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다낚시 입문의 연장선의 내용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는 초보낚시꾼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에 체크해야 할 사항이라던가 준비물에 대해서만 포스팅을 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걸 몇 가지 빼먹었어요.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위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낚시꾼들이 실전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이란? 사실 저도 지금 계속해서 낚시를 배워나가는 과정에 있지만 입문을 하고나서 처음 4~5년 동안은 그야말로 삽질의 연속이였습니다. 낚시꾼들끼리 흔히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낚시는 사수를 잘 만나야 한다고"

    그러니깐 실력 좋은 선배를 만나 따라다니다보면 낚시를 금방 배워나갈 수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낚시를 맨땅의 헤딩식으로 배웠습니다. 거의 독학이라고 봐야죠. ^^; 맨처음 직장 상사를 따라가 낚시를 배우긴 했으나 그 이후부턴 인터넷 정보와 FTV를 보며 홀로 외로운 시행착오를 격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내가 초보시절 낚시를 하면서 무엇을 가장 어려워 했나?" 라고 생각해 봤을때 어느정도 내용의 가닥은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초보낚시꾼들이 직면하게 되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실전에서 겪는 핵심 내용을 꼽아 봤습니다.


      1. 초보낚시꾼들의 영원한 적, 밑걸림

    밑걸림 없는 낚시는 낚시가 아니라고 누가 그러던데, 하지만 이러한 밑걸림도 자신의 채비를 믿고 포인트 여건을 어느정도 알고 공략하다 생기는 밑걸림과 그렇지 않고 원인도 모르는 밑걸림을 당한것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초보시절, 제 스스로 꾸린 채비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확신이 서지 않을땐 밑걸림 하나하나가 곤혹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잡거나 방파제서 우럭을 잡을 때라면 피할 수 없는게 밑걸림인데요. 이러한 밑걸림은 그 유형도 매우 다양하지만 물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초보낚시꾼의 입장으로선 여간 답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랍니다. 게다가 밑걸림을 당하고나서 대처하는 방법이 미숙할 경우 결국은 채비 분실로 이어져 경제적인 손실을 안게 되며 또 다시 시간을 들여 채비를 꾸려야 하는 비효율적인 낚시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채비 분실을 막기 위해 올바른 매듭법을 익혀서 매듭강도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우선 밑걸림이 생기는 경우를 몇 가지로 요약해보자면..

    1) 해당 포인트의 물밑 지형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수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낚시초보꾼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포인트에 들어서면 물속의 지형과 수심파악에 노력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이는 단 10분만 투자하면 충분히 주변의 수심을 파악해 낼 수 있음에도 귀차니즘 때문에 대충 하다 5~6시간의 낚시를 그르치게 되는 결과를 낳게되며 조과도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2) 테트라포트에서 낚시를 할 경우 주의산만 혹은 안이한 태도
    테트라를 휘감는 밑걸림이 발생할 경우 대게 목줄이 아닌 원줄이 터져 막대한 채비손실을 입게 됩니다. 특히 서해권 방파제는 테트라포트에 굴껍데기가 많이 붙어 매우 날카로운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초보낚시인들은 채비가 발앞으로 다가와도 회수를 하지 않은 채 멍때리고 있거나 이 정도 다가와도 상관 없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에 결국 꼼짝달싹 못하게 되는 밑걸림을 당해 헛된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3) 봄과 가을철 몰이나 해초에 밑걸림이 생길 경우
    보통 밑걸림이 생겼을 때 낚시줄을 당겨보면 하드타입이 있고 소프트타입이 있는데 이 경우는 소프트타입의 밑걸림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깐 해초에 바늘이 걸릴 경우엔 찌가 조류의 속도와 비례해서 조류 진행방향으로 스르륵하고 가라앉는 현상을 빗기 때문에 초보낚시인들은 그것을 '입질'로 오인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낚시대를 일자로 펴서 원줄과 함께 잡아 땡기면 쉽게 밑걸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하드타입이란 느낌이 들 경우 돌에 바늘이나 봉돌이 걸렸을 수 있는데 그 땐 운에 맡겨야 합니다. 낚시대를 일자로 펴서 살며시 잡아당기는건 같으나 원줄과 목줄의 호수, 그리고 매듭강도에 따라 어느 부위가 끊어질지 모릅니다. 그럴땐 제발 목줄 아랫부분이 끊어지길 바랄 수 밖에요.

