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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감성돔 회 파티
농담이지만 와이프가 감성돔을 잡지 못하면 집에 오지마라고 했어요.
다들 입질님이 잡아온 자연산 감성돔 회 맛 좀 보자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태라서 오늘 만큼은
낚시가 단순히 즐기는 취미가 아닌 반드시 잡아가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두마리의 감성돔으로 여럿의 입맛을 채우기엔 역부족여서 막판에 한마리만 더! 잡았으면 하는 아
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낱 인간의 욕심 때문에 바다가 움직이는 것도 아닐터~
비록 두마리의 감성돔을 잡는데 그쳤지만 10시간 가량 했던 낚시에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낚시의 마무리, 자연산 감성돔 회 파티로
남해지역에 사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출조점을 통해 갯바위 낚시를 가게되면
기본 8~10시간 낚시를 하게 됩니다.
그 시간동안 크릴을 수도 없이 만지고 잡은 고기를 손으로 잡아서 바늘을 빼내고 하다보면 몸에서 비린내가 진동
한낮 뙤약볕에 내의는 땀에 찌들고, 눌린 모자를 벗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머리를 스치면서 청량감이 도는듯 하지만
머리가락들은 이내 떡져 있을 뿐이고..
그렇게 피곤한 몸으로 버스 안에서 잠들다보면 어느새 수도권.
비록 피곤한 몸이지만 집에 도착하면 젤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선손질"
안그래도 비린내 풀풀 나는데 생선까지 다듬어야 하니 그것도 일중에 일
보이시나요. 표면에 무지개빛이 감도는거. 저것이 바로 미칠듯한 선도를 자랑한다는 일종의 표식
아주 싱싱한 생선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이렇게 손질해서 팩에 넣어두고 몇 마리는 구워먹으려고 소금을 뿌려놓습니다.
낚시인의 하루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생각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회
다름아닌 내손에 의해 탄생하는 순간이랍니다.
아직은 무척 고단한 상태임에도 이렇게 할 수 있는것은
가족들에게 맛있는 회맛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샤워도 못했는데 샤워보다 더 급한게 바로 손질을 하고 포를 떠서 냉장실에 넣어 숙성을 해두는 거랍니다.
포뜨기(오로시)를 끝내고 이렇게 껍질까지 싹~ 볏긴 포는 갈비뼈와 중앙의 가시를 제거한 후
키친타올로 두드리듯 수분을 닦아내고 냉장고로 직행하게 됩니다. 제가 샤워를 하고 올 동안 조금이라도 감성돔 회를 시원하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샤워는 이렇듯 생선손질을 모두 마치고나서야 하게 됩니다.
감성돔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는 이렇게 무우를 넣어 매운탕이 됩니다.
여기에 정력에 좋다는 배도라치, 볼락등 매운탕감으로 적절한 잡어들을 함께 집어넣고 팔팔 끓여놓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저는 시원하게 숙성된 감성돔을 꺼내 회를 뜹니다.
자리돔은 껍질채로 가스불에 표면만 살짝 그을리게 하고선 차가운 물에다 급하게 식혀놓습니다.
낚시를 끝마치고 집으로 나면 기본적으로 구이, 탕, 회가 제공됩니다.
이것은 저의 주된 코스이기도 합니다 ^^;
잡아온 전갱이와 고등어는 훌륭한 부요리(스끼다시)가 됩니다.
아주 바싹하게 튀겨낸 전갱이는 손으로 잡고 뜯어야 제맛인데 그 맛이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큼직하게 썰은 감성돔 회가 두접시 나왔어요.
아직 회 데코레이션 하는 능력이 부족하니 이 점 양해하시고 봐주세요 ^^;
다음엔 좀더 연마해서 꽃잎처럼 배열해보겠습니다. ㅎㅎ
제철 감성돔 회
한가운데는 뱃살부위입니다.
