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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찌낚시 입문(15), 뜰채와 후레임을 고르는 요령
<<목차>>
바다찌낚시 입문(5), 바다 낚시대를 고르는 기준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6), 낚시 릴 구입에 관하여(드랙 릴 vs LB 릴)
바다찌낚시 입문(7), 좋은 원줄(낚시줄) 고르는 기준
바다찌낚시 입문(8), 찌낚시의 첨병, 목줄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바다찌낚시 입문(9), 바다낚시찌(구멍찌) 모양과 색상 고르는 방법
바다찌낚시 입문(10), 찌 부력의 선택 기준과 여부력에 관하여
바다찌낚시 입문(11), 생김새로 파악하는 구멍찌의 숨은 기능
바다찌낚시 입문(14), 안전 낚시를 돕는 갯바위 신발, 알고 신자
바다찌낚시 입문(15), 뜰채와 후레임을 고르는 요령
바다찌낚시 입문(16) ~ (45) : 준비중
뜰채를 대는 긴박한 순간
릴 찌낚시에서 가장 긴박하면서 조심해야 할 순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배에서 갯바위에 내리거나 탈 때이고, 대상어를 낚아 뜰채를 대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을 때도 이때일 것입니다.
발판이 낮고 날도 평온하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너울이 치거나 혹은 발판이 높아 뜰채 대기가 까다로운 지형에서는 반드시 동료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대부시리나 미터급 참돔을 걸었을 때는 주변 여건과 관계없이 혼자서 뜰채질하기가 매우 벅찹니다.
어쨌든 뜰채를 댄다는 것은 꾼으로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며 실수로 놓치는 경우도 이때가 많을 것입니다. 꾼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긴박한 순간에서 뜰채와 후레임은 그 품질에 따라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니까요. 그러니 일단은 잘 골라서 구입해야겠죠? ^^
하지만 뜰채와 후레임을 고르는 요령을 알아도 사실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제품은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뜰채와 후레임은 가격에 따라 재질과 내구성, 기능성 등이 다른데 적게는 5만 원대부터 많게는 100만 원대까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장비임에는 틀림없지만, 낚싯대와 릴 같은 주요 장비가 아니라는 인식. 그래서 낚싯대와 릴만큼 투자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점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덜 비싼 제품으로 고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초심자들은 10만 원대 전후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뜰채와 후레임을 고르는 기준이 불분명하다 보니 일체형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게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서는 그 부분을 젖혀두고 좋은 뜰채와 후레임을 고르는 기준에 관해 짤막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뜰채와 후레임
#. 뜰채 길이
뜰채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길이입니다. 길이는 주로 5m와 6m 두 가지가 있습니다. 5m짜리 뜰채는 지름이 50cm인 후레임을 결착하면서 5.5m가 됩니다. 6m짜리 뜰채에 후레임을 결착하면 6.5m가 되겠지요. 무게는 당연히 6m 뜰채가 많이 나가며, 길어서 조작성도 어렵습니다. 대부분 지형에서는 5.5m 길이로도 충분히 뜰채질할 수 있지만, 그보다 높은 지형에 내릴 경우 5.5m의 사용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두 계단을 밟고 내려가 뜰채질하거나 그것조차도 힘든 지형이 있으므로 특별히, 높은 자리를 선호하는 꾼들은 6m짜리 뜰채를 선호합니다.
저의 경우는 그 부분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조작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5m짜리 뜰채를 구입해 사용하는 중입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포인트 유형을 보고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진 1> 뜰채는 가볍고 빳빳한 게 최고지만, 그런 제품은 대부분 고가이다.
#. 뜰채의 품질을 보는 방법
뜰채는 일단 가볍고 빳빳한 것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은 상당히 고가품입니다. 시중에는 5만 원대부터 100만 원이 넘는 뜰채까지 나와 있는데 위 조건을 만족하려면 적어도 50만 원 이상인 제품을 사야 할 것입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게가 되겠지요. 결국, 빳빳한 뜰채라도 챙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빳빳한 뜰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일단, 고기를 걸어 뜰채를 내립니다. 끝까지 다 펴졌을 때 끝대가 낭창낭창하게 휘어진다면 그 뜰채는 빳빳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를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사진 1>처럼 뜰채를 전부 핀 다음, 거꾸로 들어보는 것.
