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랍스터에 관해 다루려고 했는데 여차여차 늦어졌습니다. 국내에는 랍스터에 관한 자료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국내 검색을 통해 랍스터 관련 정보를 습득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랍스터 소비가 많은 일본과 미국, 캐나다의 사례를 살펴보고, 랍스터 수입 업자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치고 관련 내용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 1> 몸통을 뒤집어 작은 다리가 '기도 손' 모양이면 수컷이다

 

#. 랍스터의 암수 구별

랍스터(로브스터)의 암수 구별은 몸통을 뒤집었을 때 가슴과 배를 잇는 부근에 있는 작은 다리로 구별합니다. 다리 모양이 <사진1>처럼 공손하게 모여 있으면 수컷입니다.

 

 

<사진 2> 암컷은 작은 다리가 엑스자 모양이다.

 

반면에, 암컷은 다리가 수컷보다 가늘고 서로 교차되어 있습니다. 이것으로 랍스터(로브스터)의 암수 구별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랍스터 암수를 한 자리에 놓고 보면 다리의 굵기와 모양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사진 3> 배 쪽에 난 돌기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배 쪽(꼬릿살)에 난 돌기로 확인 가능합니다. 보시다시피 수컷은 뾰족하고 단단한 돌기가 있습니다. 세어보면 4개 정도 확인할 수 있고요. 암컷의 돌기는 수컷만큼 두드러지지 않으며, 젖꼭지 모양처럼 되어 있습니다. 빛깔도 다르지요?

 

 

 

#. 랍스터 암컷과 수컷, 어떤 것이 더 맛있을까?

어떤 것이든 양면성이 있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랍스터는 보통 수컷을 고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계절에 따라 선호도가 다릅니다. 다만, 랍스터는 생물적인 특성상 수컷이 수율(살이 찬 정도)에서 유리한 게 사실이지요. 

 

암컷은 연중 알배기일 때가 많아서(임신 기간이 12개월에서 최대 24개월까지) 알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으며, 알배기가 아니라도 산란 후 살이 덜 찼을 확률도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컷을 고르라는 말이 나도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호불호를 따지기 위해선 랍스터의 생활사를 조금은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랍스터는 전 세계 어느 대양에서도 서식하지만,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랍스터는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 산입니다. 이 랍스터 종류는 태평양에는 서식하지 않은 대서양 종으로 전량 자연산입니다. (현재 양식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산란철은 5~10월 사이로 지역에 따라 차이는 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 동북부 지역인 보스턴을 비롯해 캐나다 동부 해안가에서 잡히는 랍스터는 4~7월경쯤 알이 꽉 찬 랍스터가 나오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알배기 암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9~10월 이후는 산란을 마친 랍스터가 들어오므로 가을에서 겨울 사이는 암컷보다 수컷이 살 수율 면에서 유리합니다.

 

랍스터의 제철은 1~5월이지만, 수입은 연중 됩니다. 참고로 암수 식감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암컷은 부드럽고, 수컷은 탱글탱글하다는 것인데요. 이는 회로 먹었을 때나 느껴지는 부분이고, 쪄서 먹거나 비슷한 크기의 암수 한 쌍을 한 자리에 놓고 비교 시식하지 않은 이상 확연히 구별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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