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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트롤링 낚시(3) - 상어의 공격
이번엔 입질의 추억이 나설 차례입니다. 앞선 세사람이 모두 입질을 받고 커다란 와후 피쉬를 잡았는데요. 이번에 입질이 온다면 어떤 고기가 되든 저와 싸워야 합니다. 행여나 입질이 없을 경우엔 싸워보지도 못하고 철수를 해야할지도 모르기에 저는 무조건 입질이 있기를 빌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릴에 감긴 원줄을 풀고 엄청난 속도로 달아나는 입질을 받았습니다.
뉴칼레도니아 낚시투어 - 상어의 공격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저 육중한 낚시대를 들어올리니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지금 보시는 저 낚시대는 제가 입고 있는 멜빵에 결속이 되어 있구요~ 동시에 배의 갑판으로도 결속이 되어 있어서 행여나 대물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 낚시대를 놓치게 될 경우 낚시대가 바다로 빨려들어가서 장비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트롤링 낚시를 하면서 느낀거지만 챔질이란 개념이 없는거 같아요. 제가 하는 갯바위 릴 찌낚시에선 어신이 오면 바늘이 고기의 입에 제대로 걸리게 하기 위해 챔질을 하는데 여기는 대상어가 공격성이 강하고 미끼를 낚아채면서 스스로 후킹이 되기 때문에 어신은 줄이 마구 풀려나가게 되면서 끼리리리~~ 하는 릴 돌아가는 소리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파이팅은 시작이 되었고 저 파이팅 밸트에 낚시대를 꽂은 채 열심히 당깁니다. 아무래도 초반에 힘이 팔팔하기 때문에 저 역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할 생각으로 열심히 당기고 감고를 반복.
"악~ 평소에 운동 좀 할껄 ㅠㅠ"
낚시대를 통해 제 팔로 대상어의 힘이 전해져 오는군요. 뭐랄까~~ 두두둑~!! 하는 둔탁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가 팔에 힘을 빼버릴 경우 제 팔은 앞으로 나란히! 의 모양으로 바다를 향해 딸려가는 느낌이 들며 제가 힘을 줘서 팔을 구부렸을 때 대상어가 조금씩 딸려옴을 느낍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은 무언가와 팔씨름을 하는 듯한 기분이네요. 한국에서 낚시할때의 탈탈거리는 손맛은 온데간데 없고 온 몸으로 힘을 받는 느낌이랄까...;; 몇 번을 당기고 감았더니 이마엔 벌써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 팔에도 점점 힘이 빠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반면에 고기는 저보다 체력이 좋은가요~ 뭔 힘이 이리도 쎄
많이 끌어왔다 생각했는데 이제 10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지점에서 뭔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엄청 멀리서 힛팅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순간!
"Shark! Shark!"
저는 제가 상어를 잡았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제가 끌고오는 녀석을 상어가 공격을 한 것입니다.
"몇 십키로나 되는 물고기를 100m 이상 끌어오니~ 정말 지친다 지쳐"
그리고 저항하던 힘은 순간 사라지고 무게감만 느껴지는 가운데 100m 저편에서 공격받은 고깃덩어리를 끌고 오는 순간입니다. 팔에 힘이 쭉쭉 빠지고 있는 가운데 대상어가 수면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쿠오오오~~ 모습을 드러내는 고기. 상어의 공격을 받은 그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이미 숨이 붙어 있지 않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생선회의 결 무늬, 그것이 그대로 노출된 채 배 위로 끌려 올려진 모습은 '처참' 그 자체였습니다.
정확히 내장 부분만 파먹고 가버린 상어, 먹은 형태를 보아하니 두입 베어 먹었군요 ;; 트롤링 낚시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낚시바늘에 걸린 대상어는 그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상어의 표적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끌려오는 도중 이렇게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잔인하지만 바다의 약육강식을 그대로 본 현장이였습니다. 와일드 뉴칼레도니아! 아래 제가 파이팅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입질의 추억 파이팅 장면
가이드 아저씨가 동영상 장비로 촬영한 것인데요~ 이마에 매고 촬영하는 것이라 하이앵글이 좀 아쉽습니다. 양해하고 봐주세요 ^^;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이것은 상어의 공격을 받기 이전에 잡았던 것으로 과정은 위에 중복이 되니 생략. 잡은걸 들고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상어의 공격이 있은 후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듯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트롤링낚시는 이쯤에서 마무리가 되는 듯 보였고 이 곳은 수심이 너무 낮아 배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됩니다.