이때가 하루중의 피곤이 샥~ 없어지는 그런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성돔과 자리돔 회
입질을 받는 눈맛과 뒤 이은 손맛도 좋지만 아마 바다낚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입맛"이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한가운데 껍질이 있는건 자리돔이고
자리돔 위에 흰살로 딱 네점 나오는것이 쏨뱅이 회 입니다.
쏨뱅이는 아주 쫄깃하면서 깔끔하고 달짝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좋은 생선회"
다름아닌 내손으로 직접 뜬 회 입니다. ^^
"입질님 이거 잡아오느라 수고했어. 한잔 들이키자구~건배!"
그 날의 피로가 다 녹아 없어지는듯 합니다. 참고로 감성돔 낚시 조행기 못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구요.
[입질의 추억] - 씨알이 굵어진 감성돔 조황
매운탕 대가리는 먼저 뜨는게 임자 ㅎㅎ
회 한사발 들이키는 동안 푹 끓여놨더니 감성돔에서 저리 기름국물이 우러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칼칼하면서 진한 국물 스타일인데 다음엔 수제비도 넣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특별 게스트!
감성돔 회냉면 한그릇 몰고가세요!
이 날은 처형 친구분도 회맛을 보기위해 오셨다가 이렇게 멋진 회냉면을 만들어 주셨어요.
수세미청을 넣은 양념이 아주 깔끔하고 입에 착 달라붙습니다. ^^
먹고 있으니 스트레스 확 날라가는 기분.
쫄깃한 감성돔 회와 함께 밖에서 돈주고도 못 사먹는 자연산 감성돔 회 냉면~!!
감성돔 회 맛은 어땠냐구요?
요즘 제철을 맞이하면서 맛이 부쩍 올랐더라구요. 비록 스트레스 받고 죽은 감성돔 때문에 쫄깃한 식감은 아쉬웠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좋은 선어회 느낌이 전 너무 좋더라구요.
다음엔 무시무식한(?) 일식요리 하나 만들어 올려보겠습니다. ^^
다음 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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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지만 와이프가 감성돔을 잡지 못하면 집에 오지마라고 했어요.
다들 입질님이 잡아온 자연산 감성돔 회 맛 좀 보자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태라서 오늘 만큼은
낚시가 단순히 즐기는 취미가 아닌 반드시 잡아가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두마리의 감성돔으로 여럿의 입맛을 채우기엔 역부족여서 막판에 한마리만 더! 잡았으면 하는 아
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낱 인간의 욕심 때문에 바다가 움직이는 것도 아닐터~
비록 두마리의 감성돔을 잡는데 그쳤지만 10시간 가량 했던 낚시에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 관련 글* ☞ 씨알이 굵어진 감성돔 조황 ☞ 갯바위낚시하다 받은 황당한 입질 ☞ 거제도 해금강에서 감성돔 낚시(포토 조행기) ☞ 시화방조제 삼치낚시 포토 조행기 ☞ 거제도 해금강에서 14시간 마라톤 낚시 |
낚시의 마무리, 자연산 감성돔 회 파티로
남해지역에 사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출조점을 통해 갯바위 낚시를 가게되면
기본 8~10시간 낚시를 하게 됩니다.
그 시간동안 크릴을 수도 없이 만지고 잡은 고기를 손으로 잡아서 바늘을 빼내고 하다보면 몸에서 비린내가 진동
한낮 뙤약볕에 내의는 땀에 찌들고, 눌린 모자를 벗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머리를 스치면서 청량감이 도는듯 하지만
머리가락들은 이내 떡져 있을 뿐이고..
그렇게 피곤한 몸으로 버스 안에서 잠들다보면 어느새 수도권.
비록 피곤한 몸이지만 집에 도착하면 젤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선손질"
안그래도 비린내 풀풀 나는데 생선까지 다듬어야 하니 그것도 일중에 일
보이시나요. 표면에 무지개빛이 감도는거. 저것이 바로 미칠듯한 선도를 자랑한다는 일종의 표식
아주 싱싱한 생선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이렇게 손질해서 팩에 넣어두고 몇 마리는 구워먹으려고 소금을 뿌려놓습니다.
