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품 구입하기 (낚시가방, 구명복, 뜰채, 기포기, 헤드랜턴, 살림망 등)


오늘은 지난번에 썼던 "50만 원으로 바다 낚시장비 구입하기"에서 빠진 낚시용품에 대해 보충하겠습니다. 낚싯대와 릴, 각종 소품은 위 링크에 상세히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이 장에서는 갯바위 낚시의 필수 품목인 낚시가방, 구명복, 신발, 뜰채, 기포기, 헤드랜턴, 살림망 등에 대해 알아볼 텐데 구입 기준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가격대'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낚시용품은 상당 부분 거품이 있다고 봅니다.낚시복 상하를 구입하는데 50~60만 원. 구명복 하나가 40~50만 원. 뜰채 하나가 70만 원. 후레임 하나가 30만 원. 과연 그 가격만큼 성능 발휘를 할까요? 물론 비싼 만큼 품질이 우수한 건 사실이고 사용하는 데 있어 편리할 겁니다.하지만 3~4배 이상 비싸다고 성능도 3~4배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조금 좋을 뿐인데 브랜드 인지도로 인한 가격 거품이 상당 부분 들어가 있다고 보며, 경제력이 되는 분들은 몇 % 성능 좋은 낚시용품을 200~300% 비용으로 구입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오늘 소개할 낚시용품은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중저가에서 중급 가격을 가진 제품군을 위주로 링크를 걸어놨으니 구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바다 낚시용품 13 → 구명복 구입하기(예산 10~35만 원)
구명복은 바다낚시를 함에 있어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복장입니다. 그래서 너무 저가는 배제했고요. 저와 아내가 입고 있는 구명복을 권하고 싶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판매하는 곳이 없어 아쉽게도 링크에서 뺐으니 양해 바래요.


#. 갯바위를 포함한 전천후 구명복
1) 야이바 - X 하계 구명복 KYFV-1 [제품정보]
2) 야이바-X 구명복 YFV-1,2  [제품정보]
3) 아티누스 구명복 AV-111 [제품정보]
4) HDF 카리스마SP구명복-블랙 [제품정보]
5) 다이와 DF-3502 바리어텍 구명복 [제품정보]
6) 시마노 VF-112K 플로팅베스트 [제품정보]
7) FF 100%국내산 구명조끼 LJF-0931 [제품정보]
8) 아티누스 AV-224 구명복(여성용) [제품정보]
9) 아티누스 ABSJ-019(200A) 스탠다드 구명복(여성, 어린이) [제품정보]

#. 루어, 선상 전용 구명복
1) 아티누스 ABSJ-017 [제품정보]
2) 다이와 DF-2003 자동팽창식 구명복 워셔블 사양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4 → 낚시가방 구입하기(예산 6~13만 원)
낚시가방은 필요 이상 고가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여기저기 들고 다니다 보면 더러워지고 헤지는 건 시간문제. 처음 샀을 때 그 반짝거림과 뽀대는 2~3회가량 출조하면서 전부 사라질 거에요. 게다가 비싼 가방은 '분실'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갯바위, 방파제, 출조점 등등 여기저기 출조하다 보면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게 중에는 단순 분실사고도 있는데요. 제가 직접 들은 '도난 사고' 건 수만 해도 상당합니다. 아주 계획적으로 개인 낚시용품을 노리는데 우선으로 표적이 되는 게 '값비싸 보이는 낚시가방'입니다. 거기에는 시마노, 다이와, 가마가츠 등의 낚싯대와 릴이 들어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표적 1순위가 되곤 하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입니다.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도난 사고가 자기 일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나쁠 건 없겠지요.



#. 낚시가방
1) 시마노 RC-112J 로드케이스 [제품정보]
2) 토닉 스페셜 로드케이스 NEW 130SP [제품정보]
3) 챌리온 로드케이스135R CRC-11B [제품정보]
4) 몽크로스 로드케이스 (블랙-하드케이스)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5 → 갯바위 신발, 낚시복 구입하기(예산 9~19만 원)
갯바위 전용 신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갯바위 안전사고 중 상당수가 신발이 잘못되어 생기는데요. 신발 하나 장만하는데 30만 원씩 들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고 10만 원 이하의 제품을 쓰기에는 품질이 걸리고. 또 제가 여기저기서 '이 제품은 뭐다. 저 제품은 뭐다.' 들은 얘기가 있다 보니 저렴해도 섣불리 추천하기가 껄끄럽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비싸지도, 너무 저렴하지도 않은 제품군 중 몇 가지를 골라봤습니다. 단화와 장화 모두 구입해서 쓰면 좋지만, 그럴 상황이 안되면 하나만 구입하십시오. 특별히 제주도, 동해 남부, 서해권에서 여치기 낚시를 할 게 아니라면 가볍고 활동성이 좋은 '단화'를 권합니다. 단, 저처럼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다니고 가끔 여치기 포인트도 들어간다면 '장화'를 신는 게 안전해요. 


