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그루퍼 조작 의혹에 관한 내 생각


오늘은 초 뒷북 좀 치겠습니다. ^^;
한 달 전에 페이스북에서 예고한 적이 있었지만, 제주도 관련 글을 쓰느라 여차저차 늦어졌습니다.
8월 말경에 방영된 '정글의 법칙'에서 낚시 조작 의혹으로 제작진들이 곤혹을 치렀을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이 한바탕 시끌시끌했지만, 저는 TV를 안 보는 관계로 그런 방송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다가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블로그 독자님께서 '정글의 법칙이 그루퍼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데 입질님은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해당 방영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글의 법칙에서 그루퍼를 낚은 것이 조작인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낚시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화면상에 비친 장면만으로 해석해 본다면, '여러 가지 근거'로 해석이 가능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글의 법칙, 그루퍼 조작 의혹에 관해 '낚시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처지'에서 제 소견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자료 화면을 보면서 '조작이다. 아니다'는 글을 읽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고요. 또한, 글 말미에 적었듯이 이제 와서 조작이니 아니니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이러한 논란이 생겼을 때 대응하는 일부 시청자 입장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 동영상 정밀 판독으로 알아낸 사실
정글의 법칙의 그루퍼 조작 의혹에 대해 저는 두 가지로 근거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동영상 정밀 판독'으로 알아낸 사실입니다.  



#. 어신 전달이 생략된 상태에서 파이팅에 들어갔다.
위 장면은 문제의 그루퍼가 입질하기 직전으로 카메라는 이미 애초부터 병만씨와 로컬 낚시꾼을 함께 비추고 있었습니다.
이때 병만씨는 줄을 감아들이고 있었죠. 줄을 감던 병만씨는 고개를 뒤로 돌려 낚시꾼과 어떤 신호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히 한두 마디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실제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모르지만, 자막에서는 '좀 부탁해요~!'로 대체하였습니다.


병만씨와 짧은 대화를 나눈 낚시꾼은 아무런 리액션 없이 곧바로 낚싯대를 세워 파이팅에 들어갑니다. ← 이 부분이 부자연스럽죠.


그러니깐 입질이 왔을 때 '신호(어신)'라던가 그 어떠한 리액션(표정의 변화)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낚싯대를 세워 힘겨루기하는 것입니다.
대게 물고기가 입질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어신'이 전달됩니다.
낚싯줄(원줄)이 확 풀려나간다든지 혹은 낚싯대 끝 초릿대가 휘어진다든지 물고기가 잡아당기는 '힘'이 낚싯줄을 타고 전해지면, 들고 있는 장비에
변화가 생겨야 하는데 영상을 판독해 본 결과 전혀 그런 기미가 없었고 뜬금없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는 부분이 매우 부자연스럽습니다.
자이언트 그루퍼 정도의 입질이라면, 저렇게 쉽게(힘없이) 낚싯대를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전문 낚시꾼들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낚시 촬영을 해 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입질 받는 순간을 포착해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물고기가 입질하는 순간, 찌가 들어간다든지 줄이 풀려나간다든지 혹은 낚싯대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구부러지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입질이 이어지기 수 분에서 수 시간 전부터 카메라 앵글을 맞춰놓고 찍고 있어야 합니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정말 엄청나게 운이 좋아 그 장면을 처음부터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우연히 말이죠.



#. 그루퍼를 낚았다고 하기에는 낚싯대 휨새의 각도가 부실했다.
화면에는 '엄청나게 휜 낚싯대'라 설명되어 있지만, 저것이 휘어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
자이언트 그루퍼보다 훨씬 작고 날씬한 바라쿠타가 걸려들어도 저것보다는 더 많이 휘어집니다.
통상 낚싯대가 휘어지는 각도는 물고기 움직임에 따라 다릅니다만, 그루퍼 같은 '암초성'이라면 수중여(암초) 속으로 들어가거나 바닥으로 파고드는
액션이 낚싯대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활처럼 휘게 되는 게 상식적인 모습일 겁니다.
휨새의 각도는 물고기와 거리가 있을 때 'L"자로 휘어지며, 물고기와의 거리가 가까우면 "U"자로 휘어집니다.
위의 사진은 어느 형태로든 휘어졌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위 그림은 우리나라에서 바다낚시 대상어종으로 인기가 있는 감성돔과 벵에돔의 예입니다.
둘 다 암초성 물고기지만, 파고드는 액션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성돔이 낚일 때는 낚싯대가 'L'자로 휘어지며, 벵에돔은 'U'자로 휘어질 때가 많아요.
그루퍼와 같은 대형 물고기가 걸려들면 어떠한 형태로든 심하게 휘어지는 게 정상입니다.



