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나 기념일과 같이 특별한 날에는 밖에 나가 외식하는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집에서도 뭔가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싶었답니다.

    참고로 저는 전문 요리사도 아니고 요리를 배워본적도 없습니다 ^^;

    다만 TV에서 나오는 음식관련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정도랍니다.

    이글이 상세한 레시피라 하긴 좀 뭐하구요~~

    그냥 특별한 날을 위해 남자인 나도 이정도는 할 수 있다~! 는 글이니깐 걍 가볍게 봐주세요 ^^





    평소에 눈여겨 본건 많지만 경험이 없어서 인터넷을 통해 특별한 날의 상차림을 위해

    약간의 연구(?)를 좀 하였습니다.

    우선 재료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이것은 모로코인들의 주식인 "꾸스꾸스"입니다.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를 비롯하여 수많은 아랍인들이 들겨먹는 음식이도 한데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프랑스로 전파된 후부턴 프랑스인들도 가장 많이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치킨스톡입니다.

    꾸스꾸스 요리에 필요한 재료예요

    각설탕처럼 생긴 큐브가 여러개 들어있는데 고농축이라 한덩이만 넣어도 구수한 닭육수가 만들어진답니다.







    요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질






    치킨스톡도 의외로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저 꾸스꾸스는 진짜 구하느라 애를 먹었어요

    퇴근후 부랴부랴 남대문 시장 수입식품코너로 갔지만 이미 문닫은 상태 ㅠㅠ

    저녁먹고 택시타고 달려간 곳은 한남체인인데 영업시간이 PM 8시까지라고 되어 있는지 시계를 보니

    지금 8시 3분..;;  허겁지겁 뛰어갔더니 마침 셔터를 내리고 계시더라구요...

    문을 닫는 주인에게 겨우겨우 꾸스꾸스를 구입하였답니다 ^^;







    이건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에 넣을 재료들이예요






    오늘의 까르보나라는(...)  양파, 베이컨, 양송이를 넣은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







    오늘의 메인인 스테이크에 같이 곁들일 가니쉬예요

    길다란건 호기심 발동하여 구입한 아스파라거스인데 맛깔나는 스테이크 사진을 보면

    꼭 아스파라거스가 있더라구요.






    요건 스테이크 소스에 첨가될 것들







    이렇게해서 야채 다듬기는 완성~!!







    오늘 메인인 꽃등심과 안심 스테이크의 주재료






    근처 정육점에서 구입한 꽃등심이예요

    비록 근사한 마블링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산 육우 2등급짜리 꽃등심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아마 100g당 3,000원 정도 했던거 같아요







    고기 표면에 올리브 오일을 바르고 허브솔트를 솔솔 뿌려서 재워둡니다.






    요것들은 냉장실로 가져다 숙성을 시키구요






    국내산 안심이예요

    생안심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냉동육으로 구입했어요






    해동하는 과정에서 고기결이 갈라지는게 흠이라면 흠 인데

    이걸 잘못 구워버리면 짝짝 갈라지는 현상이 생겨서 약간 걱정이네요







    어쨌든 안심도 올리브 오일과 허브솔트로 마리네이드 해놓고






    냉장고로 직행~!








    레시피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과정은 과감히 생략했어요.

    기본찬(?)세팅이랍니다. ^^;






    완성된 베이컨 머쉬룸 까르보나라예요

    인터넷에 나온 레시피를 참고하였는데 저는 우유보단 휘핑크림을 섞어 사용하였답니다.







    파스타를 만들어본 경험도 그닥 많진 않지만 이게 소금간을 할때 살짝 싱겁게 해야 하더라구요

    이미 베이컨과 바질 그리고 다진 마늘만으로도 어느정도 간이 베이기 때문에

    뜨거울때 간이 적절하다 싶으면 식었을땐 짜더라구요

    그래서 다소 싱겁게 간을 맞춥니다.









    홈메이드 셀러드예요

    저는 블랙 올리브를 넘 좋아해서 캔으로 사다놓고 먹어요 ^^;

    거기에 고소한 식빵튀김을 뭐라고 부르던데 명칭은 생각 안나고..  하여간 그것하고 방울토마토

    새싹나물과 양상치에 브로컬리까지 얹었어요







    재료찾느라 고생했던 꾸스꾸스

    원래 모로코 전통의 꾸스꾸스는 주로 양고기나 아랍식 소시지와 함께 내는게 기본인데

    여기선 메인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이드 음식의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우선 볼에다 적당량의 꾸스꾸스를 넣고(쌀처럼 양 불어나기 때문에 한주먹만 넣어도 충분해요)

    물대신 닭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소금간을 조금 해주고 나서 약 3~5분간 기다리면 끝이랍니다.

