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낚시 - 가족낚시여행으로 좋은 해상펜션


    얼마전에 거제도로 해상펜션을 다녀왔어요. 해상펜션은 말그대로 바다위에 떠 있는 펜션인데
    여기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낚시도 즐기고 바베큐 파티도 할 수 있어서 가족낚시여행지로 인기
    가 좋은 편이랍니다. 그래서 다녀온 후기도 적을 겸 가족낚시여행지 소개겸해서 올려보는데요. 
    제가 해상펜션을 가본건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그런데 이게 마냥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두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가족낚시여행지로 해상펜션의 "좋은점"과 "안좋은점"
    으로 나눠서 올리는데요~ 현재 거제도에는 여러군데의 해상펜션이 있습니다. 그 중 제가 다녀온
    해상펜션을 중심으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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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위에서 1박 2일, 해상펜션을 아시나요?

    원래 부부끼리라면 갯바위를 찾았을텐데 이 날은 특별 게스트(?)를 모시고 낚시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안심하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바다낚시 하기가 참 힘들죠.
    갯바위는 엄두가 안나고 방파제 역시 엄두가 안납니다. (방파제에 아이를 데려오면 가족끼리 소풍을 해야지 낚시에 집중하기는 힘들죠)
    좌대낚시? 네~ 그나마 좌대낚시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데 이것의 단점은 이른새벽부터 졸린눈을 비벼가면서 낚시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해상펜션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달려요~ 달려!"

    저는 개인적으로 거제도에서 낚시와는 인연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거제도 낚시는 이번이 네번째인데요. 여태까진 갈때마다
    조과가 썩 좋질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은데요? ^^






    거제도 해상펜션

    거제도의 한 포구에서 출발한 낚시배는 3~4분 정도 달려 해상펜션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다위에 떠 있는 해상펜션은 좌대낚시 시설물에 팬션을 얹은듯한 느낌인데요. 생각보다 갯바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더라구요. 






    거제도 해상펜션

    우선 여성과 아이부터 안전하게 내리는게 좋습니다.
    배에서 갯바위, 혹은 이렇게 해상펜션에 내릴땐 절대 짐을 들고 내리면 안된답니다. 짐을 들고 내렸다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바다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맨몸으로 타고 내려야하며 짐은 내린 사람에게 전달을 하는 방법으로 옮겨야 합니다.






    가족낚시여행으로 안성맞춤인 거제도 해상펜션

    바다위에 떠 있는 해상펜션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우리가 육지에서 봐왔던 멋드러진 펜션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냥 바다에서 먹고 자고하면서 전기와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만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되구요. 그렇지만 에어컨, 냉장고, 주방시설(취사도구, 칼, 도마, 냄비, 후라이팬, 수저, 접시, 그릇등등)등을
    대부분 갖추고 있어서 우리들의 짐을 어느정도 덜어줬습니다.






    해상펜션의 화장실

    왼쪽이 화장실인데 나름 수세식이였지만 펜션안에 있다가 급한 볼일이 생길경우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은 여성들에겐 좀 불편할 수 있겠어요.







    "그건 그렇고 이제 낚시를 해야죠!"

    오늘 여행은 처형과 아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고 손맛을 보게 해줘야 합니다 ^^
    일단은~ 바베큐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원투낚시 하나 던져놓고 식사를 하려구요!
    먹다가 저 방울이 울리면 싸놓은 상추도 내 던지고 달려가서 낚시대를 올려야 하는 겁니다. ㅎㅎ







    그런데 채비를 넣자마자 울리는 방울소리!
    뭐 이리 빠르노?
    열심히 감아 올려보니 왠 양태(장대)가 올라오네요. 첫 고기가 얼마나 빨리 올라왔냐면
    배로 데려다준 선장님이 아직도 계셨거든요 ㅋㅋ
    보더니만 양태네~~ 이거 참 맛있는 고깁니더~ 하더랍니다.







    양태는 제가 지난시간에 한번 소개한 어종인데요. 양태를 만질땐 등 한가운데 있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찔리면 아포요~)
    관련글 : 만지면 위험한 물고기, 바다낚시 주의어종







    "일단은 배부터 좀 채우고"

    펜션에 왔으니깐 바베큐 파티를 해야죠 ^^
    대부분 바베큐 통을 가지고 있구요. 손님들은 석쇠와 번개탄(혹은 숯)은 따로 챙겨와야 합니다.







