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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감성돔 낚시를 배우는 중이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중이지만 낚시를 하면서 느낀것은 똑같은 대상어종이라도 계절별로 채비와 공략법이 다르고 또 지역별로도 차이가 난다라는 것입니다. 어떤 지역에선 목줄을 많이 탄다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선 잡어퇴치용 미끼로 잘듣는게 있다라던가 하며 또 어떤 곳은 구멍찌보단 막대찌가 특효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1. 막대찌를 사용해야하는 이유?
감성돔 낚시는 우리나라의 동, 서, 남해 모두 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남해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크게 남해서부권과 동부권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이 두지역의 포인트 여건은 사뭇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물색'인데요. 감성돔 낚시에서 물색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1. 남해동부권은 물색이 "맑은편"이고, 서부권은 물색이 "흐린편"이다.
2. 남해동부권은 수심과 지형이 고르지 못해 들쑥날쑥한 곳이 많으며, 서부권은 완만하거나 직벽이거나 비교적 고른 편이다.
3. 남해동부권은 조석간만의 차이가 "적고", 서부권은 그 차이가 "많은편"이다.
거제도 해금강 포인트
이러한 사실로 봤을때 확실히 초심자의 경우 남해동부권보다는 서부권이 조금 유리한게 사실입니다. 첫번째로 고른 수심대를 보이면 감성돔을 공략하기에도 편합니다. 둘째로 물색이 너무 맑으면 감성돔이 경계심이 많아져 낚시가 어려워 집니다. 그래서 비교적 물색이 탁한 남해서부권이 공략이 좀 더 쉽다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거제권 감성돔은 가을철에도 입질이 예민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현지꾼들은 예민한 입질도 받아낼 수 있는 막대찌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물색과 관련하여 피팅타임(오전6~9시)가 지나도 남해서부권은 한낮에 감성돔 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남해동부권의 경우 피팅타임이 지나면 초들물이 받치지 아는한 집중적인 조과를 거두기가 쉽지않습니다. 여기에 한가지를 더 하자면 초심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게 바로 "먼곳을 공략" 하는 건데요. 특히 거제권의 경우 계단식 지형이 많고 멀리 형성되는 포인트도 많기 때문에 최소 30m이상 던져서 원투를 해야 조과가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이럴때 막대찌가 탁월한 효과를 거둡니다.
거제도 해금강 포인트
또한 사진과 같이 갯바위의 능선을 따라 물속으로 연상시키면 발 앞에도 수심이 상당히 깊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특히 거제도 해금강의 경우 기본 수심이 10m가 넘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철 이렇게 깊은 수심층의 바닥을 공략할 때 막대찌가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줄이 통과하는 구멍이 크고 속공으로 채비를 내릴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채비내림에 시간을 소요하거나 중간에 잡어에게 뜯길 요소를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막대찌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 막대찌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1. 물색이 맑을 때 막대찌는 예민한 입질을 감지해 내는데 탁월하다. 입질을 받고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를 막대찌는 알려준다.
2. 막대찌는 구멍찌보다 원투력이 좋기 때문에 원거리를 공략할 때 유리하다.
3. 채비내림이 좋기 때문에 깊은 수심의 바닥지형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4. 잡어가 많은 가을철, 잡어층을 신속하게 뚫고 내리는데 유리하다.
5. 활성도가 낮고 입질이 예민한 영등철 감성돔 낚시에서도 막대찌가 유리할 수 있다.
6. 구멍찌보다 막대찌가 시인성이 더 좋은 편이다
2. 막대찌 채비를 마스터 하자!
막대찌 채비도
위의 그림은 감성돔 낚시에 있어서 막대찌를 활용하는 기본 채비도 입니다. 이것은 참고만 하시구요. 아래에 보다 자세한 설명을 첨부하겠습니다.