함께 탔었던 네덜란드인 커플은 저 멀리 보이는 암초까지 걸어가서 뭔가를 캐낼 생각입니다. 뭘 캐려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바다는 수심이 무릎까지 밖에 안옵니다. 그렇게 일정한 수심으로 육지까지 펼쳐져 있구요.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저 커플은 계속해서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점심으로 요기를 때웠던 바게트 샌드위치~ 이런걸 한사람앞에 하나씩 주는데 다 먹을 수 없었어요. 엄청 크죠? 저는 지금 기진맥진에 멀미기운까지 있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 상태.
그리고 후식으론 자두를 주더라구요. 자두는 먹을 수 있었는데 아주 달콤하니 맛있었고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온 저 커플. 본인들이 원했던 상어낚시에 돌입합니다. 우선 아까 상어의 공격을 받았던 와우피쉬의 대가리를 잘라
상어낚시의 미끼로 쓰기 위해 저렇게 살점을 도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어낚시에 사용하게 될 바늘인데 크기가 어른 손바닥.
미끼를 바늘에 끼우고는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바다를 향해 던집니다. 이 분들 낚시대 없이 줄낚시로 상어를 잡겠다고 하네요.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여러번 이렇게 해서 잡았던 모양입니다.
빈 물통과 패트병은 상어낚시에서 훌륭한 찌가 됩니다. 상어가 입질을 하면 저 패트병은 물속으로 입수를 하게 되므로 그것을 보고 입질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뉴칼레도니아, 블루라군
뒷 배경에 산호군락들은 뉴칼레도니아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블루라군입니다. 외해의 파도를 막아주는 천연 방파제 역활을 하고 있는데
블루라군에 대해선 따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저 여자분도 대단한게~ 상어가 물면 낚시대 없이 감겨져 있는 줄만으로 힘 겨루기를 할 생각인가 봐요. 이곳에서 잡히는 상어의 크기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못해도 1~2m는 족히 될텐데 맨몸으로 힘을 받을 생각인건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입질이 없는 무료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가이드 아저씨가 저한테 그럽니다. "나는 갠적으로 이런 유형의 낚시를 선호하지 않아~ 물고기가 먹이를 물어줄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잖아."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잡은 고기의 신선도를 위해 바닷물을 아낌없이 퍼다 붓고 여기서 나온 핏물은 바가지로 퍼서
바다로 붓고 있습니다. 이 핏물로 상어들을 유혹할 생각입니다.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상어들이 나타나지 않자 결국 저 네덜란드 남성분은 직접 바다속으로 뛰어듭니다. 물속에 상어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들어간답니다. 어쨋든 상어가 있어도 몸에 상처로 인해 피 냄새를 맡지 못하는 한 먼저 공격하는 일은 많지 않기에 하지만 위험해 보이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결국 우리들은 상어를 잡는데 실패했어요. 물때를 놓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본 상어의 공격이 처음이자 마지막 뭍으로 돌아온 우린 잡은 물고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 분이 물고기를 바다로 떨어트리면 제가 뭍으로 옮깁니다.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다시 보트를 차량에다 결속시키는 작업이 있고난 후
참고로 와우피쉬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뉴칼레도니아 바다낚시 '대형 꼬치삼치(와우피쉬)를 낚는 현장'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서 바로 내장을 적출합니다.
물고기에서 빼낸 대가리와 내장은 저 네덜란드 분의 차지
다음 상어낚시때 미끼로 쓸 모양입니다. 상어낚시를 즐겨한다던 네덜란드인 커플~ 위험하지만 와일드한 취미를 가졌습니다. 다음엔 꼭 상어 잡으시길 ^^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그리고 기념 촬영을 합니다 ^^ 저는 상어커플에게 제 블로그 주소를 남겨준 후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잡은 고기의 일부는 가이드와 친분이 있어보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아마 가이드 아저씨의 집에서 또 한번의 해체작업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뉴칼레도니아의 낚시투어는 짜릿한 몸맛의 여운을 남긴 채 마무리 되었어요.