#. 낚싯줄을 잡아당긴다?
많은 분이 이 부분에 대해 지적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 여기서 잡힌 자이언트 그루퍼는 길이 1m에 육박, 무게는 10kg이 넘는다고 나와 있는데
제가 봤을 때도 1m까진 아니지만, 거기에 근접한 크기였고 저 정도면 10kg는 충분히 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루퍼가 너무 힘이 없어요. 10kg 정도의 그루퍼라면, 아무리 테크닉이 좋아도 힘겨루는 시간이 상당히 늘어나야 합니다.
게다가 줄이 저렇게 느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힘이 팔팔한 그루퍼가 물었는데 저렇게 손으로 줄을 잡으면 부상입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잡힌 그루퍼는 처음부터 힘이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왜 힘이 빠져 있었는지는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혹자는 이 대목에서 '조작이 아니냐'고 말하는데 그건 알아서 판단해야 할 몫으로 남았습니다.




영상에는 분명 그루퍼가 매달려 있었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올라옵니다.
그루퍼가 많이 늙어 힘이 없었던 탓일까요? 참고로 자이언트 그루퍼는 그루퍼 중에서도 대형종으로 다 자라면 2.5~3m까지 성장합니다.
그것을 생각해 볼 때 정글의 법칙에서 잡힌 그루퍼는 청소년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저 정도만 해도 힘이 무시무시합니다.
제주도에서 주로 낚이는 자바리(제주 다금바리)가 다 성장하면 저것과 비슷한 크기가 되는데요. 어지간한 중장비가 아니면 낚기가 무척 어렵고
힘겨루는 시간도 상당히 걸립니다. 만약에 저 그루퍼가 긴 시간 동안 한정된 장소에 갇혀 운반됐다면, 저 장면이 가능합니다.


사진은 제가 뉴칼레도니아에서 트롤링 낚시를 했을 때입니다. 사진 속 인물은 뉴칼레도니아의 베테랑 낚시꾼입니다.
저런 베테랑 낚시꾼도 고기를 낚으면 낚싯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온 체중을 싣고, 무게 중심을 뒤쪽에 두며 힘겨루기합니다.
저 때 걸었던 물고기는 1m가 넘는 와후피쉬(꼬치삼치)로 가공할 만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비록 그루퍼가 길이 면에서는 딸리지만, 체고가 넓고 힘이 세므로 1m짜리 와후피시에 견줄만한 파워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진은 파이팅 벨트입니다. 저곳에 낚싯대를 꽂으면 '지렛대' 원리로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정도로 트롤링 낚시는 낚이는 물고기의 힘은 무시무시하다는 것입니다. 평소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길러야 하며 고도로 훈련된 자만이 이 같은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1m가 넘어가는 와후피쉬를 걸고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한 덕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내었습니다. 그렇게 5분간의 사투 끝에 녀석을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한 마리 잡고 나면 팔이 후들거리고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그루퍼를 낚는 장면은 이해이 안 가는 장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더욱 확실한 근거로 설명하겠습니다.



■ 낚시를 즐기는 입장과 자연의 법칙으로 알아본 사실
트롤링 낚시를 즐기는 분이라면, 정글의 법칙에서 그루퍼를 낚은 일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걸 눈치챘을 겁니다.
하지만 낚시와 물고기의 습성을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은 별문제 없이 해당 영상을 받아들였을 거라 봅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은 '자연의 법칙'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조작이다 아니다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지만, 자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 그루퍼가 낚인 지역의 수심은 100m~1,400m의 심해로 현실과 거리가 있다.
트롤링 낚시는 수심이 얕은 산호 지대에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트롤링 낚시의 주 대상어종인 '개이빨 다랑어, 상어, 자이언트 트레발리, 바라쿠타, 와후피시' 등은 수심 100m가 넘어가는 깊은 바다에서 회유합니다.
이들 어종이 회유하는 수심 층은 주로 표층과 상층입니다. 트롤링 낚시에 사용하는 미누어(인조미끼)는 물에 잘 뜨는 플로팅 타입이 있고, 던지면 조금씩
가라앉는 싱킹 타입이 있습니다. 대상 어종에 따라 이러한 타입을 적절히 골라야 합니다.

