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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들이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할 계절이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벚꽃놀이 축제다~ 무슨 축제다 해서 갔는데 이래저래 사람들에 치이고 주차문제에 바가지상술까지..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파가 덜 몰리면서 낚시도 하고, 맛있는 맛집에 저렴한 해산물까지 사가지고 갈 수 있는 코너라면 꽤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기에 이런 포스팅을 쓰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바다낚시 입문 두번째 시간으로 수도권에서 추천하는 바다낚시 여행지로써 가족단위나 커플, 친구들끼리 여럿이서 놀러가서 낚시도 하고 나들이도 즐기는 무박 하루코스로 몇 가지 소개해볼텐데요. 오늘은 첫번째로 충남 태안군에 소재한 "신진도"를 소개해보겠습니다.
PART.1
"우럭낚시의 메카 신진도(안흥항)"
서해권 바다낚시의 메카라 불리우는 신진도는 수도권에서 2~3시간 내외로 갈 수 있고, 방파제에서 손맛을 즐기며 서해의 명물인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낚시하기에도 매우 안전한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아랫쪽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연학습 체험도 되구요.. 신진도의 수산위판장에선 여러 다양한 해산물을 육지보다 저렴한 값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 교통 (자가용 이용시)
서울(수도권)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 -> 서산IC -> 태안시 -> 신진도(안흥항) -> 마도. 서산 IC부터 신진도까진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며 태안 및 안흥항 이정표를 보고 가시면 됩니다. 신진도는 다리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자가용 접근이 용이하며 신진대교 도착전 내항과 외항의 갈림길이 있는데 내항으로 가면 안흥항이, 외항 이정표를 보고가면 신진대교를 건너 신진도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마도로 들어가는 길은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번 마도다리를 지나 좀만 들어오면 민박집이 하나 나오면서 산길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나옵니다. 이 비포장 도로를 타고 작은 언적을 넘게 되면 해안가가 나오면서 마도 방파제가 보이구요. 주차는 마도 방파제서 하시면 됩니다. (주차 이용료 무료) 첨 찾아 오시는 분들은 차 한대 겨우 지나갈만한 비포장도로에 당황하실 수 있지만 거기로 관광버스와 트럭도 곧잘 다니는 곳이니 별 걱정 안해도 된답니다.
2. 숙박 및 편의시설
신진도에는 숙박시설이 꽤 많습니다. 마도 방파제 근처에도 한곳이 있고 방금 설명한 산길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에도 민박집이 있구요, 그 밖에 신진도 본섬에서도 낚시점과 민박을 겸비하거나 모텔등이 있습니다. 다만, 성수기 8~9월엔 이래저래 방문이 많은 시기이니 사전에 예약을 꼭 하시는게 좋답니다.
신진도 방파제 빨간등대와 건너편 마도 방파제 흰등대
하지만 신진도는 아이들만 없다면 민박보단 야영도 상당히 운치있고 괜찮습니다. 방파제로 들어가서 중간이나 끝부분에다 텐트를 쳐서 야영을 했는데요 그렇게 하셔도 별 무리는 없답니다. 다만 떠나기전 흔적을 남기지 않는건 필수 매너겠죠 ^^? 또한 야영은 가급적 5월 이전에 하시면 "집나가면 개고생"이란 말이 실감할 정도로 바닷바람이 엄청 춥습니다. 그러니 야영은 5월 이후에 하는걸 권합니다.
※ 참고로 마도방파제 매점은 다른 곳보다 물가가 조금 비싼 편이므로 주류, 안주, 라면등은 미리미리 사오시는게 좋습니다.
3. 낚시장비
마도 방파제서 하는 낚시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찌낚시와 원투낚시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너무 어려워 하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찌낚시의 경우 자잘한 소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신진도 마도의 낚시점에선 이런 초심자를 위해 낚시대와 릴 그리고 낚시줄과 찌 채비까지 다 묶여져 파는 셋트가 있습니다. 가격도 1~2만원 내외면 OK!
