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가을 감성돔낚시의 첫 발걸음!


    지난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 초가을 감성돔 낚시를 위해 청산도를 찾았답니다.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에서 뱃길로 약 50분에서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흔히 운치있는 섬
    여행지로 인기가 좋지만 낚시인들에겐 가을 감성돔 낚시로 유명한 명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사실 청산도 섬 구석구석을 누비면 정말 좋은 경치들이 많을거예요~ 개인적으로 훼리를 타고
    갔었다면 청산도 여행과 출사지로 아주 좋은 곳이 되었겠지만 이 날은 저희 부부가 피싱클럽회원
    들과 함께 감성돔낚시를 위해 찾아갔기 때문에 그럴 겨를은 없었답니다.
    감성돔낚시를 시작하면서 청산도 한번쯤은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소원성취 했어요.
    똑딱이 카메라 세팅을 잘못하는 바람에 오늘은 사진 질이 많이 떨어지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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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한 청산도 가을 감성돔 낚시, 10시간의 험난한 여정



    시간은 자정, 목포의 어느 낚시점

    추석연휴를 몇 일 앞둔 초가을의 어느 날
    저희 부부는 가을 감성돔 낚시를 위해 청산도로 향하는 중입니다. 해마다 청산도는 추석을 기점으로 감성돔 조황을 내는 명 포인트들이
    즐비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주말엔 포인트 경쟁이 치열해서 들어가기 힘들지만 이렇게 평일에 가면 포인트 경쟁을 할 필요 없이 마음껏 낚시를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런데 가을 감성돔 시즌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고 조황도 확인되지 않아서 탐사차의 성격도 있어서
    오늘 한마리도 못잡을 수도 있겠지만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라는데 의미를 두고 이른 시기지만 출조를 감행해 봅니다.





    우선 청산도를 가려면 완도에서 배를 타는데 수도권에서 목포까지 5시간 그리고 거기서 한시간 더 달려야만 닿는 먼 거리입니다.
    저희 부부도 처음 낚시를 다닐 땐 멀다고 느껴졌지만 한번 두번 다녀버릇하니 이젠 목포정도의 거리는 가볍게 생각하고 차에서 한숨 자버립니다 ^^;
    밑밥은 직접 배합을 하면 더 좋겠지만 지금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미리 섞어놓으라고 주문한 밑밥은 크릴 6개 + 감성돔 파우더 2봉지 +
    암맥(보리쌀) 1봉지인데 갠적으로 암맥은 좀 뺐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구요.




    낚시점에 판매중인 민물 활새우가 유난히 싱싱해 보인다.

    부부가 함께 즐기는 낚시는 좋은 기억만 있는건 아니랍니다. 사실 힘든 기억도 많지요.
    특히 갯바위 낚시는 부부가 함께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여름엔 햇볕을 피할 수가 없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아야 하며
    화장실 문제까지 난관이 정말 많습니다.
    그 놈의 손맛이 뭔지, 대물이 뭔지~! 
    잡았을때의 즐거운 순간들.. 그리고 짜릿한 손맛 때문에 다시 찾게되는것이 바로 갯바위겠지만요.




    새벽 3시 청산도 갯바위 도착

    낚시배로 40~50분 가량 달려서 도착한 청산도 갯바위.
    지금 시간이 새벽 3시입니다. 후레쉬를 꺼버리면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는 암흑의 세상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늘이 맑으면 후두두둑 쏟아질듯한 별 밤의 향연을 볼 수 있지만 이 날은 먹구름이 잔뜩끼고 바람에 파도까지 휘몰아 치는 상황입니다.
    아마 처음 겪으시는 분들은 지금 시각에 갯바위에 오시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공포가 엄습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갯바위에 도착하면 바쁩니다. 저는 채비를 세팅하는 동안 와이프는 발밑에 밑밥을 몇 주걱 투척한 후
    뜰채를 조립하며 살림통에 기포기를 설치하고 바닷물을 채워넣는 일을 합니다.




