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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선상 갈치 낚시를 다녀왔다. 갈치 낚시 도중에 40~50cm급 고등어들이 어찌나 물어대던지. 50cm급 자연산 고등어라면 뭘 해먹어도 맛이 있다. 특히, 이 시기(가을)에 선상에서 갓 잡은 고등어를 즉석에서 썰어 먹는 고등어회라면, 제아무리 맛의 기복이 적은 양식산 고등어라도 따라올 수 없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갈치를 한 마리라도 건져 올리기 바쁘다. 그 흔들리는 배에서 고등어나 썰어 먹고 앉았다간 멀미에 고생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옆 사람이 비싸고 귀한 제주 은갈치를 한 번에 네댓 마리씩 올리는데 그걸 바라보고만 있을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걸 초월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나 자신이 매번 아쉽다. 이 좋은 고등어를 썰어 먹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다음 갈치 낚시에서 풀기로 하고, 우선은 물 좋은 고등어를 플람베로 구워 고등어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결과는 대성공. 넉넉히 만들지 않았으면 모자를 뻔했다. 식구들이 두 접시씩 비우더니 다음에 또 해달란다. 요즘 전업주부 일에 제법 익숙해진 터라 고등어와 파스타의 절묘한 만남이 당분간은 우리 집 단골 메뉴가 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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