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로 만들어 먹는 간편한, 그러면서 맛과 분위기도 챙길 수 있는 감바스 만들기를 알아봅니다.

 

스페인어로 '감바스'는 새우를 뜻하고, '알 아히요'는 마늘을 뜻해요. 그래서 이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입니다. 새우는 일반적인 왕새우 즉, 흰다리새우로 해도 되지만, 좀 더 크고 통통 씹히는 맛을 원한다면 블랙타이거 새우를 권합니다.

 

 

이것은 시장에서 산 블랙타이거 새우입니다. 베트남산으로 500g 10마리(10미)에 12,000원 정도 합니다. 500g에 10미면 10마리. 1kg이면 20마리가 들어가니 1kg에 35~40마리 들어가는 흰다리새우보다는 덩치가 큰 편이지요. 그렇다면 이게 정말 500g인지 저울로 계측해 보겠습니다.

 

 

우선 통째로 계측해보니 예상대로 상자 무게가 더해져 794g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새우만 꺼내서 계측하는데요. 보시다시피 깡깡 얼어서 얼음이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이 얼음 무게를 무시 못 하는데요. 결과는 629g.

 

이 새우가 500g이 맞는다면, 나머지 129g은 얼음 무게가 되겠지요? 그리고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해동해서 새우만 달아봤습니다. 그랬더니 491g 정도 나왔어요. 약 9g이 모자랐는데 이 정도는 오차 범위라고 봅니다.

 

 

이제 감바스 재료 소개할게요. 

 

#. 블랙타이거 새우로 만든 감바스 재료

블랙타이거 새우(원하는 양 만큼), 양송이버섯, 마늘, 월계수 잎, 올리브유, 페페론치노, 소금, 후추, 바게트 빵

 

양송이는 4등분합니다. 마늘은 10알 이상 충분히 준비하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살짝 두껍게 편 썰기를 하세요. 너무 얇으면 금방 타버리니 두께 감을 조금 줍니다.

 

붉은색은 이태리 고추인 페페론치노입니다. 반으로 갈라서 적당량을 준비하세요. 빵은 식빵도 좋지만, 저는 좀 더 바삭한 바게트 빵을 준비했어요. 바싹한 식감을 위해 오븐에 한차례 구워내면 더욱 좋습니다.

 

 

이날 감바스에는 블랙타이거와 흰다리새우를 반반씩 썼습니다. 새우는 껍질을 까고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둡니다. 그리고 꼬리지느러미 가운데 물주머니가 있으니 떼세요. 이거 안 떼면 튀길 때 기름 튑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키친타월을 이용해 새우에 묻어 있는 수분기를 닦아주세요.

 

 

 

냄비에 올리브유를 적당히 붓고, 마늘과 월계수 잎부터 튀깁니다. 이때 불은 중간불로 은근히 익혀주세요. 여기서는 알리오 올리오를 함께 만들 생각이기에 기름을 좀 넉넉히 부었습니다. 올리브유에 마늘, 월계수를 넣고 중불에 5분간 향을 냅니다.

 

 

이어서 새우와 버섯, 페페론치노를 넣어주세요. 매운맛을 좋아하면 처음부터 페페론치노를 넣어 우리거나, 양을 좀 더 늘려도 됩니다. 이후 3~5분간 튀긴 다음 새우를 넣어줍니다. 새우는 금방 익기 때문에 마늘이 노릇해지면 모든 재료가 익었다고 봐도 무리는 없습니다.

 

 

옆에는 알리오 올리오를 위해 스파게티 면이 삶아지고 있습니다.

 

 

완성된 감바스입니다. 이렇게 보면 볼품이 없지만, 풍미는 정말 좋습니다. ^^ 이 상태로 예열된 팬에 새우 기름을 한두 국자 부은 뒤, 방금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어 한 차례 볶아줍니다. 중간에 면수 조금 부어 주시고요.

 

 

소금 간 하고 파슬리까지 부려주면 알리오 올리오 완성! 

 

 

기름에는 이미 마늘과 새우 향을 머금고 있어서 뜨거울 때 후루룩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감바스 만들기는 이게 끝! 쉽고 간단하죠?

 

 

이제 앞접시에 덜어 먹기만 하면 됩니다. 구운 바게트 위에 올려 먹을 때는 새우와 마늘향이 가미된 올리브유를 적셔주는 것이 맛의 포인트! 

 

 

감바스는 스페인식 전채요리인데요. 여기서는 빵과 함께 곁들이니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습니다. 재료도 단출하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특별한 날, 블랙타이거 새우로 감바스를 만들어 드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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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 추억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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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몽아
    2019.03.15 12: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집에서 만들어 먹었는데 대박 ㅡㅡb 입니다
  2. 한탄강
    2019.03.15 17: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궁금한것이 있어 하나 여쭙겠습니다.
    올리브유 중 엑스트라버진 같은 압착유는 주로 열을 가하지 않는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먹는 용도이고, 열을 가하는 요리에는 퓨어 올리브 오일 이라고 하는 가연점이 높은 정제유(엄밀히는 정제유와 압착유의 혼합)를 사용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마트에는 죄다 엑스트라버진 뿐이고 정제유는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감바스를 할 때 사용 하는 올리브 오일은 어떤 종류의 올리브 오일을 사용 하는 것 인가요?
    • 2019.03.16 20: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퓨어 올리브유를 구매해서 식용유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튀김 같은 고온 요리는 퓨어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 감바스는 예외적으로 엑스트라버진으로 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조리 과정이 튀김보다는 중불에 끓이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셰프들도 엑스트라버진을 선호하더라고요. 그랬을 때 맛과 향도 뛰어나고요.

      정리하자면, 170도 이상 고온 튀김에서는 퓨어 올리브를 쓰고, 그 이하는 엑스트라버진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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