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드먼턴] 구치소 방문기(우크라이나 민속촌)


    계속이어지는 캐나다 우크라이나 민속촌 시리즈. 110년전 캐나다에 정착하고 살았던 초기 우크라이니안 이민자들은 마을의 치안을 위해 경찰서를 지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경찰서 안에 구치소는 물론 경찰소장의 집을 겸비한다는 점. 110년 구치소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캐나다는 한때 영국 국기를 사용했던 역사가 있다.

    경찰소장의 집무실과 타자기

    당시 유일하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수화기


    마을 순찰을 위한 램프

    110년전에 사용했던 카메라

    그때 당시에 사용되었던 집기와 도구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데 클래식함을 넘어 엔틱해 보이는 소품들이 인상적. 우크라이나 정착민들에 의해 지어진 경찰서는 곧 경찰소장의 집과도 같은 곳입니다.


    응접실의 피아노와 난로가 딱딱해 보이는 분이기를 한층 녹여주고 있었다.

    경찰소장 가족들이 사용했다던 식탁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있었다.

    경찰소장 집의 응접실

    당시 경찰소장의 검소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던 찬장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테니스채입니다. 당시엔 이걸로 테니스를 즐겼다고 해요. 저것을 구리로 만들었다면 불판위에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먹음 딱인데 ^^; 마지막으로 구치소는 경찰소장 집무실 바로 뒷쪽에 있었는데 가자마자 다소 음침한 기운이 도는..


    이것이 110년 전 구치소로 굳게 잠긴 문을 열어보니



    110년전 우크라이나 마을의 구치소, 캐나다 에드먼턴

    당시 범죄를 저질렀거나 구류조치를 받을 때 이곳에서 지내게 했다는 구치소. 아까의 클래시컬함과 엔틱함은 온데간데 없고 다소 살벌한 철장과 쇠사슬만이 있습니다. 낮엔 창이 있어 햇빛이 들지만 밤이 되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암흑속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감으로 긴 밤을 지해야 했던..


    그도 그럴것이 이곳은 캐나다 알버타주에서도 위도가 높아 겨울엔 영하 40도를 웃도는 혹독한 추위에다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이나 밤이 지속되기에 그야말로 시간 관념을 잃어버릴 듯한 기나긴 밤을 1평 남짓한 철장방에서 보내야 했을 것입니다. 생각만해도 살벌하지요. 물론 이 구치소는 그때의 모습을 재현한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어쩌면 그 당시에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가혹한 행위나 반인도적인 장치들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무리한 추측은 금물입니다만 불필요한건 걸러낸 재현일 수 있기에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끝에 있는 양동이는 휴지통일까요? 소변통일까요?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한 채 넘어갔어요. 잠시 이 안으로 들어간 아내.

    아내가 들어가자 저는 재빨리 문을 닫아버립니다. 갑자기 수감되버린 어복부인. 죄명은 낚시로 새를 잡은 죄ㅋㅋ(관련글 : 낚시하던 아내, 새를 낚았다! 황당)

     

    잠시동안이지만 철장안에 갇힌 기분은 오묘했답니다. 구치소까지 구경한 우린 발걸음을 옮겨 기차역장의 가정과 교회등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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