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제주에서 유명한 우리집횟집


    오늘은 지난번 제주도 여행 때 들렀던 우리집 횟집으로 맛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도에선 유명한 곳이고 잡지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네이버에선 이미 많은 블로거들
    에 의해 맛집 포스팅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생선회를 너무나 좋아하는 제가 안다녀갈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주도의 소문난 맛집이라면 서울과 수도권의 횟집과는 뭔가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감도 있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주도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우리집 횟집으로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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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맛집] 제주에서 유명한 우리집횟집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맛집 검색을 해봤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한번쯤은 맛있다고 소문난 횟집에 가보고 싶었어요. 여러곳이 있었지만 여행지 동선과 스케쥴을 고려하다보니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했습니다. 그리하여 찾아간 곳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우리집 횟집.


    제주 노형동에 있는 우리집 횟집

    저는 서울에 살지만 남해로 바다낚시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아쉬워질만 하면 자연산 횟감을 직접 잡아먹기도 하구요, 또 자연산 생선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신 분들은 우측 카테고리에 '자연산 이야기' 글을 한번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무래도 횟감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수도권의 동네 횟집에 대해선 불신이 있는 편이예요. 그래도 제주도하면 낚시와 수산물의 천국이라 하니
    제주 여행시 결코 빠트려선 안될 맛집 투어라면 단연 현지에서 인기가 있다는 횟집에 가보는 것이였습니다. 



    검색에 의하면 예전엔 가격이 저렴했다던 이 집이 최근 가격을 올린거 같더라구요.
    뭘 시켜야 할지 두리번 거리자 아주머니께선 2인 기본(50,000원)을 권하시더라구요.



    그리하여 나온 첫번째 음식입니다.
    굴, 문어숙회, 소라등이 보이며 1번이라 표시한건 갈치회이고, 2번이라 표시한건 병어회랍니다.
    둘다 활어회로 먹는 생선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에선 좀처럼 맛보기 힘든 종류인데요.
    역시 바다와 인접한 제주도니깐 이렇게 맛을 봐요. ^^
    하지만 갈치나 병어회라고 해서 특별한 맛을 기대한다면 무리입니다. 선도가 제대로 최상급일땐 최상의 맛을 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다는 횟감이라 이런 맛이구나~ 정도로 느끼고 넘어가구요.



    위에서부터 전복, 멍게, 날치알, 석화, 그리고 개불이 나옵니다.
    어느것 하나 부족함 없이 싱싱함이 살아 있었어요. 그런데 날치알은 왜 나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저로 퍼먹으라고 나온건가요?



    꽁치 과메기


    아랫쪽에 쌈장에 병어는 궁합이 잘 맞는데 뼈째로 썰어내 씹는 식감이 오돌오돌하면서 고소한 맛을 냈고
    김에 쪽파를 얹어 먹는 과메기도 별미입니다. 아마 지금 가시면 과메기는 철이 아니니 다른걸로 대체해서 나올꺼 같구요. ^^



    이런 복어껍질을 폰즈소스에 무쳐서 나온건데 쫄깃한 식감과 상큼한 폰즈소스와의 조화로움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초밥 두점과 속에 단무지와 김치를 넣은 김밥이 나오는데 제 생각에 메인인 회가 나오기 전에 이렇게 배를 불리는
    부요리는 지양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초밥과 김밥은 기대에 못미쳤는데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마트 초밥보다도 못한 퀄리티.. 
    이미 광어로 보이는 저 살은 상당시간 공기중에 노출되었는지 곁 표면이 바짝 말라 있었고 나중에 회가 나올때 다시 얘기를 하겠지만
    뒷쪽에 자리한 초밥은 광어 꼬리쪽 부분을 사용한거 같은데 그 크기를 짐작해 보건데 좀 작은걸 쓰는거 같아요.



    연어 셀러드는 무난하구요.



    이따가 회가 나오면 싸먹으라는 백김치와 다시마인데 백김치 맛있었습니다.
    백김치는 광어회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이미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다만 회 고유의 맛을 즐기려면
    고추냉이에다 푼 간장에 살짝 찍어 드시는게 낫겠지만 그것도 개인의 취향이겠지요. ^^



    광어 회무침..  신선하고 좋습니다.



