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봄여행지!
    가족 나들이로 바닷가서 아이들 학습체험하기 딱 좋은 "골뱅이 잡이"



    이제 꽃샘추위만 물러가면 완전한 봄이 성큼 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골뱅이와 조개를 잡으려고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골뱅이를 잘 잡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아마 모르시는 분들 이 글 보신다면 한포대는 잡아오실지도 모릅니다 ^^;



     1. 봄철 가족 나들이로 골뱅이 잡이가 좋은 다섯가지 이유


    1. 방법만 안다면 누구나 손쉽게 잡을 수 있다
    2. 골뱅이는 해수욕장 모래에 서식하기 때문에 조개잡이처럼 질퍽한 갯펄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3. 준비물이 따로 필요가 없고 맨손으로 손쉽게 잡을 수 있다. ^^

    4. 겨울내내 사람손을 안탔기 때문에 봄철은 개체수가 많고 살도 통통해서 눈맛과 입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5. 모래엔 개, 조개등 다양한 생물이 살기 때문에 아이들 바다의 생태체험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다.


     2. 백문이 불여일견! 골뱅이 잡이 함께 보실까요?



    이 날은 회사에서 일하다 갑자기 떠나자는 말에 회사분들과 함께 계획에도 없는 골뱅이 잡이를 나서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곳은 안면도 근처의 청포대 해수욕장. 마침 물때가 맞고하니 우리말고도 골뱅이를 캐러 오신 분들이 여럿 계시더라구요



    계획에도 없었던터라 신고온 구두는 이렇게 봉다리로 임시조취를 취합니다 ^^;



    준비물은 골뱅이 담을 통과 랜턴이 전부입니다. 아주 간편하죠?



    우리 일행들 모두 구두와 운동화 차림이라 저렇게 비닐포장으로 신발을 동여매고 아장아장 걸어가는데 그 모습이 좀 우스꽝스러운지 주위 시선이 자꾸 느껴지더랍니다 ㅋㅋ



    캄캄한 밤의 청포대 해수욕장은 저렇게 조개와 골뱅이를 캐려는 사람들이 간간히 불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현재 물이 많이 빠져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바닷물이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걸어 나갑니다.



    바닷물 근처까지 걸어가서 잘 살펴보면 이렇게 무덤처럼 둥글진 형태의 모래가 나오는데 손으로 걷어보면



    골뱅이가 떡하니 있습니다.



    봄철이라 그런지 크기도 큽니다 ^^



    이날은 선발대가 한번 훓고 지나가서 그런지 많이 잡진 못했답니다. 4명에서 한시간 반가량을 돌아다녔는데 이 정도면 적게 잡은 축에 속합니다.



    서로 먹을 만큼만 나눠서 집으로 가져온 후 이렇게 소금물에 해금을 시켜놓습니다. 최소한 반나절 이상은 담아둬야 모래가 완전히 빠집니다.



    해감된 골뱅이는 데쳐서 골뱅이 무침을 해 먹습니다 ^^* 비록 처음 만들어본 골뱅이 무침이지만 맛은 대 만족이랍니다. (인터넷에서 레시피 좀 참고했죠 ^^;)



    소면을 동그랗게 말아서 놓는 스킬이 부족해서 폼은 안나지만 그런데로 골뱅이 무침에 들어갈껀 다 들어갔답니다. ^^;



    다만 자연산이기 때문에 통조림보단 약간 질긴 편입니다. 특히나 오랫동안 삶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많이 삶으면 안되구요. 썰때도 얇게 저밀듯 썰어내면 쫄깃한 식감을 살리면서 맛있는 골뱅이 무침이 되더라구요, 자 이제부터 중요합니다!



    사실 골뱅이라고 소개는 해드렸지만 지금 보시는게 진짜 골뱅이랍니다. 동글동글 말려 올라간거 보이시죠?



    하지만 우리가 보통 골뱅이라고 말하는건 이것을 가리킬때가 많답니다. 원래 이름은 "큰구슬우렁"(혹은 개우렁)이라고 불리지만 다들 그냥 골뱅이라 부른답니다. 우리가 먹는 유동 골뱅이라는 통조림 아시죠? 거기서 사용하는 원재료가 바로 이겁니다. 또한 포장마차에서 국물과 안주용으로 자주 사용하는것도 요겁니다. 오늘은 요것을 잡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께요


     3. 골뱅이 잘 잡는 방법  알아두고 가야 실패를 안한다.



    골뱅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왠만한 해수욕장이라면 대부분 잡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종종가는 포인트는 안면도 근처의 청포대와 밧개 해수욕장인데요. 다른 곳도 다 되니깐 이것은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조개잡이도 그렇지만 골뱅이 잡이도 물때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때만 잘 맞춰서 가도 70% 이상은 먹고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골뱅이 잡이에 적합한 물때를 정확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통 조개나 골뱅이를 잡기위해선 "사리"때 가야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리"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많이 나가는 시기이며, 반대로 "조금"은 물이 조금 들어오고 조금만 나가는 시기를 말하는데 간단히 말해 하늘에 보름달이나 그믐달이면 사리이며, 반달이 떠 있으면 조금시기 입니다.


