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찌낚시 입문(8), 찌낚시의 첨병, 목줄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목차>>

바다찌낚시 입문(1), 거부할 수 없는 릴 찌낚시의 매력

바다찌낚시 입문(2), 바다낚시 장소, 어디가 좋을까? 심층 분석

바다찌낚시 입문(3), 바다낚시 물고기(대상어) 총 정리

바다찌낚시 입문(4), 전국 바다낚시 시즌표

바다찌낚시 입문(5), 바다 낚시대를 고르는 기준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6), 낚시 릴 구입에 관하여(드랙 릴 vs LB 릴)

바다찌낚시 입문(7), 좋은 원줄(낚시줄) 고르는 기준

바다찌낚시 입문(8), 목줄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바다찌낚시 입문(9) ~ (45) : 준비중

 

만약, 최전방 GOP에서 총격전이 벌어진다면, 소총병이나 수색대가 나서서 소탕 작전을 벌일 것입니다. 최전선에서 적을 유린하고 공격하는 역할. 낚시에서는 '바늘'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이선에서 지휘하는 것은 목줄이 담당합니다. 지휘부가 함락된다면, 최전선 병사들은 그대로 좌초되겠지요. 모처럼 받아낸 대물 입질. 하지만 목줄이 나가면 모든 게 허사입니다.

 

"목줄의 중요성"

 

바다찌낚시 입문, 여덟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목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줄을 사용하십니까?"

 

베테랑 낚시인들은 각자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저 역시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찌낚시에 입문한 분들은 어떤 브랜드, 어떤 호수를 써야 할지 좀 먹먹할 것입니다. 시중에는 고르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옥석을 가린다는 것. 역시 정보가 부족하면 본인 경험으로 선택하거나 지인의 추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 역시 낚시에 입문할 때는 좋은 목줄을 고르는 기준이 없었으므로 쇼핑몰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위주로 구입했습니다. 상단에 배치된 제품들 있죠? 특별히 마일리지가 높거나 세일 중인 제품들. (재고처리인 줄도 모르고) 이럴 때 은근히 시선이 가는 건 제품 디자인일 것입니다. 목줄은 성능이 중요한데 껍데기 디자인은 왜 보는 건지. ^^; 그러다가 어느 정도 조력이 쌓이면 "100% 플로로 카본"등 제품이 강조하고자 하는 문구에 시선이 갑니다.

 

사실 오늘날 릴 찌낚시에서 사용하는 목줄은 카본이며, 대부분 플로로 카본 목줄입니다. 플로로 카본은 일반 카본보다 기능성을 높인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도나도 플로로 카본임을 강조하고 있기에 이것이 차별성이 될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목줄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보는 방법인데요. 우선 이것부터 알아본 후 목줄 고르는 기준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케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대략 이러합니다.

 

1) 소재 : 요즘 나온 목줄은 카본, 그중에서도 플로로 카본이 대세.

2) 제품명 : 브랜드 또는 제품 모델명

3) 호수 : 목줄의 굵기(강도와 연관)

4) 감긴 양 : 일반적으로 50m가 감겨 있음.

5) 줄 색상 : 예제에서는 '울트라 클리어'로 완전한 무색 투명임을 강조.

6) 직경 : 단위는 m/m으로 직경이 클수록 호수도 높아진다. 

 

 

#. 목줄 호수

호수는 곧 직경의 크기이며 목줄의 강도에 전반적인 영향을 줍니다. 호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강도가 약하며, 높으면 높을수록 강도가 강하므로 노리고자 하는 대상어가 힘이 세고 씨알이 굵다면, 높은 호수를 반대로 씨알이 크지 않다면, 낮은 호수를 사용하며 그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낚싯대 규격 / 원줄 / 대상어와의 밸런스   적정 목줄
 1호대 이하  /  0.8호 이하  /  망상어, 학공치, 볼락 등 소형어종   0.8호 이하
 1호대  /  1호 ~ 1.2호  /  망상어, 학공치, 볼락, 소형 벵에돔   0.8호
 1호대  /  1.5호 ~ 1.7호  /  망상어, 볼락, 벵에돔, 기타 잡어 등   1호 ~ 1.2호
 1호대  /  2호  /  감성돔, 벵에돔, 상사리, 농어, 볼락, 각종 잡어   1.5호 
 1호대 ~ 1.5호대  /  2.5호  /  감성돔,  벵에돔, 상사리, 뻰찌, 잡어   1.7호
 1.5호대 ~ 2호대  /  3호  /   대형 감성돔, 대형 벵에돔, 참돔, 농어, 뻰찌   2호
 2호대 ~ 2.5호대  /  4호  /  대형 참돔, 대형 긴꼬리벵에돔, 대형 농어, 부시리, 돌돔   3호
 3호대  /  5호  /  대형 참돔, 대형 돌돔, 부시리, 대형 농어 등.   4호
 3호대 이상  /  5호 이상  /  대형 돌돔, 대형 참돔, 대부시리, 대방어, 다랑어 등 대형어종   5호 이상

<표 1> 낚싯대와 원줄, 목줄간의 적정 밸런스

 

혹자는 처음부터 높은 호수를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 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취할 수 있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습니다. 호수가 높으면 강도는 세집니다만, 대신 굴절률, 직진성, 조작성 등이 떨어지며, 대상어에게 있어 위화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화감이 생기면 대상어는 경계하게 되고 결국은 미끼를 물지 않겠지요. 옆 사람은 잡는데 나만 잡지 못하는 것도 목줄 호수와 일정 부분 관련이 있습니다.