사실 장화가 올라운드입니다. 움직이는데 불편하고 속이 갑갑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막상 신어보면 또 그렇지도 않거든요. 갯바위에서 낚시하는데 발을 움직여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또 파도로 인해 신발이 젖어 냄새가 나는 것도 방지하므로 제가 앞으로 신발을 사게 된다면 장화를 구입 할 예정입니다.

낚시복 브랜드로는 시마노, 다이와 등이 있습니다. 한 벌에 50~60만 원가량 하지요. 쓰리 레이어에 방수, 땀 배출, 통풍 등 기능성이 보강된 의류라고는 하지만,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오랜 경력의 낚시꾼들 얘기 들어보면 다 허투른 짓이라고 의견을 모으는 분들이 꽤 많아요. 솔직히 자기만족이고 브랜드 과시성이 많습니다.

이 옷들이 그 가격만큼 제 기능을 할까요? 몇 번 세탁기 돌리고(원래 손빨래를 원칙으로 하나 낚시 다녀와서 아내에게 손빨래를 맡길 만큼 대담한 남편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냥 세탁기로 돌려버리지) 그러면 방수 기능을 제대로 못합니다. 쭈글쭈글해지거나 옷 사이즈가 줄어드는 건 어떻고요. 저도 낚시볶을 사서 입었고 지금도 가끔 입지만, 믿음이 별로 안 갑니다. 그냥 아웃도어 상설 할인 매장에 가셔서 저렴한 등산복으로 입고 다니시길권해 봅니다. 비록 방수 기능은 없지만, 땀 흡수 잘되고 바람 잘 통하는 기능성 의류가 많아요. 바지 비싸야 5만 원, 티셔츠 비싸야 4만 원 입니다. 10만 원이면 한 벌 구입합니다. 파도 맞아가며 낚시 할 것도 아닌데 웬 방수? ^^



#. 갯바위 단화
1) KGF 렉슈마 슈퍼그립 KGF-SG302 [제품정보]
2) 테크만 갯바위 단화-펠트302&스파이크 밑창 [제품정보]
3) HDF 릿지논슬립 갯바위단화 [제품정보]
4) 시마노 지오락 컷 고무.핀펠트슈즈 FS-152i [제품정보]

#. 갯바위 장화
1) 시마노 FB-045L 핀펠트부츠 [제품정보]
2) 시마노 스파이크 부츠 FB-005L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6 → 뜰채, 후레임 구입하기(예산 8~15만 원)
뜰채와 후레임. 낚시용품 중에 이것만큼 애증의 대상은 없을 거에요. 있으면 짐 되고, 없으면 왠지 불안하고. 잘 챙겨서 낚시하면 꽝이고, '뜰채 쓸 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어 두고 오면 대물이 낚여 사람 당황하게 하고. 온종일 낚시하면서 뜰채 한번 바닷물에 담가보지 못한 씁쓸함. 대신 집에 와서 씻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기분은 싱숭생숭합니다. 고기 담으려고 산 뜰채, 찌 건지개로 많이 쓰시죠? 어쨌거나 뜰채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요. (하다못해 방파제서 숭어를 걸어도 필요할 테니) 나도 FTV의 프로처럼 폼나는 뜰채질을 상상하며 구입했으리라 봅니다.

일단 뜰채는 99% 카본 소재로 같은 길이라면 가벼운 게 갑입니다. 하지만 중량이 가벼우면 가격을 올라가겠죠. 꼼꼼히 비교해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군들 중 중량이 덜 나가는 게 좋겠지만, 사실 뜰채란 게 낚시하면서 계속 들고 있을 것도 아니니 낚싯대만큼 중량의 필요성은 못 느끼겠더군요. 그래도 같은 값이면 가벼운 게 좋겠고 폈을 때의 길이가 최소 5.3m 이상은 돼야 좋습니다. 그 외에는 디자인적인 측면을 보고 고를 텐데 이는 개인의 취향에 맞기겠습니다.

후레임은 '두랄루민 합금' 재질을 강력 추천합니다. 확실히 후레임은 싼 게 비지떡인데요. 나중에 녹슬어 코팅 벗겨지고 소금기에 부식되어 어느 부분 하나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유경험자) 그렇다고 20만 원 이상의 고가의 후레임까지 필요가 있을까 싶고요. (돈 되는 분들은 사도 상관없죠.) 그래서 저는 5~6만 원대 후레임을 씁니다.

후레임도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나사조립식'과 '원터치'입니다. 이는 후레임과 뜰채를 결착하는 방법인데 나사조립식은 돌려서 결착하는 거고 원터치는 말 그대로 꼽기만 하면 결착됩니다. 편리성은 원터치가 좋지만, 고장이 잦아요. 써보니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나사조립식을 권합니다.





#. 뜰채
1) 삼우빅캐치 뉴기옥망45-54(망포함)ZOOM뜰채(망포함) [제품정보]
2) 용성 캐치블루 뜰채 5.7m(망포함) [제품정보]
3) 머모피 젠틀맨 뜰채 (화이트-600 망별도) [제품정보]
4) 바낙스 슈퍼 FX 뜰채 (망포함) [제품정보]
5) N.S 기옥망 600
(망별도) [제품정보]

#. 후레임
1) 인팩션 두랄루민 망세트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7 → 기포기(예산 2~5만 원)
기포기도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죠. 여기서는 2만 원대부터 5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나열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작심하고 5만 원대 제품을 구입했는데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아 뭐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릅니다만, 품질을 믿고 구입했습니다. 기포기는 잘만 관리해 준다면 오래 쓸 수 있어요. 기포기의 가장 큰 적은 파도, 바람에 의한 염분기 노출입니다.