한번 해보고 말것이라면 비록 싸구려지만 이러한 낚시장비로도 우럭이나 고등어, 학공치등 얼마든지 잡을 수 있습니다. 찌 낚시에선 갯지렁이도 사용하지만 주로 주로 크릴(새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크릴만한 만능미끼도 없기에 ^^ 봄철 구멍찌 채비로 노려볼만한 어종은 역시 우럭인데 기술이 없다면 이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구멍찌 채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릴찌낚시를 배워보자!] - 찌낚시 기초 - 구멍찌 채비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투낚시는 말그대로 원거리 투척이라고 해서 붙여진 말인데요 대게 바다낚시 입문할땐 찌낚시보단 원투낚시로 입문을 많이들 하십니다. 그만큼 채비가 간단하고 찌낚시 만큼 특별한 기술이나 섬세함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초심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원투낚시 채비도
서해권 특성상 바닥층 고기가 많기 때문에 초심자분들에겐 찌낚시보다 원투낚시로 하는게 조과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곳에 따라선 50m이상 멀리 던져야 잘 잡히는 포인트도 있기 때문에 멀리 던지는 연습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원투낚시의 매력은 멀리 던지는데 있고. 그 만큼 잡히는 고기의 씨알이 클 수 있다는 점이구요, 주간엔 광어와 도다리, 노래미를 노리고 야간엔 붕장어(아나고)나 우럭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신진도에선 매력적입니다.
주로 낚시점에서 파는 구멍봉돌이나 편대채비(바늘 3개 달린거)를 달아서 던집니다. 이걸 뜯어서 낚시줄에 매달고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아 던지면 끝입니다. 바늘이 3개가 달려있는데요 맨 아랫 바늘은 밑걸림 때문에 제거해주는게 유리합니다. 원투낚시에서 갯지렁이는 거의 필수랍니다. 크릴새우는 약하고 금새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이 거의 힘들구요, 이렇게 해서 전방 20m에 던져도 상관은 없지만 원투낚시의 조과는 곧 캐스팅 거리와 비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멀리 던지는게 유리하답니다.
4. 신진도의 낚시 포인트
신진도의 낚시 시즌은 연중무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정도로 우럭자원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고기가 안잡히는 어한기에도 신진도는 어렵지 않게 고기를 낚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단위로 가셔서 쉽고 즐거운 낚시를 하시려면 주 시즌에 가는게 고기를 만날 확률이 높겠죠
신진도의 주 시즌은 1년 열두달 낚시가 가능하지만 1~3월은 전문 루어꾼들이 씨알 좋은 우럭을 잡기위한 철이라면 4월은 다양한 장르의 낚시꾼들이 신진도를 찾기 시작해서 여름까지 성시를 이룹니다. 특히 우럭 배낚시와 침선 대구낚시를 위해 전국에서 꾼들이 몰려와 새벽이 되면 문전성시를 이루다가 8월부터 10월까진 년중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 평소 낚시를 잘 안하는 분들까지 가세해서 고등어와 학공치 낚시를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인 4~5월엔 우럭, 노래미, 도다리가 주 낚시 대상어종이 됩니다. 아래 포인트 지도를 참고하세요.
신진도엔 이렇듯 많은 포인트가 있지만 초심자나 가족단위 그리고 안전한 낚시를 하기 위해선 제가 추천하는 포인트가 거의 유일할 정도입니다.
1순위 : 16번 포인트
마도 방파제 초입 16번 포인트 전경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있는 마도 방파제는 단연 인기 포인트이자 야영지이기도 합니다. 마도 방파제 초입에 있는 낮은 갯바위 지형으로 발판이 비교적 평평하고 여성과 아이들까지 안전하게 야영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물때만 잘 만나면 새벽녘부터 오전 9시까지는 폭발적인 입질을 만날 수도 있으며 마도 방파제중 특급 포인트이기도 하기 때문에 8월~10월 시즌엔 자리다툼이 치열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발앞 수심은 1.5m(간조) ~ 4m(만조) 정도이며, 전방 10m 이상은 4m(간조) ~ 7m(만조) 정도를 보입니다. 이곳에서 잡히는 주요 어종은 우럭, 도다리, 노래미, 학공치, 고등어 정도구요. 가을이 깊어가면 깊어갈 수록 씨알도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럭의 경우는 한겨울부터 4~5월까지 배낚시만큼은 아니지만 손바닥보다 큰 씨알도 종종 올라옵니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면서 라면이나 매운탕을 끊여 드신다면 별미가 따로 없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꺼 같아서 살짝 귀띔을 해드리자면..
