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보령 대하 축제에서는 자연산 대하 1kg이 55,000~60,000원 선이고, 양식산 흰다리새우는 1kg에 30,000~35,000원 선입니다. 올해는 자연산 대하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비싸며,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 대하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가운데 흰다리새우를 '양식 대하'로 표기해 파는 곳이 많습니다.

 

이렇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구분을 흐리는 상술에 소비자 혼선이 예상되고 있어 오늘은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단번에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 1> 이것은 자연산 대하일까? 흰다리새우일까?

 

#.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쉬운 구별법

아래의 팩트를 확인하시고 위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1) 수조에 활기차게 헤엄치는 새우는 100% 흰다리새우입니다.

2) 죽어 있는 새우 중 '일부'는 자연산 대하입니다.

3) 죽어 있는 새우 중 '일부'는 흰다리새우일 수 있습니다. 수입산일 수도 있고, 국산 양식이 죽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1)번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번과 3)번은 쉽게 알지 못합니다. 이제 <사진 1>을 보십시오. 보시다시피 죽은 새우입니다. 저것은 자연산 대하일까요? 흰다리새우일까요? 이렇게 봐선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위 사진만으로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 2> 수입산 흰다리새우

 

이것은 흰다리새우입니다. 특징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관능검사를 한다는 기분으로만 보아주십시오.

 

 

<사진 3> 자연산 대하와 양식산 흰다리새우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나란히 도마에 올렸습니다. 이 역시 특징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략적인 차이만 느끼시기 바랍니다.

 

※ 참고로 흰다리새우의 경우 팔팔하게 살아있는 것(주로 국산 양식)은 저렇게 검은빛을 띱니다. 이것이 죽고 시간이 좀 지나면 <사진 2>와 같이 희게 변합니다. 그래서 몸의 채색으로 종을 구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구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사진의 a)를 주목해 주세요.

 

a) 자연산 대하는 뿔이 코끝보다 길게 나와 있고, 흰다리새우는 뿔이 코끝보다 짧다.

 

더 중요한 것은 b)인 꼬리입니다. 

 

b)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꼬리 색이 서로 다르다. (아래 사진 참고)

 

 

 

<사진 4>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새우 꼬리 비교

 

축제장 및 시장에서 파는 새우 중 1) 왕새우, 2) 양식 대하, 3) 국산 대하, 4) 대하로 표기된 새우는 모두 흰다리새우입니다. 흰다리새우는 꼬리 색이 붉습니다.

 

자연산 대하는 꼬리에 녹색 빛이 돕니다. 선도가 좋으면 좋을수록 녹색 빛이 강하고, 선도가 나빠지면서 흐려지지만, 그래도 녹색 자국은 남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별할 때는 '뿔의 길이'가 빠지지 않지만, 사실 뿔의 길이로 판단하는 것은 손으로 집어서 눈앞 가까이 뒀을 때나 확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자연산 대하를 찾고 새우를 고를 때는 1~2m 떨어져서 바라봅니다. 그랬을 때 이 둘을 단번에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꼬리 빛깔을 보는 것입니다.  

 

 

<사진 1> 이것은 자연산 대하일까? 흰다리새우일까?

 

처음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제 이것이 자연산 대하인지 흰다리새우인지 보이시나요? 한 걸음 가까이 가서 보겠습니다.

 

 

꼬리 끝부분에 보이는 녹색 기운의 빛깔. 그렇습니다. 자연산 대하가 맞습니다. 이런 녹색의 기운이 보이지 않는다면, 흰다리새우를 의심해야 하며, 흰다리새우 가격을 주고 사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대하 축제장과 소래포구를 다녀왔다는 후기를 몇 개 읽어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1kg에 6만 원(자연산 대하 가격)을 주고 대하를 사서 먹었는데 팔딱팔딱 살아서 뛰는 대하가 아주 싱싱했다는 글을 봅니다. 팔딱팔딱 살아서 뛰는 대하는 대하가 아니고 100% 양식산 흰다리새우인데 그것을 6만 원을 주고 사 먹은 것입니다. 자연산 대하는 잡자마자 죽어서 산 상태로는 유통이 어렵죠. (간혹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의미)

 

또한, 1kg에 14~15마리를 받았다는 글도 보는데요. 자연산 대하 평균 사이즈로 1kg을 쟤도 최소 23마리는 넘어가야 합니다. 대하보다 살집이 덜한 흰다리새우로 1kg을 쟤면 최소 30마리는 넘습니다. 새우를 구입하는 소비자 중 상당수가 1kg에 대한 감이 없어 소비자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상인들도 정량을 지키지 않는 실정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왕새우(대하, 흰다리새우)의 1kg 중량이 과연 몇 마리까지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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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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