그런데 그루퍼 종류는 '바닥층'에서 어슬렁거리며 사는 물고기입니다.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위로 올라올 때도 있지만, 그래 봐야 몇 미터밖에 안 됩니다.
가령, 50m 수심에 서식하는 그루퍼가 먹이 사냥을 위해 떠오른다 해도 10m 이상 떠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트롤링 낚시에 사용되는 인조미끼로는 바닥층 공략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이렇게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도를 보면 가장 밝은 빛깔의 바다와 중간 빛깔의 바다, 그리고 제일 어두운 빛깔의 바다가 보일 겁니다.
가장 밝은 빛깔의 바다는 사질대(모래)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일부 바다색이 에메랄드빛으로 보이는데 이는 모래 지형이라 그렇습니다.
그다음으로 중간 밝기의 바다는 복잡한 무늬가 있습니다. 이는 암초와 산호가 많다는 증거입니다. 이 두 바다는 깊어 봐야 수심 30m 미만입니다.
그런데 낚싯배가 나와 있는 지역은 물 색깔이 어둡습니다. 바닥도 보이지 않은 심해입니다. 대게 트롤링 낚시는 이런 곳에서 이뤄집니다.


화면에 보셨듯 낚시하는 장소의 수심이 최소 100m에서 1,400m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상대로 라면 그루퍼를 이런 곳에서 잡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루퍼는 농어목 바리과를 지칭하는 물고기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근해에도 이러한 그루퍼 종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능성어, 붉바리, 다금바리, 자바리, 도도바리, 흉기흑점바리, 갈색둥근바리, 점줄우럭 등등

이런 암초성 물고기는 최대 200m 이하의 수심에서는 서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곳은 대부분 모래나 뻘로 되어 있으며 햇빛이 닿지 않은 암흑이라 산호도, 수생식물도, 먹잇감도 부족합니다.



주로 바닥에 붙어 다니는 자이언트 그루퍼




방송에서도 그루퍼는 굴이나 바위틈에 숨어 산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바리과' 어종은 영명으로는 '그루퍼과'에 속합니다. 그루퍼과 어종은 모두 암초성 물고기입니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수중 굴이나 암초가 복잡하게 산재한 곳에 살며 주로 서식 영역은 수심 10~50m이며 최대 수심 100~200m를 넘지 않습니다.
그 이하로는 생물학적으로 서식이 매우 어렵습니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이런 심해에서 그루퍼를 낚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수심이 50m만 내려가도 일부 연산호를 제외한 대부분 산호들은 햇빛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서식하지 않습니다.
위 화면은 전부 50m 미만의 얕은 수심입니다. 그러므로 햇빛이 닿고 여러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자생하는 겁니다.



#. 사용된 미끼는 표층성 어류를 공략할 때 쓰는 미노우(인조미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결정적인 단서는 미끼에 있습니다. 사용된 미끼는 표층을 회유하는 다랑어, GT, 바라쿠타를 낚기 위해 고안된 미노우입니다.
그런데 정글의 법칙에서 낚은 그루퍼는 이러한 미노우를 물고 올라왔습니다.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자연 현상을 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트롤링 낚시란? 물고기 모양으로 생긴 인조미끼를 바다에 던진 후 보트를 천천히 몰면 미끼가 살아서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 과정에서 표층을 회유하는 물고기들이 인조미끼를 먹이로 착각해 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배를 몰아야 합니다.

#. 그루퍼를 낚았을 때 배는 달리고 있었다.
그루퍼가 낚이는 시점을 보면 분명 배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인조미끼가 수면을 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배를 멈춘다 해도 저 미끼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습니다. 특히, 100m가 넘어가는 심해에서는 인조미끼를 아무리 깊이 내려도 수십m 이상 내릴 수
없을뿐더러 만약 내린다 하더라도 조류의 세기를 고려한다면 300호 정도(약 2kg)되는 쇠추를 달아야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납추를 달아서 인조미끼를 바닥까지 내리는 트롤링 낚시는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린다 해도 그루퍼가 서식하는 수중굴 앞에
정확히 내리는 건 어군탐지기가 있어도 불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바닥층에 서식하는 그루퍼가 표층용 미끼를 물고 올라왔다는 것은 '허구'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미누어