 

 

직진성(평행 권사)이 좋지 않은 목줄은 낚시 중에 곧잘 구부러져 조작성을 헤친다.

 

#. 목줄의 직진성

단적인 예로 목줄의 직진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직진성이란 줄이 곧게 펴지는 정도를 말하며, 직진성이 좋은 줄은 양손으로 잡아당겼을 때 퍼머 현상과 휘어짐이 줄어듭니다. 채비를 견제할 때도 줄이 곧게 펴진 채로 움직이므로 조작성이 좋고 미끼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겠지요. 반면에 직진성이 떨어지는 목줄은 수중에서 굴절을 만들어내므로 대상어의 시야에 띌 확률을 높입니다. 줄이 휘어져 있으니 미끼(크릴)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럽고 결국, 위화감을 조성하므로 똑같은 채비로 낚시하더라도 목줄의 선택에 따라 조과의 차이는 배 이상 나게 됩니다.




위 사진은 낚시 중에 목줄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입니다. 저 상태로 계속 낚시하면 참돔이나 감성돔을 노릴 경우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벵에돔은 목줄의 직진성에 따라 입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 정도 구부러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겠죠. 목줄이 구부러지면, 새로 갈아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진처럼 살짝 구부러진 경우에는 양손으로 살짝 잡아당겼을 때 줄이 곧게 펴져야 좋은 목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갯바위에서 90cm에 육박하는 부시리를 낚은 후 목줄을 살펴보니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여쓸림 강도'의 승리다.

 

#. 여쓸림과 결절 강도

여쓸림에 강한 목줄은 쉽게 말해 목줄의 질긴 정도를 의미하며, 결절 강도는 도래나 직결 매듭을 했을 때 그 부분이 잘 터지지 않는 '내마모성'을 뜻합니다. 한 마디로 줄에 어떠한 압력이 가해질 때 내성이 좋으면 그 줄은 '강도가 좋다.'라고 표현합니다. 시중에는 '여쓸림에 강하다.' 또는 '탁월한 결절 강도를 자랑한다.' 등으로 장점을 부각시킨 목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그렇지 못한 제품들도 있지요. 사실 이 부분을 혼자서 판단하기에는 어렵고 기준도 모호합니다. 여에 얼마나 쓸려야 줄이 터지지 않고 버티는지는 수차례 고기를 걸고 파이팅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경험이 부족한 낚시꾼이 이 부분을 신뢰하려면 '검증된 브랜드의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입니다.

 

 

#. 슈퍼 클리어?

제품 중에는 '슈퍼 클리어' 혹은 '울트라 클리어'란 문구로 목줄의 투명도를 강조하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알기에는 원줄은 시인성이 좋아야 하므로 색깔이 들어가고 목줄은 물고기를 꾀어야 하니 투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제품을 꺼내 빛에 비쳐 보면 투명도에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목줄을 완전히 투명하게 하는 기술. 그러면서도 강도를 유지하는 기술은 쉽게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제가 원줄과 목줄을 고를 때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검증된 유명 브랜드의 정품을 사용하자." 입니다. 토레이, 쯔리겐, 선라인, Imax, 유니타카, 크레하 등등. 대충 보기에는 서로 엇비슷해 보이지만, 제품에 따라 투명도는 분명 다르다는 사실!

 

 

바늘이 묶인 목줄

 

낚시점에 가면 이렇게 바늘이 묶인 제품이 있습니다. 주로 원투낚시나 가벼운 찌낚시에 사용하는데요. 생활낚시를 즐기기에는 이것이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적어도 감성돔, 벵에돔 낚시를 즐기겠다면, 이런 목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초심자들이 바늘 묶는 게 귀찮아서 이런 목줄을 구입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처음부터 둘둘 말려 있습니다. 


이것을 빼면 퍼머 현상이 상당합니다. 직진성도 좋지 않을뿐더러 결절강도, 투명도 등 여러 면에서 떨어지므로 사용을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늘 묶는 연습을 하시고 목줄은 유명 브랜드의 정품을 이용해 모처럼 받은 입질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

 

 

#. 한 치수 낮게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는 원투 낚시로 입문하자마자 곧바로 릴 찌낚시로 전향했는데 그때가 2003년도였습니다. 당시 감성돔 낚시에 도전하는데 겁부터 나더군요. 만약, 큰 감성돔이 물면 내가 가진 목줄이 과연 버텨줄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용했던 줄이 원줄 3호, 목줄 2호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 투박하지요. 줄을 강하게 쓰면 모처럼 받은 대물을 놓칠 확률이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입질 받을 확률 또한 줄어든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놓칠 때 놓치더라도 입질은 받고 보자"는 생각으로 낚시에 임합니다. 

