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신혼여행도중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Series #7편 : 호주 신혼여행 "시드니 관광중 황당한 에피소드"]




    신혼여행의 마지막 밤이였습니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이날 하루종일 시드니 관광을 하고 카지노까지 즐기다가 피곤한 몸으로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골아 떨어졌는데 그때가 대략 밤10시 정도







    그런데 얼마나 잤을까? 
    와이프가 펄쩍 뛰면서 빨리 일어나 보라고 합니다.
    깨어보니 창밖이 훤한게 아닙니까?
    시계를 보니
    .
    .
    .
    .
    .
    .
    .
    "헉~ 오후 1시?"





    비행기 시간은 오전 10시인데 이거 난리났습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열 몇 시간을 내리 잤단 말인가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순간 머리속이 하얘졌습니다.







    체크인 시간도 지났을텐데 왜 아무도 안왔을까
    우선 와이프와 저는 부랴부랴 옷 갈아입고 짐싸들고 나왔습니다.
    이때가 1시 10분..
    비행이는 이미 떠났을텐데 티켓 환불은 얼마나 해줄런지..
    놓친 비행기 가격만 120만원.. 그것도 그나마 왕복티켓으로 싸게 구입한건데
    새로 티켓을 끊으려면 직항 밖에 없고 그렇게 했을때 한 사람당 90만원은 족히 나옵니다.






    90 x 2
    180만원에 놓친 비행기 값이 120만원 더하면

    300만원이 허공으로 (....)

    와이프는 울먹거리기 시작합니다.
    저도 지금 이 상황이 꿈이기 만을 바랬습니다. ㅠㅠ
    영어도 안되는데 공항에 도착한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하는지도 막막하더군요
    






    짐가방을 끌고 숙소 로비로 나왔더니 카운터에 있던 청년이 무슨 문제냐고 물어봅니다.
    순간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고 고개를 돌려 밖을 보니
    "아직 깜깜하잖아?"

    거리엔 사람도 차도 안다니는 밤이였습니다?
    카운터 청년에게 물어봅니다.

    "왓 타임 이즈 나오?"

    1시 20분인데... 짐가방과 우리를 번갈아 보더니  왜 그러냐는 겁니다.

    "AM?"

    AM 이랍니다..
    불과 3시간 자놓고 허둥댄건가..







    하하하하..
    순간 우리는 서로 멀뚱히 쳐다보며 실없이 웃기만 했어요
    카운터 청년도 뭔진 모르지만 이 엉뚱한 광경을 보고 같이 웃더랍니다.
    저는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로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해줬죠 ^^;

    "That's too fun!" 이랍니다 ㅋㅋㅋ

    저는 카운터 청년에게 땡큐를 연발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발걸음을 돌릴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아까 창문 밖은 왜 환했을까요?

    방으로와 창가의 커텐을 젖혀보니 바로 옆에 아주 환한 가로등이 있더군요
    커텐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환한 불빛에 와이프는 낮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와이프 때문에 신혼여행의 마지막 밤은 그야말로 "최고로 스릴있는 20분"을 만끽하였답니다 ㅠㅠ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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