이번엔 입질의 추억이 나설 차례입니다. 앞선 세사람이 모두 입질을 받고 커다란 와후 피쉬를 잡았는데요. 이번에 입질이 온다면 어떤 고기가 되든 저와 싸워야 합니다. 행여나 입질이 없을 경우엔 싸워보지도 못하고 철수를 해야할지도 모르기에 저는 무조건 입질이 있기를 빌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릴에 감긴 원줄을 풀고 엄청난 속도로 달아나는 입질을 받았습니다.
뉴칼레도니아 낚시투어 - 상어의 공격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저 육중한 낚시대를 들어올리니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지금 보시는 저 낚시대는 제가 입고 있는 멜빵에 결속이 되어 있구요~ 동시에 배의 갑판으로도 결속이 되어 있어서 행여나 대물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 낚시대를 놓치게 될 경우 낚시대가 바다로 빨려들어가서 장비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트롤링 낚시를 하면서 느낀거지만 챔질이란 개념이 없는거 같아요. 제가 하는 갯바위 릴 찌낚시에선 어신이 오면 바늘이 고기의 입에 제대로 걸리게 하기 위해 챔질을 하는데 여기는 대상어가 공격성이 강하고 미끼를 낚아채면서 스스로 후킹이 되기 때문에 어신은 줄이 마구 풀려나가게 되면서 끼리리리~~ 하는 릴 돌아가는 소리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파이팅은 시작이 되었고 저 파이팅 밸트에 낚시대를 꽂은 채 열심히 당깁니다. 아무래도 초반에 힘이 팔팔하기 때문에 저 역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할 생각으로 열심히 당기고 감고를 반복.
"악~ 평소에 운동 좀 할껄 ㅠㅠ"
낚시대를 통해 제 팔로 대상어의 힘이 전해져 오는군요. 뭐랄까~~ 두두둑~!! 하는 둔탁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가 팔에 힘을 빼버릴 경우 제 팔은 앞으로 나란히! 의 모양으로 바다를 향해 딸려가는 느낌이 들며 제가 힘을 줘서 팔을 구부렸을 때 대상어가 조금씩 딸려옴을 느낍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은 무언가와 팔씨름을 하는 듯한 기분이네요. 한국에서 낚시할때의 탈탈거리는 손맛은 온데간데 없고 온 몸으로 힘을 받는 느낌이랄까...;; 몇 번을 당기고 감았더니 이마엔 벌써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 팔에도 점점 힘이 빠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반면에 고기는 저보다 체력이 좋은가요~ 뭔 힘이 이리도 쎄
많이 끌어왔다 생각했는데 이제 10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지점에서 뭔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엄청 멀리서 힛팅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순간!
"Shark! Shark!"
저는 제가 상어를 잡았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제가 끌고오는 녀석을 상어가 공격을 한 것입니다.
"몇 십키로나 되는 물고기를 100m 이상 끌어오니~ 정말 지친다 지쳐"
그리고 저항하던 힘은 순간 사라지고 무게감만 느껴지는 가운데 100m 저편에서 공격받은 고깃덩어리를 끌고 오는 순간입니다. 팔에 힘이 쭉쭉 빠지고 있는 가운데 대상어가 수면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쿠오오오~~ 모습을 드러내는 고기. 상어의 공격을 받은 그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이미 숨이 붙어 있지 않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생선회의 결 무늬, 그것이 그대로 노출된 채 배 위로 끌려 올려진 모습은 '처참' 그 자체였습니다.
정확히 내장 부분만 파먹고 가버린 상어, 먹은 형태를 보아하니 두입 베어 먹었군요 ;; 트롤링 낚시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낚시바늘에 걸린 대상어는 그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상어의 표적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끌려오는 도중 이렇게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잔인하지만 바다의 약육강식을 그대로 본 현장이였습니다. 와일드 뉴칼레도니아! 아래 제가 파이팅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입질의 추억 파이팅 장면
가이드 아저씨가 동영상 장비로 촬영한 것인데요~ 이마에 매고 촬영하는 것이라 하이앵글이 좀 아쉽습니다. 양해하고 봐주세요 ^^;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이것은 상어의 공격을 받기 이전에 잡았던 것으로 과정은 위에 중복이 되니 생략. 잡은걸 들고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상어의 공격이 있은 후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듯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트롤링낚시는 이쯤에서 마무리가 되는 듯 보였고 이 곳은 수심이 너무 낮아 배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됩니다.