뜰채의 끝대를 잡아서 들었을 때 구부러지지 않아야 빳빳한 뜰채입니다.
제 것은 <사진 1>처럼 휘어지는데 15만 원대 중저가 그렇습니다. 뜰채 끝이 낭창낭창하면 뜰채질할 때 손목에 무리가 옵니다. 대상어를 담을 때는 조준이 어려워지죠. 고기가 너울에 휩쓸려 이리 뒤뚱 저리 뒤뚱하면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다만, 대부분 꾼은 50만 원 이상의 뜰채를 살 여력이 없으므로 대게 고를 수 있는 제품은 몇 가지로 한정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뜰채와 후레임은 고르는 요령을 안다 하여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랄루민 합금으로 만들어진 후레임
#. 후레임의 재질
후레임은 크게 세 가지 재질이 있습니다. 알루미늄, 두랄루민, 티탄이 그것입니다. 품질은 티탄 > 두랄루민 > 알루미늄 순으로 갑니다. 알루미늄 후레임은 3~4만 원대 이하, 두랄루민은 5~10만 원대, 티탄은 15만 원 이상.
후레임은 늘 바닷물에 노출되므로 집으로 가져와 민물로 잘 씻어준다 해도 부식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알루미늄 후레임은 몇 번 쓰다가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아주 높고, 그나마 제가 사용하는 두랄루민은 민물로 잘 씻어줄 경우 2~4년간 사용해 왔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티탄으로 바꾸는 게 낫겠죠. 티탄 후레임은 가볍고 튼튼하기도 하지만, 부식의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티탄 후레임은 접이식이 아닌 모델이 많은데 오히려 접이식이 아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 결착 방식
크게 나사로 돌리는 방식이 있고 원터치 방식이 있는데요. 저는 두 가지 다 사용해 본 결과 나사로 돌리는 방식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원터치는 내구성, 안전성(조금 오래 사용하다 보면 원터치가 잘 안 됩니다.)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후레임은 나사로 돌리는 결착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회사의 뜰채와 후레임을 구입할 때는 결착 방식을 꼭 확인하고 결착 방식이 같다고 해도 가끔 나사가 약간씩 엇갈려 호환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확인해야 합니다.
뜰망은 부드럽고 촘촘한 제품이 좋다.
#. 좋은 뜰망이란?
뜰망은 후레임에 결착되어 팔리지만, 고가품이라면 후레임과 뜰망도 따로 판매합니다. 값비싼 제품은 뜰망은 하나에 15만 원 이상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제품은 망이 부드럽고 강하며, 촘촘합니다. 하지만 서민형 낚시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세 가지 중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은 부드러움과 내구성이 되겠죠. 이 두 가지를 빼면, 촘촘한 뜰망이라도 골라야 합니다. 그래야 분실한 찌라도 건지겠죠.
어복부인의 뜰채질 장면
#. 이중 지출의 위험이 큰 일체형은 피하자.
뜰채를 구입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뜰채 + 후레임 + 뜰망을 각각 따로 구입하는 것입니다. 따로 파는 모델일수록 품질이 좋으며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사면 50만 원은 족히 넘어가며 심지어 100만 원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구입하는 꾼들은 전체 인구 중 몇 % 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뜰채와 후레임이라도 따로 구입하기를 권합니다. 뜰망은 후레임에 이미 결착되어져 판매하는 모델이 제법 많습니다. 후레임을 선택할 때는 최소 두랄루민이어야 하며, 티탄이면 더욱 좋겠지요. 이때 달린 뜰망은 촘촘한지 확인하고 뻣뻣해 보이는 뜰망은 될 수 있으면 피합니다.
뜰채와 후레임은 이중 지출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낚시 장비입니다. 안 그래도 투자가 잦는 낚시용품인데 뜰채와 후레임까지 좋게 구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심리이겠지요. 그래서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면 1~2년 못 버티고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 비용이 좀 들더라도 기본적인 품질은 확보해 두시는 편이 후일 이중 지출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또 한 번 구입한 장비를 오래 사용할수록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사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다음 편은 찌낚시에 사용되는 자잘한 소품과 밑밥 용품까지 알아보고 난 다음, 장비 편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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