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다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빼먹어선 안될 아주 중요한 내용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수심측정 방법인데요. 이미 바다낚시를 왠만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아직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셨거나 이제 막 감성돔 낚시의 개념을 정립해 나가는 초심자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수심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래서 오늘은 그림과 함께 덧붙여서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바다낚시에서 자기가 내린 포인트의 수심을 아는건 기본중의 기본인데요. 수심을 알고 낚시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감성돔 낚시 뿐 아니라 참돔, 돌돔, 벵에돔등 여러 낚시장르에서도 수심은 알고 해야하구요. 특히 감성돔과 같이 하층에 머무는 어종은 수심을 모르고 하면 거의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심지어 방파제에서 가벼운 우럭과 볼락 낚시를 할때도 수심을 알아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 다양한 설명들이 인터넷에 있지만 여기서는 초심자도 알기 쉽도록 그림과 사진을 덧붙여서 설명을 드리도록 할테니 한번 알아두셨다가 필드에서 꼭 써먹으시기 바랍니다.



    감성돔이 다니는 길목을 공략하라!


    보통 감성돔 낚시를 가장 많이들 즐기시는데요. 바닥층에 사는 고기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내가 선 자리의 포인트 수심을 알아야 하는데 여기에 한가지 참고하셔야 할 사항은 "선장이 알려준 수심을 그대로 믿지마라!"라는 것입니다. 물론 선장이 알려준 수심이 틀린건 아니지만 감성돔 낚시에선 보다 정교하게 수심을 측정해서 1m 이상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고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림과 같이 바닥지형이 형성되었다고 가정할 때 감성돔은 여를 타고 넘나드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성돔은 바닥에서 약 1m 이상은 잘 안떠오르기 때문에 내 미끼가 최대한 바닥에서 1m 이상 떠오르지 않게 하는게 핵심 포인트! 그럴려면 수심을 알아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위의 그림에서 옳은 예와 잘못된 예가 있습니다.



    1번 : 미끼가 입질 포인트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감성돔의 입질을 받기 힘들다.
    2번 : 감성돔이 다니는 수심층에 머물기 때문에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3번 : 수심층은 낮아도 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4번 : 바닥에 늘어진 목줄과 미끼는 바닥층 고기의 입질(광어, 노래미)을 받을 수는 있지만 밑걸림의 확률이 높다.
    5번 : 1번과 마찬가지로 수심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허공에 떠 있으므로 입질 받을 확률이 낮다.



    포인트 수심 알아내는 방법


    감성돔과 찌낚시의 기본 채비법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구요.

     가을 감성돔 낚시, 채비와 공략법을 알아야 잡는다!(1)
     릴 찌낚시 채비 기초 - 구멍찌를 제대로 선택하는 방법
     찌낚시 기초 - 구멍찌 채비

    사진에 보이는건 "민물낚시용 수심측정 고무"입니다. 제가 수심측정할때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인데요. 왠만한 낚시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수심측정 고무"라고 하면 나옵니다. 이것을 그림과 같이 바늘에 끼우세요.



    그리고 바늘을 고무에 꽂아서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나서 캐스팅을 하시면 되는데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예제1> 포인트 수심은 8m인데 찌밑 수심을 8m 이하로 설정했을 경우

    수심측정 방법 예시

    예를들어 이곳의 포인트 수심대가 6~8m라고 선장이 알려줬다고 가정합니다. 보통 그럴경우 간조시 6m, 만조시 8m란 얘기가 되는데요. 현재의 물때에서 공략 수심을 알아내기 위해 수심측정을 해야 하는데 보통 찌밑수심이라고 하죠. 면사매듭에서 바늘까지의 거리가 찌밑수심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7m로 놓고 캐스팅을 할 경우 그림과 같이 찌는 바늘에 매단 수심측정용 고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가라앉게 됩니다. 찌가 가라앉으면 내가 면사매듭에서 바늘까지 준 7m보다 이곳 수심은 "더 깊다"가 되겠습니다.


    <예제2> 포인트 수심은 8m인데 찌밑 수심을 8m 이상으로 설정했을 경우


    반면 이곳 수심대가 8m지만 찌밑수심을 그보다 많이 줘서 던졌을 경우 찌는 수면에 떠있으며 면사매듭도 찌에 닿지 않습니다. 수심측정용 고무는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는 상태지만 찌밑수심을 실제 수심보다 더 많이 줬기 때문에 줄이 남아서 저렇게 되는 경우입니다.



    포인트 수심보다 찌밑수심을 더 깊게 설정할 경우

    사진에 면사매듭이 잘 보이지는 않는데 대략 저런식으로 찌는 수면위에 떠 있게 됩니다. 참고로 면사매듭은 시인성이 최우선입니다. 원줄의 컬러도 여러가지인데요, 면사매듭을 고르실 땐 원줄과 반대되는 색으로 하셔야만 눈으로 확인이 쉽습니다. 예를들어 원줄색이 핑크나 적색 계열이면 면사매듭은 형광초록색으로, 원줄색이 흰색이나 푸른색 계열이면 면사매듭을 붉은색으로 구입하시구요.



    포인트 수심과 찌밑수심이 거의 일치했을 경우

    만약 포인트의 수심이 8m인데 찌밑수심도 8m에 근접하거나 8m보다 조금 더 줬을 경우 사진처럼 찌가 수면 아래로 살짝 잠기면서 자물자물 거리게 됩니다. 사진은 약 한뼘(20cm)정도 가라앉은 상태인데 이정도면 거의 근사치로 찌밑수심을 실제 수심에 가깝도록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맨 위해서 설명한것처럼 감성돔은 바닥에서 약 50cm~1m 정도 떠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절별로 차이는 있는데요. 한겨울에서 봄까지는 바닥에 붙어서 웅크리고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전히 바닥층을 박박 긁듯 공략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과 같이 가을철 활성도가 높을 경우엔 감성돔이 밑밥에 반응하여 어느정도 떠오르기 때문에 지금처럼 포인트 수심과 찌밑수심을 똑같이 해서 흘리다간 밑걸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수심을 일치시킨 상태에서 약 50cm 정도 찌밑수심을 얕게 설정한 후 낚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이곳 수심이 8m라면 찌밑수심은 7.5m로 설정해서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에 조류가 너무 방방하게 흘러간다거나 쎄다면 채비각이 발생하므로 수심을 조금 더 주셔도 되구요. 흘리다가 밑걸림이 확인되면 50cm 단위로 찌밑 수심을 조절하셔서 하신다면 감성돔의 입질 반경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비단 감성돔 낚시 뿐 아니라 서해권 방파제 낚시에서 우럭이나 바닥층 고기를 공략할때에도 유효한 수심측정 방법이 되겠습니다.



    지우개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민물용 수심측정 고무가 없다면 지우개를 사용해도 됩니다. 어차피 반유동 낚시에서 찌와 수중찌(봉돌)는 같은 부력과 침력을 써서 균형을 맞춰놓게 되니깐 지우개 무개만 더한다 하더라도 찌는 가라앉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수심을 측정하기엔 충분하니까요. (그렇다고 자녀들이 쓰는 지우개 가져오진 마시구요 ^^;) 수심측정용 고무 대용으로 지우개도 추천합니다. ㅋㅋ

    그리고 수심측정은 한곳만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20m전방, 10m전방 그리고 좌, 우 이렇게 네번 정도는 던지셔서 파악해놓는게 좋아요. 이거 측정하는데 10분이면 됩니다. 10분 투자해서 포인트 주변의 수심을 대략 알아놓으면 감성돔 낚시를 아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니깐 알아두셨다가 꼭 써먹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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