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에 일본의 릴찌낚시 기법이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해마다 바다낚시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바다낚시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레포츠란 인식을 많이 합니다. 낚시뿐 아니라 골프와 등산과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돈 안드는건 없지만 그나마 낚시쪽 장비는 서민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값싼제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선입견만 없다면 단돈 1~2만원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낚시용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단돈 '만이천원대'로 바다낚시 핵심장비를 구입하는 방법과 낚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구요. 아울러 "오천원짜리 낚시장비"로 감성돔을 잡은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낚시용품, 싸게 사는 방법?


    1. 낚시시즌이 아닌 비수기를 노려라!



    위의 구매내역은 실제로 제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모 싸이트를 통해 구매한 내용인데요 다 합해보니 200만원이 조금 넘는군요. (미쳤어 ㅠㅠ) 낚시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보기엔 정말 알뜰살뜰하게 구입했네~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막 입문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헉"소리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

    여기 말고도 제가 거래를 하는 낚시용품점은 3군데가 더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낚시용품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주기적인 "세일"인데요. 주로 낚시 비수기에 해당하는 1~3월 사이에 15%에서 최대 30% 정도 할인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한겨울엔 낚시 비수기라고 할인을 하고, 3월달엔 봄철맞이 세일을 자주 하니깐 이런 시기를 잘 노리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2. 오프라인 낚시점 VS 온라인 낚시용품점? ->"신생 낚시용품점을 공략하라"

    오프라인 낚시점보다 온라인 낚시용품점이 대체적으로 저렴하다는건 아시는 분들은 아실텐데요. 온라인 낚시용품점도 정말 많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좀 혼란스럽습니다. 이럴때 신생업체들을 잘 공략한다면 의외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대게 신생업체들은 포털에 스폰서나 파워링크를 올리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많게는 최대 30%이상 세일을 하면서 초반 마케팅 승부수를 띄우기 때문에 즐겨찾기를 해뒀다가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구매를 하는 편이 낚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3. 가격비교를 하라!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낚시용품을 비롯하여 육아, 애완, 골프, 등산용품등은 제품의 단가가 다소 불투명한데다가 가격은 뭐가 그리도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말해 가격 농간이 좀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소비자들은 조금 귀찮더라도 발품을 팔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조립PC가 막 유행했을 때 저는 원하는 품목을 쫙 뽑아다가 용산에 PC 부품업체들을 돌며 다녔습니다. 최소 5~6군데 돌아다니면서 가장 싼 가격으로다가 구입을 하면서 그 차액을 살펴봤더니 80만원에 맞출 수 있는 PC를 55만원까지도 줄일 수 있더군요. 근데 지금 누가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발품을 팔까요. 온라인에서 원하는 부품을 고르면 조립해서 배송해주는데, 낚시용품점도 느긋하게 앉아서 마우스질로 더도말고 딱 10분만 투자하시면 가격비교가 나옵니다. 한가지 예로 제가 최근에 구입한 다이와 엑셀러 릴 가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사 쇼핑몰에서 다이와 엑셀러 릴을 13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T사에서도 13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니셜은 제가 임의로 붙인거예요) 이 밖에 오픈마켓을 돌아봐도 거의 13만원에 파는데요.





    가끔 신생업체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경우 같은 모델을 무려 3만원 가까이 싸게구입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단편적인 예에 불과하구요. 똑같은 모델인데 이렇게 가격차이가 나는곳이 의외로 있더라구요. 이런거 찾아내는게 10분도 안걸립니다. 그냥 낚시용품 검색치고 들어가서 스폰서 링크나 파워링크 상단에 뜨는 업체들 5~6군데만 둘러보시면 의외로 숨은진주가 나올때도 있습니다. ㅎㅎ


    4. 낚시용품은 출조전에 미리미리 준비해놓자.

