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벵에돔 낚시(7), 공포스러웠던 마지막 30분


대마도 남단에서 종일 낚시를 했던 3일 차.
그 날은 지금까지 낚시하면서 처음으로 공포를 느껴보기도 하였습니다.
초반에는 박범수 대표님과 함께 내려 아주 찐하게 손맛 보는가 싶었는데 그 후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공포가 서서히 죄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날 낚시를 마치고 아내는 처음으로 '바다가 무서운 존재'라는 걸 느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부부 출조를 하면서 위험했던 상황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체로 좋은 날을 택했기 때문에 무난한 기상에 안전한 낚시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말의 징조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너울은 어떻게
손 쓸 틈이 없더군요. 겨울 시즌, 벵에돔 낚시 이야기가 어느덧 7화까지 왔습니다. ^^
 




활처럼 휜 낚싯대, 그리고 짜릿한 손맛!

박범수 대표님으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은 아내는 더욱 자신감 넘치는 파이팅을 하였습니다.
뒤쪽을 보면 조류가 복잡하게 돌아가는데 대부분의 입질이 여기서 들어오다가 지금은 조류가 강해져 좀 더 왼쪽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30cm급 긴꼬리벵에돔

간만에 긴꼬리벵에돔이 올라오네요. 채색이 밝은 게 활성도가 좋아 보입니다.
이날 따라 유난히 깊은 블루 사파이어 눈. 감성돔의 은빛 자태만큼이나 매력적인 어체입니다. 대신 죽어버리면 가장 볼품없이 변하는.
여느 생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벵에돔은 죽었을 때가 가장 밉상이더군요.



조류가 갯바위를 따라 왼쪽으로 돌아나가고 있습니다. 낚시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우선 화살표 시작 지점인 조류 상류에 밑밥 몇 주걱을 뿌립니다. 캐스팅은 그보다 5m가량 멀리 던집니다.
채비가 착수되면 찌를 끌어다 밑밥이 들어간 자리에 놓고 흘리면, 천천히 가라앉다가 40~60초 사이에 입질이 들어오는데 이때 입질이 없으면
빨리 걷고 다시 던집니다. 입질 패턴은 들쑥날쑥했어요. 어떤 녀석은 시원하게 빨고 가다가도 또 어떤 녀석은 입질이 약습니다.
찌를 보고 챔질하는 낚시가 아니므로 초릿대에서 방출된 원줄을 보고 채는데 하늘하늘했던 줄이 갑자기 펴지면 입질입니다.
벵에돔 낚시를 하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여 봤고요.


갯바위를 따라 나온 조류는 정면에서 수렴해 난바다 쪽으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 앞에다 밑밥과 채비를 던져 넣으면 알아서 쭉쭉 흘러가다 입질이 들어오는 식인데 문제는 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콸콸 시냇물 흘러가듯이 나가니 원줄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풀려나갑니다. 마치 긴꼬리벵에돔이 입질한 것처럼.
한동안 그렇게 흘리다 보면 70m는 우습게 풀려나가는데 내 채비가 어디쯤 흘러가는지 감을 잡기 어렵고 입질도 없자 g2 봉돌을 3개씩 분납해 다시
흘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아내는 또한번 입질을 받고

대표님도 연속 입질을 받고 화이팅하시고. 물론 저도 입질을 받았지만, 찍어줄 사람이 없어 대충 넘어가고.


수십 미터나 흘렸는데 낚인 건 학공치. 것도 교통사고로 ^^

오늘따라 유난히 바쁜 아내.
누가 낚시를 선비들이 즐기는 정적인 취미라고 했나요. 벵에돔 낚시는 정말 공격적이고 쉴 틈이 없는 낚시입니다.
채비를 던지면 속으로 1분까지 초를 세고 그러다 입질이 없으면 최대 2분까지 기다려보다가 바로 걷어서 다시 던져야 하는.
밑밥도 그 작은 주걱으로 쉴 새 없이 뿌려줘야 하기에 가끔 팔꿈치 엘보가 걸리기도 해요.
재작년, 제주도에서 두 달 동안 살았을 때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기도 했고 피부가 벗겨져 품질도 잘 못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바다낚시는 시작부터 철수 때까지 서서 하다 보니 칼로리 소모량이 참 많아요. 그런데 다이어트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레포츠이기도 합니다. -.-;
신혼 초기에는 낚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핑계로 낚시를 갔는데 오히려 살이 쪄서 올 때가 많았습니다.
한번 출조 때마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을 텐데 살이 안 빠지는 걸 보면 이 둘의 상관관계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가 싶어요.