    첫 캐스팅에 걸려온 미역치, 만지면 큰일납니다. (관련글 : 만지면 위험한 물고기, 바다낚시 주의어종)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각자의 할일을 마치게 되면 그때서야 첫 캐스팅을 하는데, 이때도 조심해야 할것은
    발 앞은 깜깜하며 발 한번 잘못 디디면 언제든지 실족해서 바닷속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립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후레쉬를 비출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밤 낚시에서 가급적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후레쉬를 바닷물 쪽으로 비추면 안된다는 것과 기도비닉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동이 트는 새벽이 오면 고기들은 경계심이 누그러지면서 갯바위 가장자리로 붙게 되는데 이때 후레쉬로 불을 비추거나 대화소리가 들리게 되면
    낚시를 그르칠 수 있으므로 조과를 위해서 행동과 말에 늘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낚시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적어도 바다낚시를 제대로 하기 위한다면 여유를 부릴 틈이 없는데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시간과 물때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이때를 놓치면 그 날 낚시는 그것으로 끝이 나게 되구요~ 언제 입질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면 고기를 놓치게 됩니다.
    또한 밤에는 고기가 안잡힐꺼란 생각에 동틀때까지 그냥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희 부부는 그런거 없이 한번이라도 더 입질을 받기 위해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가을에 청산도에서 남풍-남서풍이 부는 날이면 비록 새벽이라도 바다수온은 따듯한 편이기에 동이 트기 전에도 감성돔이 곧 잘 낚인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서라도 더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당초 맑을거란 기상청의 예보완 달리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갯바위에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우비를 준비했을텐데 미처 준비를 못해서 와이프와 저는 쫄딱 비를
    맞아가며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비가 막 쏟아지지는 않아서 단시간내에 옷이 많이 젖진 않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란 속담이
    있듯  이러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저희부부에겐 정말 가혹한 상황이 될 수 있구요. 꼼짝달싹 할 수 없이 갯바위에서 그대로 비바람에 노출이 된 채
    철수시간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참고로 철수시간은 오후 1시정도구요.




    아내가 잡은 첫 수는 볼락!

    "지금부터 쇼타임!"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몇 번의 캐스팅을 하다보니 어느새 동이 트고 일출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오전 9시까지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촬영도 거의 없이 오로지 낚시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고기를 잡을 확률이 많은 시간인 오전 6시~9시..
    이 3시간 안에 대부분 그 날의 조황이 결판난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걸린 상사리(아가야 참돔)

    빛깔 고운 상사리 한마리가 자태를 뽐내며 올라옵니다. 재빨리 촬영후 방생하니 바닷속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이렇게 추석명절이 오기 전에 참돔 한마리라도 잡게 된다면 차례상에 올릴 제수고기가 되겠지요 ^^
    이 정도 씨알급은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방생해줍니다.





    그렇게 볼락과 상사리가 차례대로 올라왔지만 기대했던 감성돔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하게 생긴 고기가 올라와서 방생하구요. (사진속의 고기, 아마 횟대의 종류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와이프가 입질을 받았는데 좌우로 째면서 힘을 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가 걸려들었습니다.
    처음엔 대물 학공치인줄 알았는데 생김새도 이상하고 처음 보는 고기라서 도감을 찾아봤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막판에 다시 설명해드리구요.





    새벽내내 작은 씨알의 전갱이와 고등어의 성화에 시달리다가 오전 8시를 넘기자 와이프가 입질다운 입질을 받은 모양입니다.
    낭창하게 휘어지는 대를 보니 기다리던 감성돔이 맞는거 같아요.




    30cm급 감성돔

    올해 낚은 첫 감성돔입니다. ^^
    이 사실을 하늘도 축하를 해주는지 어느새 비와 바람은 뚝 멈추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감성돔이 나온 지점은 붉은색 포인트인 수심 10m 지점이고 저는 따개비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직벽 가장자리(녹색 포인트)를
    노리고 있습니다. 두명이 함께 해서 좋은 점은 이렇게 서로 다른 수심대와 포인트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가 한쪽에서 감성돔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둘다 그쪽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구요.
    하지만 제가 공략하고 있는 녹색 포인트는 이렇다할 감성돔의 입질은 없는 가운데 볼락만이 따문따문 물어주고 있는 상황.





