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세부 명소, 막탄슈라임


    이곳 세부막탄에서 거쳐가야 할 필수 여행지라면 막탄슈라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화려한 쇼핑몰은 아니지만 적절히 형성된 소소한 기념품점과 작은 어시장이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세부에서 본 최상의 해산물이라는 한국어 간판, 그리고 조금은 생소했던 풍경에 눈이 즐거웠던 막탄슈라임의 풍경을 스켓치해보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세부 명소, 막탄슈라임



    이곳은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막탄섬에 위치한 슈라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시장' 정도 되는데요. 세부 여행지의 으뜸까지는 아니고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한번씩 거쳐가는 그런 명소 정도는 될거 같습니다. ^^



    막탄슈라임 입구는 한명의 관광객이라도 태울려는 택시기사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몇몇 상점들이 있을뿐 제가 기대했던 대형 어시장은 아니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아담했던 곳. 그런데 이런 볼품없는 곳을 한국인들이 찾는 이유가 뭘까.. 여기저기 둘러봐도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장신구라던가 독특한 소라 껍데기를 이용한 기념품만이 진열되어 있을 뿐 딱히 눈에 띄는게 없더라구요.


    그러다 발견한 곳은 '최상의 해산물'이라는 다소 반가운 한국어 간판 ^^ 옆에 해마가 눈에 띄는 가운데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찡하게 쑤셔옵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던 제 표정에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흡흡흡...  비린내에 최적화된 제 후각은 마치 생선을 발견한 고양이 마냥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여기가 왜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막탄슈라임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화된 듯한 판매방식에 한국어 안내판도 한몫하는거 같구요.


    대형 랍스터

    호핑투어때 먹어봤던 독특한 모양의 소라

    생김새가 아주 친근해 보이는 조개지만 엄연한 열대조개

    이 조개 역시 호핑투어 때 먹어봤던 조개였는데 신선도의 문제인건지 원래 맛이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닥 매력적이진 않았습니다. (관련글 : 형식적인 세부 호핑투어 이래도 되나? 극과 극 비교)


    대하같이 생겼지만 대하는 아닌 이 지역에서 나는 새우

    왠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어시장 아주머니

    각종 열대어들이 한다라이에 모여있는데 제가 알아본 어종은 맨 우측 푸른 비늘의 물고기가 유일하다는..ㅠㅠ 파랑비늘돔이라는 녀석인데요. 일본해역에선 잡어로 낚이는데 맛은 별로랍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열대어라고 한다면 무조건 맛이 없을거란 선입견이 있지만 게중엔 맛있는 어종도 더러 있습니다. ^^


    열대어(관상용에 가까운)는 분명 맛이 없지만 '열대성 어종' 중에선 아주 맛있는것도 있다는.. 대표적으로 참다랑어(혼마구로)도 알고보면 열대해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대표어종이고 황새치나 자이언트 트레발리도 맛좋은 고급어종에 속하지요. ^^ 그러고보면 맛있는건 대형어종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토막낸 고기는 재방어의 일종으로 보여지는.. (재방어는 방어 아니고 삼치과 어종)




    갖가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보니 눈이 정화되는 듯 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딜가겠어요. 생선만 봐도 그저 흐믓해지죠 뭐 ^^; 그래서 이곳 막탄슈라임은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았던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것 보단 다소 썰렁한 편.

     

    우리가 보통 어시장하면 북적이는 손님들과 상인들의 모습에 수많은 생선들이 진열대에 올려져 있는 활발한 시장 풍경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곳 막탄 슈라임은 그러한 분위기와는 달리 굉장히 소소한 분위기였습니다. 몇몇 집들이 문을 닫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규모도 생각했던것 보단 작았어요.


    이 사진은 갠적으로 못찍었다 생각하지만(자세히 보면 핀이 흔들렸슴) 모양새는 세부 홍보영상에 나올 법한 장면같은 ㅎㅎ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웃음이 참 아름다우세요. ^^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해산물을 구입하여 바로 요리를 해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러한 구조는 꼭 노량진 수산시장의 시스템과 닮았습니다. 가게에서 즉석으로 흥정해서 수산물을 구입하고 난 후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즉석으로 요리를 해서 나오는 우리에겐 매우 익숙한 방식입니다. 

     

    비록 맛은 못봤지만 대부분의 반응들은 꽤 긍정적이더라구요. 랍스타는 생각보다 비싼 편이고(우리나라 보단 살짝 저렴한 정도), 새우의 경우 값도 저렴하지만 맛이 좋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품목입니다.  이제 다시 발길을 돌려 야외로 나가봅니다.





    밖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다 우연히 발견한 학생들. 어떤 행사에서 선보일 예행연습 같기도 하구요.  
    야외에서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임하는 자세들이 상당히 진지합니다.




    한쪽에선 여학생들이 전통무용을 연습하는 중인가 봅니다. 사실 이곳에 오게 된 목적은 어시장을 구경하기 위해서 였는데 뜻밖에도 이런 광경들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시장과 여학생들의 춤이라~ 언밸런스한 조합이지만 우리와는 또 다른 문화적인 차이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소 낮설지만 그들의 전통무용은 왠지 힘있고 또 보는 이로 하여금 흥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렇듯 다소 카멜레온 같은 멋과 또 맛까지 찾을 수 있는 막탄 슈라임. 슈라임 자체는 매우 아담하기 때문에 한번씩 쭉 둘러봐도 한시간은 넘지 않을 코스라서 세부 막탄에 오신다면 부담없이 들러볼만합니다.


    세부 막탄 슈라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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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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