대표님은 물살이 빨라 채비를 바꾸시더니 또다시 입질 받고

나도 채비에 변화를 줘 본다.

g2 봉돌 2~3개 분납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 B 봉돌을 주렁주렁 달게 되었습니다.
채비는 0c(제로씨)를 유지하는데 물살이 워낙 빨라 어신을 캐치하는 데 온 신경을 쏟습니다.


조류가 오른쪽으로 흐를 때 입질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썰물로 돌아서며 바깥으로 뻗어 나가니 공략도 어렵고 무엇보다도 벵에돔의 활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표님은 이러한 본류 낚시가 여름에는 잘 먹히는데 겨울에 물살 빠른 곳은 수온이 낮아 낱마리 확률이 높다고 해요.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감성돔이든 벵에돔이든 겨울에 본류가 직접 받치는 독립여가 홈통보다 불리한 점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0c 이하의 잠수찌를 사용한 저는 찌가 어디쯤 흘러가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반면에 박범수 대표님은 멀리서도 식별 가능한 막대찌로 바꿔 어디쯤에서 입질이 들어오는지 파악합니다.
그 지점은 대략 70~80m(화살표)로 채비가 저곳에 다다르면 더는 흐르지 않고 멈춥니다. 이곳을 조경지역이라 부르기도 해요.
이제는 물살이 너무 강해 밑밥도 멀리 흘러가고 입질 포인트도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곧 있으면 포인트 이동이 있으니 짐 정리를 합니다.


오전에 바짝 거둔 벵에돔 조과

이번에 새로 산 바지인데요. (마트에서 4만 원 주고 ^^) 겨울에 입을만했어요.
지금은 바닷물에 여러 번 튀어 허옇게 일어났습니다.


포인트 이동 중에 찍은 건데 멸치들이 갯바위로 상륙하는 희귀한(?) 장면도 보고


우리 부부가 내릴 포인트를 탐색하다가 적당한 곳에 배를 댑니다.


PM 12:40 포인트를 옮기자마자 식사부터 하고

박범수 대표님은 그 자리에 남고 우리 부부만 따로 옮겼습니다.
새로 옮긴 자리는 커다란 홈통의 한가운데로 너울의 영향을 덜 받는 곳입니다. 분위기 좋죠? ^^


이제는 익숙한 대마도의 낚시 도시락

새로 옮긴 포인트는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내는 높은 자리에서 하고 저는 한칸 내려가서 하는데요. 
가이드 말씀대로 앞쪽은 4~6m로 수심이 낮아 최대한 멀리 치는데 와 옆바람이 장난 아니게 붑니다.
이곳 위치가 대마도 남단에서 정중앙 정도 될 텐데 오전까지 불던 북동풍이 오후 들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오른쪽에서 바람이 새어 들어오고 있어요.
이 바람에 낚싯대가 휘청거리고 자칫 몸도 균형을 잃을 뻔했습니다. 여기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보시다시피 ^^;


건너편 곶부리에 계신 분은 용자입니다. 저곳은 우리보다 바람을 더 많이 받을 텐데 꼿꼿이 낚시하시네요.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자 잠길찌를 세팅한다.

채비는 0c찌에 조류가 미약해 수중쿠션만 L사이즈로 달고 나머지는 오전과 같습니다.
아내는 아끼던 G2찌를 박살 내버려(그 찌만 2년은 쓴 거 같은데 표면에 균열이 생겨) 또 다른 G2찌로 세팅해서 던집니다. 아내의 무한한 G2 사랑. ^^
그런데 오전과 달리 이곳은 입질이 아예 없네요. 밑밥을 쳤는데 잡어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싶습니다.
표층부터 중층까지 훑어봤지만, 미끼가 살아 들어오는 공허한 바다. 좀 더 가라앉히니 놀래기가 따문따문 입질하며 올라옵니다.
그렇게 무료한 낚시를 이어가고 있는데 정적을 깬 건 아내.

"드디어 왔다."


새로 옮긴 포인트에서 먼저 입질 받은 아내.

오. 휨새를 보니 잔챙이는 아닌 듯.


발판이 높아 5.4m짜리 뜰채가 겨우 닿습니다.