#. 그루퍼가 미노우를 덮친 방향도 이상하다.
사진은 미노우 구조입니다. 물고기 모양의 동체에 앞뒤로 훅(바늘)이 달린 구조입니다.
미노우 종류에 따라 바늘의 위치가 다르지만, 대게 대가리나 가슴 쪽에 한 개 달려있고, 꼬리 쪽에도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그루퍼가 미노우를 덮친 방향을 보십시오. 그루퍼가 미노우를 정면에서 덮친 것입니다.
여기서 이해가 안 되면 다음 장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루퍼가 정면에서 미누어를 삼키려다 걸린 건데요. 트롤링 해 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대부분 물고기들이 덮칠 때에는 헤엄치는 미노우를 뒤에서 쫓아 들어오면서 공격한다는 사실을.
물론, 앞에서도 공격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기 위해 저 미노우는 그루퍼가 은신하는 수중 굴까지 가라앉아 그루퍼 입 앞에 갖다 놓아야만 가능할
법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그루퍼가 이를 먹이로 착각해 반응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요.
미노우는 분명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있지만, '액션'이 없으면 고기들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액션을 주기 위해 미노우를 던져놓고 배를 살살 모는 건데 어떻게 100m가 넘어가는 수심의 바닥까지 저 미노우를 가라앉혀 낚을 수 있겠습니까?
위에도 말했지만, 몇 그램 안 되는 미노우가 거친 물살을 뚫고 수심 100m 이상을 내려간다는 건 물리적 현상을 완전히 거스른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후킹

위 사진은 제가 뉴칼레도니아에서 트롤링 낚시를 했을 때입니다. 
물고기가 미노우를 덮친 방향을 유심히 보면 그루퍼가 물고 올라온 미노우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은 헤엄치는 미노우를 뒤에서 덮칩니다.

40m 깊이에서 물고기를 낚아도 부레는 부풀어 오른다.

#. 부레가 멀쩡하다.
수심 40~50m에서 잡힌 물고기는 수압 차를 견디지 못해 부레가 부풀어 오르며 눈알이 돌출되기도 합니다.
만약, 그루퍼를 낚았다 해도 수면까지 올리면 수압 차로 인해 신체적인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겠죠. 
그루퍼와 같은 암초성 물고기는 언제나 바닥층에 있는 암초와 굴 등을 끼고 살아갑니다. 다시 말해 표층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없다는 것. 
낚시를 진행한 해역은 최소 100m 이상의 심해입니다. 그루퍼가 잡히는 환경도 아니었고 설령 잡혔다 해도 올라오면서 아무런 수압차를 받지 않았다는 건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거겠죠? ^^



■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보다 더 중요한 사실
이상으로 그루퍼 조작 논란에 대해 낚시꾼의 눈으로 바라본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낚시를 알고 고기의 습성을 알면 답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얘기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저는 조작이다, 아니다를 떠나 이러한 논란을 바라보는 일부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인터넷을 달군 조작 의혹에는 아래와 같은 의견을 가진 네티즌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조작이니 아니니 그게 뭐가 중요해. 재밌으면 된 거지. 제작진들이 멀리 나가 고생하는데 응원은 안 해줄망정. 싫으면 안 보면 되잖아"

