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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처가집은 꽤 넓직한 텃밭과 뜰이 있어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답니다.
텃밭에서 막 캔 쌈 채소를.. 그리고 흙에서 캐낸 고구마는 은박지에 싸서 은근하게 구워먹기도 하구요~
시집간 딸만 셋이라 처형네 식구들과 다 같이 모이면 조카들까지 북적북적합니다 ^^
예전엔 닭장에 토종닭을 열마리 정도 키우면서 초란을 받아 먹는 재미도 솔솔했다는데요..
막내사위인 제가 처가집을 갈때마다 닭장의 닭은 하나둘씩 없어지는 듯 하여 이거 괜히 닭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도 처가집에서 먹는 토종닭 백숙은 가히 최고라는..)
원래는 삼겹살 위주로 먹었던 처가집의 바베큐 문화(?)가 어느 순간부터 쇠고기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살림살이가 나아져서일까요? 하하.. 그런건 아닌거 같구요 ^^;
못해도 두 세달에 한번 만나는 처가집 식구들이기에 이왕이면 평소엔 실컷 먹지 못하는 쇠고기로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골에서 바베큐용 숯불 만드는 방법과 고기 굽는 요령등.. 여러가지 눈맛을 보여드릴께요 ^^
사실 고기 좀 구워보신 분들은 다 알만한 내용이구요.. 아마 제 생각엔 다들 자신만의 고기 굽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제 나름데로의 방법으로 얘길 해볼께요
좀 원시적인 방법인데요. 장작을 캐서 저렇게 불을 붙여놓고 위엔 숯을 얹혀서 굽습니다.
장작에 불 붙이는 방법은 잔 나뭇가지들을 덮고, 신문지도 좀 찢어서 올린 다음 부탄가스를 끼운 토치로 불을 붙이면 됩니다.
숯이 익으면서 탁~탁~ 소리를 내며 불꽃이 튀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좀 오래 걸리더라도 이렇게 숯을 빨갛도록 가열시켜
놓으면 상당히 오래가거든요
이제 바베큐 통에 가열된 숯을 넣고 불판은 새것으로 올려놓습니다. 숯의 온도가 상당하므로 불판과 너무 가까우면 고기가
다 타니깐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는데 제 생각엔 약 10cm 정도는 띄웁니다.
이제 고기 굽기 준비 끝~!
첫번째는 꽃등심으로 시작해봅니다. ^^
생살위에 소금이나 허브솔트를 뿌려주고 기다리는데~중간에 조바심나서 뒤집으면 별로 안좋구요
끈기 있게 기다렸다 이때닷~! 싶을때 딱 한번 뒤집습니다. ㅎㅎ (쇠고기는 여러번 뒤집으면 맛이 달아나요)
보기엔 바짝 익힌거 같지만 곁만 저렇구요~ 식가위로 잘라보면 속은 미디엄입니다.
여기서 드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미디엄부터 얼릉 잘라 내주고, 핏기가 있는 고기를 못드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좀 더 구워서 내시면 됩니다.
장인어르신께서 직접 만드신 파무침
아주 옛날 음식점 장사를 많이 해보신 분이라 음식 맛 내는건 아주 끝내줍니다.
이 파무침은 깊은 맛이 나는 특제 양념이 착착 감기는게 일품인데요~ 깊은 맛의 비결은 다름아닌 소량의 "미X" 이랍니다. 하하하
한손엔 저렇게 고기를.. 다른 손엔 소주잔을 들고 원샷을 합니다.
캬~~ 소주의 쓴맛을 느끼기도 전에 저 고기를 재빨리 집어넣습니다.
이번엔 1등급 우삼겹
보통 음식점에서 먹는 우삼겹은 차돌박이 처럼 얇게 저며서 나오지만, 저렇게 두께 있게 썰어서 파는 정육점도 더러 있답니다.
마치 갈비살 처럼 말예요 (얇게 저민것과는 맛이 전혀 다르다는..)
강한 숯불에 우삼겹은 순식간에 지방을 태우면서 고소한 풍미를 내며 익어갑니다.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강한 불에 짧게 굽고 뒤집는건 딱 한번 합니다.
곁은 바삭할 정도로 바짝 익혀지지만 속살의 육즙은 그대로 있어 입안에 풍미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사실 첫번째 방법에 비해 이 방법이 한결 쉽습니다.
우선 고기를 굽는 바베큐 통에다 직접 숯을 올려놓는데요~ 맨 밑엔 번개탄을 깝니다 ^^
대충 신문지 돌돌 말아 끝에다가 불을 붙이고 번개탄을 약올리면 번개탄이 화르르~ 타오르면서 숯불도 구워집니다.
(이렇게 해도 숯이 안달궈질때가 있더군요~ 정육점에서 파는 숯 중에는 불량 숯이 더러 있습니다 --;)
일단은 번개탄의 화력만으로도 구이가 됩니다.