오래 쓴 기포기 뚜껑을 열어보면 모터를 비롯해 곳곳에 녹이 슬어 언제 맛이 갈지 모르는 상태를 보이는데요. 출조를 마치고 한 번씩만 물수건으로 닦아준다면 오래 사용하리라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좋은 제품을 구입했으니 앞으로 사용하면서 후기를 올려보도록 할게요.



#. 기포기
1) 해피손(구 네쇼날) YH-735B [제품정보]
2) 해피손(구 네쇼날) YH-734 [제품정보]
3) 해피손(구 네쇼날) YH-707B [제품정보]
4) 슈퍼 부쿠 기포기 (NO.128)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8 → 헤드랜턴(예산 1~3만 원)
다음은 밤낚시 필수품인 헤드랜턴입니다. 해드랜턴은 구동과 결착방식, 그리고 밝기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요. 어떤 이들은 LED가 수십 미터씩 나가는 매우 밝은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저는 적당한 밝기를 선호합니다. 밝아서 나쁠 건 없습니다만, 갯바위에서 필요 이상 밝으면 포인트로 불러모은 대상어가 빛에 반응해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갯바위 이동과 채비 만드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밝기로 쓰고 있습니다. 갯바위 낚시가 익숙지 않은 분들은 밝은 제품을. 낚시에 익숙한 분들은 조금 어두운 제품을 구입해도 무방할 듯싶어요. 아래 세 가지 제품은 제가 모두 써 본 것들로 전부 쓸만하다고 판단해 올려봅니다.



#. 캡라이트, 헤드랜턴
1) 한매라이트 끄덕이 [제품정보]
2) 찌스 LED 플래쉬 [제품정보]
3) 코베아 마이크로2 헤드랜턴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8 → 선가드(햇빛 가리개)(예산 7천 원)
여름뿐 아니라 가을에도 선가드는 필요합니다. 가을에 선가드 없니 반나절 낚시하면 목이며 귀며 다 타버려요. 선가드도 몇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익히 알려진 쟈이선부터 시작해 몇 가지 제품을 사용해 본 바, 가격대비 가장 좋은 건 이 제품이더군요. 일단 쟈이선은 꼽는 게 양쪽으로 되어 있어 결착에 시간이 걸리지만, 이 제품은 한 방에 되어 쉽고 간편합니다. 요건 어디까지나 개인 품평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 선가드
1) 씨텍 참그늘 [제품정보]



■ 바다 낚시용품 19 → 부력망(1~2만 원)
부력망은 생각보다 제품군들이 다양치 못합니다. 그 와중에 7천 원짜리부터 4만 원대에 이르기까지 몇몇 제품이 있기는 한데 사실 저는 부령망을 '소모품'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몇 번 사용하다 보면 뜯어지고 해지고. 비싼 걸 사자니 그만큼 좋은지 확신이 안 들고, 저렴한 걸 사자니 내구성이 엉망이고.  하지만 이 부력망을 구입해 약간의 개조(?)만 한다면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그 방법은 조만간 소개하겠습니다.




#. 부력망
1) 싸고 좋은 살림망(로프 포함) [제품정보]

여기까지 알아봤습니다. 나머지 낚시용품 구입은 "50만 원으로 바다 낚시장비 구입하기"에 전부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여기까지 장비를 마련하신다면 100만 원은 훌쩍 넘어갈 겁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저렴하면서 쓸만한 제품들이라고 봐요. 사실 낚시용품이란 게 그렇습니다. 가마가츠 낚싯대에 시마노 릴, 이렇게만 구입해도 200만원입니다. 


제가 올린 낚시용품은 하나씩만 구입해도 200만 원이 안 될 겁니다. 선택은 경제력에 있을 뿐, 저렴한 제품을 산다고 해서 고기 못 낚는 것도 아니요. 값비싼 제품을 산다고 해서 고기 잘 낚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물론 너무 저렴한 낚시용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낚시용품은 비싸질수록 좋기는 하나 그 차이는 종잇장 한 장 차이이며 대신 너무 저렴하면 싼 게 비지떡입니다.

싼 게 비지떡을 구입해 처음 몇 번은 아무런 불편 없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다 보면 결국 문제가 하나 둘씩 생겨요. 뭐 하나 부러지고 빠지고 녹슬고 헤지다 보면, 다시 구입해야 할 텐데 같은 건 사기 싫고 그러다 보면 몇만 원 더 보태서 사게 될 텐데 이건 이중 지출이지요.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한 번 사더라도 '기본기는 갖춘' 제품을 사길 권합니다. 그래서 올려놓은 낚시용품들이 대체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중급기에요. 이제 낚시의 계절이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낚시용품 구입에 도움되었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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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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