일부 맞는 이야기지만, 이를 말하기 전에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 이 정도로 관대해졌나요? ^^
물론, 예능은 예능입니다. 예능은 시청률을 위해 어느 정도 연출이 필요할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조작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 웃음까지 줄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딱지를 떼야 맞을 것입니다. 정글의 법칙이 시청자로부터 호응받는 이유는 "리얼리티를 표방한
프로그램" 이며 그것이 정글의 법칙의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출연진끼리 각본에 의해 웃고 떠들고 게임 좀 하다 마는 예능과 달리 주어진 환경을 헤쳐나가는 과정들이 여과 없이 보이기 때문에
그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일부 시청자의 안이한 반응으로 여러 방송사가 시청률을 위한 조작과 연출을 일삼게 된다면, 
갈수록 혼탁해지는 도덕성은 누가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바로 시청자들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리얼리티와 다큐는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만약, 제 낚시 조행기가 '조작'과 '연출' 의혹을 받게 된다면, 지금까지 제 조행기를 읽어주셨던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것도 "조작이든 아니든 재미만 있으면 됐지. 뭘 그렇게 따져" 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요. 
제가 조행기를 조작하고 연출하려면 '입질의 추억'이라는 정체성을 떼 버리고, '낚시 소설가'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수준 높은 안목과 함께 발전해 나간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저는 식문화와 대입하여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나라의 식문화가 발달하려면 까다로운 오너와 요리사가 필요하며, 그것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는 바로 '소비자'입니다.
어느 나라든 문화의 발전은 '까다로운 소비자의 채찍질'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야 수요와 공급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발전하겠죠.
정글의 법칙은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의 연출은 필요합니다. 
다만 그 선이 '진정성이 결여된'것이라면 리얼리티에서 오는 시청자의 공감과 감동 스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정글의 법칙이 단순한 예능 프로였다면, 그루퍼 조작에 대한 논란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컨텐츠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도 고개도 끄떡이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정글의 법칙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그루퍼 부분만 빼면, 대부분 과정이 현실감 있었고 시작과 과정, 마무리까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프로그램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제는 시청자들도 보는 안목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논란이 생길 때마다 방송 제작자들은 고심이 깊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보다 나은 방송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청자의 높은 인식이 함께 더해져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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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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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사나이
    2013.11.21 02:4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방송을 보지 않았는데 이걸보니 정말 어이 없습니다. 낚시대의 휨새는 동의하지 못합니다만
    미노우로 트롤링을 해서 그루퍼는 낚았다는 초현실에는 필자의 말에 근본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낚시대의 휨새는 호수가 높은 낚시대(위의 낚시대도 상당한 호수로 보입니다.)면 저렇게 된다고 봅니다.
    대형어종을 낚을때 200호나 300호 사용하잖아요. 근데 미노우 계열의 루어로 그루퍼를????
    정말 김병만은 신인것 같습니다. 피라니아를 입밖에서 안으로 꿰는 신공을 발휘하더니
    이번엔 그루퍼 신공까지...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어릴때부터 낚시를 하고 지금도 가끔 직접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는 제가 김병만을 스승으로 모시고 한수 배워야 하겠습니다.
  2. 바다사나이
    2013.11.21 02: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한마디만 더하죠.
    전에 이덕화씨가 나와서 갈매기를 낚았다는 말을 하니까 패널들이 전부 달려들어서
    거짓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낚시인의 한사람으로 화가 났습니다. 실제로 갈매기를 낚은 사람은 부지기수이며
    일부러 안낚으려 하는 마음이 낚시인의 마음입니다. 낚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낚을수 있는것이
    갈매기입니다.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이 참이 되는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 2013.12.10 23:3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 저는 갈매기 종종 낚는데요~^^
      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찍어서 보여주곤 합니다.
      종종 낚다보니, 다루는 방법도 익히게 되더군요....
      ~
  3. 브래드칠천피트
    2013.11.21 07:0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SBS PD들은 전부 단기기억상실증인가 보네요. 전에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에서 수조에 담겼던 등지느러미 제거된 돔을 김종국이 낚은 걸로 난리쳤었는데 이번에는 그루퍼군요. ㅋㅋㅋ
    TV에 나오는 것은 다 연출과 조작입니다. 100% 리얼로 가면 시청자들 전부 하품하죠. 그래서 리얼이니 예능 프로는 안보는데 입질의 추억님에게 제대로 분석이 아닌 해부를 당해버렸군요 ㅋ
    시청자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말씀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입질의 추억님 최고~~~!!
  4. 낚시배추
    2013.11.21 17:0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퍼가도 될까요?^^
    • 2013.11.22 00: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어디로요?
      될 수 있으면 링크로 걸어주시길 부탁드려요.
    • 이준호
      2013.12.01 1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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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따 밑짱빼기 손모가지를 분질러불랑께
  5. 최우스
    2013.11.22 1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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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점짜리 분석입니다.

    이전에 김종국씨가 낚은 엉터리 참돔도 분석 부탁드립니다.
  6. 푸더덕
    2013.11.22 18: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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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언제선가부터는 정글의법칙에 의문이생기더라구요
    모든장면은 아니지만 잡히기어려운 동물들이나 물고기가잡히면 "이건너무 자주 잘잡히는데?"라고 생각이들더라구요. 사바나에서 병만이가 닭새를 맨손으로잡는장면이 믿기어려웠죠
    그래서 찾아봤더니 대부분 정글의법칙은 관광코스람니다 http://0323lena.tistory.com/140 여기보시면 이래서 조작하는게맞구나라고 생각함니다
  7. 지지489
    2013.12.10 1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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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리얼버라이어티 이전에 예능프로그램이니 정글의법칙 측에서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연출'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작이라기보단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재미를 주고자 했던 '연출'이 아니였을까요?^^*
  8. 지지489
    2013.12.10 1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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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리얼버라이어티 이전에 예능프로그램이니 정글의법칙 측에서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연출'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작이라기보단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재미를 주고자 했던 '연출'이 아니였을까요?^^*
    • 2013.12.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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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9. 2013.12.10 2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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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이 정글의법칙입니다.
    저도 저 장면 보면서 웃었습니다. ~ 무지막지한 놈을 쉽게~ 부드럽게, 끄집어 내는 모습을 보면서 .........
    마눌님이 묻더군요. 저렇게 큰것도 쉽게 잡는데, 왜 맨날 꽝치고 오냐고^^
    제가 잡아본 감성돔이 36cm 정도 되는게 제일 큰놈인데, 그놈 끄집어 내는데도 힘들었습니다.
    하물며, 저런 괴물같은 놈은 더 하겠지요.^^

