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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찌낚시 입문(14), 안전 낚시를 돕는 갯바위 신발, 알고 신자
<<목차>>
바다찌낚시 입문(5), 바다 낚시대를 고르는 기준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6), 낚시 릴 구입에 관하여(드랙 릴 vs LB 릴)
바다찌낚시 입문(7), 좋은 원줄(낚시줄) 고르는 기준
바다찌낚시 입문(8), 찌낚시의 첨병, 목줄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바다찌낚시 입문(9), 바다낚시찌(구멍찌) 모양과 색상 고르는 방법
바다찌낚시 입문(10), 찌 부력의 선택 기준과 여부력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11), 생김새로 파악하는 구멍찌의 숨은 기능
바다찌낚시 입문(14), 갯바위 신발, 알고 신자
바다찌낚시 입문(15) ~ (45) : 준비중
사이버상에서 '즐낚, 안낚하세요.'는 낚시꾼의 인삿말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낚시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안낚 = 안전한 낚시'가 최선이 되어야 하며 그것을 돕는 안전 장구 중 하나가 갯바위 신발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갯바위뿐 아니라, 릴 찌낚시를 할 수 있는 모든 장소마다 적합한 신발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신발을 구입할 때는 자신이 주로 가는 낚시 장소 혹은 포인트의 지형 여건을 염두에 두고 갖추시기 바랍니다.
#. 단화 VS 장화
아시다시피 신발은 크게 장화와 단화 타입으로 나뉩니다. 둘 다 갖춘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한 가지만 신으실 겁니다. 둘의 장단점은 극명하게 갈리지요. 꾼마다 선호도가 다르며 이러한 현상은 지역에 따라 더욱 심화됩니다.
단화 : 활동성이 좋다. 신고 벗기가 편리하다. 범용성이 좋다. / 방수에 취약하다, 여치기나 파도 밭에서는 부적합하다.
장화 : 방수성이 좋다. 여치기나 파도 밭에 강하다. / 활동성이 좋지 않다. 신고 벗기가 불편한 편이다.
저는 장화를 선호합니다. 장화를 신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활동성인데 어차피 갯바위에서 낚시할 때는 이동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간혹 밑밥통을 들고 포인트를 이동할 때는 불편하지만, 보통은 한자리에 진득히 서서 낚시하므로 활동성의 불리함은 크게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여기에 포인트를 막론하고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일반 갯바위부터 서해와 제주도 여치기까지 포인트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다니기에는 장화가 도움되더군요. 대신 신고 벗고 하는 게 불편하다 보니 선실에 들어가 눕지 않으며 웬만하면 앉은 채로 가게 된다는 점이 흠입니다.
단화가 적합한 포인트 : 발판이 해수면에서 높은 갯바위로 거제, 통영, 여수, 고흥, 완도권 등의 남해 일대, 서해 일대, 대마도 동쪽과 남쪽 해안.
장화가 적합한 포인트 : 발판이 해수면에서 낮은 갯바위로 서해 여치기, 제주도, 마라도, 그외 간출여, 동해안 일대, 대마도 서쪽 해안.
자신이 주로 가는 지역과 포인트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아뒀다가 신발을 구입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파이크화
핀 펠트화
기존의 갯바위 신발 접지력은 스파이크와 핀 펠트로 두 가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등산용 릿지(스텔스)화까지 가세해 삼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 스파이크
징이 박힌 타입으로 화강암(혹은 현무암)으로 이뤄진 갯바위에서 미끌림을 방지해 줍니다. 단점은 맨들맨들한 떡바위 지형(여서도), 방파제 테트라포드, 그리고 선상에서 매우 미끄럽다는 점입니다.
2) 펠트와 핀 펠트
스파이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펠트화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펠트화는 핀이 박혀 있어 스파이크 기능성이 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스파이크화보다 펠트화를 많이 신는 추세에 있습니다. 펠트는 마치 수세미처럼 까끌까끌한 재질이 신발 밑창을 덮고 있어 흡착력을 높이고 바닥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는데 주 소재는 고밀도 EVA 미드솔외 몇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핀 펠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천후'라는 점입니다. 갯바위, 테트라포드, 선상까지 커버가 됩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펠트가 물을 먹기 때문에 바닷물 혹은 고인 물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점입니다. 철수 후에는 물로 헹궈서 말려야 하는 등의 수고가 듭니다.
3) (스텔스)릿지화
예전에는 등산과 암벽타기에 사용했던 신발이지만, 지금은 갯바위 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일반 고무소재는 마찰력을 높게 만들어 마모가 잘 되는데 릿지화는 마모가 잘 안 되는 특수 합성고무를 사용해 지면과의 흡착력을 높여 미끌림을 방지해 줍니다. 다만, 물에 취약하므로 여치기와 파도 밭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화강암석의 갯바위, 테트라포드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활동성이 매우 편하고 신고 벗기도 간편한 것도 최고 강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이 이런 릿지화를 선호하지만, 고가의 가격은 여전히 단점으로 꼽힙니다. 참고로 릿지화는 단화나 운동화 형태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 장화로 나온 제품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지형에 따른 갯바위 신발 사용 예입니다.
테트라포드에서 펠트화
일반 갯바위에서 핀 펠트 단화
일반 갯바위에서 핀 펠트 장화
여서도처럼 맨들맨들한 떡바위에서는 펠트와 릿지화가 적합하다.
제주도나 마라도처럼 여치기 및 낮은 해안선으로 된 곳에는 장화가 필수다.
해수에 강한 장화는 포인트 범위를 넓혀주고 물웅덩이를 건널 때도 장점을 발휘한다.
※ 포인트 여건에 따른 적합한 신발
마른 테트라포드 : 운동화(단화), 핀펠트화, 릿지화가 적합.
따개비, 굴껍데기가 붙은 테트라포드 : 핀펠트화, 릿지화, 운동화 모두 적합하지만, 운동화는 밑창이 상할 수도 있다.
젖은 테트라포드 : 핀 펠트화가 적합
김발, 해조류가 붙은 테트라포드 :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그나마 여기에 노하우가 있는 현지꾼들은 핀 펠트화에 수건 한 장을 깐다.
일반 갯바위 : 스파이크, 핀펠트, 릿지화가 적합.
여서도처럼 맨들맨들한 떡바위 지형 : 릿지화와 등산화가 적합(단 젖은 곳은 조심해야 한다.)
여치기와 발판이 낮은 갯바위 : 스파이크화, 핀 펠트가 적합하며 장화 타입으로 신는다.
갯바위 신발, 알고 신으면 더욱 편하고 안전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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