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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입질의 추억입니다.
지난주 예고한대로 삼천포 일대로 낚시를 다녀왔는데요. 기상이 안좋아 출조가 취소되자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얘긴 담주초에 쓰도록 하겠지만 정말 1박2일 동안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한 채 헛돈만 쓰고 온 꼴이 되었습니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마시구요. ^^;
암튼 그렇게 집으로 왔는데 두개의 택배가 경비실에 맡겨져 있더라구요.
"택배 올데가 없는데 어디서 왔지?"
해서 열어봤는데 순간 우리부부는 할말을 잃고 잠시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작은 선물을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항상 제 블방을 찾아주신 이웃님, 구독자님들에게 제가 딱히 해드린것도 없고 해서 이번에 출간된 "캐나다 끝발원정대 에세이"와 낚시하시는 분들에
한해선 낚시줄 좀 챙겨드렸을 뿐인데 실로 어마어마한 선물에 우리부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
보내주신 분은 "북극곰"님이신데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세요. http://seazz.com/
OST나 흔치 않은 째즈, 블루스등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저 처럼 드럼에 관심 많은 분들이 들음 좋음직한 비트 강한 음악도 있구요.
또 신청곡을 받기도 한답니다. 판에 박힌듯한 음악이 지루하셨다면 북극곰님의 블방에서 멋진 음율과 함께 휴식을 취해보세요. ^^
이렇게 좋은 블로그를 갖고 계신 북극곰님이지만 왠지 이웃 블로거 느낌보단 함께 낚시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제 글을 공감해주시는 분에 가깝습니다.
북극곰님 이외에도 몇 분 더 계신데요 이분들 때문에 항상 힘을 얻곤 해요. ^^*
북극곰님은 실제로 낚시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뵙기도 했는데요. 저와 같은 갯바위 릴 찌낚시를 즐기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갯바위 낚시에서 뭐가 필요한지를 꿰 뚫고 계신듯한 저 선물이 실로 놀라웠습니다.
평소 사진상에서 낚시하는 저희부부의 모습을 면밀히 보셔서 그런걸까요. 싸구려 낚시수건을 사용하고 있는 제 아내가 사용하면 좋을 법한
질감 좋은 낚시수건에 가마가츠 감성돔 바늘(제가 이거 쓰는건 어떻게 아시고..) 그 세심함에 깜짝 놀랬어요.
제가 전부터 사려고 맘먹고 있던 수제찌인데 이건 또 어떻게 알고 보내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용품들 보니 북극곰님 너무 무리하신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여기에 들어간 가격이(가격이라고 말할 수 없는 어쩌면 비용이라고 해야 맞을거 같습니다.) 얼핏봐도 장난이 아닐듯 한데 ㅠㅠ
제가 이런걸 받아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옛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다"란 말이 있는데 소소한 선물 보냈다 큰 선물을 받으니 좀 얼얼합니다.
선물이 기브앤테이크가 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담에 제가 또 보내게 된다면 그땐 이렇게 보내주지 마세요. 부담되요 ^^;
게다가 보내주신 물품들이 서민들이 구입하기엔 다소 엄두가 안날만한 고가품이다보니 덥썩 받아도 될지 모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을
이용해서 좀 더 재밌는 낚시 이야기로 보답해드리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들었습니다.
필드에 나가면 5짜 혹은 6짜 감성돔을 잡아서 보내주신 수제찌와 함께 찍어서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인낚의 "뿡뿡이다"님께서 보내주신 귤 박스예요.
일전에 파르르님께 한박스 얻어먹은 적이 있지만 ^^; 이번에도 제주도에 사시는 분인데 제주감귤 농장을 하고 계십니다.
갑자기 덜컥 보내주셔셔 얼떨떨한데요. 감사한 맘으로 맛있게 먹겠습니다. ㅠㅠ(귤이 정말 달더군요 ㅎㅎ)
또 사진엔 안실었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소포가 하나 도착했는데 이번엔 건강이아빠님께서 소품통을 보내주셨네요.
지난번 황제도에서 저와 함께 내려서 낚시하셨던 분이십니다. 이번에 더 좋은 소품통을 사신다면서 저에게 중고품을 넘기셨는데
이것도 상당히 좋은 물건인데 그걸 주시다니..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잘하면 우리 가거도에서도 만날 수 있겠네요. ^^
원래는 신년인사드리면서 제 블방에서 저와 소통하는 모든 님들 이름들 다 불러보려고 했었습니다.
(자기이름 빠지면 삐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
제 소중한 블로그 이웃님들, 그리고 블로그와 관계없이 제 글이 좋아서 오시는 구독자님들까지 모두다요.
결국 바쁘다는 핑계로 무산됐지만(하지만 기회를 잡으면 꼭 하고야 말겠습니다.)
게중엔 매일 들어오셔도 댓글 없이 가시는 님도 계실테고(늘 고맙습니다.^^) 또 매일 댓글까지 남겨주시는 분들까지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보내드린 물품들이 매우 한정적이라 모두 챙겨드리지 못한 점이 맘에 걸립니다.
뭐 조만간 더 좋은 선물로 보답할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
비록 새해 첫 출조는 실패로 끝났지만 담주엔 절대 실패하면 안될 출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미리 말씀드릴까 해요.
1월 17일(화) 저녁에 출발해서 19일까지 가거도 현지에서 1박2일로 감성돔 낚시를 하게 될 예정이예요. 물론 기상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말입니다.
이번 출조는 인천피싱클럽을 통해 저 혼자 출조할 예정입니다.(현재 어복부인은 갑자기 쏟아지는 일감에 1월 내내 바쁠거라고 합니다. ㅠㅠ)
왠만해선 같이 가자고 조르겠는데 이번엔 너무 바빠서 못가게 됐습니다.. 그럼 나도 안간다고 했더니 혼자라도 꼭 가서 대물 잡아오라고 등 떠미네요.
그렇게 혼자 떠나는 가거도에서 무슨 그림이 나올지 모르지만 잘만하면 북극곰님께서 보내주신 수제찌로 대물감성돔을 낚아 기념사진 찍을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담번엔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님들(이 글은 다음뷰에 발행되지 않아 이웃 블로거님들에게 노출이 안되고,
순전히 제 블로그 즐겨찾기나 링크, 그리고 형식적인 추천 품앗이완 상관없이 오로지 관심에 의해 들어오신 분들만 보실 수 있기에)은 물론 제 블방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
오늘자 뷰 발행 글 : 보자마자 빵터진 와플집 아저씨의 센스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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