    참.. 미노우에 관련된 부분은 배스나, 농어, 삼치등을 미노우로 잡아보면, 가끔 앞바늘에 걸려서 나올때가 있습니다.
    첫번째 바이트에서 후킹 미스가 나고 다시 배스나, 농어들이 달려들면 앞바늘에 걸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바늘은 그렇다 치지만.. 메탈지그도 아닌 미노우를 수십미터 바닥으로 내렸다!! 요부분이 좀.^^
    아마도 메탈로 만들어진 싱킹타입의 무거운, 아주!! 무거운 미노우 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전 그냥 예능으로 봅니다.~^^
  10. 두바이 낚시꾼
    2013.12.16 2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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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먼 타지인 두바이에서 항상 입질님 글을 즐겁게 읽고 있는 낚시꾼입니다.
    저는 장르가 루어쪽인지라 항상 읽고 즐기기만 했는데 아는 분야가 나와서 한마디 적게 되네요.

    이곳에서도 주로 "하무르"라고 불리는 그루퍼를 주 대상어종으로 암초대를 박박 긁으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 바라쿠다나 킹피쉬를 대상으로 선상 트롤링을 즐기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루퍼가 바닥에 사는 놈임은 분명한데 이상하게도 선상 트롤링에서는 자주 미노우를 물고 나오더라구요. 배의 물쌀을 보고 신기해서 떠 올랐다가 무는건지 어쩐지는 그루퍼 습성상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저만해도 선상 트롤링에서 미노우로 몇번 잡아 봤습니다. 롱맆 미노우로 깊이까지 보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미노우 부분 외 나머지는 저도 크게 공감이 갑니다. 이거 볼때도 수상하다 싶었는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확 와 닿네요.

    여하튼, 좋은글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11. 농어꾼
    2013.12.22 1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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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전에 일본 쯔리비젼을 보았습니다...아마도 해외원정 파핑낚시인것 같았는데 대형포퍼에 GT가 아닌 그루퍼종류가 낚이더군요...뭐지? 메탈지도 아닌데 탑워터에 락피쉬가 물고나와? 상당히 확률적으로 포퍼에는 그루퍼나 락피쉬가 걸려들 확률이 로또대박날정도로 힘듭니다만 그래도 포퍼에 덤벼들어 물고 나오는놈은 보았습니다 그루퍼의 훅셑위치도 의문으로 삼으셨는데요...저는 농어루어를 즐겨하기 때문에 물고기의 바늘털이가 얼마나 심한지 알고 있습니다...그루퍼가 저각도에서 루어를 덥쳤다고 의문을 가지는것보단 바늘털이를 하다 훅이 저위치에 걸렸구나 생각하는게 더 맞는것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루어하나에 농어 두마리도 동시에 물고나온적도있고 아주 기상천외하게 상상이상으로 루어가 농어에 훅이 박힌걸 가끔씩 보았습니다...살고자 하는 본능으로 뱃속을 먹이를 토해내고 몸을 흔들어대는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상황입니다..단지 방송에서 진실이냐 거짓이냐는 제작진과 출연진들만 알겠지요..
  12. 이순간
    2013.12.25 0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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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노우는 그렇다해도 다른 문제제기 사항들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적어도 저의 경험상으로는요.
    호주 선샤인코스트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자이언트 그루퍼를 잡아봤었는데요, 생긴것만큼, 그리고 그 사이즈 만큼 파이팅 넘치는
    고기는 아니었습니다. 마치 뭐랄까.. 물 잔뜩 담긴 타이어 올리는 기분? 그리고 제가 잡았었던 애들도 부레가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정성스레 작성하신 글에 초치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냥 제 경험 말씀드리고 갑니다.
    happy holiday 입니다
  13. 글쎄..
    2014.01.09 1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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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퍼가 사람 키보다 조금 긴 수심에 올라와서 사는건 어떻게 설명하실련지..다음방송에서 나오던데...그런그루퍼가잡혀도 부레가 부풀어올라 눈이 튀어나오는지???
  14. 뿌우
    2014.01.27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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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버 다이빙하면서 그루퍼를 몇 마리 보긴했는데.. 1.5m ~ 2.5m 크기에 바위아래에 딱 붙어있어 사진찍기도 힘들게
    빛이 들어오지 않는곳에 살고 있습니다. 바위 옆이나 근처 사는게 아닌 천정이 완전히 막혀있고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주로 낮에 잠자는듯 해보였는데.. 낚시로는 못 잡을겁니다. 밤에 주로 활동하니 밤에나 잡을 수 있을까?