도래까지 윗채비가 완성된 막대찌 채비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이 되는 1번, 2번, 3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1. 막대찌에도 고리가 있어 그냥 원줄을 통과시켜도 되지만 이렇게 찌홀더를 사용 원줄의 투과성을 좀 더 높여주고 언제든지 채비를 교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2. 찌멈춤봉을 결착하여 막대찌가 더 이상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이것의 역활은 줄이 길다란 막대찌에 감겨서 엉키는 현상도 막아줍니다.
3. 수중찌입니다. 주로 1호 이상의 막대찌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중찌도 속공형 순강수중찌를 사용하는게 유리합니다.
1번은 찌홀더입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2개들이 7천원 정도) 한번 사두면 원줄이 터지지 않는 한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찌홀더를 보시면 한쪽은 구멍이 크고 반대편은 그보다 작은데요. 원줄을 넣을때 구멍이 큰 쪽으로 넣습니다. 이것은 원줄의 투과율을 높여서 채비 내림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으므로 그냥 막대찌를 원줄에 끼어서 쓰는것보다 더 좋습니다. 또한 채비 교환시 원줄을 중간에 자를 필요 없이 바로 막대찌만 교환이 가능합니다. 찌홀더는 비단 막대찌만 아니라 고리찌에도 결착할 수 있습니다.
2번은 찌멈춤고무인데요 저 제품은 막대찌 채비에선 비추입니다. 캐스팅을 하고 채비를 걷어들이는 과정에서 막대찌의 무게 자꾸 밀려 내려가므로 아래의 제품을 사용하시기 권장합니다.
바로 찌멈춤봉인데요. 제품마다 컬러는 다르지만 용도는 같습니다. 막대찌를 더 이상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역활을 하구요.
여름철 벵에돔 낚시에서 제로찌로 전유동을 구사할때도 이 멈춤봉은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이래저래 쓰임새가 많으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신속한 채비내림을 도와주는 순강수중찌
3번은 순강수중찌입니다. 보통 0.8호~2호 사이의 막대찌를 많이들 사용하시고 심지어 거제도 현지인들은 3~4호 까지도 사용한다는데요. (농어 찌 낚시도 아니고 헉;ㅋㅋㅋ) 그만큼 막대찌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중요시 하는건 "채비의 안정성"과 "채비의 예민성"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을철 감성돔은 활성도가 좋아 바닥지형을 타고 다니면서 살짝 떠오르기도 한다던데 거제권의 경우 집요하게 바닥중심의 공략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거운 채비라도 막대찌와 순강수중찌를 사용하여 부력을 맞추고 여기에 목줄에다가 좁쌀봉돌을 추가로 여부력을 최대한 없애주는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조류를 태워 흘리는 것보다 우선시하는게 밑채비의 안정성 그래서 순강수중찌는 잡어층을 뚫고 내려가기에도 좋고 빠른 조류에도 비교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아이템이랍니다.
※ 막대찌의 채비엉킴 불안하십니까? 아래 해결방안을 잘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막대찌 채비에서 가장 중요한게 있습니다. 흔히들 막대찌를 기피하는 이유가 캐스팅시에 발생하는 채비엉킴인데요. 거기에다 통영, 거제권의 막대찌는 무식할 정도로 깁니다;; 거의 60cm에 달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길어도 채빙엉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위의 그림과 같이 찌멈춤봉을 위로 끌어올려서 도래에서 막대찌 길이만큼 떨어트리는 것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올려주시면 캐스팅시 원줄에 엉킬 수 있으며, 반대로 막대찌 길이보다 못하면 목줄에 엉킬 수 있으니 가장 좋은건 막대찌 길이와 비슷하게 올려주심 됩니다. 또한 캐스팅을 하고 수면에 찌가 착수하기 직전 뒷줄을 잡아 막대찌 -> 미끼 순으로 수면에 안착하게 해주시는게 중요합니다.
3. 막대찌의 종류, 알아보고 구입하자!
막대찌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자립과 비자립인데요. 자립찌는 착수되자마자 채비정렬과 상관없이 무조건 바로 서는 찌입니다. 반대로 비자립은 착수가 되면 누워있다가 밑채비가 정렬이 되면 서는 찌입니다. 이 두가지의 장단점은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1) 자립 막대찌의 특징 : 자중이 많이나가 원투력이 좋지만 예민성은 다소 떨어진다.