    이쯤에서 잠시 채비를 살피고 넘어갈께요 ^^

      입질의 추억 : 1-530 낚시대 - 2.5호 원줄 - 0.8호 구멍찌에 -0.8호 수중찌 - 도래 - 1.7호 목줄 3m - 감성돔 3호 바늘 40cm위 B봉돌
      와이프 : 1-530 낚시대 - 2호 원줄 - 0.5호 구멍찌에 -0.5호 수중찌 - 도래 - 1.5호 목줄 3m - 감성돔 3호 바늘 40cm위 좁쌀봉돌 +
                  도래 바로 밑에 여부력 제거용 좁쌀봉돌      
             




    청산도, 국화리 촛대바위

    밤에 아무것도 안보였을 땐 마냥 무서울 수 있지만 동이 트고 지형이 드러나니 생각보다 평평하고 부부가 낚시하기엔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먹구름이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지만 아까 감성돔 입질을 끝으로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게다가 시간도 오전 9시를 가르키면서 쇼타임도 한풀 꺾인듯 했구요.





    새벽에 몰아쳤던 너울성 파도는 잠잠해졌고 비와 바람도 멈췄으며 멋진 빛내림이 우릴 반깁니다.





    오전 9시까지 잡은 상황이예요. 감성돔 마릿수 조과를 기대했는데 한마리에 그쳐서 약간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가을이라 날씨가 후덥지근해요. 이것들은 어서 아이스박스로 옮기구요.





    이 감성돔은 아이스박스를 도마 삼아서 회를 칩니다.




    청산도 갯바위에서 맞이하는 아침 만찬

    새로 산 회칼에 적응이 안됬는지 회를 엉망으로 쳤지만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




    오전 10시, 청산도

    지금 간조에서 초들물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이때야말로 입질을 한차례 더 받을 확률이 많기에
    서둘러 채비를 바꾸고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부부가 낚시를 하기위해 갯바위를 찾은 여정도 쉽지 않지만 새벽 3시부터 지금까지 밥먹는 시간 외엔 쉬지않고 낚시를 합니다.
    특히 갯바위에선 거의 서서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큽니다. 새벽에 모기 때문에 곤혹을 치뤘다면 한낮엔 불볕더위와 싸워야 합니다.
    새벽 3시에 도착, 오후 1시까지 낚시를 하면서 10시간동안 앉아있는 시간은 밥먹을때 빼곤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갯바위에선 햇빛을 피할만한 그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저렇게 자외선 차단용 모자를 써야하며 더워도 긴팔을 입어야 합니다.






    낚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행운이 온다는 말이 사실일까요?
    힘들고 지쳐서 조금은 쉬고 싶을만도 한데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는것도 쉬운게 아닌데 이왕 청산도까지 왔으니 철수를 하는 그 시간까지
    쉬지 않고 낚시를 하는 편인데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또 이렇게 쓰게 될 포스팅을 위해 부푼 희망을 저 낚시대에 싣고 캐스팅을 합니다.
    저 아직 이렇다할 손맛 못봤거든요. 감성돔이 꼭 아니더라도 손맛다운 손맛 좀 보고 싶었습니다.




    청산도, 촛대바위

    캐스팅할 곳과 흘려서 입질 받을 지점을 머릿속으로 정한 후 밑밥을 던집니다.
    밑밥도 조류방향과 속도를 계산해서 던지는데 무작정 던졌다간 물고기들을 쫓아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조류가 가질 않자 먼 곳을 공략하기 위해 밑밥도 조금 멀리 던져봅니다.




    미역치

    그러다가 미역치가 올라오는데 오늘 이 녀석만 열마리는 잡았던거 같아요.
    저렇게 뿔까지 세우는 모습은 정말 위협적입니다. 행여나 손이라도 닿는다면 이 날은 팔이 끊어질듯한 고통에 몸부림치게 될 것입니다.