35cm급 벵에돔을 낚은 아내, 대마도 겨울 벵에돔 낚시 中에서

이후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지더니 캐스팅하기도 어려울 정도.
바람이 불었다 잦기를 반복할 때는 타이밍보고 캐스팅했는데 이제는 줄창 불어 재끼며 표층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에 굴복하기 싫은 저는 되지도 않는 캐스팅과 품질에 포인트 벗어나기를 여러 번. 한낮에도 대물이 올라올 것이라는 느낌에 열심히 했지만, 이 바람을
이길 방도가 없네요. 아내는 일찌감치 피신한 상태.


아내는 바람을 피해 벽에 딱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어복부엉이

"자나?"

안 자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저러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으니.
고기도 안 되고 바람은 엄청나게 불고, 거기에 춥기까지 하니 갑자기 낚시하기 싫어졌다는 그녀.


갯바위에 누워 곯아떨어진 입질의 추억

그녀가 낚시하기 싫으니 저도 덩달아 하기 싫어졌고.
라기보다는 바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 잠시 눕는데 그간의 일정이 빡샜는지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제가 누운 곳은 평평한 곳도 아니고 약간 세워진 지형에 기댄 거라 다리에 힘 풀리면 조금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 자세로 한 시간을 잤습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피로에 대물왕전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싶은 상태. ㅠㅠ
성난 바람 때문에 한동안 낚시를 못 하다가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비비고 일어나 보니 옆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PM 4:00경 엄청난 입질을 받고 파이팅에 들어간 어복부엉이. 건너편 곳부리에 계신 분은 바람이 심해 피신한 듯 보이고.

"휘이이잉"


아내의 낚싯줄에서 연신 피아노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드랙 차고 나가는 소리로 바뀝니다.

"찌이이이이이익~"

밑도 끝도 없이 차고 나가는 드랙.

"이거 대부시리 같다."

아내는 낚싯대를 바짝 세우려고 했지만, 녀석의 불도저 같은 힘에 낚싯대를 내주고 말았고 드랙은 여전히 풀려나갑니다.
드랙이 풀리는 틈을 타 다시 낚싯대를 세우는 아내. 낚싯대를 허리춤에 괸 상태에서 한 손으로 드랙 조절에 들어가는데.


채비가 터진 것도 아니고 바늘만 훌러덩 벗겨지는 사태가.
얼굴을 못 봐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바깥쪽을 배회하던 미터급 부시리가 밑밥 냄새를 맡고 들어왔다가 걸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맘이 들었지만, 아내는 바늘이 벗겨지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내가 먹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내가 사용하는 목줄은 1.7호밖에 안 됐으니 잘해야 좀 더 오래 버티기만 했을 뿐, 이런 건 빨리 터지는 게 나을 거예요.
모처럼 괴물 같은 녀석에 혼쭐난 아내. 잠시나마 찐한 손맛, 아니 몸맛을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대마도의 멋진 빛내림

아까부터 매 한 마리가 우리 주위를 돌고 있다.

그리고 시작된 일몰, 벵에돔 낚시의 하이라이트가 왔다.

37cm급 긴꼬리벵에돔

5시부터 6시까지 정말 혼신을 다해 노력했지만, 이 녀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것도 작은 씨알은 아니지만, 순위권에 들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아쉽지만, 대물왕전은 이것을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 무서웠던 마지막 30분.
이후 서둘러 철수 준비를 하는데 구름이 끼는 바람에 날이 급격히 어두워졌습니다. 바다는 밀물로 돌아서면서 너울이 일기 시작하는데 먼바다에서
우리 쪽으로 들어오는 너울이 지속해서 들어와도 여기는 안통이라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밑밥통을 대충 정리하고 낚시장비와 기타 소품을 정리하였습니다. 이제는 사진을 찍을만한 빛도 없고 촬영할 일도 없겠다 싶어 카메라 전원을 끈 다음
배낭에 집어넣는데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어 바다를 보았습니다. 전부터 높아지는 너울에 신경이 쓰여 틈틈이 바다를 보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시할 수 없는 너울이 전방 30m 부근에서 우리 쪽을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발견은 했는데 대비하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올라가!!!"