    낮에 잡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할듯요.
  15. 궁금한게 있어서요
    2014.04.01 1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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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출처부터 남깁니다.
    http://myfwc.com/wildlifehabitats/profiles/fish/saltwater/grouper/black-grouper/

    여기에서 보면 어린 블랙 구루퍼는 해안지대에서도 나타난다고 나와있어요.

    다른 싸이트에서도 낚시 애호가분이 쓴 글을 읽었지만 그 주된 내용은 지식백과의 내용을 기준으로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아귀도 심해어지만 옛날 어선 그물에 너무 자주 올라와서 버리던 물고기라고

    아버지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위의 내용이 정확하다면 저 물고기는 심해에서만 살아야 된다는 전제를 두어야하고,

    부레가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는 이의를 제기 하려면 저 물고기가 100퍼센트 부레가 부풀어 올라야 되어야합니다.

    즉, 저 블랙 그루퍼는 있을 수 없는 물고기가 되어버리죠. 아님 양식일까요? 양식은 있을까요?

    방송을 한 참 늦게보고, 얼마나 맛있을 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이의 글을 보고 궁금해서 글을 올립니다.

    • 2014.04.01 1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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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상식이란 게 중요합니다.
      상식은 누구나 알만한 내용같지만, 실은 전문적이고 정교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같은 정보는 인터넷에서 알기 어렵죠.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난무합니다. 현지에서 직업을 삼거나 경험한 자만이 진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도 잘못된 상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의문이 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아귀는 심해성 어종이 아닙니다.
      그물에 잡히는 이유는 수심 40~50m까지 바닥으로 깔았기 때문인데요. 아귀는 대부분 이 수심층에서 서식하며, 방파제 아래 수심 5m에서도 낚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심해성이라는 말은 와전된 것 같습니다.

      위의 그루퍼도 심해성 어종이 아닙니다. 오히려 연안성 어종이죠. 수심 50m 이하의 산호와 암초 사이를 오가며 서식하므로
      수백미터에 이르는 바다의 밑 바닥에는 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부레가 부풀어 오를 일도 사실 없습니다.
      그루퍼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다금바리도 그 중 하나지만,
      오래전부터 대만, 오키나와에서는 일부 그루퍼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곳(캐리비안)에서는 그루퍼 양식을 안 하는 줄 압니다.
  16. 2014.08.26 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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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투브에 대형 그루퍼가 수면위까지 올라와 훅에 걸린 상어를 낚아채 가는 동명상을 보셨나요? 그것만 보더라도 수면상층에서도 사냥을 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드문경우 이겠지만 우리가 보지 못했다고 진실이 아닌건 아니잖아요 세상엔 별일 다있으니까 그랬나 보다 하세요 ㅎ 그리고 현지 로컬이 저 방법으로 몇번을 잡았으니 방송에서도 저렇게 했겠지요
    • 2014.08.26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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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바다님.
      말씀하신 동영상의 해역은 얕은 바다입니다.
      그루퍼는 암초성 물고기지만, 먹잇감이 보이면 몇 미터 정도는
      올라와서 사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했던 낚시 환경은 수심 수백미터에 이르는
      깊은 심해입니다. 다른 이유를 불문하고 이런 곳에서는 그루퍼가
      수면에 뜬다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낚시 경험이 적은 네티즌들은 단순히 동영상만 보며 비교하지만,
      전문가들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은 괜한 말이 아니랍니다.
  17. 중얼이
    2014.11.27 13: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바다낚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을 때면 항상 입추님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많은 도움과 설레임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서서 패떳에서 김종국의 건도 있었고 이번 정법 김병만의 낚시로도 논란이 있어서 궁금한것이 많더라구요.
    말하자면 실제 낚시상황에서의 후킹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이 동원될때 저런 물고기를 잡은 것으로 조작할 수 있을까? 하는...
    전반적으로 볼때 어떻게 조작했을거라 생각되시는지요? 이를테면 입에 미노우를 끼워 물고기를 입수시켰다거나...
    • 2014.11.28 1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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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잠수부가 들어가 입에 끼우겠지요.
      그것 말고는 생각할 게 딱히 없네요 ^^
  18. 2015.05.28 1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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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해봤으면 알텐데요 많이 날뛰는고기가 있는가 하면 안그런고기도 있을수 있죠 심해물고기가 수면까지 올라왔다는건 먹이를 찾아 상층으로 올라간거고 반항할 힘이 없었을지 모르죠 몬스터헌터도 아니고 물릴때마다 반항해야되고 안그러면 그때마다 조작드립치실거에요? 님아 굿이네요^^
    • 인간
      2015.07.11 1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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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심해 물고기가 아니라는 중요한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19. 2016.07.26 21:5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입추님 글로 바다낚시에 입문한 1년차 초보꾼입니다.