    오프라인 매장의 최대강점은 출조직전 빠트린 장비를 즉석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바닷가나 포구의 낚시점들은 그렇게 팔아도 그닥 아쉬울게 없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몰은 서로가 경쟁을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모사의 쇼핑몰에선 "타사에서 파는 제품이 우리가 제품보다 저렴할 경우 말씀해주세요"라는 문구도 있었는데 그만큼 우리가 파는 제품이 가장 싸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은것입니다.

    그런데 왠걸요.. 그 낚시용품점보다 싸게 파는곳은 꽤 많습니다. 원줄과 목줄이 보통 1~3만원대인데 똑같은 제품으로 비교해보면 천원에서  3천원까지 차이가 나고 그보다 훨씬 비싼 장비인 낚시대나 릴은 몇 만원씩 차이가 나는걸 보니 몇 분 투자를 하더라도 싼데서 사지요. 그러니깐 낚시대나 릴과 같은 메인 장비는 출조하기 2~3일전에 온라인에서 구입을 하시고 케미라이트나 바늘, 도래와 같은 자잘한 소품은 현지의 낚시점에서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 만이천원대로 낚시용품을 구입해보자!(오천원짜리로 감성돔 낚기)


    오늘의 핵심내용인데요. 낚시장비에서 가장 핵심은 낚시대와 릴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가장 큰 부담이기도 하구요. 입문자나 초심자들은 낚시대를 뿐질러먹거나 파손할 염려가 상당히 많습니다. 괜히 첨부터 좋은거 사셨다가 피보는거 보단 워밍업 차원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그렇다고 낚시의 기능을 못하는게 결코 아닙니다. 충분히 만이천원짜리 장비로 돔도 잡을 수 있고 왠만한건 다 잡을 수 있으니깐 알아뒀다가 1년 쓸 생각하시고 사용해보세요.



    여기서 특정제품을 거론하기는 쫌 뭐하지만 워낙 싼거라서요 ^^ 아주 부담없는 가격으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대가 되겠습니다. 가격은 6,900원이예요 ㅋㅋㅋ(너무 싸다고 우습게 보지마세요..이런 얘덜이 좀 투박하긴 해도 엄청 질기고 튼튼합니다.) 원투용 낚시대인데. 루어용으로 써도 상관없습니다.(삼치, 농어등) 바다낚시 입문자들이 원투낚시로 많이 입문하시니깐 싸게 구입해서 험하게 다뤄도 괜찮습니다. 참고로 원투낚시는 바다낚시 입문자를 위한 원투낚시 채비법 참고하세요.





    그리고 릴은 5,900원 짜리인데요 원줄까지 감겨져서 나오니 1석 2조 입니다. 저도 이렇게 싼건 첨 봤어요. 그런데 오천원대라고 깨름직할꺼란 생각은 안해도 됩니다. 물론 몇 십만원짜리와 비교할 수 없지요. 체감적으로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무게"입니다. 크게 차이가 나는건 아니지만 장시간 들고 서 있으면 손목에 피로를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원투낚시 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낚시대를 세워놓고 노가리나까고 있지 누가 그걸 미련하게 들고 있겠어요. ㅎㅎ 그래서 위에 소개한 낚시대와 릴이 투박하고 무겁다 할지라도 어차피 원투낚시용이라 상관없다라는 것입니다. 제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리자면..



    요 릴이 월마트에서 구입한 5천원짜리 릴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낚시대와 함께 9,900원에 샀는데 제 맘대로 반띵해서 릴을 5천원이라고 칩시다. 이걸 구입한지 지금 5년 되었는데요.. 아직도 사용중이랍니다. 물론 무게도 좀 무겁고 수십만원짜리 릴에 비해 릴링이 부드럽지 못한건 사실이나



    작년 가을에 소안도에서 와이프가 이거가지고 농어랑 감생이 잡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릴이 5천원짜리 릴이란 사실 ㅎㅎ (관련 조행기 : 소안도에서 아내가 혼자 잡은 감성돔 조황그러니 싸구려 장비라고 고기를 못잡는건 결코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낚시는 50%가 운칠기삼이고, 나머지 포인트빨과 실력이 좌지우지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찌낚시를 하는데 빠질 수 없는 장비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밑밥 주걱입니다. 좋은건 몇 만원합니다. 근데 그까이꺼 몇 만원짜리 사용하다 뿌러지나 2천원짜리 사서 하다 뿌러지나 어느게 더 억울할까요. 물론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지만 험하게 사용했을 경우 뿌러지는건 똑같습니다. ㅎㅎ