    4) 채비회수를 하지 않거나 더딜 때 
    이따금 조류가 발 앞으로 밀려 들어올 때면 조금이라도 넓게 탐색하기 위해 채비가 흐르도록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생각엔 약간의 욕심 or 무관심으로 인해 채비가 발 앞으로 다가오다 결국 밑걸림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갯바위의 지형과 깍여내려가는 각도를 보면 물속에서도 그 연장선을 그려서 어느 부분까지 왔을때 밑걸림이 생기겠구나 어느정도 유추를 할 수 있는데 초보낚시인들은 그것보단 찌의 동태만 살피게 됩니다. 그래서 적절한 간격을 두고서 채비회수 시점을 어느정도 마련해두고 낚시를 하는게 좋습니다.


    밑걸림에 잠기고 있는 찌

    그리고 밑걸림이 생기다보면 낚시대를 일자로 펴서 원줄과 함께 살며시 잡아 당겼을 경우 스르륵~ 하고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고 뚝~! 하고 뭔가 끊어진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것은 어디 하나가 터진것으로 이는 채비분실을 막는 원줄과 목줄의 매듭강도가 정상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시말해 매듭강도에 결점이 있을 경우..

    원줄에서 도래, 도래에서 목줄로 이어지는 매듭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자신에게 꼭 맞는 매듭법 한두가지를 익힌 후 실전에서는 신속 정확하게 묶되 늘 매듭 강도에 신경을 써주시는게 채비분실을 막기 위해서도 좋고 또 언제 물고 늘어질지 모르는 대물과 파이팅에서도 터트리지 않고 안전하게 끌어낼 수 있습니다. 관련글 : 도래묶는 방법과 도래에 대한 기초상식

     그리고 원줄과 목줄을 너무 싸구려로 구입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겨우 몇 천원 아끼려다 그 낚시줄 다 쓸때까지 고생하는 수가 있는데요. 가급적이면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여에 강하고 줄 강도가 좋은 중가 이상을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관련글 : 
    바다낚시 원줄 구입요령바다낚시 목줄 구입요령

    밑걸림이란 초보낚시인도 베테랑 낚시인에게도 늘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낚시를 한다면 피할 수도 없고 또 밑걸림 없는 지역은 포인트도 아닐 확률이 많기에 처음부터 밑걸림을 두려워하기 보단 어떻게 하면 밑걸림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신다면 낚시실력도 더욱 더 향상되리라 생각합니다.



      2. 짜증나는 줄엉킴, 정말 답답해


    낚시를 하다보면 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날도 있지만 또 어떤날은 자꾸 꼬이기만 합니다. 저도 요새 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줄이 엉키곤 하는데요. 줄이 한번 엉키게 되면 그것을 푸느라고 정신을 쏙 빼게 됩니다. 이미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것도 심하게 엉켰느냐 다소 살갑게 엉켰느냐에 따라 난이도는 달라도 어쨌건 중요한건 이러한 엉킴현상 땜문에 귀중한 낚시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초보낚시꾼들은 낚시하는 시간보다 채비만들고 줄 엉키는거 푸는 시간이 더 많다고. "

    그렇게 줄이 엉키다 결국 푸는데만 5분 10분 이상 걸리면 그만큼 확률로 극복해내야 하는 낚시게임에서 이미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낚시의 확률이란? 내 미끼가 적정 수심에 얼마나 오랫동안 묵어두고 있느냐" 로 말할 수 가 있는데 자꾸만 밑걸려서 채비가 터지고 줄이 엉켜서 이것을 재정비하느라 시간낭비를 하게 된다면 결국은 "미끼가 물속에 있는 시간보다 물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라는 것입니다.

    이는 낚시에선 매우 치명적인 것입니다. 만약 낚시줄이 엉켰는데 푸는게 쉬지 않아 보인다면 과감하게 줄을 잘라내시고 새로 채비를 정비하시는게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줄 엉킴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 몇 가지 유형을 알아봤습니다.

    1) 원줄의 남용으로 인해서
    베일을 젓히고 원줄을 너무 남용하게 될 경우와 베일을 닫고 성급하게 줄을 감았을 때 줄엉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새 원줄이거나 품질이 좋지 않은 원줄을 사용할 때 
    이 경우는 심한 퍼머현상 혹은 스크류 현상으로 원줄이 스스로 꼬이는 경우인데 되도록 차분하게 마음먹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 원줄은 가급적 미리미리 반나절 이상 미지근한 물에다 담궈 놓은 후 릴에 감아놓으시기 바랍니다.