신진도에서 마도로 건너기 전에 자장면 집이 있거든요. 오시면서 전화번호 메모해뒀다가 이곳에서 시켜달라면 배달해주더라구요. 저도 몇 번 시켜먹어 봤는데요~ 바다에서 자장면 시켜서 드셔보셨나요? 안드셔보셨다면 말을 하지 마세요 ^^
이곳에서 원투낚시로 전방 30m 이상 던져놓으면 도다리와 노래미가 잡히며, 야간엔 붕장어도 잡힙니다.
도다리는 비록 낱마리긴 하지만 한두마리 잡아 회를 쳐준다면 가족들에게 인기만점 아빠가 되겠죠 ^^ 찌 낚시는 원투처럼 멀리 던질 필요는 없으며 가까운 곳 10m 내외로 던져서 가을철에 학공치와 고등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럭인데요~ 아시다시피 우럭은 거의 바닥층에 가깝게 붙어 살기 때문에 수심이 5m가 나온다면 면사매듭에서 바늘까지 거리를 4.5m 이상은 줘야 우럭의 입질을 받을 수 있고, 고등어의 경우는 상층에서 중하층까지 그때그때마다 달라지므로 처음 수심을 2m 정도 주고 했다가 입질이 없으면 3m를 줘서 하는 식으로 입질층을 빨리 찾는게 우선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고등어 낚시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구요. 오늘은 봄철에 잡을 수 있는 우럭 낚시에 대해 좀 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2순위 : 17번 포인트
제가 서있는 곳에서 내항을 보면서 낚시를 합니다. 외항쪽은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로 이뤄져서 초심자나 가족끼리 하기엔 다소 위험할 수 있지만 17번 포인트는 평평한 시멘트 바닥에서 돗자리 깔고 맥주도 한잔 즐기고, 라면도 끊여 먹으면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찌낚시 하시는 분들과 원투낚시 하는 분들이 항상 공존하기 때문에 찌를 흘리다가 원투낚시줄에 엉킬 수 있으니 주의를..
원투낚시 하시는 분들은 찌낚시 하는 분들을 위해 똑바로 자기 앞쪽으로만 던져서 서로가 방해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부분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손바닥만한 우럭을 마릿수로 타작할 수 있는 비법(?)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17번 포인트의 내항 수심은 4m~6m 내외 입니다. 우럭은 항상 바닥층에서 놀기 때문에 수심을 바닥층 가까이 내려주는게 관건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고 설명을 드릴께요
마도 방파제 단면도 입니다. 그림을 발로 그려도 이해바라구요 ^^; 내항엔 대략 이런식으로 석축이 물속에 잠겨있는데요. 우럭 포인트는 멀리 형성되지 않고 항상 발앞 10m~15m 안쪽에서 형성됩니다. 즉, 석축과 바닥이 만나는 B와 C지점에서 힛트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채비를 던졌을때 조류방향은 좌 혹은 우로 흐르면서 십중팔구는 천천히 발앞으로 들어올겁니다.