    지글지글 석쇠자국이 찍히면서 지대로 구워집니다.
    옆에는 제가 좋아하는 마늘에 참기름도 좀 뿌려주구요~ ^^
    점심은 이렇게 바베큐로 먹구요~ 저녁엔 낚시하느라 바쁘니깐 야식으론 잡은 고기를 즉석으로 회를 쳐서 회무침을 해먹을 계획!
    이럴땐 회무침에 들어가는 야채만 미리 썰어서 가져오면 된답니다. 여기에 썰은 회를 넣고 초고추장과 참기름, 깨소금만 뿌려주면
    완성이잖아요~(만약 못잡으면 국물도 없습니다..;;)







    좋아하는 ㅅㅅㅊ과 함께 적당히 음주가무를 즐기고 살짝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것도 해상펜션이니 가능한거 같아요.







    앞에는 해녀분께서 열심히 물질을 하고 계시더군요.
    우리는 이렇게 삼겹살 파티가 한창인데 바로 앞에서 물질을 하시니깐 괜시리 미안해지더랍니다.
    그렇다고 불러서 같이 하기도 그렇고..;;







    "역시 거제도 바다는 물반 고기 반?"

    그런데 얘네를 잡으려는건 아니구요~ 얘네들은 적당히 유인만 해놓고 조금 멀리 던져서 씨알좋은 고등어, 전갱이,
    그리고 참돔도 올라온다니깐 다같이 노려봅니다.







    역시 울 와이프~ 젤 먼저 낚시를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곳 수심은 10m 전후인데 바닥지형은 자갈밭이 섞인거 같아서 감성돔도 곧잘 올라오구요~ 지나가는 참돔(상사리급)도
    노릴만 한데 벵에돔은 좀 힘든거 같더라구요.







    와이프는 B찌로 전유동을 하고 오랜만에 낚시를 하는 처형은 0.5호 반유동 채비로 공략수심은 5m 정도로 세팅을 해줬어요.
    이렇게 하면 고등어나 전갱이는 많이 물겁니다.







    그런데 기대가 컷던 탓일까요.. 아까부터 계속 이런 녀석들만 올라옵니다.
    고등어가 아니라 중등어 같아요. 가끔 초등어도 올라옵니다. ㅠㅠ
    나름데로 포인트를 정하고 공략을 해봤지만 기대했던 감성돔과 참돔은 안나왔습니다. (요즘 어복이 참 ㅠㅠ)
    대신 전갱이 고등어는 쉴새없이 잡았지만 씨알이 너무 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우리 부부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물때에 맞춰 감성돔낚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3시간 가량 열심히 품질하고 낚시를 했는데
    감성돔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답니다. 저는 낚시대를 접고 옆에서 와이프가 낚시를 계속하길래 구경만 하고 있었어요.
    와이프는 아침밥은 먹어야 하니깐 반찬꺼리라도 잡아야 한다면서 채비를 바꾸더니 고등어 몇 마리를 잡더라구요.
    사진의 고등어는 그렇게해서 30분만에 잡은 것들인데 여전히 씨알은 잘아요.







    "4살배기 조카가 밥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건 고등어인데 얼릉 구워줘야지"

    잡은것중 그나마 실한 녀석으로 골라서 구이 준비를 했어요.
    옆에서 처형이 자꾸 나에게 뭐라고 그럽니다.
    "입질님~! 회무침 해준다며~!! 어떻게 된거야~~~~"
    "아..그게 말이죠. 나름 열심히 했는데 고기가 ㅠㅠ"
    아~ 오늘 체면이 말이 아니네요 --;







    우리의 조촐한 아침밥상입니다 ^^;
    뭐 이정도면 훌륭하죠? ㅎㅎ







    철수직전 입니다. 교대할 손님을 위해 방 정리와 설겆이는 해놓는 센스!
    참고로 거제도 해상펜션들은 체크인 시간이 오후1~2시 이고, 체크아웃은 오전 11~12시 입니다.







    펜션 여기저기 사용하고 남은 크릴도 흔적을 없애줍니다.
    얘네들을 그냥 방치해두면 햇볕에 말라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고 엄청나게 심한 악취가 나거든요.







    참돔과 감성돔을 못잡아 너무나 아쉽지만 그저 실력탓이겠거니~ 하고 이번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를 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낚시는 쉽게 즐기는 취미는 아닌거 같아요. 특히 가족과 함께라면 더더욱 제약이 많이 따릅니다.
    그래도 이렇게 해상펜션이 있고 펜스가 둘러쳐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어도 안심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구요.







    해상펜션 자체가 바다에 떠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배가 지나가거나 파도가 치게되면 좀 흔들린답니다.
    때문에 멀미에 예민하신 분들은 멀미약을 먹고 들어가기를 권하구요.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멀미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렇게 멀미를 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차가 있겠지만
    배 멀미가 꽤 있는 저도 해상펜션이 멀미를 느낄 정도는 아니였던거 같아요.

    가족과 함께 낚시여행을 꿈꾸신다면 거제도의 해상펜션만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요.
    검색어로 거제도 해상펜션, 혹은 해상콘도를 치면 여러군데가 나오니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와이프의 고등어 낚시 현장을 올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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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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