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빵터진 와플집 아저씨의 센스 문구


    얼마전 지인들과 함께 종로에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였습니다.
    길을 걸을 때면 제 시야가 좀 멀리 형성되는 편이라 가까운 사물은 잘 못보고 놓치는 편인데요.
    길거리 어느 와플집에서 내건 문구를 보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


    한때 시크릿 가든에서 유행했던 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진짜 주원이 다녀갔는지는 모르지만 좀 뜬금없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곤 와플집을 지나치면서 한번 더 뒤돌아보는데..




    "와플 참맛있는데 정말 맛있는데 그냥 드릴수도 없고... "

    괜히 웃음이 나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
    일행이 있어 와플을 사먹진 못했지만 혼자였다면 저 문구에 한번쯤 사먹었을지도 몰라요. ^^
    별거 아니지만 지나가면서 피식~하게 만드는 센스 문구. 황량한 거리 표정을 밝게해주는거 같습니다.

    요즘 사는게 참 각박해요.
    뭐 언제는 안 각박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겨울이 되고 찬바람이 부니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루는 고깃집을 갔는데요. 아이들 놀이방까지 갖춘 꽤 큰 규모의 고깃집입니다. 건물 통째가 전부 고깃집인데 서비스는 조막손이더라구요.
    아이들 놀이방엔 전자오락과 목마타기가 여러대 비치되어 있었는데 왜 있잖아요, 문방구에서 얘덜 쪼그리고 앉아서 두들기는 오래된 오락기 ^^
    근데 그걸 한판에 500원씩 받아가면서 장사를 하고 있더랍니다. 목마타기도 500원. 몇 번 흔들어주더니 끝나버리는..
    고깃집에서 몇 만원쓰러 오는데 겨우 500원짜리 몇 판하는게 별거일까란 생각일까요? 
    아이들 데려온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심리를 이용한것 치곤 꽤 솔솔한 수익원이 되겠더라구요.
    근데 왠지 모를 씁쓸함이 오는건 왤까.

    그런데 얼마전에 갔던 고깃집은 그 반대였어요. 그곳엔 최신 오락기가 3대 가량 있었는데 동전넣는 코인기 대신 버튼을 달아놓았더라구요.
    버튼만 누르면 몇 판이고 공짜로 할 수 있게.. 또 그 집은 고기만 시키면 밥, 찌개, 그리고 잔치국수까지 전부 공짜 서비스를 하더랍니다.
    당연히 손님들로 북새통이구요. 그 집 어디냐구요? ^^;  그것은 조만간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런 세심한 배려들이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웃음이 사라진 황량한 거리에서 피식하게 해준 와플집이 고마운거있죠.
    사소하지만 세줄의 문구 때문에 그냥 지나가려던 사람들이 손님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추운데 고생이잖아요. 우리모두 와플 한조각씩 들고 웃으면서 거리를 걸어보아요.
     

    PS : 1박2일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2박3일인데 기상악화로 조기철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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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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