숯은 차차 달궈지면 화력이 더해지겠구요~ 이제 고기 굽기 준비 끝~!
이 날은 윗등심으로 시작해봅니다. 특수부위들은 가급적 순서가 뒤쪽에 있답니다.
처음엔 풍미가 있는 것 보단 씹힘이 있고 비교적 담백한 등심으로 선택!
익힘의 정도는 그냥 감으로 합니다. 솔직히 잘 몰라요 ^^;
다만 단시간내에 센불에다 한쪽면이 충분히 익으면 뒤집습니다.
미디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충 곁만 확실히 익혀서 주면 되구요~ 장모님은 다 익혀야 드시기에 불판 한가운데는 타니깐
살짝 비껴서 올려놓고 다 익으면 내어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특수부위 3총사
제비추리, 치맛살, 살치살!!
마블링 예술인 살치살..(뭐 이보다 더 뛰어난 것도 많지만 가격대 성능비니깐 비교 마세요 ㅎㅎ)
너무 맛있어서 죄송합니다.(--)(__)
이것은 치맛살 두둥~!
살치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먹고, 치맛살도 만만치 않지만 약간 씹힘의 미학은 있습니다 ㅎㅎ
근데 이날 제비추리가 젤 맛있었는데 촬영을 못했답니다.
너무 맛있으면 저도 촬영하는걸 깜빡 잊습니다!!!! ㅠㅠ
고기로 한바탕 파티가 끝날 즈음 슬슬 조연들이 등장하는데요~
양념 주꾸미, 양념대합 or 키조개, 대하새우등 다양하지만 오늘은 너무 많이 먹은 관계로..
오징어에다 입가심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참~! 중간에 고구마, 감자 은박지에 싸서 넣어두는거 불타고 있는 숯에 대한 예의라는 ㅎㅎ
숯은 그렇게 모든것을 맛있게 익혀주고서야 천천히 생애를 마감합니다.
8명이서 이렇게 먹어놓고 고기값은 얼마나 나오냐구요?
100g 5,000원 정도인 2등급 국내산 육우를 주로 먹는답니다. (한우는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서요 ㅠㅠ)
그렇게해서 3근 정도면 8명이 충분히 먹는데 그래봐야 9만원
8명이 밖에 나가 쇠고기를 저렇게 시켜 먹으면 계산서에 어떻게 찍힐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국내산 육우로 1인당 11,000원 꼴로 질 좋은 쇠고기를 푸짐하고 맛있게 먹는 저희 식구들만의 방법입니다 ^^*
텃밭에서 막 캔 쌈 채소를.. 그리고 흙에서 캐낸 고구마는 은박지에 싸서 은근하게 구워먹기도 하구요~
시집간 딸만 셋이라 처형네 식구들과 다 같이 모이면 조카들까지 북적북적합니다 ^^
예전엔 닭장에 토종닭을 열마리 정도 키우면서 초란을 받아 먹는 재미도 솔솔했다는데요..
막내사위인 제가 처가집을 갈때마다 닭장의 닭은 하나둘씩 없어지는 듯 하여 이거 괜히 닭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도 처가집에서 먹는 토종닭 백숙은 가히 최고라는..)
원래는 삼겹살 위주로 먹었던 처가집의 바베큐 문화(?)가 어느 순간부터 쇠고기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살림살이가 나아져서일까요? 하하.. 그런건 아닌거 같구요 ^^;
못해도 두 세달에 한번 만나는 처가집 식구들이기에 이왕이면 평소엔 실컷 먹지 못하는 쇠고기로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골에서 바베큐용 숯불 만드는 방법과 고기 굽는 요령등.. 여러가지 눈맛을 보여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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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불 만드는 방법 1 + 고기 맛있게 굽는 요령 |
사실 고기 좀 구워보신 분들은 다 알만한 내용이구요.. 아마 제 생각엔 다들 자신만의 고기 굽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제 나름데로의 방법으로 얘길 해볼께요
좀 원시적인 방법인데요. 장작을 캐서 저렇게 불을 붙여놓고 위엔 숯을 얹혀서 굽습니다.
장작에 불 붙이는 방법은 잔 나뭇가지들을 덮고, 신문지도 좀 찢어서 올린 다음 부탄가스를 끼운 토치로 불을 붙이면 됩니다.
숯이 익으면서 탁~탁~ 소리를 내며 불꽃이 튀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좀 오래 걸리더라도 이렇게 숯을 빨갛도록 가열시켜
놓으면 상당히 오래가거든요
이제 바베큐 통에 가열된 숯을 넣고 불판은 새것으로 올려놓습니다. 숯의 온도가 상당하므로 불판과 너무 가까우면 고기가
다 타니깐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는데 제 생각엔 약 10cm 정도는 띄웁니다.
이제 고기 굽기 준비 끝~!