순간 저는 너울에 휩쓸릴 만한 가벼운 짐(밑밥통)을 들고 올라가 아내를 잡았는데 갯바위 벽에 맞고 튀어 오른 너울은 그대로 우리를 덮쳤습니다.
그 높이가 얼추 우리 키보다 높았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딱 젖고.
마침 바다를 향해 있던 아내는 정면에서 날아오는 너울을 무방비로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너울을 뒤집어 쓰자 몇 초 동안 혼비백산했으나 휩쓸릴 정도는 아니었기에 빨리 정신을 차렸습니다. 다행히 밑밥통을 잡고 있었기에 휩쓸려 나간 낚시짐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짐을 갖고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 철수배를 기다렸습니다.
그 와중에 후속타가 덮칠까 봐 수시로 바다를 보는데 이제는 빛이 없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후레시를 켜고 있는데 다행히 좀 전과 같은 너울은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무사한지 궁금하네요. 특히 오전에 우리와 함께 내린 박범수 대표님.
이렇게 후미진 곳에도 너울이 덮치는데 그곳은 어련할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수하고 확인해보니 예상대로 너울의 폭격을 맞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있던 자리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고 하네요. 헉 ㅠㅠ

우리도 타이밍이 절묘했습니다. 카메라를 가방에 집어넣자마자 너울을 뒤집어썼는데 만약 카메라를 매고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이번에 캐논 600D를 새로 산지 보름도 안 됐거든요. 사자마자 너무 험하게 굴려 이미 사용감이 충만합니다. ^^;


이날 선수들이 잡은 벵에돔 조황

숙소로 도착하자마자 선수들은 각자 잡은 고기를 쏟았습니다. 정말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네요.
가운데 빨간 건 '두줄촉수'라는 고긴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촉수에 손대는 순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냥 잡어입니다. 식용바닷물고기 사전에는 '잡어로 취급하며 통째로 구워먹는다.'라고만 기술되어 있군요. 


실로 어시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입니다. 가운데 줄무늬가 있는 건 아홉동가리(제주방언 논쟁이)란 물고기인데 역시 잡어 취급을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 횟집에서는 '꽃돔'이라고 제멋대로 포장해 관광객들에게 2인 기준 120,000원에 파는 물고기. 
그러니 사람이나 물고기나 임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낚시꾼에게 걸리면 오히려 천대받아 살 수 있는가 하면, 어부한테 걸리면 시한부 인생.
아~ 어생(魚生)이라고 해야 하나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거품 물고 쓰러진 벵에돔이 여럿 보이는데 저게 이유가 있습니다. 거품 물고 쓰러진 벵에돔은 절대로 회를 치면 안 됩니다.
라고 말하면 분명 믿으시는 분도 있겠죠? 그냥 기포기에서 나온 거품임. ^^; 
비행기 처음 타는 사람에게 '신발 벗고 타는 거다.' 라고 말한 것과 같은 수준의 농담이네요.  
어쨌든 대물왕전의 결과는 48cm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온종일 수고해준 나의 찌와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대마도 낚시 3일 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첫날 잡은 건 모두 피 빼서 냉동실에 얼려놨고요. 둘째와 셋째 날에 잡은 건 물칸에 넣어 살리기로 하였습니다.
이 많은 고기를 살려봐야 전부 회로 먹지도 못하지만, 기분이란 게 있잖아요. 일단은 살려 놓고 난 다음 어떻게 먹을 것인지 궁리하겠습니다.


대마도 낚시 3일 차 저녁 밥상


곱창 전골

구룡포에서 공수한 청어 과메기

이날 박경호 프로님이 구룡포 덕장에서 잘 말린 오리지널 과메기를 가져오셨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의 맛!
올해는 웬일로 청어가 잘 잡혀 청어 과메기를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었는데요. 마트에서 파는 뻣뻣한 과메기와는 비교를 거부합니다.



한편, 너울을 정면으로 뒤집어쓴 어복부엉이 님은 당장 내일 입어야 할 옷이 젖어서 고민, 열심히 말리는 중이에요.
저도 너울을 뒤집어썼지만, 아내가 제 앞에 섰기에 더 많이 젖었습니다. 장화도 축축하고.
이래서는 내일 낚시할 맘이 안 날 것 같습니다. 자기 전까지 말리는 걸 도와야 할 듯.

대마도 낚시, 마지막 날은 감성돔 팀과 벵에돔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간 벵에돔 낚시를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마지막 날은 아소만에서 감성돔 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마도 낚시 8부로 이어집니다. 다음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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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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