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낚시하다 받은 황당한 입질


    지난주에 저는 거제도 해금강으로 갯바위 낚시를 떠났답니다. 이번만 벌써 세번짼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에 이어질 예정이구요. 
    새벽에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거제, 해금강

    새벽 3시에 갯바위로 낚시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한게 4시 즈음..
    어두캄캄한 밤에 빨간 불빛을 내며 유유히 흘러가던 찌가 40m 전방에서 갑자기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조류가 멈춘게 아니라 서로 다른 조류의 성질이 만나서 합수가 되는 지점인거 같아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곳이 포인트인지 찌가 잠기더랍니다.
    찌가 확실하게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입질이닷!"

    그리곤 힘차게 챔질을 하였습니다.

    "투둑~투둑~ 꾸욱~꾸욱!"

    낚시대는 휘어지고 저는 낚시대로 전해져오는 전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릴링을 하였고 수면위로 올려진 고기 얼굴을 확인하니..
    은빛의 고운자태를 드러내는 감성돔이였습니다.

    "반갑다 감생아~^^"

    라고 하는 순간!





    "턱!" 하고 뭔가에 걸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반항을?"

    그런데 아무리 땡겨보아도 가까이 오지 않은 감성돔...
    지금까지 40여 미터를 끌고 왔는데 왜 발앞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걸까?
    분명한것은 감성돔의 저항 때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은 뭔가에 의해 더 이상 끌고 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캄캄한 바다를 보고 또 봐도 감성돔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바로 눈앞에 감성돔이 아른아른 거리는데 아무리 땡겨도 더 이상 끌려오지 않은 감성돔
    여기서 괜히 무리했다간 줄이 끊어지거나 낚시대가 박살 날 수도 있습니다.
    뜰채로 건지려고 했지만 제 뜰채 길이는 5m였고 감성돔이 수면에서 파닥파닥 거리는 지점은 6m.
    1m가 모자릅니다.

    이거야 원 달밤에 갯바위에서 생쇼를 하는 겪이라더니..
    만약 어장줄에 걸렸다면 어떡하지?
    사실이라면 이 후에도 낚시하기에 굉장히 골치아파지는 순간입니다.





    저는 잡았던 릴에서 손을 놓고 기다려봤어요.
    바로 위의 영상을 보시면 감섬돔이 줄을 풀고 도망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를 풀어서 멀리가게 해놓고선 다시 감았는데도 현상은 마찬가지.
    바로 갯바위 앞까지 끌고와선 거기선 꿈쩍도 하지 않네요. ㅠㅠ





    결국 저는 갯바위 뒤로 물러섰고 함께 낚시했던 맨땅의헤딩님이 줄을 잡고 살살 끌어서 겨우 건졌어요.
    (이번에도 맨땅의헤딩님과 함께 갯바위에 섰습니다. ㅎㅎ)

    "도데체 어떻게 된 감성돔이야?"





    이 녀석.. 입질 받은지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낚시인이 사용했던 찌와 함께 올라오더군요. ㅋㅋ (찌 득템?)





    자세히 보니 감성돔이 낚시줄에 마구 엉킨채로 올라왔어요 ㅠㅠ
    아마 전에 이곳에서 했던 사람이 낚시하다 터트린 모양인데 하필 감성돔이 이 곳을 지나가다 엉킨줄에 걸려
    꿈쩍도 안한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바다 한가운데에 어떻게 걸릴 수 있을까?





    날이 새고 한밤에 생쑈한 지역을 봤더니 전방에 여가 하나 솟아 있더라구요.
    저기에 걸려 뒤엉킨 낚시줄에 감성돔도 함께 걸려서 더 이상 안땡겨진 것이였습니다.





    정말 애지중지 잡은 녀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얘도 한 30분간 수면에 떠서 고생을 했는지 오래 살지 못하고 중간에 죽어버렸어요.
    그래서 피를 빼고 일찌감치 손질을 끝내 아이스박스에 넣어뒀답니다.
    그리고 낚시는 계속되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분명한 사실은 제가 최근 간 거제도 조황 중 그마나 좋았어요.
    다음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제 글이 맘에 드셨다면 ↓↓↓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입질의 추억 최신글*

    [낚시꾼의 레시피] - 지금이 딱 제철! 아귀수육과 아귀탕(레시피)
    [낚시꾼의 레시피] - 남은 장작불로 손쉽게 만드는 닭구이
    [일상 다반사] - 태어나서 처음으로 리폼(페인트칠)을 해봤어요^^
    [바다낚시 에세이] - [바다낚시] 낚는 자와 낚지 못한 자의 차이
    [바다낚시 정보/감성돔 낚시 테크닉] - 감성돔 낚시 막대찌 채비 필승공략
     
    Posted by ★입질의추억★
    :

    카테고리

    전체보기 (3974)
    유튜브(입질의추억tv) (583)
    수산물 (635)
    조행기 (486)
    낚시팁 (322)
    꾼의 레시피 (238)
    생활 정보 (743)
    여행 (426)
    월간지 칼럼 (484)
    모집 공고 (2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8 17:22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