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낚시 - 낚시바늘에 걸려 온 성게


    지난주 거제도 해금강으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거제도 해금강에서의 낚시는 처음인데
    자세한 후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구요.
    이날 거제도에서 낚시바늘에 뭔가 걸려왔는데 바로 성게였습니다.



    거제도 해금강

    이 날도 새벽 일찍 갯바위에 내려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대상어종은 가을 감성돔!
    사실 거제도엔 서너번 정도 낚시하러 왔었는데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던 곳이였어요.




    거제도는 10월 현재 가을 감성돔 낚시로 한창이다.

    그래도 이곳은 거제도 중에서도 그 유명한 해금강인데 오늘은 어복이 좀 터지려나~
    조금 오버해서 말하자면 아무나 잡을 수 있다는 가을 감성돔, 저도 좀 잡아 볼 요량으로 찾아왔던 것입니다.




    거제도 갯바위

    그런데 새벽부터 아침까지 열심히 낚시를 해보지만 어째 전갱이들만 설치고 있고 감성돔은 코빼기도 안보이는 상황
    이거 왠지 예감이 불길합니다.
    특히나 거제도, 통영 이쪽은 낚시가 거의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입질이 이어지는 시간에 집중해서 바짝 낚아야 합니다.
    안그랬다간 오전 6~9시 요 안에 못잡으면 그날 낚시는 거의 꽝 칠 확률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벌써 오전 8시를 넘기고 있는 상황!

    "오늘따라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거야!"

    슬슬 초초해지네요.




    입질을 받고 잠기고 있는 찌

    그러다 한손에 낚시대를, 다른 한손엔 카메라를 들고 수면에 떠 있는 찌를 찍는 찰나~!

    "찌가 잠긴다!"

    찍고 있던 카메라를 급히 내려놓고 챔질을 합니다.
    뭔가 딸려오는 느낌은 나는데 저항하는 힘은 별로 느껴지지 않네요. 뭘까 하고 올려봤는데
    뭔가 시커먼게 올라오더니..




    성게와 미역치

    미역치와 성게가 동시에 걸려 온 것입니다.





    낚시하면서 성게를 낚아보긴 또 첨이네요
    근데 이 성게가 바늘에 걸린게 아니라 저 미역치가 바늘에 걸려들었고 그 위에 올라탄(?) 성게가 재수없이 딸려온거 같더라구요.
    갯바위에 랜딩을 하자마자 성게는 툭~! 하고 떨어져 나갔으니깐요.
    참고로 이제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 미역치는 손대면 절대 안됩니다. 팔이 끊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맛볼 수 있어요 -ㅛ-; 

    관련글 :
    만지면 큰일나는 바다낚시 주의어종




    거제도, 성게

    저는 이렇게 가시들을 마구 움직이며 발버둥치는 성게를 첨 봤어요.
    살아있는 성게를 만져본 적이 없어서 혹 괜찮을까 싶었지만, 크게 상관 없을거 같아 집어봅니다.




    거제도, 성게

    가시를 살포시 잡지 않으면 그냥 뚝뚝~끊어지더군요.
    불가사리와 같은 극피동물의 특징인거 같습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절단내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가시는 몇 일 지나면 새로 복원되는..
    한가운데는 성게의 이빨로 보입니다.




    집으로 가져온 성게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오니 아직도 살아있더라구요.
    저도 성게알을 좋아하는데 비록 한마리지만 한번 먹어보려구요.
    이런걸 두고 득템이라고 하는건지..ㅋ




    보라성게

    참고로 얘는 인터넷을 뒤져보니 보라성게인거 같아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성게는 보라성게, 말똥성게, 분홍성게인데 모두 알이 맛있다고 합니다.
    말똥성게의 경우 1~3월 강원도 북부지역에서 나오는 알을 제일로 쳐주고, 보라성게는 8~10월에 산란기를 맞이해서 알이 차는데
    특히 남부지역을 포함한 제주도에서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요즘 성게 때문에 백화현상(성게의 포식으로 인해 그 일대의 해조류가 모두 죽어 쑥대밭이 되면서 하얗게 침전물이 쌓이는 현상)이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바다 환경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며 성게를 포식하는 천적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성게를 포식하는 천적은 대표적으로 돌돔, 쥐치 정도가 되는데 특히 쥐치는 잦은 어획으로 인해 개체수 급감으로 쥐포생산을 다른
    고기로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말이 잠시 빗나갔는데 우선 성게를 반으로 쪼개봤어요.
    자세히 보니 노란 알들이 보이고 초록색의 건더기들은 성게가 먹어치운 해조류더라구요.
    적어도 제가 낚시했던 곳은 바다환경이 양호하지 않았나 싶어요.




    낚시하다 성게알을 득템하게 되었다;;

    낚시로 잡은 성게에서 나온 한마리분의 성게알이예요.




    성게알 퍼머거~

    티스푼으로 성게알을 떠먹어봅니다.
    2~3 스푼 먹으니 끝나더군요 ^^;;
    맛은 성게알 맛이구요~ ㅎㅎ  살아있는 성게였기에 비린맛보단 해초맛이 나는 듯 했어요.
    그리고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향..그것이 좀 과도한지 살짝 느끼하기도 했지만 충분히 성게알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에 낚시하다 해삼과 낙지를 잡아본 적은 있었는데 성게는 첨이예요.
    이런 의외성이 있어서 낚시가 또 즐거운가 봅니다. ^^

    참고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성게는 모두 독이 없다고 하지만 열대지방에 사는 성게는 독이 있는 종도 있으며 심지어 찔리면
    목숨도 앗아갈 수 있는 맹독성 성게도 산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뉴칼레도니아 여행때 스노클링 중 울 와이프가 성게가시에 찔리는 바람에 한동안 고생했는데 그 성게가 맹독성이였다면
    어떻게 됬을까 생각해보니 아찔합니다. 여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카툰으로 그린것도 있으니 심심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살포시
    클릭해보세요 ^^

    링크 : 입질의 낚시만화 14탄! - 성게가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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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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