함께 탔었던 네덜란드인 커플은 저 멀리 보이는 암초까지 걸어가서 뭔가를 캐낼 생각입니다. 뭘 캐려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바다는 수심이 무릎까지 밖에 안옵니다. 그렇게 일정한 수심으로 육지까지 펼쳐져 있구요.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저 커플은 계속해서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점심으로 요기를 때웠던 바게트 샌드위치~ 이런걸 한사람앞에 하나씩 주는데 다 먹을 수 없었어요. 엄청 크죠? 저는 지금 기진맥진에 멀미기운까지 있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 상태.
그리고 후식으론 자두를 주더라구요. 자두는 먹을 수 있었는데 아주 달콤하니 맛있었고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온 저 커플. 본인들이 원했던 상어낚시에 돌입합니다. 우선 아까 상어의 공격을 받았던 와우피쉬의 대가리를 잘라
상어낚시의 미끼로 쓰기 위해 저렇게 살점을 도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어낚시에 사용하게 될 바늘인데 크기가 어른 손바닥.
미끼를 바늘에 끼우고는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바다를 향해 던집니다. 이 분들 낚시대 없이 줄낚시로 상어를 잡겠다고 하네요.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여러번 이렇게 해서 잡았던 모양입니다.
빈 물통과 패트병은 상어낚시에서 훌륭한 찌가 됩니다. 상어가 입질을 하면 저 패트병은 물속으로 입수를 하게 되므로 그것을 보고 입질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뉴칼레도니아, 블루라군
뒷 배경에 산호군락들은 뉴칼레도니아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블루라군입니다. 외해의 파도를 막아주는 천연 방파제 역활을 하고 있는데
블루라군에 대해선 따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저 여자분도 대단한게~ 상어가 물면 낚시대 없이 감겨져 있는 줄만으로 힘 겨루기를 할 생각인가 봐요. 이곳에서 잡히는 상어의 크기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못해도 1~2m는 족히 될텐데 맨몸으로 힘을 받을 생각인건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입질이 없는 무료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가이드 아저씨가 저한테 그럽니다. "나는 갠적으로 이런 유형의 낚시를 선호하지 않아~ 물고기가 먹이를 물어줄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잖아."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잡은 고기의 신선도를 위해 바닷물을 아낌없이 퍼다 붓고 여기서 나온 핏물은 바가지로 퍼서
바다로 붓고 있습니다. 이 핏물로 상어들을 유혹할 생각입니다.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상어들이 나타나지 않자 결국 저 네덜란드 남성분은 직접 바다속으로 뛰어듭니다. 물속에 상어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들어간답니다. 어쨋든 상어가 있어도 몸에 상처로 인해 피 냄새를 맡지 못하는 한 먼저 공격하는 일은 많지 않기에 하지만 위험해 보이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결국 우리들은 상어를 잡는데 실패했어요. 물때를 놓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본 상어의 공격이 처음이자 마지막 뭍으로 돌아온 우린 잡은 물고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 분이 물고기를 바다로 떨어트리면 제가 뭍으로 옮깁니다.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다시 보트를 차량에다 결속시키는 작업이 있고난 후
참고로 와우피쉬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뉴칼레도니아 바다낚시 '대형 꼬치삼치(와우피쉬)를 낚는 현장'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서 바로 내장을 적출합니다.
물고기에서 빼낸 대가리와 내장은 저 네덜란드 분의 차지
다음 상어낚시때 미끼로 쓸 모양입니다. 상어낚시를 즐겨한다던 네덜란드인 커플~ 위험하지만 와일드한 취미를 가졌습니다. 다음엔 꼭 상어 잡으시길 ^^
뉴칼레도니아, 부라이 낚시투어
그리고 기념 촬영을 합니다 ^^ 저는 상어커플에게 제 블로그 주소를 남겨준 후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잡은 고기의 일부는 가이드와 친분이 있어보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아마 가이드 아저씨의 집에서 또 한번의 해체작업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뉴칼레도니아의 낚시투어는 짜릿한 몸맛의 여운을 남긴 채 마무리 되었어요.
가이드 아저씨가 와이프에게도 파이팅을 하겠냐고 물었지만 와이프가 용기를 내서 하기엔 그 힘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저도 취미로 갯바위 낚시라는 장르를 즐기고는 있지만 같은 낚시라도 이렇게 스케일이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그 묘미란 낚시방법과 대상어에 따라 완전히 틀려지겠지만 이렇게 색다른 낚시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여행에 있어서 멋진 추억으로 남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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