첫번째는 꽃등심으로 시작해봅니다. ^^
생살위에 소금이나 허브솔트를 뿌려주고 기다리는데~중간에 조바심나서 뒤집으면 별로 안좋구요
끈기 있게 기다렸다 이때닷~! 싶을때 딱 한번 뒤집습니다. ㅎㅎ (쇠고기는 여러번 뒤집으면 맛이 달아나요)
보기엔 바짝 익힌거 같지만 곁만 저렇구요~ 식가위로 잘라보면 속은 미디엄입니다.
여기서 드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미디엄부터 얼릉 잘라 내주고, 핏기가 있는 고기를 못드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좀 더 구워서 내시면 됩니다.
장인어르신께서 직접 만드신 파무침
아주 옛날 음식점 장사를 많이 해보신 분이라 음식 맛 내는건 아주 끝내줍니다.
이 파무침은 깊은 맛이 나는 특제 양념이 착착 감기는게 일품인데요~ 깊은 맛의 비결은 다름아닌 소량의 "미X" 이랍니다. 하하하
한손엔 저렇게 고기를.. 다른 손엔 소주잔을 들고 원샷을 합니다.
캬~~ 소주의 쓴맛을 느끼기도 전에 저 고기를 재빨리 집어넣습니다.
이번엔 1등급 우삼겹
보통 음식점에서 먹는 우삼겹은 차돌박이 처럼 얇게 저며서 나오지만, 저렇게 두께 있게 썰어서 파는 정육점도 더러 있답니다.
마치 갈비살 처럼 말예요 (얇게 저민것과는 맛이 전혀 다르다는..)
강한 숯불에 우삼겹은 순식간에 지방을 태우면서 고소한 풍미를 내며 익어갑니다.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강한 불에 짧게 굽고 뒤집는건 딱 한번 합니다.
곁은 바삭할 정도로 바짝 익혀지지만 속살의 육즙은 그대로 있어 입안에 풍미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 숯불 만드는 방법 2 + 각종 특수부위의 향연 |
사실 첫번째 방법에 비해 이 방법이 한결 쉽습니다.
우선 고기를 굽는 바베큐 통에다 직접 숯을 올려놓는데요~ 맨 밑엔 번개탄을 깝니다 ^^
대충 신문지 돌돌 말아 끝에다가 불을 붙이고 번개탄을 약올리면 번개탄이 화르르~ 타오르면서 숯불도 구워집니다.
(이렇게 해도 숯이 안달궈질때가 있더군요~ 정육점에서 파는 숯 중에는 불량 숯이 더러 있습니다 --;)
일단은 번개탄의 화력만으로도 구이가 됩니다.
숯은 차차 달궈지면 화력이 더해지겠구요~ 이제 고기 굽기 준비 끝~!
이 날은 윗등심으로 시작해봅니다. 특수부위들은 가급적 순서가 뒤쪽에 있답니다.
처음엔 풍미가 있는 것 보단 씹힘이 있고 비교적 담백한 등심으로 선택!
익힘의 정도는 그냥 감으로 합니다. 솔직히 잘 몰라요 ^^;
다만 단시간내에 센불에다 한쪽면이 충분히 익으면 뒤집습니다.
미디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충 곁만 확실히 익혀서 주면 되구요~ 장모님은 다 익혀야 드시기에 불판 한가운데는 타니깐
살짝 비껴서 올려놓고 다 익으면 내어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특수부위 3총사
제비추리, 치맛살, 살치살!!
마블링 예술인 살치살..(뭐 이보다 더 뛰어난 것도 많지만 가격대 성능비니깐 비교 마세요 ㅎㅎ)
너무 맛있어서 죄송합니다.(--)(__)
이것은 치맛살 두둥~!
살치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먹고, 치맛살도 만만치 않지만 약간 씹힘의 미학은 있습니다 ㅎㅎ
근데 이날 제비추리가 젤 맛있었는데 촬영을 못했답니다.
너무 맛있으면 저도 촬영하는걸 깜빡 잊습니다!!!! ㅠㅠ
고기로 한바탕 파티가 끝날 즈음 슬슬 조연들이 등장하는데요~
양념 주꾸미, 양념대합 or 키조개, 대하새우등 다양하지만 오늘은 너무 많이 먹은 관계로..
오징어에다 입가심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참~! 중간에 고구마, 감자 은박지에 싸서 넣어두는거 불타고 있는 숯에 대한 예의라는 ㅎㅎ
숯은 그렇게 모든것을 맛있게 익혀주고서야 천천히 생애를 마감합니다.
8명이서 이렇게 먹어놓고 고기값은 얼마나 나오냐구요?
100g 5,000원 정도인 2등급 국내산 육우를 주로 먹는답니다. (한우는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서요 ㅠㅠ)
그렇게해서 3근 정도면 8명이 충분히 먹는데 그래봐야 9만원
8명이 밖에 나가 쇠고기를 저렇게 시켜 먹으면 계산서에 어떻게 찍힐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국내산 육우로 1인당 11,000원 꼴로 질 좋은 쇠고기를 푸짐하고 맛있게 먹는 저희 식구들만의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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