2) 비자립 막대찌의 특징 : 자중이 가벼워 원투력은 나빠도 예민성이 좋다.
비자립의 경우는 포인트가 15m 이내에 형성되면서 예민성을 요구하는 섬세한 낚시를 할때 특히 좋은데요. 위에서 설명했듯 비자립은 채비가 정상적으로 정렬이 되어야만 똑바로 서기 때문에 위의 그림처럼 채비가 제대로 정렬이 안되고 수중찌가 바닥에 닿게되면 서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찌의 모습을 보고 채비정렬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자립찌는 수중찌의 하중을 받으며 채비정렬이 있어야만 똑바로 서기 때문에 어신 뿐만 아니라 물속의 채비정렬 상태까지도 잘 알려줍니다.
반면 자립찌는 자체가 투박하고 자중이 있어서 원거리 투척에 무척 유리하지만 기본적으로 여부력이 많아 수심체크가 힘들고 착수와 동시에 일어서기 때문에 채비정렬 상태완 관계없이 무조건 서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랫부분에 막대찌를 구입하는 요령을 첨부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막대찌 구입할 때 유의사항!
찌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가격대도 다양한데요. 사실 낚시용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싼게 비지떡입니다. 그렇다고 잃어버릴 위험이 큰 찌를 비싸게 주고 사기도 참 부담스러운 일. 결국 정당한 선에서 가격적인 타협을 봐야 하는데요. 막대찌의 경우도 품질은 곧 가격이 됩니다.
싼 제품은 도장이 쉽게 벗겨지며 갯바위에 부딪힐때 파손의 정도가 비싼 제품에 비해 잦은 편이다.
싼 제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대략 이러합니다.
1. 부력이 안맞다
정말 치명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건 몰라도 부력이 안맞는건 예민성과 관련이 깊고 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용서가 안됩니다.
2. 내구성이 약하다
이것이 곧 부력의 손상으로도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도장이 벗겨져 몇 호인지 식별이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은 둘째 치고라도 파손이 되면서 잃어버리는 부력은 부력의 정확도를 떨어트리므로 차후 낚시를 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3. 물을 먹는다
이것은 고급 소재를 사용했는냐 안했느냐인데~ 대부분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역시 부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8천원짜리 막대찌의 여부력 표시는 'G1'이였습니다. 하지만 2B 봉돌을 붙여도 가라앉지 않더군요. 0.5호찌의 여부력이 2B 이상이라는건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제품으로 어찌어째해서 감성돔을 낚기는 했지만 조금이라도 여부력에 관심줄을 놓게 된다면 곧바로 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표시된 여부력을 100% 신용하지 마시고 테스트를 통해 여부력을 줄일 자신이 있으시다면 저렴한 제품으로도 충분히 감성돔을 낚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적당한 선에서 추천하는 막대찌는 7천원~만원정도인데 어차피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밑걸림이 잦고 채비손실도 각오해야 하는 만큼 이보다 싼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치며..
바다낚시에 정답은 없습니다. 저 역시 최근까진 찌낚시의 정석이라 여겼던 구멍찌 하나만 고집했었는데요. 얼마전 14시간 진흙탕 낚시속에서 꼴방을 당하고부턴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똑같은 감성돔 낚시라 하더라도 그 지역의 현지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채비가 어쩌면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절에 맞게 또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끔 채비를 구사할 줄 아는 유연성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지금 이 글을 발행할때쯤이면 저는 거제도 해금강에서 막 피팅타임을 맞이하며 감성돔 낚시에 열중하고 있을것입니다. ^^ 바로 지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막대찌 채비로 말이죠. 다녀와서 결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참고가 되시기 바라구요, 다음편은 이제 막 바다낚시를 해볼까? 하는 분들을 위한 "찌낚시 입문편"에 대해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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