 

지금은 원줄 1.5호, 1.8호, 2호만 가지고 다닙니다. 그 이상의 호수는 참돔, 부시리를 노리고 출조하지 않는 한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성돔은 원줄 2호에 목줄 1.5호, 벵에돔은 원줄 1.5호에 목줄 1.2~1.5호. 여기에 원도권, 거친 여밭, 대상어의 씨알에 따라 한 치수 정도 플러스 마이너스 변동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원줄과 목줄은 그게 전부입니다.

 

지금까지 낚시하면서 느껴보건대 대상어의 힘이 너무 강해 원줄과 목줄이 터졌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목줄, 손으로 한 번 잡아당겨 보십시오. 생각처럼 쉽게 끊어 지지가 않습니다. 원줄과 목줄이 터지는 원인은 첫째, 여쓸림. 둘째, 잘못된 매듭. 셋째, 줄 점검 소홀(흠집)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가끔 대물 긴꼬리벵에돔, 돌돔이 물었을 때 날카로운 융모나 아가미에 쓸리는 경우까지 더하면, 사실상 힘으로 제압당해 터지는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원줄과 목줄을 한 단계만 낮춰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랬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1) 캐스팅 비거리가 올라간다. 2)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3) 조류에 덜 밀린다. 4) 그러니 조작성도 한결 편해진다.

 

결정적으로 줄이 가늘면 입질 빈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다만, 무조건 줄을 약하게 쓴다고 해서 능사는 아닙니다. 약한 줄로 대물을 잡으면 일시적인 자랑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모름지기 낚시는 필드 여건에 맞추는 게 기술이고 노하우라 봅니다. 예를 들어, 평소 1.7호 목줄로 벵에돔을 잡아냈다 하더라도 마라도에서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라도는 수심이 낮고 지형의 굴곡이 심해 입질 시 낚싯대를 세워 5초 안에 제압하지 못하면 여쓸림에 당할 수 있습니다. 놓친 물고기가 혼자만의 문제라면 상관이 없는데 마라도에서 낚시해 본 이들은 아시겠지만, 그곳은 팀플레이입니다. 갯바위에 여러 명이 서서 하므로 나의 실수로 인해 놓친 벵에돔이 무리를 이끌고 포인트를 빠져나간다면,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주게 됩니다. 

 

"목줄을 굵게 쓸 때는 굵게, 약하게 쓸 때는 약하게"

 

필드 여건에 맞는 선택, 자신의 고집보다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원줄과 목줄의 밸런스에 관하여

이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서는 처음 합니다만, 릴 찌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목줄은 호수에 따라 버틸 수 있는 한계 인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는 목줄 인장력이 3kg이라면, 3kg에 준하는 힘을 버팁니다. 이는 물속을 기준으로 합니다. 같은 3kg라도 물 밖에 꺼내졌을 때와 수중에서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러한 인장력을 최대한 버티려면, 목줄이 가진 강도를 십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목줄 강도는 목줄 혼자서 내는 게 아닌, 원줄과 낚싯대의 밸런스가 맞았을 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위에 올린 <표 1>은 낚싯대와 원줄, 목줄과의 적정 밸런스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령, 나는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 분실이 두려워 원줄은 3호를 목줄은 1.5호를 쓴다면, 그 목줄은 제 성능을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5호 목줄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인장력이 3kg라 가정해도 한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목줄이 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원줄과 목줄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원줄 3호에 목줄 1.5호를 사용했을 때 강도는 원줄 2호에 목줄 1.5호를 사용한 강도보다 약하다는 것입니다.

 

"목줄 강도는 원줄과 목줄의 격차가 좁을수록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원줄 2호에 1.2호 목줄을 사용하는 채비보다는 원줄 1.5호에 목줄 1.2호를 사용한 채비가 더 좋은 강도를 가집니다. 제가 대마도에서 원줄 1.5호에 목줄 1.5호로 4짜 중반의 벵에돔을 문제없이 낚을 수 있었던 것도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 사실 마음 같아서는 1.5호 원줄로 뭐든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놈의 여쓸림, 수중턱, 수중여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상어의 씨알도 참조하지만, 목줄 호수를 선택하는 데는 지형지물이 크게 영향을 줍니다.  

 

다음 편에는 릴 찌낚시에서 빠질 수 없는 총알이죠. 구멍찌의 선택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멍찌 이야기는 굉장히 방대합니다. 요점만 줄여서 써도 몇 페이지 분량은 되므로 두 개 정도로 나눠서 포스팅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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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과는 다른 벵에돔의 습성과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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