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찌낚시 입문(22), 필수로 익혀야 할 도래매듭법 세 가지(동영상)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릴 찌낚시 입문이 어느새 22편을 찍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입문자를 위한 교본이므로 가장 기초적인 사항부터 짚고 넘어가느라 시간이 걸렸는데요. 이 연재의 시작은 입문용이지만, 그 끝은 제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낚시 방법을 이야기함으로써 낚시를 어느 정도 즐기시는 분들도 볼 만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우선은 실전 투입에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바다낚시의 가장 기본인 매듭법입니다.

- 도래매듭

- 면사매듭

- 바늘묶기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이 세 가지를 중점으로 알아보고 나중에 벵에돔 낚시 편이 진행되면 직결매듭과 실전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

나비매듭(나루호도 매듭)과 활용법까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로 사용하는 도래매듭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도래매듭 A형

제가 평소 감성돔 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듭법입니다. 여기서는 예제의 시인성을 위해 아주 큰 도래와 굵은 나일론 줄을 사용했습니다. (동영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원줄을 도래 구멍에 통과시킵니다.

통과한 원줄을 다시 통과시킵니다.

통과한 원줄을 사진과 같이 잡으면 두 개의 원이 집니다.

원줄을 아래에서 위로 3~4회 감습니다. 도래에 원줄을 연결할 때는 4회를 감고 도래에 목줄을 연결할 때는 3회를 감습니다. 이때 원줄과 목줄의 적정 밸런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밑걸림이 잦은 감성돔 낚시를 기준으로 합니다.)

- 원줄 3호에 목줄 2호

- 원줄 2.5호에 목줄 1.7호

- 원줄 2호에 목줄 1.5호

이와 같은 조합으로 하였을 때 밑걸림이 발생하면 '원줄에 하자가 없고 도래매듭이 제대로 됐다는 가정하에' 낚싯대를 일자로 펴서 빠져나올 경우 십중팔구는 바늘이나 목줄이 터집니다. 여기서 원줄이 터지는 경우는 각도 상 원줄이 수중 여자락이나 턱에 쓸리는 경우가 되겠죠.

3~4회 감은 줄은 두 개의 원으로 통과시킵니다.

이렇게 통과했습니다.

통과한 원줄을 입에 물고 사진과 같이 지그시 당깁니다. 이때 원줄을 잡고 있던 손도 화살표 방향으로 당깁니다. 그러면 3~4회 감았던 줄이 차례대로 쪼그라들면서 매듭이 지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침을 한 번 발라주는 것'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매듭이 지어지기 직전, 침을 한 번 발라준 다음 매듭을 하면 마찰에 의한 열을 줄이고 결절 강도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으니 어떤 매듭이든 침을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듭을 완성할 때는 손톱으로 매듭을 잡아끌어서 도래 쪽에 착 붙도록 해주고 과하게 꽉 매지는 마십시오. 과하게 매면 짧고 강한 충격(과도한 챔질)에 끊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매듭이 완성됐습니다. 남은 자투리는 0.5~1cm를 남기고 자릅니다. 이 매듭법은 제가 사용하는 가장 스탠다드형입니다. 보시다시피 원줄을 도래에 두 번 통과했기 때문에 두 줄이 감겼습니다. 그만큼 결절 강도는 강하겠죠. 하지만 이 매듭법은 원줄 3호를 넘기지 않는 감성돔 낚시에서만 사용합니다. 결절 강도는 상, 중, 하 중에서 '중간' 이며 감성돔 낚시에서는 이게 적당합니다. 자세한 매듭법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도래매듭 A형 동영상

#. 도래매듭 B형

B형은 A형보다 약간 질긴듯한 느낌입니다. 결절 강도에 관한 정확한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지만, A보다는 조금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매듭법은 1.5호 이상 낚싯대, 원줄 3호 이상을 사용하는 참돔 낚시에 적합합니다. 더불어 4~6호 원줄을 사용하는 선상낚시에도 잘 맞습니다.

광어다운샷, 우럭 선상에서 PE 합사 원줄을 도래에 연결할 때도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다만 이 매듭법은 강도가 질긴 만큼 목줄 매듭 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목줄 매듭은 위에 소개한 A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