    3) 밤 낚시를 하게 될 경우
    위의 1)번과 비슷한 얘기입니다. 우리가 야간에 낚시를 하게 될 때. 앞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안보여서 내 원줄이 얼마나 풀어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원줄이 생각보다 느슨한 상태에서 입질을 받고 챔질 할 경우 헛챔질이 될 가능성도 많고 급하게 릴링하게 될 경우 줄 엉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캄캄한 밤에 줄이 마구 엉켰다 생각해보세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전의를 상실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4) 불필요하게 강한 챔질
    특히 학공치나 숭어낚시처럼 수면에 띄우는 낚시를 하게 될 경우 약간의 힘으로 챔질을 해도 채비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서 빙글빙글 도는데 그땐 돌이킬 수 없는 줄 엉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초보낚시인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로 젊은 피를 주체하지 못한채 너무 강하게 챔질을 하다보니 그길로 - 낚시 끝 - 이 된 적도 있었답니다. -0-;; 여기저기 얽히고 섥혀서 어디가 목줄이고 어디가 원줄인지 파악이 힘들정도로 엉키게 되면 낚시대 접고 싶은 심정이 들겁니다.

    5) 캐스팅 미숙
    초보낚시인들은 대부분 낚시하는 패턴이 던져놓고 한참이 지나서야 채비를 회수해 보는 것입니다. 미끼는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있고, 채비는 물속에서 엉켜 있습니다. 이는 캐스팅을 할때 채비가 착수하기 직전 뒷줄을 잡아주는 동작을 해주지 않거나 막대찌를 사용할 때 흔히 생기는 현상인데요. 캐스팅을 할때는 채비가 착수하기 직전 뒷줄을 살며시 잡아서 수면위로 미끼-> 수중찌(혹은 봉돌) -> 어신찌 순으로 일자로 펴진 채 착수시켜주는게 중요합니다. 이는 수면의 파장을 보고 착수가 제대로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질을 받고 고기를 끌어 올릴때 초보낚시인들은 너무 성급하게 릴링하다 채비를 터트리거나 혹은 느슨하게 풀어져 있는 원줄을 너무 성급하게 감아서 릴과 베일을 감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참 입질이 들어와서 고기가 이리 땡기고 저리 땡기고 하는데 저는 줄이 엉켜서 릴링을 하지 못해 애먹었던 기억도 있었구요. 또 고기를 잡아다 끌어오는 도중 더 이상 안땡겨지길래 이상해서 살펴봤더니 그 자리에 커다란 여가 하나 있었고 다른 낚시인이 터트린 채비에 고기의 아가미가 걸려서 30분 동안 꼼짝달싹 하지 못한채 줄을 풀었다 감았다를 반복 했답니다. 결국은...



    그림과 같이 옆에서 낚시하던 파트너가 목줄 잡고 강제집행 끝에 랜딩에 성공한 적도 있었답니다.아마 30분 가까이 삽질을 했던 경우였어요.

    관련글 링크 : 갯바위낚시하다 받은 황당한 입질



      3. 비효율적인 낚시, 즉 허공에 삽질


    초보낚시인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초보분들이 수심측정이나 지형지물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낚시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시다시피 감성돔을 비롯한 락피쉬 계열은 바닥지형을 끼고 다니면서 중충 이상 떠오르지 않는데 수심파악이 제대로 안되니 허공에 미끼를 띄워놓고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또 이러한 사실을 짐작하고 있더라도 과감하게 수심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밑걸림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한몫하기도 하구요. 감성돔 낚시에서 밑걸림이 없으면 그건 감성돔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밑걸림과 부딛혀 봐야만 감성돔 손맛을 볼 수가 있구요.




    또한 적정 수심층에다 잘 맞췄는데도 그림과 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조류' 때문인데요. 똑같이 8m층으로 수심조절을 했다더라도 조류가 빠르면 내 미끼는 5~6m층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조류가 빠르면 빠를수록 '채비각'이 발생된다는걸 계산하지 않았으니깐요. 조류의 세기마다 채비각이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조류가 빠르면 빠를 수록 8m의 수심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실제 찌밑수심은 9m 혹은 10, 11m 이상 조절 해야하며, 밑걸림이 발생될때까지 해보시는게 가장 빠른 공략법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선 '수심측정 방법'에 대해 확실히 깨우치고 있어야 하는데 방법을 알고 실천하신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관련글 링크 : 포인트 수심 알아내는 쉬운 수심측정 방법


      ◐ 마치며..


    오늘은 초보낚시인들이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 중에서 '필드'에서 겪게되는 상황 대해 설명해봤습니다. 솔직히 말해 오늘 내용을 알고 가더라도 밑걸림과 줄엉킴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인지를 하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하므로 오늘 내용은 바다낚시를 하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낚시는 집중력과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과연 틀린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저 역시 위의 내용들을 뻔히 알면서도 가끔씩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그것은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낚시시간, 온도, 바람, 포인트 주변 여건)등에 의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원인을 잘 파악하여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다면 효율적이고 확률을 높이는 낚시를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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