    이렇게 한상차림이 나오구요. 전반전(?)을 마칩니다.
    이따가 회가 나오면 그것부터 열심히 먹어야 하니 이것들은 설렁설렁 맛배기만 보구요. 
    먹다가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서 놀란일이 있었으니..



    지금 화장실을 두른게 뭔지 보이십니까? ^^



    전복으로 화장실을 두르니 왠지 럭셔리 해보여요. ㅎㅎ
    만드시느라 고생 좀 하셨겠지만 이 집 화장실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겐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메인회가 나오는데 처음 대면하자마자 2인분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많은 양이더라구요.
    제가 유심히 회를 보자 아주머니께서 뭘 그리 자세히 보느냐고 묻던데.. 그냥 습관입니다 ^^;
    횟감의 종류는 광어와 도미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요.. 한가지 불만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명색이 제주도 횟집인데 아까 초밥때도 지적했었던 광어.
    생선회는 무조건 씨알이 커야 합니다. 1키로니 2키로니 하면서 해당 어종이 적정 무게를 넘겼을 때 그 생선은 제 맛을 내거든요.
    안그래도 양식어를 사용할텐데 광어든 도미든 기본적으로 크기가 미달이라면 가져오는 단가는 싸겠지만 회 맛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 부분에 대해 걸고 넘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요.
     
    보시면 이 집은 광어 지느러미만 추출해서 소위 엔가와로 내지 않고 광어살과 함께 썰어냈습니다. 이렇게하면 광어 지느러미살의 고소함만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겐 아쉬울지 몰라도 무른 광어살을 지느러미살과 함께 먹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에서 보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마치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때 지방과 살코기가 반반씩 자리잡아 조화를 이루듯 광어도 저렇게 썰면 지느러미의 고소한 지방과 광어살의 다소
    무르면서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젓가락으로 집어든 횟감을 보고 광어 크기를 짐작해 보건데 다른 업소에서 사용하는
    크기보다 현저히 작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 저건 40cm를 넘지 않는 그러니깐 1키로급도 안되는 소형 광어를 사용한거 같은데요.
    제가 알기론 제주산 양식 광어가 크기도 크고 퀄리티 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도에 있는 횟집에서 제주산 양식을 쓰지 않은건지
    어떤건지 모르지만, 횟감들의 선도는 싱싱했지만 정말 맛있다라고 느낄 정도는 아녔어요.
    물론 제 기준일지도 모릅니다. 남들은 잘 드시는데 왜 나만 그러냐고 묻는다면 할말이 없지만 회에 대한 '맛'에 있어서 또는 제주도 횟집이라서 갖는
    메리트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 자체의 선도와 양은 훌륭한 편입니다.
    이제부터 후반전에 돌입하는데 어차피 한상에 다 차릴 수 없으니 전반전에 올렸던 음식들은 접시 한쪽에 모아놓고 다 치워줍니다.
    그리고 첫 타자로는 플랑베 스타일(밀가루 묻혀)로 튀겨낸 병어튀김인데 살점이 아주 많진 않았지만 고소했고..



    특이하게도 당근을 튀겨 내오더라구요. 그리고 정체모를 생선 튀김도 있었는데 첨엔 시사모로 알았지만
    먹어보니 생멸치 튀김 같더라구요. 이 부분은 정확한게 아닙니다. 제가 어종을 물어보지도 않았고 먹어보고 요리저리 돌려보고 낸 결론이니깐요.
    근데 당근 튀김은 좀 생뚱맞은 느낌..



    오징어 탕수입니다. 바삭하게 튀겨내서 소스와 버무려 나왔는데 오징어 살도 질기지 않고 실하게 들어가 맛있었구요.



    갈치뼈 강정입니다. 회뜨고 남은 갈치뼈는 이렇게 튀겨서 강정으로 탄생시켰는데 아주 바삭하니 인상적입니다.
    이제 배가 불러 더 이상 못먹을거 같은데도 자꾸만 뭔가 가지고 오는데



    보통 다른 횟집에서 콘버터는 식전에 나오는데 이 집은 회를 먹고 나니깐 이렇게 나오네요~
    갠적으로 이 부분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가 불러 거의 먹질 못했어요.



