잔 기울이면서 이야기 줄이 터져 나온 것은 여느 모임과 비슷했습니다.
게 중 가장 화두가 되었던 내용은 예상대로 '방사능과 수산물'이었습니다. 저 역시 관련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수산물을 먹어서 해롭다거나 혹은 아직은 괜찮다거나 식의 의견을 객관적 데이터화 함께 쓴다 해도 국민 정서상 쉽사리 받아들이지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생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데 저는 큰 의미를 두고요.
제가 이번에 술번개를 하면서 조금 놀란 것은 참석자 대부분이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것을 넘어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도 겸비했다는 점입니다.
게 중에는 요식업을 준비하는 분도 계셨고, 음식의 질은 물론 서비스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쇠고기 숙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가정에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나, 숙성 정도에 따른 등급별 맛의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란 생각에 몇 차례 시도를 해보고 결론이 나면 제 소견을 비춰보이고 싶습니다. 

낚시에 대한 이야기도 활발했습니다. 특히 여자친구와 함께 주로 거제도로 낚시를 다니시는 커플팀.
얼마전 홍도 배낚시에서 벤자리로 찡한 손맛 보셨다는 여자친구분의 경험담이 생각나네요. 이제 이 바닥에(?) 재미들이셨으니 남친분께서 이래저래
신경 많이 써주셔야 할 겁니다. 두 분 앞으로 즐거운 낚시로 멋진 추억 가득 만드십시요. ^^

김재수님 부부님도 함께 낚시를 다니며 특히 제주도에서 무려 1년간 머무르면서 낚시를 하셨다고 합니다.
가거도, 태도 쪽으로도 출조를 하신다고 해요. 앞으로도 두분 바다와 함께 언제나 행운이 따르시기 바랍니다. 참 사모님이 미인이세요. ^^

그리고 가장 큰 형님으로 보이는 샤오팡런님과 사모님. 초반부터 '방사능' 관련해 열띤(?) 토론을 펼쳤는데 아무쪼록 이 문제는 국가에서 책임을. ㅎㅎ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샤오팡런님의 메모지였습니다. 참석자 분들 이름을 적어가면서 누가 누구고 어떤 분인지를 알고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단독으로 오신 PePe님과 강신구님도 반가웠습니다. PePe님 저랑 마주 앉았었는데 잘 웃으시고 편안한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2차까지 함께 해주신 강신구님, 다음에 또 뵈면 그때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

조성주님과 친구분도 반가웠습니다. 준비하시는 사업, 대박나시기 바라며 개업하시면 불러주세요. 맛보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 내용을 경청해 주셨던 옆 테이블 손님 두 분.
1차가 끝나고 2차 가려던 찰나 인사를 건네오셔서 알게 되었는데요. 예약이 차서 개인적으로 예약하고 오셨던 것 같습니다.
이지성님과 여친님, 이렇게 두 분이 2차에 합류하셨는데요. 두 분 모두 미국에 오랫동안 살다 현재는 한국에 사시는데 미국에서 바다낚시를 즐겼다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지성님이 제 블로그를 알고 여친분을 데려 오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반대였어요.
낚시를 즐길 줄 아는 여친님께서 제 블로그를 발견하고 남친에게 소개해 주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날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반가웠고요. 다음에 기회되면 미국에서 낚시했던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

마지막으로 이 분을 빼려다가 좀 서운할 것 같아 인평을 남기고자 합니다. 사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손님인데 인평은 처음 하네요.
모임에 가장 막내인 최필님. 이날 유일하게 올드 페이스였습니다.
제 저서인 '짜릿한 손맛, 낚시를 시작하다' 친필 사인으로 다섯 권을 주문해 제가 가져갔는데요. 그 중 세 권을 샤오팡런님께 양보하셨습니다.
올해 이 친구와 몇 번의 동출이 있었지만, 별 재미를 못 봤습니다. 하지만 낚시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친구이고 저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니 함께
낚시한 보람이 있군요. ㅎㅎ 모임이 끝나고 둘이서 따로 3차를 가졌습니다. 3차는 당구장.
둘다 150 치는데요. 최필님 이번판까지 저에게 3연패쨉니다. 좀 더 분발하시길 ㅋㅋ

이번 술 번개는 특별히 자기 소개랄 것도 없이 격식없이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임마다 조금씩 특징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비교적 조용하신 분들, 그리고 대식가나 애주가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인지 불타는
토요일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덕분에 아주 깔끔한 모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플, 부부 참여율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습니다.
이럴 때 어복부인과 함께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 일손이 바빠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모임은 추석 지나고 계획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10월에 경기도 안산 시화방조제 삼치 루어 낚시, 그리고 신진도 마도에서 갯바위 야유회를 계획중입니다.
단순히 술번개를 떠나 방파제, 갯바위에서 조과보다는 친목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계획하고 있는데요.
만약 그러한 출조가 생긴다면 재밌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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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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