    밤에 잠이 안와서 여러 글을 정독중에 있는데 본문을 보니 트롤링 낚시가 표층만 공략이 가능하다는 늬앙스로 쓰여진 부분이 있는데
    downrigger 라는 기계로 루어를 깊은층으로 내릴수 있습니다.

    물론 바닦층 공략은 불가능 하지만요.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20. 아쿠아맨
    2017.06.11 21: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평소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쥔장님께서는 일반사람들이 알고 구별하기 어려운 그루퍼에 대해서 해박하셔서 놀랬습니다.
    저는 전공과 지금 연구사업을 하고 있는 분야가 아열대 그루퍼입니다.
    말레이, 벳남, 태국, 중국남부를 돌며 자이언트랑 , 골리앗, 타이거 그루퍼(갈색둥근바리), 포테이토 그루퍼,사바 그루퍼, 카모프라즈 그루퍼(꼬리큰점 바리) 그리고 교잡종을 정부연구 과제로 몇년간 사육, 연구, 개인사업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이언트를 이용해서 국내 자바리, 붉바리, 능성어와 교잡도 시도하고 있구요.(조사님들 같은 자연인들은 싫어하실라나...)

    사진에 나오는 어종은 camouflage grouper 로 보입니다. 제 지역에서도 원주민들이 가끔 자이언트나 갈색둥근바리를 낚는 경우가 있는데, 덩치에 비해 몸부림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육중하고 입언저리가 조직이 견고하지 못해 깊숙히 물지 않으면 나오다가 어체중을 못이겨 입이 찢어집니다. 그래서 저기 나오는 미끼로는 어림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이전 자료 중 낚시터의 다금바리(자바리) 자료를 보았는데, 거기에 나오는 대부분 어종이 타이거(갈색둥근바리) x 자이언트 교잡종인 일명 사바그루퍼 이더군요.
    지금 중국, 대만, 말레이, 태국, 벳남, 필리핀 등지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는 그루퍼 중 하나라 6년전 처음 나올때만해도 현지에서도 1킬로당 3만원을 호가 했는데, 워낙 강한 놈이라 키우기 쉬워 지금은 1킬로당 만원 선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많이 되는데 얼마전까지 다금바리(자바리) 라고 속여 횟집에 들어오다..이제는 낚시터에서 호황중이더군요. . 그외의 그루퍼는 따로 수입 물동량 없습니다.
    주제 넘게 아는체 해서 죄송합니다.
    • 2017.06.12 00: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교잡종 연구까지 하시니 이보다 정확한 정보는 없을 듯 합니다. 저도 아쿠아맨님의 글을 보고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여쭈어도 될까요? 예전에 제주도 횟집에서 민다금바리라는 양식어종이 다금바리로 둔갑해 팔린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료낚시터에서 잡히고 있더군요.

      거기 꾼들은 그것을 혼바리라 부릅니다. 자바리와 거의 흡사하게 생겼는데 무늬가 없지요. 그리서 민다금바리 아니면 혼바리
      정도로 불리는데.. 제가 알기로는 자이언트 그루퍼와 교잡종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뭐랑 교잡했는지 그게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말입니다.

      혹시 민다금바리에 관해 알고 계시는 것이 있는지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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