    거기에 각종 곁들일 부재료를 넣고 섞어주시면 되요






    여기선 올리브 오일 약간에 파프리카, 당근, 브로컬리 다진것과 데친 새우를 넣은

    쉬림프 꾸스꾸스를 만들어봤어요

    오돌오돌~ 재밌는 질감을 가진 꾸스꾸스 완성 ^^








    이건 예전에 와이프가 만들어둔 홈메이트 피클






    자 이렇게 여러 음식을 준비한 다음 메인음식인 스테이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가장 뜨거울때 내어야 맛있는 음식이니

    음식만들때 순서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점 (이제 알기 시작했어요 ㅎㅎ)

    우선은 상대적으로 두께가 좀 나가는 꽃등심부터 올리고




    그 담으론 순식간에 익어버리는 안심을 올려서 익힘니다.

    저는 그래도 고기는 좀 구워봤기 때문에(?)  스테이크라고 뭐 별반 다를것 같진 않더라구요 ^^;

    모두가 아시는 얘기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남자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

    쎈불에서 앞면과 뒷면을 재빨리 구워내 표면을 익히시면 그것이 코팅효과가 되어 식감과 색이 좋아지거든요.

    앞뒤 표면을 쎈불에 익혀냈다면 불을 낮춰서 취향데로 속까지 익혀서 내면 됩니다.

    갠적으로 미디엄을 선호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취향도 미디엄일지 알 수 없어서

    일단 가장 무난한 미디엄에서 미디엄 윌던 정도로 구워야지~! 생각하고 굽는데

    이건 전적으로 감에 의존해야 하는지라

    얼마나 더 구워야 미디엄 웰던이 되는지는 감을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스테이크를 구워본 경험이 이번이 딱 두번째라 장담은 못해요 ㅋㅋ)







    이렇게 모든 요리는 완성이 되고..

    스테이크 1인분을 안심 1덩와, 꽃등심 1덩이로 구성

    대략 1인분당 180g 정도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차려놓고 보니 나름 페밀리 레스토랑 안부럽네요 ^^;

    초대받은 동생 커플까지해서 모두 5명

    모두의 감탄이 끝남과 동시에 식사는 시작되고...






    꽃등심과 안심 스테이크 180g (국내산)

    가격 : 33,000dnjs (TAX 10% 별도)

    제 맘데로 이렇게 정해버립니다 ㅋㅋㅋ





    가니쉬는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더운야채를 곁들인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꽃등심과 안심스테이크






    집에 오븐이 없어서 뉴욕스트립이나 휠렛미뇽 스타일의 스테이크는 하기 힘들지만

    이정도 두께까진 팬으로도 충분히 조리 가능하니깐요 ^^






    꾸스꾸스까지 가져와 맛을 보고

    한국에선 좀 낮설지만 파티음식으론 제격인 꾸스꾸스랍니다.

    재료도 좋고 다 좋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맛인데요

    반응들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핫베이컨 스위트 드레싱을 뿌린 홈메이드 웰빙 셀러드 

    가격 : 13,800원 (TAX 10% 별도)  제 맘데로 갖다 붙여놓는데.. 이참에 장사나 해볼까 ㅋㅋ

    핫베이컨 소스는 베이컨을 잘게 잘라 살짝 볶은걸 더했어요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ㅋㅋ)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인데

    과연 내 의도데로 되었을지 걱정반 설렘반으로 단면을 잘라보는데

    다행스럽게도 미디움 웰던에 가깝게 되어 있었어요.







    나눠준 고기마다 근소한 차이는 있었지만 대게 미디엄이거나 미디엄 웰던 사이로 구워졌어요

    나름 훈훈한 성과 +_+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맛은 어떨까






    꽃등심 두께가 제법이예요

    팬으로 조리 가능할까 걱정한건 기우였어요. 생각보다 잘 익더랍니다.

    육즙도 나름 잘 보관되어져서 씹었을때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등심이지만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모두들 부드럽고 촉촉한 스테이크에 만족을 하는듯 ^^;







    상대적으로 두꺼운 부분은 자연스레 미디엄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굽기







    요것을...






    만들어 놓은 소스에 콕~ 찍어서 먹습니다.

    소소는 걍 스테이크 소스를 사다 썼습니다;;;

    거기에 제 멋데로 레드와인과 양송이와 양파를 더해서 졸여서 완성했어요






    매우 인기가 좋았던 까르보나라

    요건 가격을 어캐 매겨야 하나

    2인분량이므로 대략 17,400원이라고 맘데로 ^^;








    오늘의 만찬과 같이한 레드 스파쿨링 와인







    저물어가는 만찬






    좋아하는 티라미슈 케익과 함께라면..

    배는 불러도 후식배는 따로 있어서 ^^;

    초코가루가 듬뿍 들어간 티라미스까지..






    아무쪼록 무사히(?) 마친 특별한 날의 홈메이드 만찬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평소 요리와는 친하지 못한 남편분들

    꼭 도전해보세요~! 

    아마 새사람이 될꺼예요 ㅎㅎ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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