때문에 첫 공략거리가 B지점이라고 B지점에 던지게 되면 결국 A지점으로 채비가 밀려와 석축에 바늘이 끼거나 밑걸림이 생겨 고생하게 되므로 처음 캐스팅할땐 넉넉하게 C나 D처럼 멀리 던지면 천천히 미끼가 가라앉다가 석축과 바닥이 만나는 지점을 자연스레 지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우럭을 꼬셔냅니다. 찌는 다소 무거운 0.8호나 1호 이상을 사용하셔도 전혀 무방합니다. 수심은 만조때 6m 정도이므로 대략 5m~6m 사이로 찌밑수심을 주시면 되겠고, 바늘에서 30~40cm위에 작은 좁쌀 봉돌을 물리게 되면 채비가 안정되면서 입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듯 D채비는 공략 수심자체가 잘못 되었기 때문에 우럭의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
야간에는 이곳에서 원투를 던지면 씨알 괜찮은 붕장어가 곧잘 잡힙니다. 다만 4~5월은 이르고 최소 6월이 되면 잡히기 시작합니다.
3순위 : 3, 4, 5번과 18번 포인트
오래된 사진인데 4번 포인트에서 처음으로 광어잡고 좋아하던 제 모습이예요. 특이하게도 등에 꼿혀서 올라온 광어 ^^;
3~5번은 건너편 신진도 방파제인데요. 이곳의 우럭씨알은 제법이지만 현지꾼이나 전문 루어꾼들이 많이 가며 가족단위로는 그닥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화장실이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 그 밖의 편의 시설이 초입에 한군데 있지만 방파제가 워낙 길기 때문에 거리가 멀다는 점도 들 수가 있구요, 다만 이곳의 좋은 점은 마도 방파제보다 훨씬 한적하다는 점과 구멍치기로 꽤 괜찮은 씨알의 우럭이 올라온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신진도를 가게되면 전 무조건 이곳 3~5번 포인트를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18번 포인트(마도 방파제 등대포인트)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곳은 거의 대부분 원투꾼들로 두어개 이상 채비를 던져놓기 때문에 찌낚시로 하기엔 다소 부담이 있습니다. 또한 조류도 상당히 쎄며 테트라포트 간격도 넓어서 타고 내려가기 힘들기 때문에 위에서 원투로 많이들 던져서 잡으십니다. 하지만 원투 조력도 꽤 있으신 분들만이 간간히 손맛을 보기 때문에 (나오면 씨알 괜찮음) 초심자가 하기엔 좀 까다로운 포인트랍니다.
5. 신진도 관광
뭐니뭐니해도 신진도하면 배낚시의 메카로 유명하지만 그 밖에도 풍부한 어자원과 아름다운 석양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계절별로 싱싱한 해산물이 바로바로 들어오는 수산 판매장이 있는데요 위치는 신진도 포인트 지도에서 2번이 수산 판매장입니다. 이곳은 항상 상인들과 손님들로 북적되므로 공용주차장이나 한가한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해산물 쇼핑을 즐기시기 바라구요, 그 밖에도 여러가지 해산물 관련 먹거리나 맛집들이 많은데 유명한건 붕장어, 조개구이, 해물탕, 꽃게찜, 탕 입니다.
태안에서 신진도로 향하는 중간중간마다 몇 개의 해수욕장도 나오므로 물때만 잘 맞춘다면 골뱅이와 조개잡이도 가능하다는 점. 골뱅이 잘 잡는 방법 참조 : 봄여행지 추천! 조개잡이, 골뱅이잡이 "자연산 골뱅이 잘 잡는 방법!"
지금까지 바다낚시의 메카 신진도에 대한 낚시 및 여행정보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진도 낚시 물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첫째도 물때, 둘째도 물때인만큼 물때가 중요한데요, 서해권은 남해와는 달리 사리때 낚시가 잘 안됩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조류가 너무 쎄다는 단점이 있고, 또 하나는 그로인해 뻘물이 형성되어 물색이 매우 혼탁해짐으로 인해 입질받기도 까다로워진다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신진도 방파제도 조류가 빠를땐 엄청 빠른데요 가급적이면 사리물때를 피하셔서 오시구요. 또 한가지는 간조에서 초들물때 바짝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때를 놓치면 안되요. 하루종일 낚시하는거 보다 이때 두어시간 하는게 제일 조과가 좋습니다. 신진도 우럭낚시와 물때의 상관관계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한겨울에 신진도에서 우럭잡는 필승팁! 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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