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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심야극장 데이트, 아내와 단둘이 갔더니
바로 몇 일전 얘기입니다.
갑작스런 일이라 폰카로 찍었습니다. 화질이 안좋더라도 양해바랄께요 ^^;
이 날은 몇 개월만에 아내 손을 잡고 극장에 갔었어요. 오랜만에 심야극장입니다. ^^
11시 50분 표를 사는데 극장 분위기가 좀 이상하더군요.
건물은 물론 극장내에서도 인기척이라곤 보이지 않더라구요.
나 : 오늘은 극장이 많이 한가해보이네요 직원 : 지금 상영되는 영화는 두분밖에 없으세요 나 : 네? |
"허거덩! 이 넓은 극장에 우리밖에 없다니"
아무리 심야극장이라지만 영화관에 들어서니 정말 우리말곤 없었습니다.
좌석은 지정석이나 그냥 편한곳에 앉아선 아내와 저는 일단 앉았습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심지어 심장박동 소리도 들리는듯 하였어요. 이 뭐라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란...
아내와 함께지만 참 독특하면서도 뻘쭘하더군요 ^^;;
잠시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고 주위를 몇 번 두리번 거리고 있자 갑자기 화면이 밝아집니다.
영화시간은 11시 50분 부터이고 아직 3분 정도 남았는데 걍 예고편을 틀어줍니다.
"지금 상황, 참 묘하군"
참고로 극장은 서울 연신내에 있는 OOO극장입니다 ^^
게다가 요새 절찬리에 상영하고 있는 '초능력자" 였어요.
인기가 없는 영화도 아닐텐데 이 날 상당히 추운 날씨였긴 했어요. 그래도 그렇지 연신내가 상당히 번화가이고
연말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천지던데 이렇게 손님이 없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십여분간 예고편이 흐르고 본 영화가 시작할때까지도 손님은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우리 둘만의 영화관이 되버렸어요.
근데 영화도 스릴러인데다가 단둘이 보고 있으니 상당히 오싹하더군요.
본의아니게 극장을 통째로 빌리게 되었는데 문득 생각난건 이 영화를 틀어주는 사람.
마침 손님도 없고 퇴근하려는 중인데 우리가 딱 나타나서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바로 저 직원분 말입니다. ㅠㅠ
우리 때문에 일찌감치 퇴근 못하고 결국은 영화가 끝나는 새벽 1시 40분쯤.. 뭔가 오싹한 기운이 드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은 직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엘리베이터안에서도 왠지 모를 뻘쭘함..
그 직원분에게 말은 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만 안왔더라면 2시간은 먼저 퇴근했을텐데
이 날은 월요일이였습니다. 연신내 근방에서 데이트하실 여러분!
극장에서 단둘이서 관람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월요일 늦은 밤 연신내의 OOO극장에서 심야시간을 노려보세요.
아주 오븟한 시간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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