    조용하던 바다, 찌가 스르륵 들어갑니다. 입질입니다! 
    낚시대도 제법 휘어지고 힘도 쓰는듯 해서 살짝 기대를 해보는데





    으잉~ 쥐노래미 한마리가 올라오네요. 씨알도 괜찮고 저 팔딱거리는 모션을 보세요.
    싱싱한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ㅎㅎ





    30cm를 넘는 쥐노래미가 잡혔습니다. 사실 감성돔 낚시하다 걸려오는 놀래미 종류는 그저 불청객인데 이 녀석은
    오늘 저희집 저녁밥상에 밥도둑 생선조림으로 올라왔답니다. (덕분에 쥐도새도 모르게 한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




    깔따구(아가야 농어)

    철수배가 오기 10분전 와이프가 깔따구 한마리를 추가로 잡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갑자기 연속 입질이 이어지는데~ 던지면 농어가 물고 끌려오다 놓치고,
    벵에돔도 끌고오다 발앞에서 놓치기도 하고, 어린 참돔부터 볼락까지 계속해서 입질이 옵니다.




    청산도, 촛대바위

    뒷쪽에 있는 직벽의 높은 곳을 보니 구멍이 난 동굴모양이 특이했어요.
    철수배가 멀리서 오는게 눈에 보이지만 낚시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짐은 정리한 상황에서 와이프 혼자 계속해서 입질을 받아
    막판에 볼락 몇 수를 추가하곤 철수배를 탑니다.




    전남 완도항

    청산도 낚시는 이렇게 끝을 맺고 항구에 도착한 우린 이상한 배를 발견하는데





    드라마 촬영용 선박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아까 청산도에서 새벽낚시를 할 때 처음보는 고기를 잡았다고 했는데요. 도감을 살펴보니 꼬치고기였습니다.
    몸길이 30cm까지 자란다는 꼬치고기는 제주도와 남해에 서식을 하며 흰살생선으로 맛이 담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살에 수분이 많아 꼬득하게 말려서 구워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이 녀석을 손질하면서 내장에서 고래회충 유충을 발견했어요.
    뭐 지금 시기에 대부분의 생선 내장에 기생하기 때문에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실제로 꼬물꼬물 거리는 기생충을 보니
    결국은 회칼로 난도질해버렸습니다.





    꼬치고기를 현장에서 찍었더라면 좋았지만 이 녀석 이빨이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하도 펄떡펄떡대는 바람에 미처 촬영할 생각을 못했어요.




    용치놀래기 수컷

    용치는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그나마 씨알이 크면 조림용으로 챙겨오기도 하구요~ 암컷은 안먹지만 수컷은 맛이 암컷보다
    좀 더 좋은 편이라 챙겨오기도 한답니다.




    생선구이의 최강, 볼락

    사실 볼락은 거의 기대를 안했는데 오늘 감성돔 대신 잡혀준 것이라 생각하구요.
    나름 준수한 씨알의 볼락들을 비늘만 쳐서 냉동 시켜놨다가





    추석날 처가집에 냉동포장해서 가져갔습니다. 얘네들은 매운탕도 좋고 구이, 튀김 다 맛있는 전천후라는 ㅎㅎ
    처가가 바다와는 거리가 먼 경기도 북부지역이라 다들 볼락이란 생선에 대해 생소해 하더랍니다.
    하지만 구워서 맛을 본 순간 다들 조용해졌습니다. ㅋㅋ

    청산도에서 비바람이 치는 새벽의 갯바위는 부부가 낚시하기엔 시련이였고 이래저래 신경쓸 일도 많았지만, 우리가 왜 낚시를 하는지
    가만 생각해보니 짜릿했던 입질의 순간을 잊지 못해서 인거 같습니다.
    갯바위 낚시, 분명 부부가 즐기기엔 험하고 쉽지 않은 취미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손엔 비린내가 나며 체력적으로도
    여성이 감당하기엔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 와이프는 저를 따라다니면서 그저 시키는대로만 낚시를 했을 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경험을 쌓고
    낚시에 대한 기술을 하나하나 터득해가면서 느는 실력에 와이프도 낚시의 묘미를 찾아가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낚시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건 이렇게 함께 낚시를 다니면서 쌓이는 추억을 블로그를 통해 기록하게 되고
    남은 고기는 여러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데 아마도 세월이 지나고 지금의 글과 사진을 보게 된다면 감회가 새록새록할 것입니다.^^
    부부가 즐기는 갯바위 낚시, 분명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이 있지만 그 만큼 남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한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메리트는 충분해 보이구요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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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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