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빵터지게 했던 카페 알바 여대생


    이 날은 12월 29일 이였는데요.
    매일같이 바쁜 일정에 정신 없는 생활을 하다가 모처럼 시간내서 카페를 갔습니다.
    평소 저희 부부는 서로 일하느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이 날은 모처럼 밖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와 함께 여유 좀 부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찾아간 곳은 홍대앞 어느 카페
    생각보단 손님들이 없어서 한적하니 사진찍기 부담없는 공간이 연출되더라구요.
    원랜 촬영할 계획이 없었는데 막상 와보니 직업병이 도집니다 ^^;
    그래서 저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들고 맛집 포스팅을 할 것 처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집에 있으면 오히려 여유가 없더라구요. 둘이 나란히 컴터를 보면서 말 없이 일한지 한시간.. 두시간.. 그리고 세시간..
    어쩔땐 안방이 아니라 오피스텔 같단 생각도 들어요. 그런 작업실같은 방에만 내내 있다가 이렇게 카페에 와보니 
    왠지 여기는 사람사는 맛이 나는듯 합니다. ㅠㅠ





    그리고 여기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요렇게 편하게 앉아서 벽에 기댈 수도 있구요.
    목재느낌의 인테리어가 맘을 편안하게 해주는가 싶더니 온통 낙서들이 난무하고 있어요. ㅎㅎ





    이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ㅠㅠ
    오죽 낙서질을 해댔으면 페인트 다시 칠했다는 문구까지 붙여놨을까요. ㅋㅋ
    그간 쥔장의 노고가(?) 보이는듯 한 경고문이예요.





    우린 좀 더 구석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벽에 붙어 있던 낙서금지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하하~!!!
    원래 문구는 "낙서금지, 페인트 다시 칠했습니다" 였는데 누가 썼는지 센스대박이네요. ㅎㅎ
    낙서하지마라고 올린 글에 낙서라니~ 쥔장이 보면 어떤 반응이였을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어쩌면 이미 알고 있지만 손님들의 가상한(?) 센스에 그냥 놔뒀는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아무튼 우리는 커피한잔을 마신 후 나가기 전에 카운터 쪽 사진을 촬영하고 나가려는 찰나~!
    알바하던 여대생이 절 부릅니다.

     "저기요! 방금 저 찍으셨죠?"
     "전 그냥 인테리어를 찍으려고 했어요 ^^; "
     "혹시 만약에 제 얼굴 나오면 블로그 올리실 때 송혜교 사진으로 바꿔주실래요?"
     "네에? 송혜교로요? ㅋㅋㅋ"

    송혜교 얼굴로 바꿔달라니 재밌는 알바생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
    .
    .
    .
    .
    .



    송혜교씨가 알바로 일하는 카페입니다? ㅋㅋ
    얼굴은 잘 보이라고 일부러 크게 합성했어요. (약간 가분수로)
    어때요 맘에 드세요? ^^
    하지만 제 블로그에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얼굴은 안나올 줄 알았죠?





    하핫.. (혹시 초상권 문제되진 않겠죠? ^^;)
    제가 다 봤어요. 사진 찍을 때마다 표정관리 하는거  ㅎㅎ
    .
    .
    .
    "근데요! 촬영하면서 이건 미처 못봤습니다. ㅠㅠ"





    하하하핫.. 이 사진보고 완전 빵터졌어요. 
    요건 다른 분이신데 언제 저런 포즈를 취하셨나요옹? ㅋㅋ
    찍을 땐 전혀 몰랐다가 사진편집하면서 알았답니다.
    센스만점인데요 ^^

     PS : 여기 일하시던 알바분이 저희 부부에게 그러더군요.

     "혹시 12월 31일 두분 시간되세요?" 
     
     이제 안면을 알게된 알바생이 우리 부부더러 시간이 있느냐고 묻다니..갑자기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음.. 갑자기 왜요?"
     "그날 시간나시면 이거 보러가세요 ㅎㅎㅎ"

     라며 뭔가를 건네는데 허걱~!! 
     무려 58,000원 짜리 오페라 관람권 두장을 선뜻 우리부부에게 건네는게 아닌가요!! 완전 대박!
      아~ 속으로 이 비싼걸 받아도 되나 안되나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와이프 왈~
     "오빠 우리 그날 처가집 가야해"
     "아 맞다 ㅠㅠ"

     
      그나저나 그 비싼걸 왜 우리에게 주는 거예요? 혹시 남친이랑 보기로 했는데 펑크라도 나셨나요? ㅎㅎ
      
     "아는 지인이 주셨는데 전 사정이 생겨 못가게 되었어요 ㅠㅠ" 
     "흑.. 그랬군요. 우리도 그날은 사정이 있어서 참 안타깝네요. 다른 손님중에 절실히 필요한 분에게 주세요 ^^" 
     라며 결국 마음만 받기로 했습니다. ㅠㅠ  
     
     어쨌든 이 카페, 여러모로 맘에 드네요~ 담주에 맛집으로 따로 포스팅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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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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