낚시인의 하루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생각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회
다름아닌 내손에 의해 탄생하는 순간이랍니다.
아직은 무척 고단한 상태임에도 이렇게 할 수 있는것은
가족들에게 맛있는 회맛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샤워도 못했는데 샤워보다 더 급한게 바로 손질을 하고 포를 떠서 냉장실에 넣어 숙성을 해두는 거랍니다.
포뜨기(오로시)를 끝내고 이렇게 껍질까지 싹~ 볏긴 포는 갈비뼈와 중앙의 가시를 제거한 후
키친타올로 두드리듯 수분을 닦아내고 냉장고로 직행하게 됩니다. 제가 샤워를 하고 올 동안 조금이라도 감성돔 회를 시원하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샤워는 이렇듯 생선손질을 모두 마치고나서야 하게 됩니다.
감성돔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는 이렇게 무우를 넣어 매운탕이 됩니다.
여기에 정력에 좋다는 배도라치, 볼락등 매운탕감으로 적절한 잡어들을 함께 집어넣고 팔팔 끓여놓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저는 시원하게 숙성된 감성돔을 꺼내 회를 뜹니다.
자리돔은 껍질채로 가스불에 표면만 살짝 그을리게 하고선 차가운 물에다 급하게 식혀놓습니다.
낚시를 끝마치고 집으로 나면 기본적으로 구이, 탕, 회가 제공됩니다.
이것은 저의 주된 코스이기도 합니다 ^^;
잡아온 전갱이와 고등어는 훌륭한 부요리(스끼다시)가 됩니다.
아주 바싹하게 튀겨낸 전갱이는 손으로 잡고 뜯어야 제맛인데 그 맛이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큼직하게 썰은 감성돔 회가 두접시 나왔어요.
아직 회 데코레이션 하는 능력이 부족하니 이 점 양해하시고 봐주세요 ^^;
다음엔 좀더 연마해서 꽃잎처럼 배열해보겠습니다. ㅎㅎ
제철 감성돔 회
한가운데는 뱃살부위입니다.
이때가 하루중의 피곤이 샥~ 없어지는 그런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성돔과 자리돔 회
입질을 받는 눈맛과 뒤 이은 손맛도 좋지만 아마 바다낚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입맛"이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한가운데 껍질이 있는건 자리돔이고
자리돔 위에 흰살로 딱 네점 나오는것이 쏨뱅이 회 입니다.
쏨뱅이는 아주 쫄깃하면서 깔끔하고 달짝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좋은 생선회"
다름아닌 내손으로 직접 뜬 회 입니다. ^^
"입질님 이거 잡아오느라 수고했어. 한잔 들이키자구~건배!"
그 날의 피로가 다 녹아 없어지는듯 합니다. 참고로 감성돔 낚시 조행기 못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구요.
[입질의 추억] - 씨알이 굵어진 감성돔 조황
매운탕 대가리는 먼저 뜨는게 임자 ㅎㅎ
회 한사발 들이키는 동안 푹 끓여놨더니 감성돔에서 저리 기름국물이 우러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칼칼하면서 진한 국물 스타일인데 다음엔 수제비도 넣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특별 게스트!
감성돔 회냉면 한그릇 몰고가세요!
이 날은 처형 친구분도 회맛을 보기위해 오셨다가 이렇게 멋진 회냉면을 만들어 주셨어요.
수세미청을 넣은 양념이 아주 깔끔하고 입에 착 달라붙습니다. ^^
먹고 있으니 스트레스 확 날라가는 기분.
쫄깃한 감성돔 회와 함께 밖에서 돈주고도 못 사먹는 자연산 감성돔 회 냉면~!!
감성돔 회 맛은 어땠냐구요?
요즘 제철을 맞이하면서 맛이 부쩍 올랐더라구요. 비록 스트레스 받고 죽은 감성돔 때문에 쫄깃한 식감은 아쉬웠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좋은 선어회 느낌이 전 너무 좋더라구요.
다음엔 무시무식한(?) 일식요리 하나 만들어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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