    그리고 아직 더 남았어요.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내어온건 전복구이와 닭꼬치입니다.
    혹자는 저게 호흡공이 많아 오분자기가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오분자기는 양식도 안되 자연산밖에 없는데
    그것도 요즘 귀하답니다. 왠만해선 잘 안내지요. 그리고 양식 전복도 오분자기처럼 저렇게 호흡공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별법이라 한다면 전복은 호흡공이 4~5개, 오분자기는 호흡공이 7~8개 대략 이러한데 사실 이것만으론 구별이 충분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호흡공 갯수가 아니라 호흡공이 안에서 바깥으로 볼록하게 뚫어져 있다면 전복이고 호흡공이 밋밋하다면 오분자기니깐
    나중에 양식전복을 가지고 오분자기라 하는 일은 없도록 하구요. 사실 전복구이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취향상의 문제일지 모르나 전복이라는 특성 자체가 열을 가하면 단단해지므로 뭐 쫄깃한 맛으로 드신다면야 상관 없겠지만 저는 이 부분 별로예요.
    그리고 꼬릿한 냄새까지 났던건 좀 아쉽습니다. 닭 꼬치는 무난한 편.
    근데 이것도 너무 배가 불러 다 먹질 못했어요. 둘이 먹다 지쳐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입니다.



    둘다 먹다 지쳐 수그리고 앉아있는데 아직 끝이 아니라며 매운탕과 맑은탕(지리) 중 택하라해서 선택한건 매운탕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져서 나왔어요. 안그래도 튀김등으로 입안이 다소 느끼했는데 칼칼한 매운탕을 보니 배는 불렀지만
    무척 반가웠습니다. ^^  그런데 처음엔 몰랐다가 한번 두번 자꾸 먹어보니..
    이 매운탕 분명 맛있게 드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저에겐 다소 안맞았어요. 시원칼칼한 맛 보단 진한 국물을 표방하는듯 보이는데
    왤케 조미료 맛이 나는지?



    밥은 따로 시킬 필요 없이 게우밥이 나옵니다. 전복 내장을 쒀서 만들었다는 게우밥은 역시 제주도니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인데요. 아주 꼬돌꼬돌 고소하니 좋았어요. 근데 이미 배가 너무 불러 다 먹지 못하고 남겨버렸답니다.



    처음 나왔던 날치알을 어떻게 사용할지 몰랐다가 이렇게 게우밥에 얹어 먹으니 좋더라구요 ^^


    찾아오시는 길은 아래 지도 첨부

    제주도 우리집 횟집 총평..
    1인 25,000원 코스로 제가 일전에 다녀왔던 충정로 현대수산과 가격이 동일합니다. (참조 : 두께로 승부하는 모듬회, 충정로 현대수산)
    하지만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한번 비교를 해보시면 재미가 있을것이라 보구요.
    제주도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우리집 횟집.. 하지만 개인적으론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여서 다소 아쉽고 또 횟감에 대해선 특히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걸었던 기대감이 큰 모양이예요. 
    이것은 다분히 제 개인적 취향일지 모르지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일부 불필요한 가짓수는 줄이고(당근과 멸치튀김, 전복구이와 닭꼬치등)
    횟감을 좀 큰것으로 들여와서 회 자체에 대해 만족감을 높여주는게 어떨까 싶어요.

    그래도 생선회 양 하나는 각박하지 않고 푸짐하더라요. 가짓수와 구성적인 면에서도 다른 횟집에 비해 괜찮구요.
    저녁이 되니 손님들이 몰려 오기 시작하던데,  우리가 소위 맛집이라 불리는게 그리 대단한게 아니라 시간되면 손님이 몰리는 그것이
    맛집이라 생각해요. 제가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은 제가 까다로워서겠거니 생각합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이 집은 풍성하게 나오는 부요리와
    2인분이라고 하기엔 많은 양의 생선회로 2~4명에서 푸짐하게 드시고 싶다면 이 집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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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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