    그림은 3월달 안면도권 물때표인데요. 이번달부터 골뱅이 잡이가 시작되서 가을까지 이어지지만 지금부터 4월까지가 피크입니다. 5~6월도 잡히기는 하지만 3~4월이 피크인 이유는 겨울내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골뱅이 개체수가 무척 많아 누구나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때표를 보시면 붉은칸이 "사리"때인데 그중에서도 괄호안의 숫자가 가장 작은 때가 바로 "골뱅이 타임"입니다. 괄호안의 숫자는 해수면을 cm단위로 표시한건데요. 해수면이 마이너스로 내려갈때는 아주 최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2010년도 3월달 안면도권 물때표인데요. 저렇게 보라색 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골뱅이 잡기 좋은 물때이며 특히나 붉은색으로 표시한 야간에는 골뱅이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입니다. 주간에도 못잡는건 아니지만 야간이 되면 골뱅이는 모래속에 숨었다가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더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뱅이를 잡을땐 가급적 야간시간에 ▼ 표시가 있고 (- 수치가 적은) 시간대를 공략하는게 핵심입니다.

    ※ 참고로 물때표는 http://www.nori.go.kr/info/tide_forcast.asp 이곳에서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시면 나온답니다.


    ※ 진짜 핵심은 바로 이것!
    ▼ 표시는 물이 다 빠진 간조를 뜻하는데 이때 골뱅이를 잡으러 들어가시면 이미 늦습니다.
    ▼ 간조시간을 기준으로 물은 다시 차들어오기 때문에 골뱅이를 잡기 위해선 간조시간 2시간 전에 시작하셔야 합니다. 2시간 전에 시작해서 간조시간까지 약 2시간정도 잡을 수 있는겁니다.



    간조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준비합니다. 물이 한참 빠지고 있기 때문에 모래가 드러나 있습니다.


      
    이렇게 바닷물이 빠지면서 따라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 들어가면서 골뱅이를 잡는 겁니다.



    사진은 청포대 해수욕장을 하늘에서 바라본건데요. 화살표 방향으로 바닷물을 따라 쭉 들어갑니다. 그리고 좌우로 이동하면서 줍습니다.



    골뱅이를 처음 잡으러 가신다면 골뱅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양으로 있는지 감을 모르실 겁니다. 골뱅이가 있는 곳은 모래가 무덤처럼 살짝 나와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래가 주름이 잡혀져 있어서 골뱅이 자리와 혼동하기 쉬운데요



    골뱅이가 있는 곳은 이렇게 모래가 부자연스러운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요 4가지의 사진은 모두 골뱅이가 숨어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모래형태를 찾아내는게 포인트입니다.



    야간엔 이렇게 골뱅이가 모래위로 나와 있기도 하기 때문에 초심자들에겐 야간 시간을 권합니다. 잡을땐 다른 사람을 위해 "먹을 만큼만 잡아가는 센스" 아시죠?



    참~! 준비물을 잊을뻔 했네요 ^^; 골뱅이 잡이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장비는 챙기셔야 합니다.

    1. 렌턴 : 어떤 랜턴이든 상관없지만 경험한 바에 의하면 모래색이 노랗기 때문에 노란불빛 보단 흰색이나 푸른빛 계열의 랜턴이 훤씬 잘보이고 유리합니다. (렌턴은 가급적 사람수 만큼 준비)
    2. 슬리퍼(혹은 고무장화) : 장화는 근처 낚시가게서 5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지만 슬리퍼를 신어도 무방합니다. 단, 맨발로 신을 경우 물에 미끌려서 잘 벗겨지며 발이 아플수 있으니 양말을 신도록 하며 슬리퍼보단 샌들을 더 추천합니다.
    3.담을 통 : 양동이도 좋구여, 양파망도 좋습니다. 가벼운 것이라면 뭐든지 좋습니다. 
    4. 면장갑 : 아직 이른 봄이라 바다물은 차갑습니다. 손 시려우니 장갑은 반드시 챙기는게 좋습니다.
    5. 두툼한 외투 : 육지는 봄이지만 바다는 아직 한겨울입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추워서 꽤 고생합니다. 바다는 육지의 기온에 비해 체감온도가 -5도 정도 낮다고 생각하시고 옷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골뱅이는 서해안의 모래가 있는 해수욕장이라면 대부분 서식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아무래도 안면도 부근에 해수욕장이 많이 몰려 있고, 오는길에 A.B방조제에서 천수만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을 수 있기때문에 여러모로 나들이 하기엔 좋은 장소이지 않나 싶습니다. 올 봄 나들이는 바다도 구경하고 아이들 현장학습도 하면서 잡은 골뱅이로 무침도 해먹는 그야말로 1석 3조의 나들이 계획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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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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