    근데 이건 단돈 이천냥입니다. 요새 천원샵에가도 2~3천원짜리 팔더만요;;



    참, 분실방지용 끈은 별도입니다. (이거까지 묶어서 이천원에 팔면 쇼핑몰 망함)



    밑밥통은 좀 질겨야하고 오래써야 하니깐 돈 좀 썼습니다. 전에 9천원짜린가 사서 썼다가 험한 갯바위에서 몇 번 낚시하다보니 밑밥이 자꾸 들러붙어서 귀찮고 막 뜯어지고 해서 버릴려다가 밑밥이 가득 든 밑밥통을 그만 자연방생(?)해버렸습니다. ㅠㅠ 그 자연방생이 뭐냐면..



    요게 미끌림 방지인데요. 싼건 이게 없고 민둥이다보니 갯바위 경사라도 살짝 있으면 줄줄 미끄러지다 풍덩~  결국 그날은 밑밥이 없어 꼴방을 당하고 왔습니다. 이 별것도 아닌 장치가 가격줄 흔들어 놓습니다...ㅠㅠ 그래도 밑밥통은 왜 좋은걸 써야 하냐면 한번 사면 저 처럼 자연방생(?)을 하지 않는한 오래쓰잖아요. 몇 년은 씁니다. 그러다보니 소재도 좋은게 좋은데.. 요새 밑밥통 괜찮다 싶은건 EVA소재를 사용하죠.



    EVA를 사용하면 탄성이 뛰어나고 밑밥이 들러붙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사진과 같이 햇볕에 장시간 노출시킬 경우 밑밥이 들러붙는건 어쩔 수 없지만 이것은 물로 씻었을 때 잘 떼어지냐 안 떼어지냐 차이도 생깁니다.

    마치며..
    낚시장비는 비쌀수록 좋긴 합니다만 그렇게 따지면서 구입하게 되면 정말 한도 끝도 없는거 같습니다. 성능에서 자그마한 차이가 벌어져도 가격은 2~3배 이상 뛰는게 낚시장비거든요. 그 안에는 첨단과학이 숨어있니 어쩌니 하지만 결국 중요한건 "고기를 낚으면"되는거랍니다. 고기 낚는데 비싼 장비가 보조적인 역활을 하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값싼 제품을 사용해서 고기를 못낚는것도 아니거든요. 어차피 우리 직장인들, 자영업자들 없는 시간 만들고 집안에서 눈치코치 먹어가며 출조하는데 가격부담까지 생기면 취미활동도 부담스럽지요. 첨에는 싸게싸게 하시다가 필요성에 의해 조금씩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조력도 늘고 장비병도 생기게 됩니다? (이건 아니잖아;;)

    장비병... 이거는 여유있는 분들만 가지시구요. 우리같이 서민들은 싸게싸게 낚시를 다니면서 그 안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 아무쪼록 겨울 비수기 땐 낚시용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낚시용품리뷰] 머모피 티탄사이버3 화이트 1-530 개봉기
    [낚시용품] 10만원으로 낚시용품 갖추기
    [원투낚시] 원투낚시 장비 준비하기
    초보낚시꾼이 실전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
    릴 찌낚시 준비물을 알아보자.

    정기구독자를 위한 즐겨찾기+


    Posted by ★입질의추억★
    :

    카테고리

    전체보기 (4033)
    유튜브(입질의추억tv) (635)
    수산물 (635)
    조행기 (486)
    낚시팁 (322)
    꾼의 레시피 (238)
    생활 정보 (744)
    여행 (426)
    월간지 칼럼 (484)
    모집 공고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10-10 00:0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